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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70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170화

부천에 있는 정보원들을 통해 아이들이 말한 서클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는 사이 요란한 소리가 들려왔다.

라테의 고함이었다.

“1번 생쥐! 그렇게 일해서 되겠습니까!”

“죄, 죄송해요!”

“요? 개 빠져 가지고! 대답은 무조건 찍으로 통일합니다!”

“찌, 찍!”

보아하니 라테의 방침대로 제대로 교육을 받고 있는 모양.

평일에는 학교에 보낼 예정이므로, 매주 주말마다 이렇게 ‘교육’과 더불어 카페에서 일할 수 있는 바리스타 교육까지 한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운 모양이다.

원래는 학교도 매번 짼 모양이지만, 뭐…… 보아하니.

“이곳이 니플헤임이었다면, 당신들은 이미 칠공에서 피를 토하면서 죽었어요! 알겠어요?!”

“찍!!”

어…….

“이게 커피예요?! 당장 숯에 물을 타도 이것보단 맛있겠네! 원두가 너무 안 갈려서 루왁으로 다시 나올 거 같잖아요!”

“히, 히익!”

“아쎄이!!”

“찍!”

……그 방식이 조금 과격한 거 같지만 말이다.

저게 니플헤임인가…….

그때, 아이들이 교육을 받는 곳에서 상큼한 분위기의 노랫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무슨 일인가 싶어 고개를 돌려보니 휘황찬란한 불빛을 내뿜고 있는 핸드폰을 들고 어리둥절하고 있는 1번 쥐, 한지연을 볼 수 있었다.

“1번 쥐, 중요한 전화입니까?”

“저, 그게…….”

곤란하다는 미소를 지으며 라테를 바라보는 그녀.

“저, 전화가 온 거 같은데요. 서클에서.”

“응?”

갑작스러운 상황에 순간 벙찐 표정을 짓는 라테.

이내 그녀는 내 쪽을 바라보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확인해 보지.”

그곳으로 다가가 핸드폰의 화면을 바라본다.

번쩍이고 있는 화면의 이름. ‘지부장 새끼’.

“지부장?”

“네. 저희를 담당하는 서클의 관리자예요.”

“야야 잠깐! 그걸 말한다고? 너 미쳤어?”

이에 황급히 한지연의 입을 틀어막는 기민호.

동시에 아그작 하는 소리와 함께 그의 비명 소리가 울려 퍼진다.

“손 치워 봐! 지금 아니면 언제 말해?”

“끄으윽! 여기서 더 말했다간 처맞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다 죽는다고!”

“애, 애들아. 진정해…….”

갑자기 묘해진 분위기.

“받아 봐.”

내 말을 들은 그녀가 떨리는 동공으로 나를 바라본다.

나를 믿으라는 의미로 고개를 끄덕여 주자 그녀는 천천히 손가락을 움직여 통화 버튼을 옆으로 당긴다.

-망할 연놈들이! 이 시간까지 돈도 안 가져오고 뭐 하는 짓이야!

창고 내부에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기한이 오늘까지인 건 알고 있냐? 뒤지고 싶다고 시위하는 거야 뭐야!

무척이나 신경질 난 목소리에 ‘히익!’ 하는 소리를 내며 몸을 움찔 떠는 한지연.

-뭐야. 왜 대답이 없어!

동시에 옆에 있던 기민호가 전화기를 채 가듯 가져간다.

“지부장. 기민호입니다.”

-새끼들이…… 당장 안 튀어와?

“아직 할당량을 못 채웠습니다. 할당량을 채우는 대로 돌아갈 테니──.”

-돌았냐?

분노로 가득 차 있던 남자의 목소리가 차갑게 변한다.

-할당량을 못 채웠다는 게 말이야? 너, 내가 우습냐? 어?

“그런 게 아니라 지부장──.”

기민호가 들고 있던 핸드폰을 뺏어 들었다.

“어어? 잠깐만요!”

“──야.”

전화 받는 사람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아챈 것인지 핸드폰 너머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너는 누구지? 우리 애들 목소리가 아닌데.

경계심이 가득 들어찬 목소리.

기민호에게서 전화를 빼앗은 이유는 그리 대단한 건 아니었다.

“기다리고 있어라. 금방 간다.”

단지, 누가 가는 것인지 알려 주고 싶었을 뿐.

그대로 전화를 끊어 뒷자리에 툭 던진 나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너희들은 여기 있어라. 잠시 나갔다 올 테니까.”

“잠깐만요. 진짜 거기에 가려고요? 형. 그러다 진짜 죽을 수 있어요!”

내 말을 듣고는 화들짝 놀라는 김현수. 그러자 녀석의 옆에서 푸흡. 하는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

“앗. 죄송합니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시 근엄한 조교 모드로 돌아가는 라테.

그녀가 웃은 이유를 추측하는 거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동네 잡범들에게 내가 죽는다는 말 자체가 웃긴 이야기였으니까.

“너희는 걱정할 거 없으니까. 녀석들의 아지트만 불면 돼.”

“……부천 할렘가 안쪽에 있는 클럽. 카드 앤 래빗(Card And Rabbit). 거기가 녀석들의 본거지예요.”

“한지연!”

“어차피 안 가도 죽는 건 마찬가지잖아!”

진심으로 놀란 듯한 기민호의 반응을 보아하니 한지연이 이야기한 주소는 사실인 모양이다.

“카드 앤 래빗…… 라테. 여기서 애들을 잘 지키고 있을 수 있도록.”

“넵! 도련님.”

“그리고 너희도 죽는 걸 희망하는 게 아니라면 오늘 밤에는 한 발자국도 안 나오는 게 좋을 거다.”

경고는 했다.

이미 은신처와 지켜 줄 사람까지 붙여 주었는데 여기서 내가 더 뭘 해 줄 수 있을까.

이제부터는 본인들의 선택에 따라 목숨이 왔다 갔다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쉽사리 나가진 못할 터다.

창고 밖으로 나가자 연초를 태우고 있던 한서준이 급하게 담뱃불을 지르밟으며 허리를 올곧게 폈다.

“안에서의 용무는 끝나셨습니까?”

“어. 아무래도 바로 출발해야 할 것 같은데, 그러고 보니 최근에 청소년들이 행방불명되고 있다는 보고가 있지 않았나?”

최근 패밀리의 업무를 하며 여러 보고서를 받고는 했는데, 그중 부평이나 부천 쪽에서 행방불명되는 아이들이 있다는 보고가 떠올랐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찰들은 청소년기의 가출이라고 생각하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녀석들의 서클이 내가 생각한 곳이 맞다면, 지금 당장 처리하는 편이 좋았다.

“확실히 그런 정보가 있다고 들은 거 같긴 합니다. 그런데 그것은 왜 갑자기…….”

“찾은 거 같거든. 원인.”

“……예?”

아무래도 오늘 밤은 생각보다 바빠질 것 같았다.

* * *

창밖을 바라보자 서서히 변해 가는 풍경이 눈에 띄기 시작한다.

인천의 외국인 에어리어와는 다르게 무분별한 도심의 치안.

골목마다 속을 게워 내는 사내들과 알 수 없는 새파란 연기를 내뱉고 있는 무리. 허리춤에 각자 무기를 찬 채 거리를 배회하는 사내들까지.

그야말로 할렘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광경이었다.

“지원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때, 운전대를 잡고 있는 한서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원?”

평소와는 다르게 조금 올라가 있는 입꼬리.

금세 녀석의 의도를 알아차렸다.

“농담이지?”

“들켰습니까?”

“당연하지. 그런 떨거지들을 상대하는 데 지원까지 필요할 리가.”

최근 상대했던 인물들이 모두 일정 경지 이상이었기 때문일까?

지금 드는 감정은 그저 귀찮은 쓰레기들을 청소하러 간다는 느낌에 가까웠다.

“도련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굳이 지원은 부르지 않겠습니다만…… 돌발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근처에서 대기하고 있겠습니다.”

일단 적진에 들어가는 거기도 하고, 나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전담 비서인 그에게도 책임이 돌아갈 테니 이것까지는 거절할 수 없었다.

“알겠어. 무슨 일 있으면 바로 연락할게.”

“꼭입니다, 도련님. 아, 마침 도착한 거 같군요. 저기가 카드 앤 래빗입니다.”

카드 앤 래빗의 외관은 내가 예상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오래된 건물인지 칙칙한 시멘트에 걸린 다홍빛의 토끼 네온사인.

수명이 다해 가는 것인지 열심히 깜빡이며 자기 자신을 주장하는 네온사인의 주변에는 흐릿하게 눈을 떠야만 보이는 날파리들이 배회하고 있었다.

───♪ ────♬

유리창을 뚫고 밖에서 들려오는 음악의 진동이 느껴진다.

필시 이 앞에 있는 클럽에서부터 흘러나오는 노래일 터.

과연 이 노래가 감추고 있는 추악한 진실이 무엇일까 생각하던 도중.

“도련님. 오른쪽에서 수상한 무리가 접근 중입니다.”

한서준이 그렇게 말하며 게슴츠레한 눈으로 옆을 바라보았다.

그의 시선을 따라 고개를 돌리자 바지춤에 손을 집어넣은 채 이쪽을 향해 걸어오는 녀석들이 보였다.

인원은 약 3명.

생각해 보면 이런 할렘에 고급 세단을 끌고 왔으니 하이에나 녀석들의 주의를 끄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몰랐다.

그리고 나는 이런 사태를 벗어나는 법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지이이이이잉──

창문을 천천히 내리자 녀석들이 씨익 웃으며 이곳을 향해 걸어온다.

“어이 도련님. 길이라도 잃은 건가? 여기 주차비는 꽤 비싼 편인데.”

“──어이, 이 동네에선 손님에게 이런 식으로 대하나?”

“손님이라고?”

“그럼 돈 많은 도련님이 비싼 차 타고 여기 올 일이 뭐가 있겠어? 초대받고 왔는데, 기분 나빠질라 하네? 안 비켜?”

그건 바로 이 몸의 원래 주인.

유진 한 칼리오네처럼 망나니 행동하는 것.

“뭐 해 새끼야 손님이라잖아! 비켜 드려!”

“예? 아, 예.”

이런 후미진 가게에 무슨 부잣집 도련님이냐고 할 수 있겠지만 실상은 그러지 않는다.

오히려 남들에게 이름이 알려져 있을수록 이런 뒷골목에서 노는 법이다.

그리고 이곳에서 일하는 녀석들은 이러한 순리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부류 중 하나였고.

“열어 드리겠습니다. 도련님!”

갑자기 태도를 바꾼 녀석들이 뒷문을 열며 나를 맞이하기 시작하고, 나는 자연스럽게 차에서 내리며 바닥에 침을 뱉었다.

“오늘 재미는 좀 있나?”

“예. 평소보다 사람도 많고 물도 좋습니다. 분명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그래?”

딱 보아도 머리가 조금 멍청해 보이는 녀석.

이런 녀석의 호감도를 올리는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다.

“야.”

“예. 도련님.”

“너 명함 있냐?”

“명함…… 말씀이십니까?”

“그래, 명함. 응대를 제대로 해 줬으니 기분이다, 네 명함 보여 주면서 놀 거니까 하나만 줘 봐.”

“허업……! 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에 녀석은 즉시 허리를 90도로 숙이며 양손으로 내게 명함을 건네왔다.

검은색 배경에 분홍색 글씨로 적혀 있는 [Card And Rabbit].

그 뒤쪽에는 녀석의 이름과 직책이 적혀 있었다.

“MD 마빡이?”

이름도 참 구닥다리식이구나 싶었다.

그렇게 녀석을 끼고 입구를 향해 걸어가고 있을 때.

“저, 도련님. 궁금한 게 있습니다만.”

“음?”

마빡이가 내게 말을 걸어왔다.

“뭔데.”

“그게…… 저희 클럽이 원래 회원제이지 않습니까? 그렇다는 말은 이곳을 추천해 주신 다른 분이 있으시다는 건데, 혹시 초대장이나 지인분의 성함을 들을 수 있겠습니까?”

즉, 여기는 똥 묻은 놈들만 오는 곳인데 너는 누구 똥을 묻히고 들어왔냐? 라는 뜻.

멍청한 놈이라고 생각했는데, 감은 꽤 날카로운 놈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면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물어본 걸 수도 있고.

“그러면 나도 하나 물어봐도 되냐?”

“예? 무엇이든 물어보시죠. 도련님.”

그렇기에 나는 말을 돌려 녀석에게 물었다.

“납치한 애들은 다 어디 있냐.”

“……예?”

“너희들한테 활동비 못 내고 그대로 잡혀간 애들. 다 어디에 있냐고.”

“……너 뭐야.”

방금까지만 해도 비지니스용 미소를 짓고 있던 녀석의 얼굴이 흉악하게 일그러진다.

“방금까지 네 입으로 말했잖아? 귀한 집 도련님이라고.”

자기 입으로 정답을 말해 놓고 다시 또 묻는다니.

역시, 멍청한 게 틀림없었다.

“참, 그러고 보니 초대장이 있느냐고 물었든가?”

그럴 줄 알고 챙겨 왔지.

“다른 곳은 이것만 보여 주면 다 통과시켜 줬는데, 여기도 그럴지 모르겠네?”

동시에 큐브 속에 들어 있던 거대한 총구가 모습을 드러내며 자연스레 녀석의 머리를 향해 겨누어진다.

“이거면 들어갈 수 있는 거 맞지?”

물론, 거절하려면 거절해도 돼.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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