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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57

157화 성배기사 불카누스(1) 삽화有

전장에서 물러나 전투를 지켜보는 베아트리체는 연신 감탄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강하다.

순수하게 강하다.

불타는 검 기사단들을 바라보며 그녀는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라이온하트 왕국 최후의 전투를 지켜본 경험이 있다. 그들과 함께 싸웠고 그중에는 성배기사들도 있었으며 그들을 따르는 기사단원들도 있었다.

하지만 그들을 유심히 살피지는 못했다. 너무나 컸던 전쟁의 스케일 한가운데에서 자신의 포지션을 지키는 것이 한계였던 탓이다.

그렇기에 이렇게 가까이 성배 기사단의 전투를 지켜보는 건 처음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걸 전투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중갑을 입은 거구의 기사가 불타는 검을 휘두른다.

그 단순한 행위에 악마가 죽는다. 무더기로 죽어나간다.

무엇보다 두려운 건 그들의 돌파력이다.

군단성법 <쐐기돌격>

기사단을 이룬 왕국기사들의 기마부대가 기본소양으로 다루는 집단성법.

인간인 이상, 인간의 크기를 벗어나지 않는 이상, 소형이라는 질량의 한계가 있을진대, 그들은 물리적 법칙에서 제외된 것처럼 적의 무거운 질량을 돌파한다.

-지원군이다!

-빨리 튀어와! 도우란 말이다!

데몬 게이트를 통해 악마들이 계속해서 밀려 들어왔다. 그 숫자는 시간이 지날 때마다 수백 단위로 늘어난다.

이미 악마들의 숫자는 사천을 넘었다. 그런데──

“페토스의 전쟁기수인 우리들은 불의 언덕을 향해 고단한 진군을 맹세하였다!”

“수많은 전투를 넘어서 때론 승리하고, 때론 패배할지라도…!”

“꺼지지 않는 불의 심장을 가지고!”

“죽음을 향해 기꺼이 내달릴지니…!”

“”전쟁이 우리를 만찬장으로 인도하리라!!””

그에 반해 불타는 검 기사들은 고작 오십 명 남짓. 그들의 광오한 폭력 앞에 악마들이 무너져 내린다.

시체 산이 쌓이고 영혼의 통곡소리가 울릴 때마다 그들은 백 배는 많은 숫자를 가지고서도 뒷걸음칠 수밖에.

-물러나지 마라! 진격하란 말이다!

진격을 명하는 악마들도.

“자비는 필요 없다!”

“”전부 죽여라!”

-괴, 괴물들이다! 도망쳐! 후퇴!!

후퇴를 외치는 악마들도.

“포로도 필요 없다!”

“”전부 죽여라!”

평등하게 죽음을 부여한다.

죽음의 천사가 있다면 그들이며, 그 천사들은 고성을 지르고 있다.

그 난폭하고 사나운 폭력 앞에 도리어 악마들이 질려 나가는 진귀한 풍경.

무자비한 폭력으로 악의 얼룩들을 씻어나갔다. 오히려 전진해나가던 그때──

-벨로타스! 벨로타스!

-벨로타스! 벨로타스!

후방의 분위기가 변모한다.

도망치던 악마들이 환호성을 내지르며 도망치던 발걸음을 멈췄다.

[아아… 결국 깨어났나.]

그것은 비대한 덩치의 그레이트 데몬이었다.

보는 것만으로 역겹고 눈을 돌리게 만드는 끔찍한 마력의 소유자.

백사장처럼 하얀 피부는 싸늘하게 식었고, 내뿜는 숨결은 빙하대륙의 한기와 합쳐져 절대영도를 이룬다.

그야말로 나태와 우둔의 대악마. 차가운 대륙의 적응자. 이 빙하대륙에서 유일하게 어떠한 제약도 없이 움직일 수 있는 존재.

-싸늘한 벨로타스!

대악마 벨로타스. 그가 몸소 자신의 군단을 이끌고 빙하대륙으로 도약해왔다.

“타르한! 물러나 재정비하세!”

“갈라탄! 측면의 정비를 하고 선두의 방호성법을 두텁게 한다!”

대악마의 등장에 불타는 검 기사단 서열 3위. 삼번검 라이하르가 기사단을 정비했다. 악마들의 시체더미 속에서 말들이 자리를 잡기 힘들 정도임에도 그들은 질서정연하게 뭉쳤다.

“폐하, 대악마입니다.”

베아트리체는 레온의 눈치를 살폈다. 지금까지는 마력을 온존해야 했지만, 대악마와 그 군단까지 등장한 이상 자신이나 레온 둘 중 하나는 나서야 한다.

하지만 레온은 빙벽을 녹이면서 생겨난 수천 톤의 물을 성법으로 막아내고 있었다.

베아트리체는 기사단을 뒤로 물렸다. 지금까지 마력을 온존해야 했지만, 레온이 없는 이상 저 대악마는 자신이 상대해야 한다.

‘폐하께서 오시면 어떻게든 해결이 되겠지만…….’

하지만 마력을 낭비한 만큼, 게이트를 열어 후퇴하는 건 나중의 일이 될 것이다.

베아트리체가 각오를 하고 벨로타스가 친위군단과 함께 진격을 외치던 그 순간──

-쿠르르르르르릉…!

땅을… 아니, 대륙을 떨게 하며.

무언가, 거대한 무언가가 풀려나려 하고 있다.

-……!!

“”……!!””

그것은 피아를 구분하지 않고 흔드는 진동. 대악마 벨레타스는 전신의 마력을 쏟아냈다.

-꽈…! 꽈! 꽈──꽝!

허공에 맺혀지는 거대한 얼음. 그 크기는 실로 직경 1km. 빙하대륙이는 이 특수한 대륙에서 벨레타스는 열 배 이상 증폭된 마력을 운용한다.

그토록 거대한 얼음이 반쯤 녹아내린 빙벽에 격돌하고, 아찔한 충돌음을 떨쳐냈으나──

-늦었…나!

허나, 이미 모든 것이 늦었다.

굽이치며 흔들리는 대륙.

실시간으로 쪼개지는 얼음의 파편이 비산하고 그 안에서 카득! 카득! 무언가가 뻗어 나온다.

그것은 손가락이다.

수천, 수만 톤의 얼음의 압력을 으깨며 기어코 바깥을 향해 손을 뻗은 자의 적철의 손가락.

-이, 이런… 이럴 수가 있나!

-어째서 저 자식이 풀려나는 거지!?

당혹과 분노 속에서 악마들의 기억이 피드백된다.

일찍이 이 세계를 침공한 괴물. 전투의 화마를 일으키며 기어코 대공을 빈사 상태로 몰고 갔던 끔찍한 재난을.

성배기사.

악마들이 끝내 굴복시키는 데 실패한 신의 성자들.

“무겁군.”

그가 말했다.

시공간을 동결시켰던 얼음과, 벨레타스가 떨어뜨린 수톤 단위의 얼음을.

그는 ‘무겁다’고 표현했다.

“나는 불카누스다.”

성자의 음성이 흐른다. 그의 숨결은 곧 불꽃이오, 그의 행동은 다음 전쟁으로 향하는 깃발이다.

신성강림────

“내가 불카누스다…!!”

────<전쟁의 신>.

손가락에서, 갑옷의 틈새에서, 투구의 바이저 속에서… 전신에서 불꽃이 쏟아진다.

그것은 얼음을 삼켰고, 물을 증발시켰으며, 대륙을 녹였다.

3초. 그 한순간에 뻗어 나간 불길의 길이만 실로 30km.

거대한 화마의 거인이 강림하기까지 5초. 그 구성은 조금의 남김도 없이 불. 불. 불.

-아, 아아…….

벨레타스는 신성을 강림시킨 성배기사의 위용을 목도한 적이 있었다. 그것조차도 터무니없는 괴물이었다.

하지만… 눈앞의 이 괴물은, 그것을 아득히 웃도는 불가해한 존재라고, 대악마는 이해했다.

성배기사들이 목숨을 걸고 강림시키는 신의 기적. 스스로 반신에 도전하는 그 이적을 너무나 간단히.

-사, 사라져라!

벨레타스가 반쯤 녹아내린 빙하대륙의 마력을 자신의 것으로 짜올렸다. 베아트리체조차 경악할 만한 대규모 마력운용.

이 빙하의 대륙에서 유일하게 축복받은 자신만이 할 수 있는 기적적인 대마력의 운용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운석에 준하는 얼음 덩어리를 떨어뜨렸다.

굳이 비유하자면, 벨레타스의 얼음 마법은 대포의 포탄이다.

거포주의의 진리가 크기는 곧 파괴력이듯이. 벨레타스의 포탄은 분명 벨레타스라는 거포가 쏘아댈 수 있는 최대크기의 포탄.

그 마력이 너무나 거대하고 방대하기에 그것은 포탄이라 불린다.

하지만.

포탄보다도 더 거대한 존재. 직경 1km의 포탄조차도 꾸벅여 보아야 할 만큼 거대한 거인이 보자면 그것은 과연 ‘포탄’으로 정의될까?

벨레타스는 그 대답을 목격했다.

“악에게 죽음을.”

쏟아지는 얼음 포탄을 향해 퍼부어지는 불꽃. 이미 갑옷의 틈새에서 콸콸 쏟아지는 불꽃은 대륙을 녹일 정도다.

이 정진정명 그대로의 거인에게 벨레타스의 대마법은──

“죽어라, 버러지.”

아이가 던진 투석. 감내 못 한 자를 향해 폭력을 부르는 도발에 불과했다.

그리고 이 어른은, 조금도 자비롭지 않다.

거인의 화염은 싸늘한 세상을 철저할 정도로 불태웠다.

* * * *

전쟁의 결과는 논할 필요도 없었다.

나태와 우둔의 대악마 벨레타스가 이끌고 온 군단은, 오십 인의 성배 기사단과 성배기사 한 기에 의해 철저하게 분쇄됐다.

한때 시공간조차 동결되었던 혹한의 대륙은 절대영도를 능가하는 상한선 없는 최대 엔트로피에 의해 녹아내렸다.

영도(零度)에 한계는 있어도, 온도(溫度)에 한계는 없었던 셈이다.

가히 신의 불꽃 그 자체라 할 수 있는 남자를 중심으로 불타는 검 기사단이 모여든다.

그 남자의 영향으로 그들의 갑옷은 넘치는 화염으로 타오르고 있었다.

“크흐흐흐…!”

“뜨겁군 뜨거워! 실로 오랜만인 듯하군!”

불타는 검 기사단이 방패를 놓는다. 악마들이 일제히 들이닥쳐도 놓치지 않았던 방패였다.

그들은 마치 전사신을 숭배하는 전사들처럼 타오르는 검을 번쩍 들고 고성을 질렀다.

“도살자!”

“참수기사!”

“이교도 학살자!”

“신벌의 대행자!”

“파멸의 전쟁기수!!”

그들 모두의 숭상과 숭배를 받고서 불카누스는 레온과 마주할 수 있었다.

“사자심왕! 레온 드라고니아 라이온하트에 경의를…!”

-쿵!

거대한 존재가 한쪽 무릎을 꿇는다. 이에 불타는 검 기사단이 마땅히 바쳤어야 할 경의를 갖춘다.

“”발탄 불타는 검 기사단 총원…! 지고한 영광의 사자심왕께 불의 심장을 바치옵니다!””

강대한 성배기사와 그 기사단이 바치는 경의를 받아든 왕은 피식 웃으면서 화답했다.

“여전히 혈기가 넘치는 것 같아 다행이다. 이백 년 만의 해후를 즐기는 것도 좋다만.”

레온의 시선이 불카누스가 자리했던 곳으로 향한다.

-크으아아아아아…!

거대한 존재감의 괴악마. 그것은 분노로 공기를 일렁이며 자신의 힘을 피력하고 있다.

────!!

그뿐만이 아니다. 불카누스가 한 차례 쓸어버린 악마들뿐 아니라 빙하대륙의 이상을 감지한 악마들이 사방에서 게이트를 열고 이쪽으로 도약하고 있다.

“불카누스 경. 어느 쪽을 맡겠나?”

“놈과의 악연을 직접 끊겠소이다…!”

“그럼 짐이 잔챙이 사냥인가. 이 내가 주역이 아닌 조연을 맡은 것이다. 확실하게 처리하도록.”

“그하하하하핫…!”

호쾌한 웃음을 터뜨리며 성검들을 쥐는 불카누스. 그의 바이저 안에는 들끓는 투기가 넘쳐났다.

“악에게 죽음을…!”

이백 년 전의 싸움을 마무리할 때였다.

* * * *

전세계에 우후죽순으로 게이트가 생겨난 지도 열흘. 다시 말해 던전 브레이크가 시작된 게이트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던전 브레이크입니다! 신속히 대피하세요!”

다급한 군인의 말에 황급히 도망치는 시민들. 그들은 급작스러운 던전 브레이크에 팔자에도 없는 피난길에 올라야 했다.

“젠장, 왜 발견 못한 거야?!”

“충주호 바닥에 있었던 모양이에요. 아니, 호수에도 게이트가 생길 줄 누가 알았겠슴까.”

지난 열흘간, 만신전 야크트 스피너 경에 의해 지휘, 통제되는 헌터들은 완벽에 가까운 공략대 구성과 체계적인 공략으로 대부분의 게이트를 클리어해냈다.

하지만 그런 야피의 통제에도 불구하고 발견하지 못한 게이트가 있을 수밖에 없었는데, 너무 많은 마력반응 탓이었다.

“유럽이나 미국은 대체로 어찌어찌 방어에 성공했다는 모양입니다만.”

“우리나라가 압도적으로 성공적인 방어라고 합니다. 터진 던전 브레이크만 세 개인데 말입니다.”

한국이 이 정도인데 다른 나라는 대체 어떨지 생각하면 아찔해진다.

특히 나라가 수십 개로 쪼개져 여력이 없는 대륙이나 후진적인 체계를 가진 국가들은 더욱 심하겠지.

평소라면 유엔이나 주변 국가들이 지원군을 파견했겠지만, 다들 제 코가 석자인 상황.

“김 상병님! 피난민 대처 끝냈습니다! 저희들도 대피해야…!?”

-가오오오오오오오…!

불길한 괴음. 그것이 지구 생태계에 사는 동물의 것일 수 없음을 모두가 알았다.

“몬스터 출현!”

거대한 악어를 닮은 것 같은 몬스터가 병사들이 있는 쪽으로 맹렬히 달려왔다. 병사들이 소총을 난사했지만, 저 정도 개체에게 보병의 소총 따윈 생채기도 못 낸다.

“우와아아아악…!”

기어코 첫 희생자가 나오려던 순간이었다.

“엎드리세요!”

어디에선가 들린 목소리에 바짝 숙인 것이 그의 목숨을 구했다.

-다그닥! 다그닥!

말을 탄 기사들. 그들의 선두에 붉은 댕기머리 소녀가 있다.

“하, 한하리!”

군단성법 <쐐기돌격>.

몬스터들과 부닥치는 기사들. 가까운 곳에서 막 게이트를 클로징하고 나왔다더니 지원군으로 온 모양이다!

“기, 김 상병님! 괜찮으심까!”

“으윽! 죽다 살았다! 뭐해 이것들아!”

김 상병이 총을 쥐었다. 그의 시선은 이미 몬스터를 쓰러뜨리고 던전 브레이크의 근원지를 향해 달리고 있는 기사단을 향해 있었다.

“잔챙이라도 조져서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자고!”

“장갑차 다 끌고 와! 포 화력은 몬스터한테도 유효해!”

* * * *

-촤아악!

기사단의 창이 꽂힐 때마다 몬스터들이 괴성을 지른다.

긴급히 출동한 만신전 기사단이 도착한 충주호 던전 브레이크는 사태가 심각했다.

-콰르릉!

내리꽂히는 번개. 하늘과 천둥의 기사 김재혁이 불러낸 천둥이 거대 괴수를 절명시켰다. 그가 번개가 서린 창을 고쳐 잡으며 말했다.

“하리 선배! 이쪽도 슬슬 화력부족임다! 불 좀 쏴주십셔!”

“자, 잠깐만! 나도 완전 한계치거든?!”

지난 열흘 간 만신전 기사단은 열댓 개나 되는 게이트를 클로징했다. 그들이 이렇게 초고속으로 게이트를 클로징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성물의 힘을 사용하는 만신전 4기사들 덕이다.

한하리, 한수호, 김재혁, 천수호.

야피야 규격 외이니 제외하더라도 달과 순결의 신관장 이사벨에게서 성물을 계승받은 그들은 한 명 한 명이 S급 전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하리는 3대 바다와 파도의 신관장이 남긴 파도의 팔찌를 받고, 초대 전쟁과 불꽃의 성배기사가 남긴 불의 심장을 이식받아 S급 그 이상.

‘성물의 인정만 받았어도 훨씬 나았을 텐데!’

팔찌는 어찌어찌 자신에게 힘을 빌려주고 있지만, 문제는 이식받은 불의 심장이다.

전보다 훨씬 불을 잘 다루게 되었지만, 이 사납고 폭압적인 기운은 영 자신을 인정하지 않고 있었다.

“하리 선배! 이쪽 진짜 위험! 완전 위험! 보스 몹이 튀어나왔다고요!”

“보스라고?!”

던전 브레이크는 말 그대로 던전 안의 모든 것을 쏟아낸다. 마소만 해도 성가신 던전 브레이크에서 최종적으로 등장하는 것이 바로 던전 보스.

“윽… 진짜잖아? 딥따 크네!”

충주호의 게이트 등급은 주황색. 그곳에서 튀어나온 보스 몬스터는 고개가 아플 정도로 올려다보아야 하는 거대한 뱀이었다.

“이, 이무기 같은 걸까?”

“뭐가 됐든 좆된 거 같아요…….”

우는 소리를 했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수도 없다. 하리는 자신의 별철검을 들어 불꽃의 성력을 쏟아냈다.

“아아아악! 페토스 니이이임…!”

쏟아낸 성력과 기도가 곧 불꽃으로 치환할 것이다. 그것으로 어떻게든──

[크읏? 아, 아니, 이놈이? 아, 안 된다. 어떻게 모은 성력인데 그걸 전부!]

-푸우!

페토스의 당황스러운 음성은 둘째 치고, 하리가 휘두르려던 불꽃이 푸우! 하고 꺼져버렸다.

“……어어?”

불이 꺼졌다. 그리고 그건 하리만 겪는 일이 아니었다.

-야! 불 제대로 안 태워? 왜 갑자기 멈춰!

-아, 아냐! 갑자기 불이 꺼졌어! 불꽃이 안 나온다고!

-뭐, 뭐야! 페토스 님? 페토스 님?!

-아리아나 님의 성력으로 전환해! 젠장,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전쟁과 불꽃의 신을 섬기는 전국의 페토스 신자들은 난리가 났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지?”

하리는 필사적으로 페토스를 찾았으나, 전쟁의 신은 답하지 못할 만큼 바빠 보였다.


           


The Knight King Who Returned with a God

The Knight King Who Returned with a God

singwahamkke dol-aon gisawangnim, The King of Knights Returns with the Gods, 신과함께 돌아온 기사왕님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 returned to Earth as the invincible Knight King. But the Gods came with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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