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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80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180화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폭탄 발언으로 당황하고 있을 때.

지금껏 아버지의 뒤에 가만히 서 있던 파르넬로가 다가와 조심스레 아버지께 다가가 속삭인다.

“돈. 요즘은 저런 관계를 여사친. 여자 사람 친구라고 합니다.”

“음? 아, 그런가! 이거, 내가 너무 나간 걸지도 모르겠구나. 세상이 바뀌듯 인간관계 역시 바뀌는 법이니.”

다행히 파르넬로의 지원으로 율리와의 관계가 정정되었다.

이에 내 쪽을 향해 찡긋 눈을 감아 보이는 파르넬로.

근데 그것도 조금 옛날 표현…… 아니다. 역시 파르텔로는 최강이자 최고의 집사야.

“그래, 왔으니 한 번 물어봐야겠군. 율리 로드망, 네 아비는 아직 그때의 일로 토라져 있느냐?”

아버지가 율리에게 던진 질문은 나도 어떤 내용인지 짐작이 되지 않았다.

아버지와 드위치 로드망. 둘 사이에 무슨 일이라도 있었던 것일까?

이에 율리는 곤란하다는 표정으로 하하. 웃어 보이며 머리를 긁었다.

“……예. 아직은 그런 거 같지만, 제가 오기 전 유진이와 이야기를 하시는 모습을 보아하니 처음보단 많이 나아지신 것 같습니다.”

“그래? 흠, 그 친구도 조금 있다 한 번 보러 가야겠군.”

“아마 아버지도 돈께서 직접 오신다면 금방 마음을 풀지 않을까 싶습니다.”

무척이나 공손한 그 태도에 아버지는 마음에 든다는 듯 껄껄 웃음을 터뜨리셨다.

“그래그래. 너희들끼리 놀고 있는데 내가 너무 잡고 있었구나. 그래, 둘이서도 즐거운 시간 보내거라.”

“배려 감사합니다. 돈 칼리오네.”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곁을 지키는 것도 좋겠지만, 이런 곳에 오는 진짜 이유는 수많은 인맥을 쌓는 데에 있었으니까.

다시 칼리오네의 테이블을 뒤로하고 사람들이 있는 곳을 향해 걸어가자 율리의 조심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분이 살아 있는 전설 중 한 명. 돈 칼리오네……!”

“그리고 저희 아버지죠.”

“직접 뵈니까 알 것 같아. 그날 아버지는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라는 걸.”

“……대체 선배네 집안이랑 아버지랑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

드위치는 처음부터 아버지 쪽을 아니꼽게 보고 있지를 않나, 아버지는 ‘걔 아직도 삐졌냐?’ 이러고 있지를 않나.

최근 아버지가 드위치 로드망과 만났을 만한 일을 생각하면, 내 선물을 가지러 러시아로 간다고 했던 것이 전부인 것 같은데…… 설마 그때 무슨 일이라도 있었던 걸까?

“나도 아카데미에 다니느라 자세한 건 모르는데, 돈 칼리오네가 무슨 물건을 찾는다며 아버지와 잠깐 마찰이 있었다던 모양이야. 돈 칼리오네가 산 물건을 훔친 빌런이 우리 가문의 봉토에 들어왔고 그대로 아버지가 녀석에게서 빼앗았다나.”

잠깐.

“……설마. 그 물건 권총 아닙니까?”

“그렇다고 들은 거 같은데?”

설마 루마니아까지 건너가셨을 줄이야.

늦게 오신 이유가 있었구나…….

“선배.”

“응?”

“아버지께 잘 사용하고 있다고 전해 주세요.”

“뭘?”

“있어요. 그런 게.”

가끔 저택 사격장에서 사용하는데 손맛이 기가 막히더라고.

역시 권총은 권총만의 매력이 있다니까 진짜.

“거기 잠까아안~!”

그때, 하늘에서 맹랑한 목소리가 울려 퍼지며 우리 둘의 발걸음을 멈췄다.

무슨 일인가 싶어 고개를 돌리니 이곳을 향해 열심히 달려오는 검은 형체의 무언가가 보인다.

저건…….

“피크?”

“아! 이름 아직 기억하고 있나 보네? 맞아, 너는 유진 한 칼리오네. 그쪽은 율리 로드망이 맞지?”

갑자기 우리 둘의 이름을 말한 그녀가 우리의 주변을 순회하며 이곳저곳을 둘러보더니 슬며시 접근한다.

“사실 너희 둘한테 부탁할 게 있어서 급하게 찾아온 거거든. 아까부터 찾았는데 안 보여서 애태우고 있었지 뭐야?”

“부탁할 거 말씀이십니까?”

피크의 말에 의아하다는 듯 이야기하는 율리.

“저희는 여기에 모이신 분들에 비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그냥 적당히 평범한 각성자에 불과한데요.”

아카데미 1학년 수석과 학생회 부회장이 평범한 각성자라 이야기하는 것도 웃기지만, 그녀의 말대로 이곳에 모인 사람들의 실력을 떠올린다면 정말 우리는 아무것도 아닐지도 몰랐다.

하지만 그 말에 동의하지 못하겠다는 듯 강하게 고개를 저으며 그녀가 말했다.

“안 돼! 다 찾아봤지만 너희밖에 없단 말이야!”

“저희밖에 없다니요?”

율리의 말에 천천히 다가오며 주변의 눈치를 살피던 피크가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지금 내가 부탁하려는 건 ‘어른’들에게 통하지 않는 거거든.”

“어른에게 통하지 않는다니 그게 무슨── 아?”

동시에 이해했다는 듯 얼굴이 붉게 물드는 율리.

“자, 잠깐 그게 이거랑 무슨 상관인데요?!”

“당연히 상관있지! 난 요정이니까! 당연히 어른에게만 먹히는 마법이 있는 것처럼 어른이 되지 못한 아이들에게만 걸리는 마법이 있다구!”

그녀의 말을 들으니 그럴싸했다.

종족의 기원에 따라 종족 고유의 마법이 결정되는 것은 이 세계라면 익숙한 일이었으니까.

“그전에 무슨 일이 있고 무슨 마법을 걸려고 하시는 건지는 알려 주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아아~ 그거 말이지?”

내 말에 손가락을 튕겨 주변에 반투명한 돔을 생성하는 그녀.

“들으면 꽤 놀랄 거야. 안 놀랄 준비는 됐어?”

씨익 입꼬리를 말아 올리며 장난스러운 미소를 짓는 그녀의 모습은 타락 요정이라는 말이 무척 잘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우리 둘이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야 입을 여는 피크.

“──이 안에 플레이그의 쥐새끼가 있거든. 그 쥐새끼를 잡아 죽이는 거. 그게 바로 우리가 할 일이야!”

* * *

닥터 파우스트.

그는 파티장 단상 위에 놓인 의자에 앉아 턱을 쓰다듬으며 오늘의 일들을 곱씹었다.

오늘의 발푸르기스의 밤은 꽤 많은 이변이 있던 밤이었다.

발푸르기스의 밤에 초대받는 이들이 자신의 직계와 함께 오는 것은 어찌 보면 흔한 일이었지만, 그게 칼리오네라면 조금 이야기가 달라졌다.

‘설마, 사전에 아무런 이야기도 없이 자기 아들을 데려올 줄이야.’

유진 한 칼리오네.

그에 관한 이야기라면 예전에 많이 들어 보았다.

칼리오네 가문의 적자.

암흑가의 망나니.

아비의 이름을 등에 업은 애송이.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인가 그에 대한 정보가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칼리오네의 집행자.

떠오르는 암성(暗星).

암흑가의 황태자.

처음에는 그저 자식을 아끼는 비토 칼리오네가 아들의 평판을 바꾸기 위해 퍼뜨린 거짓 정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대한민국에 있는 정보원을 통해 들은 내용은 그의 예상을 벗어났다.

비록 마약에 찌들어 나약한 상태였지만, 한때 칼리오네의 간부였던 카를로 블런티를 처단.

한국에 잠입한 빌런. 블랑카와 자칼을 처단.

칼리오네를 상대로 테러를 일으킨 플레이그의 공격을 훌륭하게 막아 내며 입지를 공고히 다짐.

그리고…… 오늘 이 자리에서 유진을 본 파우스트는 지금껏 들어온 정보가 거짓이 아님을 확신할 수 있었다.

‘자기 아비를 닮아 강하기만 한 줄 알았는데, 콘실리에리만큼의 교활함을 가지고 있는 아이였지.’

시작부터 자신이 어떤 존재임을 과시하기 위해 그 누구도 아닌 자신을 이용했다.

그러고서는 능구렁이처럼 빠져나가는 모습은 대체 무엇인지…….

그 기가 막힌 행동에 화가 나기는커녕 감탄이 나올 정도였으니 오히려 한 방 먹었다고 생각할 수 있었다.

그뿐일까.

‘자기 아비도 모르던 정보를 그 아이가 알고 있었다. 절대로 평범한 아이는 아니야.’

즉, 칼리오네의 개인적인 정보망이 구축되어 있다는 뜻.

다른 말로 하자면 이미 자신만의 패밀리를 만들었고, 이들이 해외에까지 손을 뻗치고 있는 거대한 정보조직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가만히 서 있는 줄만 알았는데도 주변에 대한 경계심을 놓지 않는 것은 물론, 언제라도 공격할 듯 날을 세우고 있었지.’

이에 파우스트는 직감할 수 있었다.

이 아이가 훗날 각성자 사회에 거대한 풍파를 몰고 올 존재라는 것을.

그렇기에 그는 부탁했다.

자신이 고용한 용병이자 빌런 연합의 간부. ‘타락 요정’ 피크에게.

이번 발푸르기스의 밤의 주연으로, 이 성스러운 자리에 잠입한 쥐새끼를 잡는데 그 아이를 이용하는 것이 어떠냐고 말이다.

이에 그녀는 고민도 없이 ‘마침 좋은 마법이 있으니까 좋아!’라고 외치며 휙 날아간 것이 방금까지의 일.

등받이에 등을 완전히 기댄 그는 저 멀리 피크가 펼친 돔을 바라보며 끄응…… 하고 앓는 소리를 냈다.

“잘해야 할 터인데.”

닥터 파우스트.

그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유진 한 칼리오네도 그의 옆에 있던 율리 로드망도 아닌 ‘피크’, 그녀였다.

* * *

“자! 마법은 걸었어. 어때, 뭔가 달라진 것 같아?”

그녀가 우리에게 한 것이라고는 별것 없었다.

그저 머리 위를 빙글빙글 돌며 열심히 검은색의 가루를 뿌린 것뿐.

그 모습이 마치 나방이 가루를 뿌리는 것 같아 썩 유쾌하지는 않았지만, 정작 몸에 큰 이상이 있진 않을 거라니 큰 걱정은 되지 않았다.

“……음. 눈이 간질간질한 것 같기도.”

눈을 끔뻑이며 이야기하는 율리.

나 역시 그녀의 말대로 렌즈를 낀 것과 같은 이물감이 느껴지고 있었다.

“그러면 잘 된 거 같네. 너희에게 걸어 준 마법은 ‘장난꾸러기의 눈’이라는 마법이야. 지금 이 자리에 장난칠 생각이 가득한 사람을 판별해 주는 요정들의 눈 같은 거지. 평소에는 쓸 일이 없지만…… 이런 자리에선 이거만 한 마법이 없거든.”

하늘에서 춤을 추며 신나 죽겠다는 듯 이야기하는 피크.

“어?!”

그때 내 옆에서 율리가 갑자기 나를 가리켰다.

“후, 후배님! 머리에 뿔! 뿔!”

“예? 뿔이요?

무슨 갑자기 뿔이라는 말인가.

머리를 더듬어 보았으니 머리에 느껴지는 감각은 존재하지 않았다.

“……아무것도 없는데요.”

“어라? 이상하네? 내 눈에는 확실하게 보이는데?”

이에 율리가 다가와 천천히 내 머리 위에 손을 올린다.

“응? 뭐지? 진짜…… 만져지지는 않네?”

내게는 보이지도 않는 뿔을 만지려는 듯 열심히 손을 움직이는 그녀의 뒤로 평소의 붉은 눈동자 속에 노란색의 별 문양이 보였다.

저게 우리에게 건 마법인가…… 확실히, 자세히 보지 않으면 알아챌 수 없는 정도이긴 했다.

쓰담- 쓰담- 쓰담- 쓰담-

음…….

“저, 선배님.”

“응?”

“머리 망가집니다.”

“아. 미, 미안!”

내 말에 황급히 손을 뗀 그녀가 뒤로 물러서며 얼굴을 붉힌다.

“우핫하하하~! 하하하하! 둘이 뭐 하는 거야?! 핫하하하하! 웃겨 죽겠네! 진짜!”

그리고 그 모습을 보며 허공에서 배를 잡은 채 뒹굴고 있는 피크.

대체 얼마나 웃어 재낀 것인지 눈가에 맺힌 눈물을 닦아 낸 그녀가 천천히 숨을 고르며 말했다.

“그게 바로 이 마법의 핵심이지. 장난꾸러기들의 장난력에 맞춰서 보이는 뿔의 크기가 달라지거든.”

“이곳에 모인 사람 중 뿔이 가장 커다란 사람을 찾으면 된다는 소리입니까?”

“정답. 나도 사용하고 싶지만…… 나는 이미 어른이라서 이제는 사용하지 못하거든~ 물론, 장난꾸러기 판별은 기가 막히지만.”

그렇게 이야기하며 내 앞으로 날아오는 피크.

“예를 들면 유진 한 칼리오네. 네가 평소에 엄청난 장난꾸러기라는 사실을 알아챈 것처럼 말이야.”

“……그건 또 뭡니까. 관상학?”

“아니, 경험을 통한 직감 정도? 킥킥.”

너무하네, 나만큼 진지한 사람이 어디 있다고.

뒤로 멀어지며 피크가 빙그르르 돌자 주변에 씌워진 돔이 사라진다.

“자! 그러면 일할 시간이야! 참고로 너희가 정말 녀석을 찾아주면 어마어마한 선물을 준비했으니까 기대하는 게 좋을 거야. 요정의 선물은 저어어엉말 귀하거든.”

피크는 잔뜩 기대하라는 듯 그렇게 말하며 앞에 펼쳐진 만찬장을 향해 몸을 돌렸다.

“자! 그럼, 이 판을 망치려는 쥐새끼를 찾으러 가 볼까?”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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