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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80

EP45. 일상과 비일상(1)

아린 박사의 말에 진우의 표정이 의아함으로 물들었다.

재단에서 지급하는 마법사용 로브는 진우가 마법을 부여하지 않았다. 지상에 있는 연구소에서 제작한 것이었다.

“연대를 측정해보니 적어도 400년은 되었더군요.”

“400년?”

“이능현상이 만든 물건이 아닐까요? Z2는 아티팩트를 만들어 낼 수 있으니까 이런 것쯤은 문제도 아니겠지요.”

“그럴지도 모르겠군.”

아린 박사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듯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런 현상은 그리 희귀한 편은 아니었다. 이능현상 안에 들어가서 가지고 나온 물건들은 대부분 앞뒤가 맞지 않는 것들이었다.

깊게 생각해도 답은 쉽게 내려지지 않았다.

지금은 Z2의 처리를 고민할 때였다. 그것이 최우선 과제였다.

“세라프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 중입니다.”

세라프의 데이터를 분석하면 무언가 나올지도 몰랐다. 진우는 깊게 숨을 내쉬고는 진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직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많았지만 그래도 상황은 점점 나아지고 있었다.

Z2만 잘 처리한다면, 멸망을 막는다는 목표가 이루어질지도 몰랐다.

‘할 수 있어.’

진우는 주먹을 쥐었다.

그 어느 때보다도 희망이 넘쳐났다.

분명 그러했다.

* * *

북경에서 나타난 이능현상, 일명 ‘검은 팔’ 사태 이후 별다른 일 없이 조용했다. 북경 성화호텔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악마숭배자들이 한순간이 증발해버렸기에, 검은 해방도 꽤 타격을 입은 모양이었다.

좋은 소식은 또 있었다.

진우가 쐐기 지팡이를 가지고 나온 이후, 동아시아의 지하에 자리잡고 있던 Z2의 크기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아린 박사는 쐐기 지팡이가 차원과 공간을 고정시키는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렇기 때문에 Z2 안에서 보았던 그 여인은 쐐기 지팡이를 그렇게 소중하게 안고 있었던 걸까? 여전히 알 수 없었지만, 어쨌든 굉장한 성과였다.

‘대단한 물건이기는 해.’

악마화 현상을 제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능현상 또한 억제할 수 있었다. 웬만한 이능개체는 쐐기를 박아 넣는 것만으로도 무력화되거나 소멸했다. 거의 모든 종류의 에너지를 흡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진우의 손에 잘 맞았다.

진우가 흡수한 문처럼, 그에게 흡수되어 언제든지 꺼내 쓸 수 있었다. 아티팩트로 처리하여 격리를 하려 했으나, 아린 박사와 연구원들은 진우가 가지고 있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진우의 몸에 격리한 것이다.

쐐기 지팡이의 위험성 때문이었다. 지구상에서 가장 안전한 격리소는 진우의 몸이었다. 진우는 흡수한 이후, 쐐기 지팡이를 마법으로 분석하는 중이었다.

좋은 소식만 있는 건 아니었다.

Z2가 작아진 이후, 동시다발적으로 이능현상이 생기기 시작했다. Z2의 형태는 오히려 또렷해졌다. 일본 열도와 한국, 그리고 중국에 연이어 커다란 지진이 닥쳐오고 있었다.

한국은 세계수의 뿌리가 지켜주고 있어서 아직까지 큰 피해는 없었으나, 그것도 지진이 더 커지면 어떻게 될지 몰랐다.

일본에서 유독 강한 지진이 나타나고 있었다.

Z2가 일본에 있는 지진대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게 아린 박사의 분석이었다.

진우는 이화연과 통신을 연결했다.

[도착했나?]

“네. 중국은 어떻습니까?”

[꽤 심각하다. 지진이 더 심해지고 있고, 이능현상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 중국 정부에서는 숨기고 있지만, 어젯밤 마을 하나가 통째로 사라졌다.]

“일본 쪽을 막으면 괜찮아지겠지요.”

[아린 박사의 분석이 맞기를 바라야지.]

진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진우와 아린 박사는 쐐기 지팡이를 분석해서 역이용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중이었다. 지진은 Z2의 이능현상 때문에 생긴 일이니, 쐐기 지팡이를 역이용한다면 무력화시킬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진우는 다시 일본으로 건너왔다.

“그래도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겠죠.”

Z2가 작아진 덕분에 최악의 상황이 닥쳐오더라도, 지구 자체는 그나마 행성의 형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지구가 박살나는 것보다 나은 상황이기는 했다.

진우는 홀로그램으로 떠오른 이화연을 바라보았다.

“근데 그 꼴은 뭡니까?”

[음? 보이나?]

“홀로그램 통신이 켜져 있는데요.”

이화연은 꽤 노출이 심한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나름대로 잘 어울리기는 했다.

[임무 중이다.]

“꽤 과격하군요.”

진우는 이화연의 드레스 차림을 보고 말한 건 아니었다.

그녀의 주변에 불타고 있는 여러 시체들이 놓여 있었다.

파티에 참석해서 악마숭배자로 추측되는 고위 인사를 암살을 하는 일이었는데, 저건 암살이 아닌 것 같았다.

건물 자체도 타오르고 있는 것 같았다.

[목격자가 없으면 모든 방법이 암살이지.]

“아무튼 열심히 하십쇼.”

[너도 수고해라.]

이화연과의 통신 연결이 끊겼다.

재단은 굉장히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고, 연합단의 모두가 해외로 파견되었다. 일본에는 아이나와 하르뮤가 파견되었다. 일본에 있는 재단의 요원들과 함께 조사를 진행 중이었다.

유의미한 성과가 있어 진우가 오게 된 것이다.

일본 정부와 정보기관은 재단에 비협조적이라 이렇게 직접 요원을 비밀리에 파견해서 조사를 해야 했다.

‘뭐, 당연한 거긴 한데.’

파라스 그룹을 박살내고 도쿄에 큰 피해를 입혔으니, 일본 입장에서는 당연했다. 증거가 없어서 따지지 못할 뿐이었다. 있다고 해도 일신 그룹의 이름 앞에서는 무의미했다.

어쨌든, 그들의 입장은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그들이 어떻게 나오든 멸망을 막는 게 최우선이었다. 방해한다면 다 박살을 낼 뿐이었다.

“그럼…….”

진우는 하르뮤와 아이나 쪽이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도쿄 인근에 위치한 마을이었다. 조용한 느낌이 드는 동네였다. 번화가 쪽은 현대 건물들이 많았지만, 주택가 쪽은 제법 오래된 목조 건물들이 대부분이었다.

일본에서는 미신들이 많이 존재했다.

잡신도 많았고, 그러한 존재를 모시는 신사들도 많았다. 진우의 입장에서는 이능현상이나 이능개체일 뿐이었지만, 이곳에서 오래 살아온 일본인들에게는 그렇지 않았다.

풍습을 아직까지 지키고 있는 곳도 많았다.

‘쓸 만한 풍습도 있기는 하지만…….’

제물을 대가로 비를 내려주는 이능현상이 대표적이었다.

물론, 대부분이 쓸모없는 것들이었고, 인간에게도 이롭지 못했다.

대표적으로 팔척귀신이 있었다.

사람을 홀려 잡아먹는 이능개체였다. 재단에서 확보하여 격리 중이었다. 귀신특공대와는 달리 인간에게 호의적이지 않아 제법 높은 위험등급을 부여받았다.

진우는 안경을 고쳐 썼다.

마법이 걸린 안경이었다. 쐐기 지팡이를 분석한 탓인지 진우의 마법실력은 계속 성장했다.

안경을 쓴 것만으로도 인상이 약해졌고, 존재감이 옅어졌다. 영상기기에도 감지되지 않았다. 변장마스크와는 쓰임새가 약간 달랐다. 변장마스크는 일부러 자신이 변장한 대상을 보여주는 것이었고, 이 안경은 은밀하게 스며드는데 유용했다.

귀가하는 학생들이 보였다.

마을 근처에 있는 고등학교의 학생이었다.

‘학교에서 임무 수행 중이라 했지.’

하르뮤와 아아니가 임무를 수행한 지 3개월 가까이 되었다. 대략적인 내용은 보고를 통해 알고 있기는 했지만 역시 직접 봐야 했다.

진우는 학교로 진입했다.

학생들이 진우가 코앞을 지나갔음에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학교 자체는 평범하구만.’

일반적인 학교의 풍경과 다를 바 없었다.

도쿄에 위치한 학교는 아니었지만, 명문학교로 통하고 있어 그럭저럭 유명하다고 한다.

이 지역 유지인 사이온지 가문이 뒤에서 받쳐주고 있어 학교의 시설은 도쿄의 명문학교에 비해 전혀 꿀리지 않았다. 커다란 체육관과 수영장 건물이 따로 있었다.

진우는 학교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부활동 시간이라 그런지 학생들이 학교에 제법 많았다. 밝은 표정이 보기 좋았다. 아카데미와는 달리 평범해서 더 보기 좋았다.

일반적인 삶.

진우는 가끔 그게 부러울 때가 있었다.

‘저기 있군.’

안경을 쓰고 있는 하르뮤가 보였다.

작은 귀걸이를 하고 있었는데, 그게 엘프의 귀를 가려 주었다. 사무적인 느낌이 드는 복장에 안경을 쓰고 있어 인상이 제법 달라 보였다.

“서, 선생님… 이, 이거… 가, 감사합니다!”

“복도에서 뛰지 마렴.”

“죄, 죄송합니다!”

남학생 하나가 하르뮤 앞에 오더니, 꽃과 편지를 주고는 후다닥 달아났다. 제법 이런 일이 많았는지, 하르뮤의 모습은 자연스러웠다.

하르뮤는 작게 한숨을 내쉬고 조용히 복도를 걸었다.

학생들이 호감이 가득한 표정으로 그녀에게 인사했다.

엘프 중에서도 미인으로 꼽히니 그럴만했다.

인적이 드문 곳에 도달하자, 하르뮤는 조용히 꽃과 편지를 처분했다.

학생의 순정이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그거 너무 잔인한데.”

뒤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하르뮤가 획하고 고개를 돌렸다.

“도련님!”

진우에게 달려들어 그대로 꽉 끌어안았다.

방금 전 보여줬던 내숭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있었다.

“보고 싶었어요!”

“흠…….”

“뽀뽀해줄까요?”

“됐어.”

하르뮤가 입술을 쭉 내밀며 들이대자, 진우는 손으로 얼굴을 잡고 밀었다. 그럼에도 뭐가 그리 좋은지, 하르뮤는 씨익 웃었다.

눈빛이 음흉하게 느껴졌다.

“이제 같은 성인이니 이 정도 스킨십은 괜찮지 않나요? 법에 전혀 저촉되지 않잖아요! 완전 합법이에요!”

“보고나 해.”

“에이…….”

하르뮤가 시무룩한 표정이 되자, 진우는 작게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저었다. 아이나는 어른스러워졌지만, 하르뮤는 점점 더 애 같아졌다.

“저 산 보이시죠? 저기 이 지역의 영산이에요. 사이온지 가문의 소유지요. 최근에 저 산으로 인해 이능현상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어요.”

창문 밖으로 커다란 산이 보였다.

Z2가 뿜어내고 있는 파장과 맞닿아 있는 산이었다.

본래부터 이능현상을 품고 있던 산이었는데, Z2의 영향으로 훨씬 심해진 것으로 추측되었다. 동아시아에서 저 영산과 같은 곳이 발견되고 있었다.

“저희가 감시하고 있는 대상은 아시다시피 사이온지 가문의 여식인 사이온지 아야카입니다. 차기 무녀로 손꼽히고 있는데, 저 영산과 밀접한 관계가 있더군요.”

“음…….”

“사이온지 아야카가 영산에 접근할 때마다 이능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진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은 누가 감시하고 있지?”

“아이나와 아델라입니다. 3개월 동안 상당히 친해졌습니다만…”

하르뮤가 말끝을 흐렸다.

셋은 상당히 친해졌다고 한다.

이름의 첫 글자가 ‘아’로 시작하여 아자매라고 불릴 정도였다. 어딘가 좀 이상한 명칭이기는 했다. 가명을 쓰지는 않고 있지만, 그리 신경쓸 부분은 아니었다.

“제거… 하실 겁니까?”

“필요하다면.”

진우는 냉정하게 말했지만, 하르뮤는 살짝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하르뮤는 진우를 잘 알았다. 악마와 관련되지 않은 일반인, 선량한 시민들에게는 약한 편이었다.

“도련님, 어디서 머물고 계세요?”

“방금 도착해서 아직 안정했다.”

“영산과 가까운 곳에 숙박시설은 없거든요. 제 방에서 지내실래요? 싱글침대에서 꽉 붙어서 오붓하게 어때요?”

“노숙을 해야겠군.”

하르뮤의 손가락이 꿈틀꿈틀했다.

진우를 덮치기 위해 달려들었지만, 진우의 신형이 흐릿하게 변하다니 사라졌다.

“앗!”

감시 대상이 있는 곳으로 향한 것이다.

* * *

사이온지 아야카.

그녀는 유명인이었다.

용모가 무척이나 뛰어났고, 성적마저 최상위였다. 성격도 모난 구석이 전혀 없었다. 내숭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기는 했지만, 그건 아마도 소문에 불과할 것이다.

그러니 인기가 많을 수밖에 없었다. 다만, 그 인기 때문인지, 다른 학생들은 선망의 대상처럼 바라볼 뿐 가까이 다가오지 않았다.

친하게 지내는 학생은 없었다.

3개월 전까지만 해도 말이다.

“아야카, 이게 K라면이라는 것이다.”

“저, 정말 먹어도 되는 건가요? 붉은 게 수상한데요?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있는데요? 저, 저는 사양하겠…….”

“사이온지 가문의 아가씨가 겁을 내는 거야?”

“흥, 누, 누가 겁을 낸다고…! 잘 봐요. 제 입으로 저 수상한 붉은 것이 들어가는 모습을!”

아이나와 아델라, 그리고 아야카가 공원 근처에 나란히 앉아 있었다. 한국에서 공수한 매운 볶음라면을 들고 있었는데, 아이나의 말에 아야카는 눈을 질끈 감고 먹기 시작했다.

“꺄악!”

한입 먹자마자 비명을 지르며 발을 동동 굴렀다.

아이나는 그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았다.

“약하구나. 아야카는?”

“누, 누가! 제가요? 하! 그럴 리가 없잖아요. 눈에 뭐가 들어가서 그런 것일 뿐! 자 보세요! 제가 얼마나 잘 먹는지!”

아야카는 꾸역꾸역 라면을 먹었다.

겨우 다 먹은 아야카는 고통을 참아냈다.

그녀는 눈물을 삼키고는 고개를 돌려보았다. 아델라는 콧노래를 부르며 맛있게 라면을 먹고 있었다.

“…괜찮나요?”

“뭐가? 앗! 싱거운가?”

아델라는 가방에서 주섬주섬 다진 마늘을 꺼내 라면 안에 넣었다.

아야카는 그 모습에 주춤 물러났다.

그녀는 다시 아이나를 바라보았다.

“당신은 왜 안 먹나요?”

“다이어트 중이라…….”

“아니, 안 먹을 거면 나는 왜 먹인… 다이어트요?”

아야카는 아이나를 바라보았다.

이 세상에 존재해도 되나 싶을 만큼 아름다웠다.

그래 저 외모만!

성격은 어딘가 뒤틀려 있었다.

남학생들이 접근하면, 처참하게 차버렸고 만약 누군가 시비라도 걸면 누구든 박살을 내버렸다.

아야카가 이 시간에 이런 곳에 있는 것도 모두 아이나 때문이었다. 아이나는 자신을 마구 끌고 다녔다.

익숙해진 탓일까?

이제 이런 일탈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아무튼, 그런 아이나가 수줍게 웃으며 그런 말을 했다.

“드디어 미친 건가요? 정신 차려요! 당신은 그렇게 부끄러운 미소를 짓는 존재가 아니잖아요! 귀신! 괴물! 요괴라 불리는… 웁!”

아이나가 손으로 아야카의 입을 잡았다.

아야카가 바둥거리며 괴로워하자, 놓아주었다.

아야카는 의문이 가득한 표정으로 아델라를 바라보았다.

“도대체… 아델라, 당신은 저 여자가 왜 저러는지 알고 있나요?”

“우음…….”

아델라가 잠시 생각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사장… 아니 그 음, 친구 때문에? 여기 온다는 소식이 있었어!”

“친구? 호, 혹시 남자……?”

“응.”

아델라가 고개를 끄덕이자 아야카는 그대로 굳어버렸다.

“정말인가요?”

“헤헤…….”

아이나는 수줍게 웃으며 몸을 배배 꼬았다.

이 셋 중 정상인은 자신과 아델라 뿐이었다. 아야카는 그렇게 생각했다.

“오이오이! 이거 여기서 뭐하시나!”

“우리랑 놀래?”

껄렁껄렁해 보이는 이들이 다가왔다.

아야카는 그들을 노려보았다. 요즘 번화가에서 자주 출몰하는 양아치들이었다. 어디서 저런 것들이 유입되었는지 알 수 없었다.

아야카가 호기롭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물러나세요! 제가 누군지 아나요? 저는 사이온지 가문의…….”

퍼억!

갑작스럽게 양아치들이 거품을 물고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아…….”

아야카는 멍한 표정으로 아델라를 바라보았다.

아델라가 매고 있는 가방은 작고 귀여웠다.

거기서 어떻게 꺼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델라가 커다란 금속 배트를 꺼내더니 그대로 양아치들의 뒷머리를 후려쳐 버렸다.

아이나는 그 모습을 보고 태연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죽었나?”

“아니!”

“그럼 반만 묻자.”

“와아! 재미있겠다!”

아델라가 가방에서 삽을 꺼내 빠르게 바닥을 파고는 양아치들을 묻었다.

“아야카도 같이 할래?”

아델라는 순진무구한 표정을 지으면서 아야카에게 묻자, 아야카는 멍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아야카는 생각했다.

이 셋 중에 정상인은 자신뿐이란 걸.


           


The Archmage Vanquishes the Villain

The Archmage Vanquishes the Villain

대마법사는 빌런을 압살한다
Score 7.4
Status: Completed Type: Author: ,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The Archmage, the sole survivor in a world that has fallen into ruin, gambles everything and manages to return to the world before its destruction. However, he finds himself not in his original body, but in the body of Lee Jin-woo, the worst villain and a third-generation chaebol heir with brilliant talent. Using his memories from before the regression, he begins to vanquish the villains one by 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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