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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76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176화

요즘 들어 아카데미의 생활이 이상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치환하면 되는 거지. 자, 그럼 옆에 있는 문제는 누가 풀어 볼까? 역시 우리 수──.”

──찌릿.

“석은 바쁘니까? 옆에서 처자고 있는 진우 비발트? 이것 좀 나와서 풀어 봐.”

“엑?”

“풀라고.”

[특성 : 【인간 토템】이 발동합니다.]

그저 팔짱만 끼고 가만히 앉아 있었을 뿐인데 나를 피해 가는 교관들의 질문.

“패스! 여기로 패스해! 여기 비었잖아!”

“야야야야야! 그쪽에 한유진! 한유진 수비 서잖아!”

“아! 돌려 돌려! 공 돌려!”

“나이스 부장!”

체육 시간에 나를 피해 다니는 공과 사람들까지.

“보스! 보스가 거기 제대로 안 막았으면 진짜 큰일 날 뻔했다. 땡큐~”

진짜. 아무것도 안 하고 있었는데 팀의 중요 수비수가 되었다는 기분은 그 누구도 겪어 보지 못한 감정임이 분명했다.

“대체 이게 뭐기에 사람들이 이렇게까지 하는 거지?”

오늘뿐만이 아니라, 인간 토템은 여러 상황에 있어 꽤 유용한 효과를 자랑했다.

얼마 전 무도관에서 있었던 일도 있고, 밤산책을 나가 멍하니 걷고만 있으면 조직 내의 영향력이 상승했으니까.

【메인 스토리 (Gangs of kalione)】

[칼리오네의 후계자이자 히트맨으로 활동하는 당신. 당신은 무수히 많은 조직의 적들을 물리쳤고 자신만의 서사를 써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과연, 그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적들에게는 죽음을. 패밀리에는 영광을.]

[달성 조건 : 패밀리 내부에서의 영향력 상승]

[목표 영향력 : 2761 / 3000]

[※달성 보상은 결과에 따라 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로 메인 스토리 중 하나인 갱스 오브 칼리오네의 영향력도 늘릴 수 있었으니 단연코 근래 가장 잘 사용한 특성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이것에 관한 연구를 조금 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진우에게 실험을 해 본 결과.

“보스가 지금 뭘 하는 거 같냐고?”

“응. 그냥 앉아만 있잖아.”

“무슨 소리야? 앉아서 앞으로 동아리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거잖아?”

문제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내가 그 어떤 짓을 해도 사람들은 내가 무언가를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는 문제.

일단 그 모든 게 내게 유리한 쪽으로 흘러갔기에 망정이지, 이대로라면 약한 척 블러핑을 친다거나 상대방의 방심을 불러일으키기 조금 힘들어질 거 같다.

“도련, 이 아니지! 사장님! 쉴 때는 푹 쉬셔야죠! 여기 커피 드시고 천천히 계세요!”

동아리 활동 도중 휴식차 들른 카페 ‘치엘로 누뚜르노’.

여기서마저도 나의 휴식을 업무로 보는 현실에 한숨을 내뱉으며 커피를 집어 듦과 동시에.

“응?”

어딘가 익숙한 외모를 한 여성이 테라스 자리에 앉아 있는 걸 발견했다.

아무런 생각도 없다는 듯 빨대를 들고 잔을 뒤적이고 있는 그녀.

서울 영웅 아카데미 학생회의 부회장이자 최근 나와 함께 일하고 있는 율리 로드망이었다.

그쪽에서도 내 시선을 느낀 것인지 고개를 들고는 이쪽을 바라본다.

그러고는 방금의 힘 없던 모습은 잘못 봤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서며 반갑다는 표정을 짓는 그녀.

“이야, 후배님이 이 시간에 어쩐 일이야? 가게 관리?”

“……그냥 좀 머리 좀 식히려고 왔습니다. 선배님은요?”

“아아, 나도 그냥 비슷하지 뭐.”

들고 있던 커피를 테이블에 올려놓은 뒤 자연스레 맞은편에 앉는 그녀.

“그래도, 귀여운 걸 보고 있으면 스트레스가 좀 풀리잖아?”

몸을 살짝 기울여 바닥 청소를 하는 햄스터를 발견한 그녀가 집게손가락을 들어 살며시 햄스터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확실히 그게 맞는 거 같네요.”

결국 나도 바람을 쐬러 나온 것이 여기였으니까.

“선배님은 뭐가 그렇게 스트레스이신데요? 학생회장?”

내 물음에 쓴웃음을 지은 그녀가 고개를 젓는다.

“학교 일이면 그나마 내 선에서 처리할 수 있으니까 다행이지. 그런데, 이건 가족 일이라서.”

“아.”

율리 로드망의 가문이라고 한다면 분명 루마니아에 자리 잡은 로드망 가문을 말하는 것일 터.

지금 이 시기에 로드망 가문에 곤란한 일이 생길 게 있나?

솔직한 마음으로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묻고 싶었지만, 본인의 일도 아닌 가문의 일인 만큼 물어보기가 조심스러운 건 어쩔 수 없었다.

가족 일이라 말하며 선을 긋는 것을 보아하니 묻는다고 말해 줄 것 같지도 않고.

그래서 응원만 조금 해 주려고 했는데…….

“아니 요즘 세상에 아직도 친구한테 자식 자랑에서 졌다고 딸한테 잔소리하냐고.”

응?

“아빠 친구 아들은 이것도 했고, 저것도 했는데 너는 뭐 하는 거냐. 남자 친구는 있냐. 집에는 언제 돌아오냐, 짜증 나. 진짜!”

어어?

“그래 놓고는 뭐? 이번 주말에는 중요한 약속이 있으니까 집에 오라고? 안 간다고 했더니 가문 이름을 팔아먹으면서 안 오면 지원은 꿈도 꾸지 말라고?”

아그작─

그녀의 입 안으로 들어간 얼음이 순식간에 분쇄된다.

“후배님도 유명 기업의 핏줄이라면 이해할 수 있지? 가문이 위대해질수록 그 핏줄들은 가문을 위해 움직여야 한다는 윗분들의 생각.”

아그작─

“난 그게 너무 마음에 안 들어.”

처음과는 달리 표정은 무척이나 사나워졌지만, 햄스터의 머리를 쓰다듬는 그녀의 손길을 상냥하기 그지없었다.

물론.

-찍……!

햄스터는 무척이나 겁에 질린 모양이었지만 말이다.

“그러면 선배는 이번 주말에 본가로 가시는 겁니까?”

“응. 아마도?”

“그럼 마침 잘됐네요. 이번에 그거까지 챙겨 주시죠.”

“응? 그거라니?”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이냐는 듯 고개를 갸웃하며 묻는 그녀.

이걸 진짜로 잊었다고?

“선배님 가문의 영약 주시기로 한 거. 진짜 잊으셨습니까?”

그제야 떠올랐다는 듯 몸을 움찔 떠는 그녀.

“그, 그랬…… 었나?”

“었나라니요. 한 달만 기다리면 준다고 해 놓고 얼마나 지났는지 알고는 계시는 겁니까?”

사실 나조차 까먹고 있었다.

그야 요즘 들어오는 영약이 워낙 많아야지.

아직 섭취 조건을 채우지 못해 먹지 못하는 것과 상황이 오지 않아 쓰지 못하는 영약만 해도 여러 개인데, 작은 것까지 일일이 떠올릴 시간이 있겠는가.

그래도 떠오른 김에 최대한 압박을 줘야겠지.

“가족들을 뵈러 유럽에 가시는 건데. 부디 좋은 시간 보내시고, 가주님과 대화도 나누신 다음에 제 영약 챙겨서 무사히 다시 만나길 바라겠습니다. 선배님.”

“왠지 마지막에만 힘이 들어간 거 같다?”

“오해 아닙니까?”

네가 무사해야 내가 영약을 받는데. 그럴 리가.

“하아…… 걱정하지 마. 네 말대로 이번에 집에 돌아가면 영약은 확실하게 챙겨 올 테니까.”

포기했다는 듯 그렇게 이야기하며 의자에 등을 기댄 그녀가 고개를 뒤로 젖힌다.

“아~ 귀찮아~”

……이거.

대놓고 나 들으라고 하는 소리가 분명했다.

* * *

발푸르기스의 밤이 열리는 날 저녁.

“붓.”

“예.”

“여기 스프레이로 고정 더 하고.”

“알겠습니다.”

“행커치프가 너무 과하잖아. 조금 더 심플하고 세련된 거로 가져와.”

지금 나는 수 명의 메이드들에게 둘러싸여 치장 아닌 치장을 당하고 있었다.

“뒷머리는 칼로 밀어 버려.”

“머리 정리 좀 하겠습니다. 도련님.”

“확실히 우리 도련님이 피부가 좋으시네. 피부적인 부분으로는 컨실러로 덮을 곳이 없어요.”

“아아, 거기. 그 정도면 딱 좋아. 거기서 고정.”

“예.”

옛날 다큐멘터리에서 분장을 받던 할리우드 배우들이 이런 느낌이었을까?

눈을 감고 여러 사람에게 둘러싸여 분장 당하는 느낌은 우월감보다는 불안함과 치욕이 느껴졌다.

그런데도 내가 뭐라고 할 수 없는 이유는…….

“입술에 발색을 좀 더 넣으면 좋겠군요. 틴트까지는 아니고, 립글로스를 좀 바르겠습니다.”

이들의 대표로 알레시아가 직접 내 분장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음. 괜찮네요. 도련님. 입술끼리 음-마-음-마. 하실 수 있겠습니까?”

그녀의 말대로 입술을 안으로 말며 좀 더 자연스럽게 퍼지도록 만든다.

이 향은…… 블랙 체리인가?

“네, 완벽합니다. 이 정도라면 그 누구라도 경외와 존경을 보일 것이 분명합니다.”

이제야 만족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 알레시아.

동시에 그녀의 뒤로 나란히 선 메이드들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완벽합니다. 도련님!”

“아름다우세요. 도련님!”

“그곳에 계신 누구도 도련님보다 잘났을 리가 없어요!”

뭔가 응원을 위해 해 주는 말 같지만…… 정작 당사자인 나로서는 부끄러움으로 얼굴이 붉어질 수밖에 없는 응원들.

“알겠으니까 그만…….”

“도련님 부끄러워하신다!”

“까르르. 귀여우셔라.”

“그럼 저희는 이만 나가 볼게요.”

“조심해서 다녀오세요. 도련님!”

그러는 와중에도 서로서로 좋다며 깔깔 웃으며 나가는 그녀들을 보고 있자니 나도 모르게 실소가 나오고 말았다.

이런 분위기가 썩 나쁘지만은 않았기 때문이었다.

-도련님. 모시러 왔습니다.”

거울을 바라보며 혹시 이상한 부분이 없나 확인하고 있던 찰나 문밖에서 파르넬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탁자 위의 시계에 떠오른 시각은 21시 00분.

“응. 나가.”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자 평소와는 조금 다른 차림의 파르넬로가 서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평소의 양복과는 달리 익숙한 느낌이 드는 양복을 입고 있는 그.

단추에 박혀 있는 각인을 확인하자 그곳에 매우 익숙한 문양이 박혀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마에스트로의 옷?”

“예. 저 역시 칼리오네의 일원으로 향하는 것이니까요. 제 옷차림으로 위상에 영향을 끼친다면, 가장 좋은 걸 입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싱긋 웃으며 이야기하는 그의 모습에 나 역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게 맞겠네. 아버지는?”

“밖에 나가서 마녀들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우리도 그쪽으로 가자.”

“예. 도련님.”

앞장서는 파르넬로를 따라 정원으로 나서자 이미 먼저 밖으로 나와 하늘을 바라보고 계시는 아버지의 뒷모습이 보였다.

“돈(Don), 도련님을 모셔 왔습니다.”

먼저 아버지께 걸어가 인사를 건네는 파르넬로.

나 역시 그의 뒤를 따라 아버지께 다가간 뒤 살며시 고개를 숙였다.

“왔습니다. 아버지.”

“그래.”

내 목소리에 천천히 몸을 돌리며 나를 바라보는 아버지.

“오늘 메이드들이 힘을 제대로 줬나 보구나.”

피식 미소를 지으며 내 어깨를 두드린 아버지가 몸을 돌려 하늘을 가리킨다.

“저기. 보이느냐?”

“예?”

손을 들어 올린 아버지의 손가락을 따라 하늘을 바라본다.

밤하늘에 떠 있는 잿빛의 구름들. 그 틈을 뚫고 자기 자신을 주장이라도 하듯 환한 불빛을 뿜어내고 있는 붉은색의 레드문(Red moon) 현상은 기이함이 느껴질 정도였다.

“발푸르기스의 밤에 레드문이라니. 재미있는 밤이 되겠군.”

붉은빛을 내뿜는 날의 중앙에 검은 점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점? 아니, 그것은 점이 아닌 다른 무언가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커다랗게 변하는, 이곳을 향해 깔깔 웃으며 콧노래를 부르며 오는 것을 점이라고 표현할 수는 없을 테니까.

“파르넬로.”

“예, 돈(Don).”

“마녀들을 맞이할 준비를 해라.”

오늘 밤.

칼리오네가 움직인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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