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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85

185화 편력기사 구대성(4)

-콰콰콱!

거인의 몸에서 번개가 쏟아진다. EMP가 터지는 것 같은 충격파에는 피할 낌새도 없었다.

“크헉···!”

파동에 휩쓸린 그가 말에서 떨어진다. 끔찍한 격통이 척추를 타고 올라왔다.

“구씨···!!”

김도한 팀장이 거인을 향해 레일건을 사격을 집중시켰다.

-카칵!

“젠장, 생채기만 나네!”

그러나 거인의 피부는 단단했다. 소음 감소를 위해 출력을 줄인 데다 값비싼 별철탄 대신 마정석 가공탄환이다.

결국 몸으로 방어하는 것이 훨씬 거인의 주의를 끌 수 있단 판단에 김도한이 창을 있는 힘껏 던지며 방패를 들었다.

“4조! 5조! 놈의 주의를 끌어!”

“예, 대장!”

김도한의 지시에 일사불란하게 빠지는 두 개 조. 거인의 사냥개들을 막는 나머지 조들의 부담이 커지겠지만, 기사를 잃을 수는 없다.

-그하하하하···!

거인은 거대한 쇠몽둥이를 휘둘렀다. 방패병들이 그것을 막아보았지만, 충격량을 상쇄하기엔 역부족이다.

망치가 휘둘러질 때마다 맨앳암즈가 서넛씩 하늘을 날았고, 그럼에도 꾸역꾸역 일어나 거인의 시선을 끈다.

“산개해! 놈 상대로 밀집대형은 불리하다!”

두 개조가 필사적으로 거인의 주의를 끄는 사이 김도한이 죽은 말에 깔린 구대성을 끄집어냈다.

“어이, 구씨! 괜찮아?!”

“흐헉···!”

숨을 토해내며 눈을 번쩍 뜨는 구대성. 그는 방금까지 턱 막혀있었던 심장의 혈관을 밀어내듯 산소를 공급했다.

“허억, 허억···!”

순간이지만 심장이 멈췄다. 별철갑주가 없었다면······.

“미친, 별철갑주가 박살 났잖아? 이런 건 처음인데······.”

김도한의 말에 구대성이 눈을 크게 뜨며 허전한 가슴팍을 내려다봤다.

“갑주가······.”

부서졌다. 그것은 구대성에게도, 김도한에게도 충격적인 일이었다.

기사와 맨앳암즈의 갑옷은 같은 별철을 사용하긴 해도, 그 함량이 차원이 다르다.

양산성을 목적에 둔 별철’함양’갑주는 내부의 별철이 얇게 코팅이 되어있을 뿐이다.

그것만으로 매우 단단한 유니크 등급이지만, 기사의 고순도 별철갑주와 비교할 수준은 안 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기사용으로 제공된 별철갑주가 깨지는 일은 없었고, 이는 구대성이 최초.

‘나 때문이다······.’

그리고 구대성은 그 이유를 짐작했다.

‘내가 성법을, 신들 그 누구의 축복도 받지 못했기 때문에······.’

별철갑주는 단순히 그 소재만으로 특별해지지 않는다. 그것이 무적의 갑주인 이유는 그 갑주를 입은 기사가 신에게서 축복을 받아 자신의 갑옷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대성은 어떤 신의 축복도 받지 못했다.

빛과 정의의 여신이 가호하는 멸악과 굳건한 방벽도, 전쟁과 불꽃의 신이 가호하는 전장의 불꽃도.

삿된 것을 막아낼 수 있는 그 어떤 신의 가호도 받지 못한 모지리이기에.

-그라아아아···!

순간, 구대성의 눈이 다급히 뜨였다. 자신에게 다가오는 위협에 방어본능이 깨지며 방패를 든다.

-쿵!

아찔한 충격음과 함께 거인의 몽둥이를 받아낸 구대성이 지면에 튕겨 오른다.

“구, 구씨!”

저 멀리 바닥에서 김도한 대장이 엉망진창인 몸으로 외쳤다.

“젠장···!”

구대성은 곧장 일어났다.

온몸이 바스러지는 것 같았고, 압도적인 힘의 격차도 느꼈다.

하지만 그는 이 순간에도 오로지 한 사람의 가르침을 떠올렸다.

[싸울 때는 결코 망설여선 안 된다.]

실전적인 훈련 속에서도 막상 실전에서 들어가면 마음가짐이 달라지는 법이다.

한창 젊은 생도들 사이에 끼어 주눅 든 채 기사 수업을 듣던 때, 용맹한 돌격을 논하는 레온에게 한 생도가 과감하게 물었다.

[힘도, 속도도 상대보다 떨어지면 어떻게 하죠?]

당연히 질 수밖에 없는 상대를 만났을 때, 기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사자심왕처럼 경험 많은 이라면 무언가 방법이 있지 않을까?

레온의 대답은 예상한 것과는 달랐다.

[그저 싸운다.]

[······.]

[잡스러운 생각은 버려라. 그 순간에 그런 고민을 한들 무슨 의미가 있느냐. 도주를 택하면 네놈의 등에 칼이 꽂힐 뿐이다. 죽을 거라면 차라리 가슴을 베여 죽어라.]

기교도, 요행도 없다.

기사란 정면에서 싸우는 자.

말을 타고 돌격하며, 어떤 적을 상대하더라도 물러서지 않는 자.

‘싸운다!’

그저 싸울 뿐.

구대성에게는 뛰어난 재능도, 기지를 발휘할 수 있는 순발력도 없다.

단지 그가 유일하게 잘하는 것이 있다면 그건 단 하나.

“이 망할 놈아! 난 아직 살아있다!!”

포기하지 않는 것.

-그아···!

김도한을 향해 몽둥이를 휘두르던 거인이 뒤돌아본다. 그는 날파리처럼 계속 일어나는 구대성의 존재를 모욕적으로 받아들였다.

쿵! 쿵!

거친 발소리가 지면을 울린다. 그것이 주는 청각의 위압감은 점차 그림자를 드리우며 구대성을 달빛으로부터 차단했다.

주춤거리는 구대성의 몰골과 성큼성큼 다가오는 거인의 위세는 마치 궁지에 몰린 쥐와 궁지로 몬 고양이 같았다.

-꿀꺽!

침이 삼켜진다. 긴장감으로 인해 흐르는 식은땀이 차갑다.

“크아아아아아아아···!!”

구대성이 할 수 있는 건 그저 두려움을 감추려는 것처럼 큰 소리로 짖고, 몰린 쥐가 고양이를 문다는 관용어를 증명하는 것뿐.

-그아!

검은 쇠몽둥이가 휘둘러진다. 저것에 직격하는 순간, 구대성은 즉사한다. 하지만 이변이 일어났다.

-칵──!

날카로운 소음과 함께 초음속의 탄자가 거인의 손가락을 맞춘다.

“오, 마, 맞았다!”

쾌재를 부른 건 탈북자 조말순이었다. 그는 쓰러진 맨앳암즈 대원의 레일건을 쥐곤 요행으로 쏘았는데, 기가 막히게도 거인의 손가락을 맞춘 것이다.

-그악!

단순히 화력 높은 무기만으로는 몬스터를 잡을 수 없다. 하물며 거인쯤 되면 어지간한 과학병기에 저항력이 있다.

그들을 구성하는 요소가 마정석이라는, 그들 자신의 ‘영혼’으로 육신을 구성하는 마법적인 힘이기에.

하지만 음속의 40배 수준으로 날아가는 레일건쯤 되면 손가락을 이쑤시개로 푹 찌른 수준은 된다.

-쿵!

고통에 놓아버린 쇠몽둥이가 바닥에 떨어진다. 그 순간을 구대성은 놓치지 않았다.

“으아아아아아악···!”

구대성은 그대로 날아오르듯 지면을 박차 거인의 품으로 뛰어들었다.

-그어···?!

순간의 방심, 제3자의 요행, 우직한 정면돌격.

거인은 미처 대응할 틈도 없이 빈 가슴팍을 내줬고, 구대성의 검이 그대로 거인의 가슴팍을 쑤시고 들어갔다.

-그어어···!

“뒈져─푸흡!”

별철검에 찔린 가슴팍에서 튄 피에 텁텁해진 입을 정리할 틈도 없이 찌른 기세 그대로 거인이 쓰러진다.

쓰러진 거인과 함께 앞으로 엎어진 구대성은 그대로 중력에 이끌려 별철검을 더욱 깊숙이 찔러넣었다.

-콰당!

뒤로 자빠진 거인에 의해 흙먼지가 휘날린다.

“어, 어어! 구씨! 괜찮아!”

김도한이 황급히 달려가 구대성을 살폈다. 그는 흙먼지 속에서 자신이 해낸 일을 믿지 못하는 듯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허억! 허억···! 내, 내가··· 거인을 잡았다?”

“어어, 그래! 운빨 아주 지대로이긴 했는데, 잡긴 잡았네! 흐허허···!”

김도한은 얼이 빠져 있는 구대성을 일으켜 세우며 어깨를 두드렸다.

“흐허허···! 이제 자이언트 슬레이어라고 해도 되겠어!”

“그, 그러지 마십쇼.”

“자자, 기쁜 건 둘째치고 일단 나머지 몬스터들도 정리하자고! 큰 소리를 냈으니 주변에 몬스터들이 더 몰려올지도 몰라!”

그 말에 정신을 차린 구대성은 거인의 가슴팍에 꽂힌 검을 들고 남은 몬스터들을 향해 돌격했다.

* * * *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그 뒤로는 일사천리였다.

회령 수용소 내부에는 아직 수백 명의 사람들이 갇혀있었고 그들은 구대성에게 연신 감사인사를 하며 살았음에 안도했다.

구대성은 그들의 호위를 위해 후열을 맡으면서 거인과의 싸움에서 쓰러진 말을 보았다.

‘미안하다. 못난 주인 때문에······.’

번개가 몰아친 순간, 별철갑옷이 부서질 만한 충격이 말과 구대성을 강타했다. 당연히 말은 즉사했고.

‘대체 그 번개는··· 뭐였던 거지?’

마법이라기엔 어딘가 이상했다. 뭔가 조합이 안 맞는 것 같은··· 거인은 그 뒤로 한 번도 마법을 쓰거나 번개를 내리친 적이 없다.

“어? 거인 시체는 어디로 갔지?”

누군가가 한 말.

그리고 모든 이가 조금 전까지만 해도 수용소 한 가운데에 드러누워 있던 거인의 시체를 찾았다.

“대체 무슨···?”

그 큰 시체가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지다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됐지만, 누구도 거기에 더 신경 쓸 수 없었다.

“자자, 서두릅시다! 다른 몬스터들이 몰려올지도 모르니 어서 두만강을 건너야 합니다!”

못 해도 삼백 명이 넘는 수용소 사람들을 두만강 너머로 데려가야 했다. 혹시라도 몬스터가 추가로 더 온다면 오십여 명의 맨앳암즈로는 희생자가 불가피하다.

“어서 갑시다!”

사라진 거인을 뒤로하고 구대성과 오십 명의 맨앳암즈들은 사람들을 이끌고 수용소를 떠났다.

-······.

그 모습을 지켜보는 시선은 마지막까지 침묵을 지켰고.

-크릉···!

“젠장, 드론으로 낚았던 사냥개들이 돌아왔어!”

거인과의 전투 전, 드론으로 떼어낸 십여 마리의 사냥개들. 그것들이 회령시를 탈출하려는 사람들을 쫓았다.

-아오오오오오오···!

-아오오오오오오···!

그리고 갯과 특유의 울음소리. 마치 동료를 부르는 것 같은 하울링은 실제로 온 도시의 괴물들을 불러일으켰다.

-크릉···!

“세 시 방향! 저지해!”

-칵!

-카아악!

최대 출력의 레일건이 쏘아지며 몬스터들의 접근을 막는다.

구대성과 맨앳암즈들이 최대한 몬스터들을 저지하며 몇몇을 잡아 죽였지만, 그들은 주인의 복수라도 하겠다는 듯 물러서지 않고 추격을 계속했다.

“젠장···! 곧 두만강인데!”

“이대로 가다간 피해가 심할 거야!”

온 도시에서 몰려든 괴물들은 충분히 호송대를 전멸시킬 수 있는 전력. 마지막에 와서 사람들을 잃을 수는 없었다.

절체절명의 위기. 바로 그 순간, 두만강 너머에서 요란한 소음이 다가왔다.

“어어?”

“저건?”

얼어붙은 두만강을 주파하는 무언가. 북한으로 넘어가는 맨앳암즈들에게 전달된 지원 패키지를 실은 무인 드론.

그것이 오토바이의 형상으로 변하곤 이쪽을 향해 돌격하고 있다.

“야, 야피 경! 여기! 여기!”

저걸 조종하는 게 야피임을 직감한 구대성이 황급히 손을 흔들었다. 시속 600km로 달리던 드론 오토바이는 순식간에 호송대를 지나쳐 괴물들을 향했다.

-내장형 무장 풀 셋트. 긴급소요 3분 37초 한정 전투 개시.

지원 패키지를 실은 드론의 내장형 무장이 드러나더니 기관총과 레일건을 마구잡이로 쏘아대기 시작했다.

-투콰콰콰콰콰···!

인간이 사용하는 것이 아닌, 철저하게 강철의 육체가 사용할 것을 전제로 한 대출력 레일건과 대구경기관포.

한정된 탄자와 총탄을 아낌없이 흩뿌리며 지원하는 무장 드론이 몬스터들을 이 한순간 압도한다.

“야피 경이 엄호해주신다! 이 틈에 두만강을 넘자고!”

그들은 서둘러 얼어붙은 두만강을 달렸다. 중간중간 소형 레일건으로 지원사격을 하면서 몬스터들의 추격을 뿌리쳤지만, 여전히 몬스터들의 추격의지는 강고하다.

“끈질긴 놈들! 전투는 피할 수 없나!”

상대의 지독함에 질려버린 김도한 대장. 그때였다.

-긴급대피. 자폭 시퀀스 개시.

“엑?”

“예?”

순간 잘못 들었나 싶었다. 하지만 차가운 기계음은 결코 농담을 하지 않는다.

-카운트 다운. 10··· 9··· 8──

“오우쉣···!”

“도망쳐어어어어!!”

몬스터들을 향해 돌격하는 드론 오토바이와 기겁하며 두만강 너머로 달리는 맨앳암즈들. 그들이 겨우 강을 건넌 순간──

-콰아아아아아아아앙···!

거대한 폭발이 두만강 한복판에서 터지며 버섯구름을 일으켰다.

-쿠와아아아아아!!

“으아아아아악!”

“야피이미친고철덩어리──!?”

폭압은 두만강 너머의 맨앳암즈들을 허공에 날려버릴 정도로 강력했다.

* * * *

“그래, 그쪽 일은 잘 되었다고.”

-끼룩! 부상자는 한국으로 수송예정.

간밤에 야피의 보고받은 레온은 옅은 한숨을 쉬며 전과를 올린 편력기사와 구대성을 칭찬했다.

“그들에게 상등품의 고기와 술을 보내거라. 물론 새로운 무구도 함께.”

-명령접수.

“그나저나··· 스피너 경은 어찌 생각하는가?”

북한의 한 수용소가 몬스터에 의해 점거되었다. 이것만 보면 그리 특이한 일은 아니다.

-후진국의 미흡한 게이트 대처가 불러일으킨 사고로 추정. 기존의 사례와도 여럿 겹침.

“안 대통령에게서는 무어라 말이 없느냐?”

-평소와 같이 핫라인을 통해 김씨 위원장과 통화를 했다고 함. 북한 평양 지도부에는 이상이 없음.

“단순히 변방의 소요사태라는 것인가.”

뭔가가 걸린다. 레온은 북한에서 벌어진 일들에서 기시감을 느꼈다.

오감을 넘어선 제 육감. 그것도 사자심왕의 직감쯤 되면 하나의 마법적인 현상이다.

“북한 지역에 그대의 무인기를 파견해줬으면 하는군. 내 그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확실히 알고 싶다.”

-명령 접수. 곧바로 이행하겠음.

야피에게 명령을 내린 레온은 곧장 다음 서류를 확인했다.

“······.”

그 서류는 대한민국 정부를 통해 공식으로 만신전에 전해진 문서다. 레온은 이와 같은 문서를 전에도 한 번 받은 바가 있다.

방랑의 마검 토벌 연합대를 구성할 때, 일본 정부로부터 말이다.

“미국인가.”

미합중국 헌터관리국의 정식 파견 요청서.

뉴욕 한복판에 발생한 ‘흑색 게이트’에 대한 연합공략대에 꼭 레온과 만신전이 참여하길 바란다는 미국 대통령의 친서까지 적혀 있다.

듣기로는 격식을 차리면서 시급하게 전달하기 위해 미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로 반나절 만에 전달했다던가.

[차가운 겨울이 찾아오는 하순에 바다 건너 먼 나라의 행정수반이 위대한 라이온하트 왕국의 사자심왕께 인사 올립니다. 저는 안토니 홉슨 미합중국 대통령──]

고풍스러운 문체로 적힌 격식 있는 친서였다. 왕족인 레온에게 최대한 맞춘 이 친서를 쓰는데, 얼마나 많은 고문학 교수들이 달라붙었을지 상상이 안 되는, 그 정도의 정성이 들어간 편지였다.

“흠, 이 안토니 홉슨 대통령이라는 자는 격식을 아는 자로군.”

그 절절한 내용에 네이티브 왕궁문화의 권위자인 레온도 감탄할 정도였다. 그 어절 하나하나를 음미하며 읽어낸 그는 고이 편지를 접어들곤 다음 ‘비공식 서신’을 펼쳤다.

대통령의 편지 다음으로 전달된, 미 행정부의 비공식 서신의 발신자에는 최근 알게 된 여신의 이름이 적혀있다.

[그간 건강하셨나요? 레온 왕. 당신의 미래를 축복하며 다음 만남을 기약했지만, 그대에게 급히 전할 것이 있답니다.]

운명의 여신 메리엘. 그녀가 편지로 레온에게 전달한 내용은 레온조차 놀라게 했다. 그도 그럴 게──

“스피너 경. 긴급히 부대를 편성해 미국으로 향해야겠다.”

-협상 과정 없이 곧바로 출발하실 것?

“그래, 그 여신께서 허언을 내뱉진 않을 테니까.”

편지를 읽은 레온은 파르르 떨리는 손으로 여신의 친서를 품에 넣었다. 레온의 표정은 그를 알고 있는 이라면 누구나 놀랐을 정도로 눈에 띄게 밝았다.

“카리나······.”

이제는 다시 부를 일이 없을 것 같았던 아이의 이름을 입에 담으며··· 레온은 미국으로 출발할 준비를 했다.


           


The Knight King Who Returned with a God

The Knight King Who Returned with a God

singwahamkke dol-aon gisawangnim, The King of Knights Returns with the Gods, 신과함께 돌아온 기사왕님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 returned to Earth as the invincible Knight King. But the Gods came with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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