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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83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183화

“대체 어떻게! 어떻게어떻게어떻게어떻게어떻게!! 내 심공간 결계를 어떻게 뚫은 거냐! 내 결계는 드래곤이라 해도 쉬이 뚫을 수 없는 것인데──.”

녀석이 사용한 마법은 결계 관련 마법 중에서도 최상위권에 속하는 ‘심공간 결계’.

서로의 공간을 분리하고 환영을 덧씌우는, 그야말로 깨는 것은커녕 알아채는 것도 힘든 결계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그런 결계가 지금 녀석의 눈앞에서 산산이 조각나고 만 것이다. 심지어 그 어느 것도 손에 들고 있지 않은 맨손의 남성에게.

그리고 그 이유는 무척이나 간단했다.

“어디 도마뱀 새끼를 우리 아버지한테 붙이냐?”

우리 아버지가 드래곤보다도 압도적으로 강하니까.

“율리!!”

결계가 부서짐과 동시에 아버지의 뒤에 서 있던 남성이 등으로부터 거대한 날개를 펼치며 나와 율리가 있는 곳을 향해 날아왔다. 눈으로 좇는 것조차 불가능한 수준의 속도.

그저, 후폭풍으로 몰아치는 거센 바람으로 그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날아왔는지 알 수 있었다.

“……아버지?”

“다친 곳은 없느냐? 마력은 충분하고? 피를 흘린 것 같은데, 어지럽거나 그런 것은 없느냐?”

분명 처음 보았을 때만 해도 무척 차가운 태도를 일관했던 그가 율리의 뺨을 어루만지더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그녀를 살폈다.

그리고 본인도 이런 아버지의 모습은 처음 본다는 듯이 지금껏 봐 왔던 표정 중 가장 놀랍다는 표정을 짓는 율리.

그사이 어느새 내 앞에 선 아버지 역시 눈앞의 적을 바라보며 낮은 목소리로 묻는다.

“다친 곳은 있느냐.”

비록 뒤는 돌아보지 않지만 걱정이 잔뜩 담긴 목소리로 물어 오는 아버지.

“아니요. 크게 다친 곳은 없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전투의 종지부를 찍기 위해 아버지의 뒤에 선 나는 주먹을 쥐며 눈앞의 괴물을 바라보았다.

그래, 아직 싸움이 끝나지 않았기에 그는 뒤를 돌아보지 않고 있었다.

사소한 것에서도 그의 성향이 묻어 나오는 듯하다.

그렇다면 나도──

“쉬고 있거라.”

“……예?”

“나 혼자면 충분하니.”

그러곤 툭 하고 건네는 것을 나도 모르게 받았다. 손 위에 올려진 은색의 시계.

“잠시 맡기마.”

뚜둑- 뚜둑-

목을 양쪽으로 꺾으며 옷소매를 걷어 올린 아버지가 천천히 녀석을 향해 걸어간다.

“돈 비토 칼리오네! 그래! 이번 기회에 네놈의 허명을 모두 벗겨 버리는 것도 재미있을 거 같구나!”

아버지가 다가오는 것을 보고서는 재미있다는 듯 양팔을 훤히 벌리는 녀석.

“그래!! 지금의 나라면 평범한 인간 따위는──.”

“──시끄럽구나.”

그것은 무척 짧은 찰나에 벌어진 사건이었다.

그저 아무것도 아닌, 자연체에서 짧게 쳤을 뿐인 주먹질.

그 궤도를 따라 선명한 붉은 선 하나가 생겼을 뿐인데…….

“그륵?! 그가각가각……?!”

놈은 그 거대한 몸뚱어리에 구멍이 뚫린 채 아무 말도 내뱉지 못하고 그저 가래 끓는 소리를 내뱉을 뿐이었다.

CS를 플레이하는 유저라면 모를 수 없는 기술.

그도 그럴 것이, 거대 시나리오의 진행 중엔 꼭 한 번씩은 나오는 것을 어찌 잊을 수가 있을까.

“Ariete(숫양).”

겉보기엔 무척 약해 보이는 이름이나, 그 단어에는 또 다른 뜻이 있다.

공성추.

먼 옛날 공성전에서나 쓰이던 무기이자 성문을 뚫는 가장 대표적인 물건.

인간의 기술 따위에 붙기엔 너무나도 거창한 이름이다.

하지만 저 남자는 그것을 오로지 자신의 힘만으로 이룩해 냈다.

던전 내부에 위치한 마물들의 요새. 수많은 성벽이 그의 주먹질 한 번에 무너져 내리고 성문이 박살 나며 성이 함락된다.

공성 무기를 저렇게 직통으로 처맞고 멀쩡히 서 있을 수 있는 자가 과연 얼마나 있을까?

아마 그런 존재는 인간이 아닌 괴물이라 불릴 것이 분명했다.

“캬아아아아악!”

그리고 지금 앞에 있는 녀석은 약하고 어리석을지언정 그 몸뚱어리만큼은 분명 ‘괴물’의 영역에 닿아 있었다.

“케, 케에에에엑! 커어어억!”

아니, 정신도 그러려나?

미친 듯한 속도로 구멍을 메우고 있는 살덩어리들을 보면서도 칼리오네의 이름을 짊어진 남자는 그저 무감각하게 뚜벅뚜벅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다시 한번 주먹이 내질러지려는 순간.

“잠시…….”

그런 그의 앞에 서는 남자가 있었다.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돈 칼리오네.”

“괜찮으시겠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제가 미칠 것 같아서 말입니다.”

아버지의 걱정 담긴 말에 쓰게 미소 지은 남자.

이어 눈이 새빨갛게 물들인 드위치 로드망이 눈앞의 살덩어리를 향해 손을 뻗는다.

“그래에……! 모기의 후손!! 드위치 로드마악?!”

놈은 뭔가를 말하려 했으나 그건 이어질 수 없었다.

왜냐하면.

꾸욱-

무언가를 쥐는 그의 손짓과 함께 녀석의 주변에 퍼져 있던 피들이 동시에 솟아오른다.

“Blood maiden(피의 처녀).”

동시에 수백 수천의 가시로 변한 피의 관이 녀석을 양쪽에서부터 가둠과 동시에 관이 들썩이기 시작한다.

드위치 로드망.

이곳에 모인 다른 이들에 비해 활동하는 구역이 변방에 존재하며, 세계적으로 큰 사건을 일으킨 적 있는 자는 아니었으나…… 그럼에도 다른 이들이 그에게 깍듯이 예의를 차리며 존중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Red moon.

붉은 달이 뜬 날.

그날만큼은 진조로서, 피의 주인이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최강에 가까운 힘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뭉개져라.”

으드드드드득─

마치 나사를 조이는 듯한 소리와 함께 공중에 만들어진 피의 관이 순식간에 수축한다.

덜컹- 덜컹- 덜컹-덜컹- 덜컹-덜컹-

-덜컹 -덜컹 -덜컹 -덜컹 -덜컹 -덜컹

안에서 녀석은 빠져나오기 위해 열심히 발버둥을 치는 것 같지만, 그럴수록 내부에서 흘리는 피에 관이 더욱 견고하고 촘촘하게 유지될 뿐.

사실 피로 이루어진 유기체가 저곳에 들어간 순간 빠져나오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리고 마침내.

우뚝─

관이 멈추어 섬과 동시에 밑바닥에서 엄청난 양의 핏물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죽인 것이오?”

그야말로 공포영화에서나 나올 것 같은 장면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묻는 아버지.

“설마 그리 쉽게 죽였겠습니까. 제 딸 아이에게 상처를 남긴 녀석인데.”

끼이이이익──

스산한 소리를 내며 서서히 열리기 시작한 관 아래로 피에 범벅이 되어 형체조차 알아볼 수 없는 무언가가 땅에 떨어졌다.

“숨은 붙어 있습니다. 확실히 핏물을 빼내니 멀쩡해진 것 같군요.”

이건 처음 알았네…….

설마 씨앗으로 인해 오염된 핏물을 전부 빼내는 것으로 원래대로 돌리는 게 될 줄이야.

포켓몬을 잡는 것처럼 HP를 극한으로 떨어뜨리면 일정 확률로 돌아온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그걸 말 그대로 저렇게 피 자체를 뽑아내서 강제로 만드는 것은 처음 보는 것 같았다.

정말이지 무서운 아버지들이네! 진짜.

그리고.

“피크.”

아버지의 부름에 순식간에 짠! 하고 주변에 퍼지는 검은 불빛과 함께 등장하는 피크.

“네넵! 피크를 불렀나요~!”

“지금 이게 장난 같나?”

“……죄송합니다.”

지금껏 어떤 상황에서도 장난기가 가득했던 그녀 역시 우리가 이렇게 휘말릴 거라곤 예상치 못한 것인지, 아버지의 일갈 한마디에 추욱 고개를 숙이며 허공에 무릎을 꿇는다.

“이번 행사의 경비를 총책임 하는 것은 그대이니 이번 일에 대한 보상도 확실히 마련해 두었겠지?”

“예…… 예, 물론입니다요.”

설마, 우리한테 준다는 보상을 저거랑 퉁 치려고 한 건가?

“아버지. 피크 님은 아무 잘못 없습니다. 결국 의뢰를 받아들인 것은 저희니까요.”

“……의뢰라니 그게 무슨 소리냐.”

힐끔 피크의 표정을 살피니 그녀가 경악에 물든 표정으로 이쪽을 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하여튼. 이래서 요정이라는 족속들은 안 된다니까?

계약은 확실히 지키려고는 하지만 어떻게든 자기가 더 이득을 보려고 하니…….

정말이지, 가소롭다.

“정말 괜찮습니다. 저희 모두가 크게 다치지 않았으니 다행이겠지요.”

착한 아이의 얼굴로 그렇게 말하자 아버지와 드위치 로드망이 양쪽에서 피크를 바라본다.

“그렇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 아이들에게 제시한 보상과 사과의 보상, 둘 다 준비되어 있겠지?”

“어어…… 그게…… 보호자분들…… 진정하시고…….”

“진정? 지금 내 딸 아이의 얼굴에 생채기가 났는데 진정? 예전부터 요정의 피 맛이 정말 궁금했는데 이번 기회에 체험해 보면 되겠군.”

“히이이익!!”

세기의 강자들 틈에 낀 피크는 어쩔 줄 몰라 하며 천천히 뒤로 물러선다.

“후배님, 후배님.”

이때 옆에서 들려오는 속삭임.

고개를 돌리니 어느새 상처가 다 나아 있는 율리가 내 쪽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고 있었다.

“부모님께 맡긴다는 거. 생각보다 괜찮네.”

“그렇죠?”

정말이지 세상에서 제일 든든하다니까.

* * *

나와 율리가 구출된 이후.

피크는 나와 율리에게 의뢰의 보상과 사죄의 보상, 총 두 가지를 주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엉엉 울며 자기는 이제 알거지라 열심히 피력하는 피크였지만…….

응, 안 돌려줘. 돌아가.

설마 그 재산이 자기 목숨보다 귀하겠는가.

아버지와 드위치 로드망이 두 눈 시뻘겋게 뜨고 서 있는데.

그리고 파우스트 역시 이번 행사의 총책임자로서 나와 율리가 더 다친 곳이 있나 정밀히 진찰해 주었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 약속하며 보상을 보내기로 했다.

그 결과.

“요정의 선물이라니, 귀한 것을 얻으셨군요. 도련님.”

“그러게 말이야.”

테이블 위에는 내 머리만 한 상자 두 개가 겹겹이 쌓이게 되었다.

그런 내 옆을 지키고 있는 파르넬로.

지금까지 무엇을 하고 있었나 싶었지만, 그의 말에 따르면 아버지의 명령으로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다고 한다.

아버지가 ‘내가 직접 나서겠다.’라고 말씀하셨다나 뭐라나.

그 결과, 나도 아버지의 힘을 직접 볼 수 있게 되어 무척 좋았지만 말이다.

그런데 쭈욱 드는 궁금증이 하나 있었다.

“파르넬로. 궁금한 게 있는데.”

“예. 뭐든지 제가 알고 있는 것이라면 성심성의껏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아버지는 내가 결계 속에 갇혀 있는 걸 어떻게 아신 거야?”

지금까지 쭉 드는 의문이었다.

게리 프란체의 결계는 외부에서 이변을 알 수 없도록 환상이 씌워지는 결계다.

외부에서라면 거의 알 수 없다는 설정을 가진 마법으로 아는데, 아버지는 그걸 어떻게 아셨다는 말인가.

“아, 그것 말씀이시군요.”

내 질문을 들은 파르넬로는 주먹으로 입을 가리더니 피식 웃는다.

“사실을 말씀드리자면 저도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만…… 갑자기 돈께서 그러시더군요. ‘유진이가 이상하다.’라고.”

“……응? 그게 끝이야?”

“예. 저 멀리서 로드망 영애와 함께 다른 이들과 대화를 나누고 계시는 도련님. 돈께서는 그 모습이 기이하다면서 곧장 그곳을 향해 달려가셨습니다.”

물론 안에서 보이는 아버지의 이상한 움직임을 보고 곧장 버티기 모드로 들어간 거긴 하지만…….

역시 머리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 이유였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가슴으로는 이해가 될 것 같았다.

“부모님이라서 그런가.”

“예. 부모라서 그런 거겠지요.”

부모님에게 있어서 아들과 환영을 구분하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었을지도 모르니까.

“그럼 드위치 로드망, 그 사람은? 아버지가 부른 거야?”

하지만 파르넬로는 고개를 저었다.

“돈과 거의 동시에 결계가 있는 쪽으로 발걸음을 돌리시더군요. 우리 딸 아이가 모르는 남자와 대화하며 저렇게 미소 지을 리가 없다. ‘팔짱을 낄 리가 없다.’ 이러면서요. 솔직히 그 모습은 제가 보기에도 조금 무서웠습니다.”

……그 정도면 광기 아니야?

아니 그리고 왜? 율리 정도면 장난으로라도 자주 그럴 거 같은데?

무엇보다.

“생각보다 의외네. 선배가 말하길 자기 아버지는 자식을 가문을 위한 도구 정도로 생각한다던데.”

내 이야기에 파르넬로가 하하하! 하고 웃는다.

“확실히 아들을 가진 아비와 딸을 가진 아비의 생각은 다를 수도 있겠군요. 이렇게 생각하심이 어떻습니까? 지윤 아가씨께 남자 친구가 생겼──.”

“──죽여야지.”

“아니, 남자 친구가 생겼는데 능력 좋고 잘생──.”

“죽여야지.”

“……그런 거겠지요. 누구보다 소중하게 여기는 딸 아이의 옆을 아무나 차지하게 둘 순 없을 테니까요.”

아, 물론 아가씨께 파락호가 접근하면 제가 먼저 처리할 예정이지만 말입니다.

라며 후후 웃는 파르넬로에게서 오랜만에 살기가 느껴졌다.

불쌍하네, 지윤이의 미래 남자 친구.

“그럼, 슬슬 선물이나 확인해 볼까?”

행사도 막바지에 이른 상황.

상자의 무게를 보아하니 그렇게 큰 물건도 아닌 거 같아 하나는 여기서 직접 열어 보기로 했다.

먼저 확인할 것은 피크가 의뢰의 보상으로서 우리에게 넘긴 상자.

두근두근 기대되는 마음으로 천천히 상자의 포장을 풀고 뚜껑을 열자.

……응?

떴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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