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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88

EP46.재액(5)

검은 무언가가 우주비행사 하나의 머리를 그대로 날려버렸다. 그 순간 홀로그램이 일그러지며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절박한 음성만 들려올 뿐이었다.

[미, 미친! 공격받았다!]

우주비행사가 우주선으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우주선으로 전력을 다해 뛰었지만, 이상하게도 앞으로 나아가지 않았다. 우주 비행사의 몸이 늪에 잠긴 것처럼 서서히 밑으로 내려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으, 으아아악!]

우주 비행사의 몸이 완전히 달 밑으로 사라지는 순간, 홀로그램 영상이 끊겼다.

회의실에 잠시 침묵이 자리 잡았다.

말란 윌슨이 제일 충격받은 표정이었다. 그는 우주 산업을 이끌어가는 선두주자였기 때문이다.

아린 박사는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입을 뗐다.

“미국 정부에서는 따로 연기자를 고용하여 사실을 은폐하고 조작했습니다. 달의 뒷면 또한 아직 밝혀진 게 없죠. 사진들은 다 조작된 것이니까요. 귀환한 우주비행사는 한 명뿐이었습니다.”

진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진우는 멸망한 세계에서 달의 이상현상을 많이 목도했다. 그리고 종말이 온 세계를 탐사할 때도 부서진 달을 보았다.

에이션트 솔저는 아린 박사를 바라보다가 조용히 입을 뗐다.

“달과 같은 위성은 암흑 제국군도 많이 소유하고 있지. 주로 행성 파괴할 때 쓰는 무기다.”

에이션트 솔저의 말에 분위기가 조금 더 심각해졌다.

어쨌든, 이것이 우주 기술 개발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였다.

Z2가 사라진 지금, 최대의 문제로 떠오르고 있었다.

“와! 그럼 달에 가는 거예요? 저도 가도 되나요?”

아델라가 그렇게 말했다.

아델라가 달에 가면 달토끼가 되지 않을까?

진우는 잠시 그런 생각을 해보았다.

고아원에 있을 때 아델라가 읽고 있던 책이 떠올랐다. 달이 치즈로 되어있는 그림책이었다.

아린 박사는 뒤를 이어 여러 안건을 말했다.

마지막 안건이 남아있었다.

바로 영혼석에 대한 것이었다.

“이사장님께서 입수하신 Z2-1, 일명 영혼석에 관해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영혼석의 모습이 떠올랐다.

영혼석은 아티팩트로 분류되었지만, 그 중요성 때문에 Z2의 하위분류로 들어가게 되었다. 어쩌면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아티팩트인지도 몰랐다.

이제부터 하는 이야기는 달에서 벌어졌던 사건보다 더욱 믿기 어려울 것이다.

“이 세상 모든 사람의 영혼이 Z2-1에서 흘러들어오고, 또 탄생하여 퍼지고 있습니다. 악마화 현상을 연구하며 만든 관측법을 통해 겨우 그 형태를 볼 수 있었습니다.”

지구의 모습이 떠올랐다.

영혼석으로부터 출발한 하얀 기류가 지구 전역을 뒤덮고 있었다. 마치 지구의 자기장처럼 흘러들어오고 나가기를 반복했다.

하르뮤와 아이나는 멍하니 그 광경을 바라보았다.

“영혼이…….”

“우리의 영혼도 Z2-1에서 온 건가요?”

아이나의 질문에 아린 박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럴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Z2-1에서 나온 영혼이 태아에 깃드는 것까지 포착했으니까요. 죽은 영혼은 Z2-1로 들어와 기억과 감정, 그리고 쌓아올린 모든 것을 내놓고 갑니다.”

“뇌의 저장된 기억과는 다른 게 있나요?”

“네, 공주님.”

이브의 질문에 아린 박사는 미소 지었다.

“사람의 뇌가 저장소라면, 영혼은 실시간으로 동기화되는 클라우드 서버라고 보시면 됩니다. 뇌질환을 앓거나 물리적으로 손상되어 기억을 잃어도 영혼에는 모두 저장되어 있지요. Z2-1은 그것들을 이용해 영혼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매우 정교한 시스템이었다.

아린 박사의 표정이 흐려졌다.

“사람이라는 존재는 어쩌면 그저 이능이 낳은 부산물 같은 존재일지도 모르겠네요. 우리의 존재는 그 시작 자체가 이능일지도 모릅니다.”

“Z2가 여신과 같은 존재일 수도 있겠군. 여러모로 이해가 되지 않지만 말이야.”

아린 박사의 말에 잠시 침묵을 지키고 있던 이화연이 그렇게 말했다.

악의 어머니.

Z2는 정말로 영혼을 낳고 있었다.

그 악의는 정말 Z2에서 비롯된 걸까?

진우가 마지막에 느꼈던 검은 여인의 감정은 결코 악의라고는 볼 수 없었다.

“이사장님의 도움으로 Z2-1에 영혼석에 쌓인 기억의 일부를 해석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것을 보시지요.”

아린 박사가 손짓하자 홀로그램이 영상이 바뀌었다.

중세 유럽의 모습이 보였다.

전쟁터에서 최후를 맞이했다. 현대의 모습 또한 보였고, 미래의 모습도 있었다.

미래에서 흘러간 영혼이 과거로, 과거에서 흘러간 영혼이 다시 현재로. 그렇게 흘러가고 있었다.

“다만, 미래의 경우에는 무언가 노이즈가 낀 것처럼 보이더군요. 어떤 힘이 관측을 방해하는 것 같습니다.”

“정해지지 않았다는 말인가요?”

“글쎄요. 우리가 과거에서 갈라져 나온 줄기 위에 있는 것이라면, 우리의 선택이 또 다른 줄기를 만들어 낼 수도 있겠지요. 무수한 종말의 세계가 있는 것처럼. 그게 아니라면 우리는 이미 끝이 보이는 단 하나의 줄기 위에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아이나의 말에 아린 박사는 그렇게 대답했다.

평행세계가 관측된 만큼, 미래가 지금 이 순간에도 여러 갈래로 분화되고 있다는 게 대세였기는 하지만, 그조차도 정확하다고 말할 수는 없었다.

데란은 깊게 숨을 내쉬었다.

정령과 계약한 자는 자신이 죽을 날을 알고 있었다. 그 말은 이미 모든 게 정해져 있는 게 아닐까?

진우는 고개를 저으며 아린 박사를 바라보았다.

“어찌 되든 상관없어. 정해져 있든, 그렇지 않든. 어쨌든 우리는 멸망을 막을 테니까.”

“네! 맞아요. 긍정적으로 생각하죠. 우리에게 장밋빛 미래만이 놓여 있을 수도 있잖아요?”

진우의 말에 하르뮤가 쾌활하게 웃으며 덧붙였다.

아린 박사도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진짜 마지막 안건이 남아있습니다. 가장 중요해요.”

진우가 고개를 갸웃했다.

아린 박사에게서 미리 전해 받은 보고 내용에는 영혼석에 관한 이야기가 마지막이었기 때문이다.

아린 박사는 너무나도 진지한 표정이 되었다. 분위기만으로도 회의실이 싸늘해질 정도였다. 라모르의 품에 파묻혀 있던 진우는 자세를 바로 잡으며 아린 박사를 바라보았다.

“이능격리재단은 물론 연합단의 미래까지 달려 있는 일입니다.”

꿀꺽!

말란 윌슨과 데란, 암흑제국군을 제외한 연합단의 모두가 심각한 표정으로 침을 삼켰다.

라모르마저 그러했다.

“큼직한 일들이 모두 마무리되었습니다. 이제 로테이션으로 휴가가 주어지겠지요.”

그러했다.

Z2가 사라지면서 아티팩트의 위력도 크게 줄어들었다.

안타깝게도 아티팩트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 기존에 있던 악마화 현상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악마화 진행 상태가 대폭 느려져서 여유가 많이 생겼다.

그러나 악마화 현상은 여전히 진행 중이었다.

새롭게 발견되는 격리대상도 꾸준히 늘어났다.

‘Z2가 악마화 현상을 일으키지 않았을 수도 있겠군.’

진우는 진지하게 그렇게 생각했다.

아무튼, 재단에서도 아주 오랜만에 로테이션으로 휴가 계획이 잡혔다. 이번에 쉬지 않으면 언제 쉴 수 있을지 모르기에 재단의 모두는 모든 걸 잊고 휴가를 즐길 생각이었다.

진우도 마찬가지였다.

애초부터 이런 몸으로는 제대로 된 전투를 할 수 없었다.

‘잠깐…….’

오싹!

진우는 갑작스럽게 오싹함을 느꼈다.

마치 고양이 앞에 놓인 쥐처럼 몸이 굳었다. 그 어떤 재해 앞에서도 이처럼 온몸이 굳었던 적이 없었다. 죽음조차 그에게는 그다지 두려운 게 아니었다.

그런데, 진우는 심각한 위기감을 느꼈다.

아린 박사의 입가에 미소가 걸렸다. 그러나 눈빛은 일렁거렸다. 옆을 보니 하르뮤도 마찬가지였다.

“하아, 후, 후흐흐. 잘 돌봐줄 거야.”

“후훗…….”

아이나와 이브도 끈적한 눈빛을 흘리며 웃고 있었다.

진우가 몸을 빼려하자 라모르가 꽉 잡았다.

“이사장님께서는 우리의 보호가 필요합니다. 지금부터 휴가 순번을 정하도록 하겠습니다. 휴가기간에 이사장님을 담당하면 됩니다. 이사장님이 본래 모습으로 돌아오는 건 꽤 시간이 걸리겠지요. 하지만…….”

“늦은 순번이 걸리면 시도조차 못해보고 끝나겠군.”

아린 박사의 말에 에이션트 솔저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전의가 감돌았다.

아린 박사가 통 하나를 가지고 왔다.

숫자가 적혀있는 막대기가 들어 있었다.

모두 신중하게 하나씩 뽑았다.

숫자를 확인한 모두의 얼굴에 여러 표정이 교차했다.

하르뮤는 절망했다.

“내가 왜 마지막?!”

눈물을 머금고 진우를 바라보았지만, 진우는 간단히 외면했다.

아델라는 눈을 깜빡이다가 마지막에 뽑았다.

“와! 1번이에요!”

아델라에게 모든 시선이 집중되었다.

아델라는 진우를 바라보았다.

“이사장님! 놀러가요!”

“음, 나쁘지 않겠군.”

“와!”

아델라가 제자리에서 깡충깡충 뛰며 좋아했다.

진우는 겨우 안도했다.

‘잠시 숨을 돌릴 수 있겠지.’

진우는 전력을 다해 회복하기로 마음먹었다.

* * *

Z2가 지상에 나타난 이후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

휴가기간에 큰일이 발생하지 않아, 재단의 모든 인원들이 충실하게 휴가를 즐길 수 있었다. 물론, 진우는 휴가를 즐기지 못했다.

이리저리 끌려다니느라 바빴기 때문이다.

의외의 복병은 이화연이었다. 이화연의 순번은 2번이었는데, 함께 지내게 되었을 때 안심했었다.

하지만 그건 아주 큰 패착이었다.

부르르!

진우는 몸을 떨었다. 휴가 기간에 있었던 아주 많은 일들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괜찮아?]

아이나의 통신이 들려왔다.

“음, 잠깐 딴생각 좀 했어.”

[누구 생각?]

“…그냥 일 생각. 그건 그렇고 상황은 어떻지?”

[폭탄 설치가 끝났어. 그쪽은?]

진우는 빌딩 옥상 위에서 몸을 일으켰다.

진우는 지금 임무를 위해 중국에 있었다.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었다.

우주산업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중국은 달에 사람을 보내겠다는 계획을 실행했다. 중국 정부에서도 달에 무언가 숨겨져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달에 탐사위성을 보낼 때마다 통신이 끊겨 사라졌다. 그러나 최근에 미국에서 발사한 탐사위성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었다.

‘마정석이라…….’

최근에 미국에서 발사한 달 탐사위성이 달의 표면에서 무려 마정석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한 것이다. 얼마 뒤 위성과의 통신이 끊겼지만, 미국은 그 일 때문에 아주 난리가 났다.

달은 그야말로 노다지였다!

현재 마력으로 이루어진 에너지원은 진마석이 전부였다.

그마저도 일신 그룹이 독점하고 있었다. 물론, 지구에서도 마정석이 발견되었지만, 채산성이 전혀 없었다.

그런데, 달에 마정석이 있다면 다른 이야기가 된다.

로켓 발사비용을 감수할 만큼 압도적인 이익이 있었다. 스파이를 통해 첩보를 입수한 중국이 달 탐사 계획에 박차를 가했다. 예전에 미국이 그랬던 것처럼 달에 사람을 보내는 계획이었다. 달에 사람을 보냄으로써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었다.

먼저 발견한 사람이 임자라는 것은 아주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전통이었다. 국제적인 협약 같은 것은 가볍게 무시할 수 있을 정도로 마정석은 그 가치가 너무나도 높았다.

미국도 유인탐사를 빠르게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지금 미국에도 연합단이 파견되었다.

“지금 목표를 발견했어.”

[폭파 후 합류지점에서 기다릴게.]

“60초 후 보안통신망 A.D.2.1.A로 전환해.”

[보안통신망 A.D.2.1.A, 확인.]

아이나가 로켓에 폭탄을 순조롭게 설치했다.

달에 보내서는 안 된다.

어떤 이능이 있을지 몰랐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했다. 기술력이 크게 앞서있는 재단조차, 유인탐사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말을 할 정도였다.

‘그 검은 물체…….’

달의 표면에서 발견된 검은 물체.

재단에서는 사람의 형태라 보고 있었다.

진우는 Z2와 검은 물체가 관련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증거는 없었지만, 그의 감이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역시 더욱 신중하게 조사를 해야 했다.

현재 지구에 있는 유적에서도 달에 관한 것들이 발굴되고 있었다.

Z2가 사라진 이후 일어난 현상이었다.

그러한 유적들이 아프리카에서 특히 많이 발견되고 있다고 한다.

‘아프리카에 가봐야겠어.’

직접 눈으로 봐야 했다.

우주비행사들이 탄 차량이 로켓 발사장으로 향하고 있었다. 호위를 받으며 비밀리에 움직이고 있었다. 아주 많은 공을 들였지만, 안타깝게도 이 우주비행사들은 발사장에 갈 수 없었다.

진우는 검은 로브를 눌러쓰고 마법으로 몸을 가렸다.

세라프는 현재 재단에서 업그레이드에 들어가 사용할 수 없었다. 세라프를 사용할만한 일도 아니었다.

휘익!

빌딩에서 그대로 뛰어내려 이동 중인 차량의 보닛 위에 착지했다.

콰앙!

보닛과 함께 엔진이 그대로 박살났고, 앞바퀴 두 개가 양옆으로 빠져나갔다.

“무, 무슨……?”

운전사가 경악하며 진우를 바라보았다.

주변에 있던 호위 차량에서 무장한 군인들이 내리며 진우를 향해 총을 쐈다. 진우가 손가락을 튕기자 주변 모두의 움직임이 느려졌다.

아주 느릿하게 다가오는 총알들이 보였다.

진우는 여유롭게 움직이며 총알들을 옆으로 치웠고 군인들의 무장을 한곳에 모아 놓았다. 그리고 군인들의 몸을 서로 묶어놓았다.

우주비행사가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뒷문을 잡아 뜯고 옆으로 버렸다. 뒷문은 공중에 고정된 채로 아주 느릿하게 바닥으로 떨어져 내렸다.

놀란 얼굴의 우주비행사들이 보였다.

우주비행사 중 하나가 손에 커다란 햄버거를 들고 있었는데, 이제 막 포장을 벗기려고 하고 있었다.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햄버거 브랜드였다.

진우는 햄버거를 뺏어 포장을 벗기고 한입 베어 물었다.

‘괜찮네.’

피식 웃고는 우주 비행사들을 전부 차에서 꺼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이들을 죽이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았다. 진우는 우주비행사들의 시간을 크게 뒤로 되돌렸다.

이 베테랑 우주비행사들이 20대 초반의 모습으로 되돌아가 버렸다.

그동안 쌓은 경험들이 모두 사라졌다.

그들의 육체에서는 말이다.

‘그래도 영혼석에는 기록되어 있겠지.’

진우가 시간을 되돌려도 기억을 잃지 않는 것.

이제야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이운선 회장의 도움으로 영혼의 힘을 깨우쳤기 때문이다.

진우가 그 자리에서 벗어나자 다시 시간이 정상적으로 흘러갔다.

“억!?”

“으윽!”

군인들이 넘어지고 차량이 분해되었다.

우주비행사들은 멍한 표정으로 주위를 바라보았다.

“여, 여긴 어디지?”

“어?”

앞서 가던 차량에서 계급이 높은 군인들이 몰려왔다.

그들은 우주비행사가 젊어진 것을 보고 놀랐다.

“이, 이능현상?!”

군 간부는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젊어지는 이능현상이라니!

‘이걸 보고하면 나도……!’

상부에 보고하면 출셋길이 열릴지도 몰랐다.

요즘 수뇌부들이 가장 신경쓰는 건 본인의 건강이었다. 진시황이 불로불사의 비밀을 찾아 평생을 바친 것처럼, 수뇌부들도 불로불사의 이능을 찾으려 막대한 돈을 투자하고 있었다.

군 간부가 그렇게 생각할 때였다.

콰아아아아아!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발사장에서 거대한 폭발이 일어났다. 군 간부는 멍하니 그 광경을 바라보았다.

“망한 건가?”

그는 지금 망한 건지, 아니면 출셋길이 열린 건지 헛갈리기 시작했다.


           


The Archmage Vanquishes the Villain

The Archmage Vanquishes the Villain

대마법사는 빌런을 압살한다
Score 7.4
Status: Completed Type: Author: ,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The Archmage, the sole survivor in a world that has fallen into ruin, gambles everything and manages to return to the world before its destruction. However, he finds himself not in his original body, but in the body of Lee Jin-woo, the worst villain and a third-generation chaebol heir with brilliant talent. Using his memories from before the regression, he begins to vanquish the villains one by 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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