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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73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173화

‘마석을 이용한 전략 무기의 개발 및 활용에 대하여’.

CS를 한 사람이라면 절대로 잊을 수 없는 기술이 하나 있다.

‘마석 원자로’

추후 CS의 에너지 사업을 크게 변화시키는 기술로 마석에 강한 힘을 발생시킬 시 일어나는 에너지를 활용한, 일종의 원자력 발전에 가까운 기술.

지금 당장 사용하는 기술들이 마석에서 흘러나오는 힘에 의지한다면, 이것은 그걸 증폭시킴으로써 엄청난 효율을 뽑아내는 차이가 있었다.

문제가 있다면 이것은 CS 후반부에 가서야 상용화가 된다는 것.

플레이어들에게는 마치 새로운 업데이트를 맞이하는 것처럼 색다름을 선사하는 장치로써 활용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마석 원자로의 시초가 되는 기술을 만든 것이 바로 ‘서울 영웅 아카데미’의 괴짜 과학자라 불리는 인물.

안병훈이었다.

“지금쯤 슬슬 개인 연구를 하고 있으리라고는 생각했는데, 벌써 초안을 떠올린 건가?”

보고서에 적힌 내용은 간단했다.

마석에서 발생하는 마력을 충격으로 변환, 그리고 그 충격을 이용해 2차적인 충격을 가함으로써 폭발력을 크게 상승시킨다는 것이었다.

“말은 쉽지. 말은 쉬운데…… 문제는 지금 과학자들이 그걸 몰라서 하지 않았냐는 거겠지.”

마석에 커다란 충격을 가하면 엄청난 에너지와 함께 던전이 발생한다는 것은 이미 증명된 사실이었다.

거기서 과연 지금의 과학자들이 이것을 활용할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사실상 이것은 이미 실험 어느 정도 결론이 난 내용이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역시 지원하는 게 좋으려나?”

내가 아는 안병훈이라면 어떠한 지원 없이도 독기와 즐거움만으로 연구를 할 녀석이었다.

사람들의 실용성?

녀석에게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았다.

오직 자기 자신만의 만족을 위해 연구하는 흔히 메드사이언티스트라 불리는 녀석이었으니까.

“확실히 호박이 굴러들어 왔으니 줍는 게 맞는데, 녀석은 좀 위험하단 말이지.”

나중에는 자신의 연구에 미쳐, 빌런이 되는 것이 안병훈이었다.

과연 그런 녀석을 지금 포섭해서 장기 말로써 사용할 수 있을까?

잠깐의 고민. 그것만으로도 결론이 나왔다.

“하루.”

“예. 도련님.”

“이건 통과시켜.”

옆 테이블에 앉아 있는 하루에게 안병훈의 신청서를 넘긴다.

이에 내용을 확인하고는 나를 바라보는 하루.

“진심이십니까? 마석을 이용한 전략 무기라니. 말이 안 되는 내용입니다.”

“알아. 나도 아는데, 문제는 그 과정에서 나오는 걸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느냐겠지.”

“……예?”

“나도 생각이 있으니까 일단은 통과시켜. 녀석이 바라는 연구 비용이 그리 과한 건 아니잖아?”

투자의 개념으로 생각하더라도 막대한 이득을 취할 수 있을 것을 확신하기에, 나는 자신 있게 말했다.

“이 녀석은 본전은 뽑을 수 있는 녀석이야. 통과시키고 기술개발에 필요한 비용까지 내 계좌로 후원해 줘.”

그리고 이런 녀석은 오히려 목줄을 채워서 옆에 두고 감시해야 더 수월하다.

자세한 것은 나중에 말해 보고 결정해도 늦진 않겠지.

“……도련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그리하겠습니다.”

결국 수긍하고 만 하루는 건네받은 서류에 서명하며 자신의 옆에 두었다.

이것으로 칼리오네는 남들보다 더 빠르게 기술을 선점할 수 있을 터.

역시 아카데미는 아직 발굴되지 않은 인재들의 보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도련님께서 도와주시니 금방 끝나는 거 같군요. 설마 저보다 작업시간이 빠르신 줄은 몰랐습니다.”

확실히 그녀의 말대로 그녀가 처리한 서류보다 내가 분류하고 처리한 서류가 더 많은 것은 눈에 보이는 사실이었다.

“……집안 교육이 워낙 엄격해야지. 최근 조직의 사무업무를 배우고 있거든.”

“사무업무라면 콘실리에리께 배움을 받고 있겠군요. 그렇다면 확실히 그 속도가 이해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상 칼리오네의 서류작업 전반을 담당하는 인물이기도 하니, 그쪽 작업에 있어서는 스페셜리스트나 다름없는 양반.

확실히 그가 알려 준 대로 서류들을 살피니 큰 도움이 된다.

이 많은 서류를 순식간에 처리할 수 있었으니까.

“이대로라면 금방 할 수 있을 거 같으니. 조금만 더 힘내 보자.”

“예. 도련님.”

끝이 보인다는 기쁨 때문일까? 희미하게 입꼬리를 올리며 미소 짓는 하루.

그 모습에 미소 지으며 작업을 계속했다.

물론 그렇다 해도 완료된 것은 해가 진 뒤였지만.

* * *

‘개과천선’ 평가의 마지막 날.

각 학교로부터 개과천선의 대상이 된 학생들의 평가표가 아카데미로 도착했다.

“이걸 진짜 해내네? 설마 걔들 감금한 뒤에 칼 들고 협박한 건 아니지?”

“설마 그랬겠습니까.”

내가 담당했던 아이들의 보고서를 읽으며 어이없다는 듯 고개를 젓는 지수현.

“대체 무슨 짓을 하면 난이도 S짜리 애들의 평가와 품행이 크게 바뀌었으며 평소의 활동에 대한 큰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는 보고서가 오냐?”

“그게 다 제 노력의 결과 아니겠습니까.”

내가 녀석들에게 행한 교육은 그리 대단한 것들이 아니었다.

원리야 간단하지.

지금까지 자신들이 저지른 짓이 어떤 행동인지, 평생을 죄책감과 속죄의 삶 속에 살게 하는 것뿐이었으니 말이다.

“심지어 봉사 활동도 다니고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전부 피해자들에게 보상하는 데 사용? 참나, 솔직히 말해 봐. 진짜들은 땅에 묻어 놓고 비슷한 놈으로 데려다 놓은 거지?”

“말이 되는 소리를 하십쇼.”

확실히 그러면야 더 빨리 끝났겠지만…….

설마 내가 그랬을까. 중요한 교육들은 라테와 한서준이 담당했으니 잘 모르겠지만, 아마 땅에 묻지는 않았을 터였다.

음…… 아마도.

“일단 총합 점수로만 따지면 무난하게 1등 하겠네. 그리고…… 진우 비발트?”

“넹.”

“대체 뭔 짓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네 담당 애는 왜 절에 들어간대냐?”

……절로 들어간다고?

“글쎄요? 갑자기 속세를 떠나고 싶었나 보죠.”

“야 이……!”

녀석이 뭔 짓을 했는지는 상세히 알고 있었다.

본인이 톡방에 올렸던 거로 기억하고 있으니까.

분명 자기네 가족 영업장에 데려간다든가, 함께 2박 3일 캠프를 간다든가 했었지 아마?

“무난하게 네가 2등 하겠네. 학부모도 그 학교도 대만족을 하고 있으니까. 살다 살다 지 멘티를 절로 보낸 놈은 처음이라 당황했네.”

“야호~”

다른 아이들 역시 무난하게 높은 점수를 받은 모양.

하지만 역시 A급이 3명이나 뭉쳐 있던 S 난이도의 임무를 성공한 나를 뛰어넘을 학생은 역시 없는 모양이다.

소문에는 정의훈이 내가 S급 난이도 임무를 받았다는 사실에 본인도 도전했다지만…… 결과적으로는 경찰들을 동원해 전원 시설로 보내는 엔딩이라는 듯하다.

하여튼 계도를 너무 만만하게 보는 녀석들이 문제라니까 진짜.

“개과천선에 대한 부상들은 총장님이 나중에 따로 수여하신다는 모양이니까, 그렇게 알고 있어라.”

“네엡.”

그리고 그 말이 끝남과 동시에 눈앞에는 오랜만에 보는 시스템 창이 떠올랐다.

[히든 업적 달성!]

[업적 :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를 획득합니다!]

[불량스러운 아이들을 계도하고 ‘개과천선’ 프로젝트에서 1위를 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특수 보상이 지급됩니다!]

[특성 : 【연설가】가 변화합니다!]

[특성 : 【달변가】가 생성되었습니다!]

“아, 됐네.”

원래라면 다른 이들의 설득력을 높이는 【설득가】라는 특성이 나와야 하지만, 난 이미 이와 비슷한 연설가라는 특성이 있었기에 특성이 한 차례 더 강화되고 말았다.

【달변가】

[1. 당신의 말에 사람들이 매우 강한 매력과 설득력을 느낍니다.]

[2. 주변 사람들이 당신의 말에 빠져듭니다.]

[3. 당신의 매력에 비례하여 화법 스킬이 상승합니다.]

지금과 같이 매력을 보정하는 스킬이 있을수록 도움이 되는 특성.

마침 사용해 먹기 좋은 특성이었으므로 싱긋 미소를 지으며 새로운 특성의 변화에 만족하기로 했다.

개과천선 프로젝트가 끝이 나며 아카데미의 활동은 원래대로 돌아가게 되었다.

시험 이후 다시 원래대로 돌아온 수업들에 슬퍼하는 아이들이었지만, 어찌하겠는가.

중간고사가 끝나면 기말고사가 찾아온다는 것은 모든 아카데미와 학교들의 국룰이니 말이다.

“오랜만에 듣는 수업이라 그런지 잔뜩 지치네요. 빨리 부실 가서 레시피 개발 동아리가 만든 요리 먹고 싶다~”

“확실히, 최근에 동아리 활동을 못 하긴 했지. 부장. 오늘은 동아리 모이는 거지?”

잔뜩 지친 표정의 세아와 여전히 여유로워 보이는 영제.

두 사람의 모습을 보아하니 ‘파밀리아’ 활동을 오래 쉬었다는 사실이 꽤 아쉬웠던 모양이다.

“일단 그래야겠지. 오늘 해야 할 일도 있고.”

“해야 할 일?”

일이 있다는 말에 의아해하는 진우.

“어차피 나랑 최연이 해야 할 일이니까. 너희는 평소처럼 훈련장에 있거나 찾아오는 의뢰를 받으면 돼.”

내 기억대로라면 최연이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일은 쉽게 끝날 수 있었으니까.

나머지 수업들도 전부 끝낸 뒤 오랜만의 파밀리아 부실로 발걸음을 옮긴다.

벌써 열려 있는 문.

안으로 들어가자 이미 운동용 탱크톱과 같은 복장으로 환복을 마친 최연이 훈련장에서 기구들을 사용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마치, 지금까지 이걸 사용할 날만을 기다렸다는 듯 무척이나 집중하며 기구를 잡아당기고 있는 그녀.

그렇게 두 세트 정도를 실시한 그녀가 고개를 들더니 우리를 발견하고는 살며시 손을 든다.

“안녕.”

“그래, 부실에서 만나는 건 오랜만이네. 몸풀기 중이었어?”

“응. 파밀리아 활동이 없는 날은 야산을 뛰어다니거나 검을 휘두르는 것밖에 못 해서 답답했어.”

현대 과학의 결정체라 할 수 있는 최신기구들이 그리웠던 모양이다.

“그런데 아쉬워서 어떡하지. 오늘은 나랑 같이 일 좀 해야 할 것 같은데.”

“일?”

갑작스러운 ‘일’이라는 말 때문일까? 고개를 갸웃하며 나를 바라보는 최연.

“오늘 뭐 해야 해?”

“응. 오래 걸리지는 않을 거 같은데. 괜찮아?”

내 말에 금방 시무룩해진 표정으로 웃옷을 걸치는 최연.

“괜찮아. 운동은 다녀와서도 할 수 있으니까…….”

풀이 죽은 강아지 같은 모습으로 그렇게 말해 봐야 설득력이 없었지만…… 어느샌가 헬창이 다 됐네, 진짜.

훈련장을 떠나는 그녀의 눈길이 기구를 떠나지 않는다.

“……오늘 상체 하는 날인데.”

“금방 온다니까.”

누가 보면 운동 못 하게 하는 줄 알겠다.

마치 간식을 달라는 강아지처럼 아련한 눈빛을 하는 그녀의 옷자락을 붙잡은 채 밖으로 나왔다.

우리가 향한 곳은 ‘차세대 마석 연구 소모임’이라 불리는 곳.

동아리실을 배정받지 못했기에, 사실상 C동의 빈 실험실을 몰래 사용하고 있는 소모임이었다.

“계십니까.”

분명 들은 대로라면 이 안에 있어야 하는데, 어째서인지 안쪽의 불은 모두 꺼져 있는 것 같다.

여러 번의 노크에도 들려오지 않는 대답.

혹시 자리에 없는 건가? 라는 생각으로 살며시 안쪽으로 오러를 흘려 넣자, 안의 모습이 어렴풋이 머릿속에 그려지기 시작했다.

“사람은 있는데?”

누군가가 테이블 앞에 앉아 무언가를 하고 있었다.

즉, 지금 우리의 소리를 듣지 못하고 있거나 무시하고 있다는 뜻.

문고리를 잡고 살며시 잡아당겨 보지만 안쪽에서 잠겼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최연.”

“응?”

“이거 안쪽 잠금장치 좀 잘라 줘.”

“……잘라도 돼?”

“어차피 새로 사 주면 그만이야.”

“응. 그럼 자를게.”

집게손가락에 오러를 두르고는 문틈을 향해 휘두르는 최연.

동시에 땡그랑! 하는 소리가 울리며 걸쇠가 잘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잘렸어.”

“그럼 들어갈까?”

문고리를 잡고 문을 활짝 열자 놀라운 풍경이 우리를 반겼다.

테이블 위에 올려진 마석에서 나오는 새파란 불빛과 그 앞에 쭈그려 앉아 그 모습을 보고 있는 한 남성.

“어? 이거 왜 이래. 왜 반응하다 갑자기……?”

조금씩 빛깔이 옅어지는 마석을 보던 남자는 크게 당황하기 시작하더니, 이내 우리가 있는 쪽을 바라보고는 눈이 커다랗게 변했다.

“이, 이, 이 새끼가아아아아!”

그러고는 갑자기 내게 달려들며 멱살을 부여잡는 남자.

“이 미친놈아! 일부러 외부의 자극을 안 주려고 문을 잠가 놨는데! 대체 어떻게! 어떻게 들어온 거야아아!! 으아아아아아아!”

그리고 그대로 절규에 가까운 비명을 내지르며 소리치는 녀석.

“친구야.”

내 멱살을 붙잡은 녀석의 손이 바들바들 떨린다.

하, 분명 오늘은 이야기하러 온 건데…….

“뒤질래?”

어디서 초면에 멱살이야? 뒤지려고.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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