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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55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155화

아카데미 장악 1단계를 위해서는 우선 패밀리의 멤버를 아카데미로 잠입시켜야만 한다.

이러한 기회가 아니고서는 패밀리의 일원을 언제 아카데미에 잠입시킬 수 있겠는가.

“우선 패밀리 일원 중에 조금 한가한 사람이 필요한데…….”

음…… 떠오르는 면면들을 살펴보자.

“아니, 있긴 한가?”

아무리 생각해도 없었다.

지금은 평화롭게 보여도 지금 조직은 빌런 연합과 전쟁 중인 상태.

실제로 전에 빌런 연합의 테러 이후, 모두의 업무가 더욱 빡빡해졌으니까.

“고민해도 어쩔 수 없지. 우선 물어나 볼…….”

-쨍그랑!

그때, 밖에서 무언가가 깨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맨손으로 만지지 마세요! 다치면 어떡하려고요?

문 너머로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

조심스레 바깥을 살펴보니 깨진 도자기를 바라보며 어쩔 줄 몰라 하는 흰머리의 소녀와 빗자루로 파편을 쓸어 담고 있는 알레시아의 모습이 보인다.

“……저는 사용인의 재능이 없는 걸까요.”

“애초에 그쪽은 사용인이 아닌 정보 요원이잖아요? 너무 기죽지 않아도 돼요.”

“네에…….”

시무룩한 표정의 소녀와 그녀를 위로해 주고 있는 알레시아.

그러다 문뜩.

“응?”

그녀와 내 시선이 마주친다.

“아, 찾았다.”

“히익? 도, 도련님?”

갑자기 문을 열고 나왔기 때문일까? 라테가 나를 보더니 화들짝 놀라며 폴짝 뛴다.

“라테. 지금 할 거 없지?”

“예? 어, 저, 지금 청소를 좀 해야 하는데……어?”

어쩔 줄 몰라 하며 바둥거리는 라테의 등을 어깨로 툭 미는 알레시아.

“라테. 도련님이 찾으시는데 가지 않을 생각입니까?”

“아, 그, 그게 아니라요!”

“그럼 뭐 하는 거예요. 네. 도련님. 하고 가야지.”

“아아. 네! 도련님!”

알레시아의 말에 갑자기 기합을 넣으며 양손을 불끈 쥐는 녀석.

“패밀리 일로 도움이 필요한데, 도와줄 수 있어?”

“패밀리…… 일이요?”

패밀리라는 말이 나옴과 동시에 라테의 표정이 풀리며 순식간에 진지하게 굳어졌다.

“패밀리를 위해서라면 뭐든지요. 어떤 걸 도와드리면 될까요?!”

겉보기엔 이래도, 역시 패밀리를 위해 빌런 연합에까지 잠입한 요원이라는 걸까.

믿음직한 그녀의 대답에 만족한 나는 싱긋 웃으며 그녀의 양어깨에 손을 올렸다.

“라테, 카페 사장 좀 해 줘야겠는데.”

“네! 카페 사장을…… 네?”

“카페 사장하라고.”

패밀리를 위해서라면 뭐든 한다고 했지?

해 보자. 카페 사장.

* * *

-위잉─ 위잉─

-드륵 드륵 드륵

아침 등교 시간부터 들여오는 공사 소리.

아카데미의 공터였던 장소에 건물이 세워지는 모습이 신기한 것인지, 지나가던 아이들이 한 번씩 공사 현장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는다.

마치 기대감이 느껴진다는 표정들.

그도 그럴 것이 지금껏 아카데미 근처에서는 볼 수 없었던, 카페의 형태를 한 건물이 지어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어? 보스! 거기서 뭐 해?”

마침 등교를 하려던 것인지 공사 현장 앞에 서 있는 나를 발견하고는 손을 흔들며 다가오는 진우.

“그냥. 공사 현장을 보고 있었는데.”

“공사? 갑자기 웬 공사? 뭐 짓는지 알아?”

“카페.”

“카페?”

카페라는 말에 뜬금없다는 생각을 한 것인지 미간을 찡그리는 녀석.

“아카데미에 웬 카페? 만들어 줄 거면 PC방이나 만들어 주지. 뭔 쌍팔년도 다방 붐…….”

“내 카페야.”

“그래도 역시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카페가 더 좋은 것 같네. 음, 외관을 보아하니 벌써부터 핫플이 될 게 예상이 되는걸?”

“…….”

아직은 카페라는 것 정도만 알 수 있는 틀만 세워졌지, 외관은 철근과 콘크리트뿐임에도 핫플을 예상하는 진우.

뻔뻔하게도 표정 하나 바뀌지 않은 채 근엄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은 가관 그 자체였다.

“그런데 아카데미 내부에 카페가 생기는 것도 이상한데, 그 카페가 보스 거라고?”

이제야 거기까지 생각이 닿은 것인지 다시 고개를 갸웃하는 녀석.

“이번에 한월그룹에서 아카데미의 사업권을 얻었거든. 마침 내가 아카데미에 다니고 있으니 담당하게 된 거지.”

“……아카데미에서 카페라니. 보스는 진짜 대단하네.”

그러고는 다시 평소처럼 반짝이는 눈으로 나를 바라본다.

“오후나 되어야 완공될 것 같으니까 그만 가자.”

“그렇게 빨리 된다고?”

“전에 동아리 때, 기억 안 나?”

이번에도 공사를 도와주러 온 것은 ‘무브’ 패밀리였다.

내 것은 뭐든지 최고여야 한다며 수석을 축하한다는 의미로 무브 패밀리의 보스가 밀어붙였기에 이렇게 되었지만…….

뭐 어때, 실력도 믿음직하니 내게는 더할 나위 없는 결과였다.

진우와 함께 반으로 올라가자 문을 열자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세아와 영제가 우리를 바라본다.

“아. 오셨네요.”

“좋은 아침.”

여느 때와 다름없는 아침 인사를 건네는 아이들.

자리에 앉자마자 아이들은 기다렸다는 듯 내 주위로 모였다.

“유진 씨. 밖에 그거 봤어요?”

“밖에?”

“그 있잖아요! 새로 건물 짓고 있는 거! 그거, 카페래요. 카페! 매점 하나도 없어서 밖에서 사 오거나 동아리에서 받아오는 게 일상인 아카데미에서 카페라니! 대박이지 않아요?”

아, 뭔가 했더니 그거였나.

아이들에게도 설명해 주려던 찰나.

“그거, 보스 거래.”

마치 자신처럼 놀라보라는 듯 진우가 먼저 입을 열었다.

그리고 의기양양하게 반응을 살핀다.

하지만.

“아, 그래요? 확실히 그럴 만하네요.”

“부장이라면 뭐, 충분히 가능하겠지.”

생각보다도 쉽게 납득하는 아이들. 그 모습에 진우는 눈을 끔뻑이더니 두 사람을 바라본다.

“아니, 안 놀래? 밖에 카페. 보스 거라니까?”

“그야, 유진 씨잖아요? 딱히 놀랄 일은 아닌 거 같은데.”

“부장이라면 뭘 해도 이상하진 않지.”

“그쵸?”

당연하다는 듯 반응하는 두 사람의 모습에 진우는 이해되지 않는다는 표정을 짓거니 이내 울상이 되고 만다.

“……내가 이상한 건가?”

“진우 씨는 원래 이상했어요.”

“너는 원래 이상한데?”

“씨잉…….”

그래, 이게 원래 우리 애들이지. 역시 진우는 까야 제맛이라니까.

잠시 뒤 아침조회 시간이 다가오자 평소처럼 지수현이 출석부를 든 채 반에 들어왔다.

최근에 보았던 피곤한 모습과는 달리, 무척이나 밝아 보이는 모습.

푸석푸석하기만 했던 그녀의 피부마저 탱글탱글한 것을 보아하니 무슨 일이 있긴 한 모양이었다.

“교관님. 오늘따라 기분이 좋아 보이시는데요?”

그리고 이제는 당연한 것이 되어 버린 진우의 질문 타임.

평소라면 바로 닥치라고 했겠지만, 어째서인지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순순히 대답해 주었다.

“이번에 우리 반 아이들 성적이 꽤 좋게 나와서 아카데미에서 특별금을 받았거든. 난 역시 너희를 믿고 있었단다?”

아…… 금융치료였구나.

금융치료라면 확실히 그녀가 컨디션이 좋은 이유도 납득이 간다.

자기 제자들이 모두 상위권에 속한 것만으로도 자랑스러운 마음에 기분이 좋을 텐데, 아카데미 측에서 금일봉까지 받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겠지.

“오늘은 하루는 어제 있었던 대련의 복기를 할 거야. 이른바 중간고사 오답 노트지.”

지수현의 말에 탄성을 내뱉으며 한숨을 내쉬는 아이들.

그리고.

“응~ 총장님 지침이야~ 싫어도 해야 해~”

마치 그런 반응을 즐기듯 싱긋 미소를 지은 지수현은 출석부와 함께 들고 온 cd를 교탁 옆에 있는 플레이어에 넣고는 허공에 홀로그램 화면을 띄웠다.

“자, 그럼 우리 반에서 가장 먼저 탈락한 사람들부터 시작한다.”

그렇게 시작된 중간고사의 복기.

처음에는 하기 싫다는 듯 반응한 아이들이었지만, 정작 수업이 시작되자 집중하기 시작하며 어느새 반의 분위기는 차분하고 진지하게 바뀌었다.

“진우 비발트. 너는 마리 네이트를 상대로 전면전을 시도한 것부터가 문제야. 암살자라는 놈이 군세로 몸을 던진다? 그렇게 시험을 망치고 싶었냐? 네가 초반에 벌어 놓은 포인트가 아니었다면 넌 하위권이었을 거다.”

“……넵.”

이런 식으로 한 명 한 명 문제점을 지적해 주며 세세한 동작이나 대처까지 알려 주기 시작하는 그녀.

“김영제. 여기서는 몸에 버프를 걸어 회피하는 것보다는 주변에 마법을 일으켜 녀석들이 섣불리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게 나았을 거다. 어차피 네 마력양을 확실하게 계산할 수 있는 놈은 없으니까. 허세라도 부리면서 시간을 벌었어야 했어.”

“……죄송합니다.”

“그래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생각해. 고생했다.”

“넵.”

그렇게 한 명 한 명을 거쳐 마침내 마지막인 내 차례가 되었다.

“한유진.”

“네.”

“……너는 그냥 네가 알아서 해라. 이번 전투에서 딱히 지적할 부분은 안 보이네. 아니지, 굳이 한 가지 말하자면 정의훈을 상대로 가지고 논다는 느낌이 들었다는 것 정도인데, 이건 네 성격이 나빠서 그런 거니 넘어간다?”

“네.”

무서울 정도로 당시의 내 심리를 읽어 내는 그녀.

그래도 딱히 지적할 부분이 없다는 것은 그녀에게 실력을 인정받았다는 느낌을 들게 만들어 주었다.

“그럼, 여기까지인가?”

점심시간이 다가오는 것을 확인한 지수현은 화면을 끈 뒤 우리를 바라보며 말했다.

“오늘은 이걸로 수업 끝. 중간고사를 보느라 다들 고생했다. 동아리 할 사람은 동아리 하러 가고 집 갈 놈은 집에 가라.”

“““네에!”””

시험 직후라는 버프 덕분에 평소보다도 일찍 끝난 수업.

동시에 나 역시 자리에서 일어서며 발걸음을 옮기려 했다.

“보스. 오늘도 동아리 해?”

그때, 집에 갈 준비를 하며 먼저 내게 물어 오는 진우.

“아니. 아마 오늘은 카페에 갈 것 같은데. 방금 카페가 완공됐다고 연락이 왔거든.”

“엑, 벌써?”

“진짜요? 지금 가도 되는 거예요? 같이 가요!”

“나도 궁금하긴 하네. 나도 가도 돼?”

아카데미에 새로 생긴 카페를 간다는 기대감 때문일까?

양손을 모으고는 폴짝폴짝 뛰며 묻는 세아와 순수하게 궁금하다는 표정을 짓고 있는 진우와 영제.

애초에 아이들에게도 카페의 모습을 보여 주려 했었기에 큰 문제는 없다. 고개를 끄덕이며 먼저 발걸음을 옮긴다.

“같이 가자. 첫날이지만 간단한 커피 정도는 되겠지.”

일단은 첫 개시는 해 봐야 하니까.

그렇게 두근거리는 표정을 숨기지 못하는 세아를 필두로 모두 함께 교실을 빠져나왔다.

“저기! 저기 맞죠?”

이번에 새로 지어진 카페 건물은 본관으로부터 걸어서 5분 거리에 있었다.

건물의 크기는 총 4층으로 1, 2층은 카페. 3, 4층은 나중에 사용하기 위해 따로 공간을 만들어 놓은 형태.

“와…… 엄청 이쁜데요?”

외관을 본 세아의 입이 떡 벌어진다.

훤히 개방된 테라스 자리와 테라스. 민트색으로 칠해진 나무 문. 그리고 모던하면서도 깔끔한 벽돌벽까지.

그야말로 유럽의 카페를 연상케 하는 외형이었다.

자세한 디테일들을 보아하니 무브 패밀리의 보스인 레그 무브의 취향이 가미된 모양.

‘고향의 풍경을 모티브로 만든 건가? 센스가 좋네.’

예술 쪽은 잘 모르는 내 눈에도 충분히 고급스럽고 아름답게 느껴질 정도라면 정말 제대로 심혈을 기울인 모양이었다.

무엇보다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카페의 이름이 적힌 간판.

‘Cielo notturno’

직역하자면 ‘밤하늘’이라는 뜻으로 내 두 가지 정체성을 상징하는 좋은 이름이었다.

“어? 저기 안에 계신 분이 점장님인 건가?”

그때, 카페 안쪽에 있는 여성을 유심히 바라보고는 얼굴을 붉히는 녀석.

진우의 금사빠끼가 또 발동한 모양이었다.

“들어가자.”

민트색으로 칠한 나무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자 향긋한 나무의 향과 볶은 원두의 향이 코를 감싼다.

“어서 오세요!”

그리고 그런 우리를 향해 고개를 숙이며 인사하는 흰 머리의 여성이 있었으니.

양쪽으로 단정히 묶은 백발의 머리와 깔끔한 디자인의 검은 블라우스와 치마를 입고 있는.

“카페 치엘로 누뚜르노(Cielo notturno)입니다!”

내가 아카데미를 상대로 준비한 비밀 병기이자 심복. 라테였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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