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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77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177화

“먼 땅에서 날아온 이국의 무녀들이 암흑가를 다스리는 칼리오네 가의 주인을 뵙습니다!”

붉게 떠오른 달로부터 빗자루를 타고 날아온 마녀들은 자연스러운 몸놀림으로 우리의 앞에 착지하더니 기다란 고깔모자를 벗으며 공손히 허리를 숙였다.

“항상 고생하는군.”

그런 그녀들의 인사가 익숙하다는 듯 아버지는 쓰고 계신 중절모를 벗으며 고개를 까딱 숙이신다.

그런 모습에 무척이나 즐겁다는 듯 깔깔 웃는 마녀들.

“역시 칼리오네의 가주께서는 언제나 젠틀맨이시라니까!”

“제발 다른 분들이 돈(Don)의 조금이라도 닮는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아~ 아쉬워라. 칼리오네 분들을 모셔다 드리고 나면 가련한 저희는 다른 분들께 멸시와 차별을 받겠죠.”

“악마에게 몸과 영혼을 판 더러운 창녀들!”

“하지만 저희들은 괜찮답니다! 사실인걸요?

깔깔깔깔깔──

마치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그녀들의 몸동작과 움직임은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그야, CS의 마녀들은 무척이나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고 있었으니까.

“세상에. 초대장에 적힌 인원보다 한 사람이 많잖아?!”

“이게 무슨 일인 걸까요? 돈 칼리오네. 그리고 파르넬로 경.”

“어라? 그러네요? 한 분이 더 계셔요!”

과장된 몸짓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마녀들이 나의 주변으로 몰려들기 시작한다.

“이 잘생기신 남성분은 누구일까요?”

“음…… 이목구비만 보자면 돈 칼리오네와 매우 흡사한데요. 칼리오네 주니어가 아닐까요?”

“칼리오네 주니어라니! 이 얼마나 귀한 분을 뵙는 걸까요! 반가워요! 칼리오네 주니어!”

“혹시 마녀 종을 둘 생각은 없으실까요? 당신이라면 악마 다음으로 제 영혼을 드릴 수 있어요!”

점점 몸을 밀착하며 깔깔 웃어 대기 시작하는 그녀들의 모습에 살며시 다가온 아버지가 내 어깨에 손을 올린다.

“내 아들인 유진 한 칼리오네의 자격은 내가 보증하며, 어떠한 책임이 발생하든 내가 책임지는 것으로 하지. 그거면 다른 이들에게도 충분히 설명되겠는가.”

아버지의 개입에 마치 바람에 날아가는 풍선처럼, 뒤로 물러난 마녀들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럼요! 누구의 보증인데!”

“돈 칼리오네의 말씀이라면 다른 이들이라도 납득하겠지요!”

“당신이 그렇다고 하시는데 어느 누가 감히 반하는 의견을 낼까요?”

역시 아버지의 한마디로 정리되는 그녀들을 바라보며 다시 한번 칼리오네라는 이름이 가지는 힘에 대해 깨닫게 되었다.

인 게임 속에서도 미친년 중에서도 미친년, 말이 통하지 않는 NPC이자 상대하기 싫은 NPC 중 최상위권에 속하는 마녀들을 이렇게 간단히 설득할 수 있다니.

얘들, 내가 마법 소녀였을 때도 친근함은 보이되 틈만 나면 장난을 치려 했단 말이지…….

그 장난이라는 것이 절대 일반적이지 않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

사역마를 통해서 갑자기 머리를 물라고 한다든지, 엔트로피 어쩌고 하면서 악마 들린 이상한 물건을 강매한다든지.

그런 악질들의 저런 모습이라니.

짜릿하다.

역시, 이 세계는 힘과 권력. 그리고 인맥만 있다면 뭐든지 할 수 있는 세계임이 분명했다.

“자자! 신사분들 모이세요!”

“지금부터는 우리 마녀들의 축제가 벌어지니!”

“신사분들은 부디 저희의 안에 들어와 앞으로 벌어질 축제를 기대해 주세요!”

“자! 언니 동생 자매분들! 모두 모여요! 신사분들께 저희의 춤을 보여 주는 거예요!”

나와 아버지, 그리고 파로 넬로를 기준으로 나란히 둘러싼 마녀들이 각자의 손을 붙잡고 커다란 원을 만들며 우리의 주변을 빙글빙글 돌기 시작한다.

“부디 편안한 시간 보내시길!”

“저희를 잊지 말아요!”

“칼리오네의 도련님이 미남이라는 사실은 우리가 널리 퍼뜨릴게요!”

“잘생기면 다 오빠야!”

중간에 거슬리는 소리가 들려온 것 같았지만…… 여기서 딴지를 걸면 이야기가 이상하게 흘러가겠지.

아버지와 파르넬로도 가만히 계시고 있는 와중에 나 혼자 발끈하는 것도 웃긴 상황이 될 것 같았다.

조금씩 우리를 둘러싼 마녀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기 시작한다.

마치 무지개를 얇게 펼쳐 주변을 두르는 듯 형형색색의 마나가 우리를 뒤덮기 시작하고, 마침내 우리의 몸을 뒤덮기 시작했다.

지금까지는 게임에서만 보았던 대륙과 대륙 간의 워프.

그녀들에게서 쏟아지기 시작한 마력이 돔을 이루며 모든 시야를 가렸을 때.

────파앙!

위에서 아래를 짓누르는 듯한, 엄청난 중력이 작용하며 속이 뒤틀리는 듯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끄읍!”

주먹을 쥐고 이를 악물며 버티고 있자 툭 하고 어깨에 올려지는 거대한 손.

“허리와 고개를 최대한 일자로 만들면 버티기 편할 게다.”

나는 말 한마디 꺼내는 것도 힘겨운 상황임에도 아버지는 무척이나 여유롭다는 듯 내게 팁을 알려 주고 있었다.

텔레포트로 인한 반동에는 익숙한 나마저도 이럴 지경인데, 대체 이만한 힘을 어떻게 버티는 거란 말인가.

그래도 둘이 보는 앞에서 힘겨운 모습을 보일 수는 없었다.

파티장에 도착하자마자 보이는 모습이 땅에 엎어져 있는 추한 모습이라니, 아니 될 말.

허리와 다리. 그리고 목을 최대한 꼿꼿이 세우며 정면을 응시한다.

입 안에서는 비릿한 철 맛이 느껴지지만 개의치 않았다.

남자가 죽으면 죽었지 가오가 무너질 수는 없는 법.

그 순간.

지이이이이이이이잉───

지금까지 주변을 가득 채우고 있던 시끄러운 잡음이 점점 작아지며 빛무리가 옅어지기 시작한다.

이에 들려오는 파르넬로의 목소리.

“곧 도착할 거 같군요.”

그래.

마침내 입성하는 것이다.

전 세계 최고의 암흑가 거물들이 모이는 자리에.

콰아아앙───!

주변이 폭발하는 굉음과 함께 빛무리가 완전히 사라지자 방금까지만 해도 칼리오네의 정원이었던 주변의 풍경이 완전히 달라졌다.

주변을 가득 채우고 있는 거대한 나무들과 정돈된 잔디밭.

그리고 주변을 채우고 있는 화려한 조명들까지.

“덴하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돈 칼리오네, 파르넬로 경. 그리고…… 저기 계신 새로운 분은 칼리오네 주니어시겠군요.”

모노클을 쓴 채 허리를 숙이며 점잖은 태도로 우리를 맞이하는 노년의 남성.

그는 이윽고 고개를 들며 이쪽을 쓰윽 한번 바라보고는 입을 열었다.

“다른 분들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제가 모시지요.”

그렇게 말하며 몸을 돌린 그를 따라 발걸음을 옮긴다.

주변의 풍경은 가히 환상적이라 할 수 있었다.

생긴 것은 일반적인 유럽 도심에 있는 공원처럼 생겼다.

하지만 그 꺼져 있는 조명을 마법으로 만들어진 형형색색의 빛이 메우고 있다.

아른거리는 불빛은 풍등 같기도, 도깨비불 같기도 하다.

그야말로 이면세계에 들어온 듯한 진귀한 광경.

자세히 집중하니 조명 하나하나에 박혀 있는 각인술식이 보였다.

저 모양이라면 주변으로부터 공간을 격리하는 술식일 터. 이만한 수의 조명에 하나하나 각인술식을 걸어 놓다니, 가격은 둘째 치고 보안에 얼마나 힘을 쓴 것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덴하그의 보스(Bos) 숲으로군요. 확실히 유럽의 숲은 한국과 다른 운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주변을 둘러본 것만으로도 순식간에 위치를 파악한 파르넬로가 고개를 끄덕이며 주변을 둘러본다.

보스 숲이라니. 비록 뜻은 다르더라도 어떻게 숲의 이름이 보스?

뭐, 칼리오네에 잘 어울리는 곳이라는 생각은 들지만.

“다 왔군.”

저 멀리 환한 빛들이 정렬된 장소를 본 아버지가 말했다.

누가 보더라도 연회장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주변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는 조명들과 장식품들.

열심히 움직이는 사용인들의 무리와 테이블 위에 가득 찬 요리들까지.

“정말로 파티군요.”

내 기억 속의 모임이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가슴속 무언가를 자극하는 느낌이었다.

그리움? 반가움?

아니, 이 경우는 행복함과 성취감. 그리고 벅참이 차오른다고 볼 수 있었다.

꺄르르── 꺄르르──

──♬ ───♪

정원의 테이블 위로 빛을 발하는 요정들이 날아다니고, 무대에서는 악단이 연주하며 주변에 경쾌한 분위기를 불어넣는다.

하늘 위로는 마녀들이 빗자루를 타고 날아다니며 새로운 조명들을 만들어 내거나 결계를 보수하고, 정원에 펼쳐진 연회장에서는 각자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거나 깔끔한 복장을 입고 있는 이들이 돌아다니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것이 바로 ‘발푸르기스의 밤(valˈpʊəgɪs nʌɪt)’.

“부디,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우리를 연회장의 앞까지 데려다준 안내원은 그대로 고개를 숙이고는 숲속으로 걸어 걸어 들어가더니 이윽고 모습이 지워졌다.

‘결계인가?’

연회장의 안으로 완전히 입성하기 전. 이미 안쪽에서 열심히 음식을 먹고 있거나 대화를 나누는 이들을 바라본다.

“보아하니 우리가 거의 마지막 차례인가 보네?”

이미 이곳에 모인 사람만 해도 꽤 되어 보이는 상황.

발푸르기스의 밤 특성상 많은 이들이 모일 수 없음을 알고 있기에 한 질문이었는데, 파르넬로는 무척이나 당연하다는 듯 답했다.

“돈께서 다른 이들을 기다린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니 말입니다.”

“……확실히 그러네.”

우리를 제외하곤 기다리게 하는 사람이지, 기다리는 사람은 아니었으니까.

“가자.”

아버지를 필두로 파르넬로와 함께 연회장으로 들어섬과 동시에 떠들썩했던 연회장에 침묵이 흐르기 시작했다.

눈치를 본다던가 놀라서라던가, 그런 이유가 아니었다.

“돈(Don) 칼리오네.”

“돈(Don) 칼리오네.”

“돈(Don) 칼리오네.”

“돈(Don) 칼리오네.”

그저 당연하다는 듯 예의를 차릴 뿐이었다.

지나가는 우리의 발걸음에 맞춰 각자가 쓰고 있는 모자를 벗어 가슴 앞에 두고는 살며시 인사를 건네는 수많은 이들.

그런 그들의 모습에도 아버지는 익숙하다는 듯 한 명 한 명과 짧게 눈을 맞추며 묵묵히 앞을 향해 나아갔다.

아버지가 향하는 곳은 그리 멀지 않았다.

다른 이들보다도 조금 더 높은 곳에 놓인 의자. 그곳에 앉아 있는 남자를 향해 묵묵히 걸어가고 있었으니까.

우리가 단상 앞에 서자 지금껏 묵묵히 의자에 앉아 있던 그가 자리에서 일어나 천천히 단상 아래로 내려오고는 살며시 고개를 숙였다.

“돈(Don) 칼리오네.”

“닥터 파우스트.”

그렇게 아버지가 건넨 손을 잡는 그의 모습에 침을 꿀꺽 삼켰다.

저 남자가 바로 이 ‘발푸르기스의 밤’을 이끄는 회주.

그리고 유일하게 악마와의 승부에서 이긴 남자이자 유럽 최고의 두뇌라 평가받는 남자.

─파우스트 박사였다.

아버지와의 악수를 끝낸 파우스트가 힐끔 옥빛의 눈동자를 굴려 아버지의 뒤에 선 나를 바라본다.

“돈 칼리오네와 파르넬로 경까지는 초대장은 보낸 기억이 있습니다만…… 뒤에 계신 청년은 제가 부른 기억이 없군요. 혹, 누구신지 여쭈어봐도 될지요.”

사람을 꿰뚫어 보는 듯한 기이한 감각.

마음만 같아서는 당장이라도 그의 시선을 회피하고 싶었지만, 이럴 때일수록 강하게 나서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나는 그를 향해 오히려 여유로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

녀석이 질문한 사람은 내가 아닌 아버지였으니까.

“내 아들일세.”

“오.”

“혹, 문제가 되겠는가?”

아버지의 말을 들은 그는 무슨 소리를 하냐는 듯 양손을 휘휘 저으며 미소를 지었다.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다른 사람도 아닌 칼리오네의 주니어, 황태자이신데요. 오히려 이 자리를 빛내러 와 주셨다는 것에 깊은 감사를 표하고 싶을 뿐입니다.”

뚜벅- 뚜벅- 뚜벅- 뚜벅-

자연스레 아버지를 지나친 그가 눈웃음을 지으며 손을 건넨다.

“파우스트, 닥터 파우스트입니다. 칼리오네가의 황태자에 관한 이야기는 많이 들었습니다.”

설마, 이 많은 사람의 앞에서 먼저 악수를 권할 줄이야.

그만큼 아버지를 존중하고 칼리오네는 존중한다는 것이나 다름없었기에, 최대한 상쾌한 미소를 지으며 평소처럼 답했다.

“유진 한 칼리오네입니다. 저 역시 닥터 파우스트에 관한 이야기는 많이 들었습니다.”

“호오? 제 이야기를 말입니까?”

설마 내 입에서 자신의 이야기가 나올 줄은 생각도 못 했다는 듯 반가운 얼굴을 짓는 그.

“혹시 어떤 이야기를 들으셨는지 들을 수 있겠습니까?”

“아. 별거는 아닙니다만 괜찮으시다면 말씀드리지요.”

닥터 파우스트.

“빌런 연합과 손을 잡으셨다고.”

일단 안녕하살법(殺法)부터 맞고 시작하자?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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