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Chapter 189

189화 시조룡 드라고니아

시선이다.

시뻘건 붉은 눈동자, 쭉 찢어진 뱀의 동공.

무엇보다 끔찍한 것은 그것이 너무나 거대한 존재라는 것이다.

“드, 드래곤······.”

너무나 거대한 존재감. 신화 속에서 묘사되는 타고난 폭군. 아니, 그런 걸 떠나서 ‘크다’는 것은 그 자체로 폭력이 되는 법이다.

모두가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가운데, 드래곤에게서 파동에 가까운 목소리가 울렸다.

[한낱 개미들이 나의 영지를 침범하느냐.]

명백한 적의를 밝히는 의사. 뇌에 직접 울리는 그 목소리에 괴로워하면서도 노신사가 외쳤다.

“오해요! 우리는 그저 게이트를 공략하러 왔을──!?”

──────!!

막대한 파공성이 헌터들을 강타했다. 드래곤의 분노가 그들을 타격했다.

[【드래곤 피어】가 적용됩니다.]

◆효과

: 절대적인 상위존재에 모든 생명체가 혼란에 빠집니다.

: 마법 저항력이 80% 감소합니다.

: 대대형방어가 75% 감소합니다.

: 행동 성공률이 90% 감소합니다.

“”······!!””

끔찍한 트레잇들이 연달아 헌터들을 덮친다. 몸이 급격하게 피로해지고, 손발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아무리 많은 헌터들이 있건, 아무리 드높은 명성의 헌터들이 있건 생명체라면 자신보다 격이 높은 존재 앞에서 굴종하게 되어 있다.

그들은 방대한 숫자에도 불구하고 단 한 체의 드래곤이 내뿜는 기운에 저항할 수 없었다.

“크읏···! 모두 정신 차리게!”

대마법사 콘월 옹이 지팡이를 들었다. 에픽 아이템 십이환장, 열두 개의 기적을 일으키는 이 지팡이에는 저주에 대한 항마능력도 담겨 있다.

[십이환장의 일곱 번째 마법이 발동합니다.]

-모든 파티원들이 정신간섭 계열의 마법에 저항력을 갖습니다.

심플하지만 광대한 범위의 항마의 축복. 덕분에 헌터들은 겨우 몸을 추스를 수 있었다.

“더, 덕분에 살았소, 콘월 옹.”

“젠장··· 십이환장의 항마력으로도 디버프가 50%는 남았잖아······.”

십이환장의 마법 덕에 드래곤 피어에 저항할 수 있었으나 이만한 에픽 아이템으로도 드래곤 피어의 저항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그나마 레전더리 항마력 아이템을 지닌 몇몇은 더 나은 모양이지만, 콘월 옹은 문득 만신전을 떠올리곤 그쪽에 시선을 보냈다.

“아닛?”

만신전. 레온과 세 명의 성배기사. 불타는 검 기사단과 나주 제1기사단 예하 백여 명의 기사들은 너무나 멀쩡한 태도로 진형을 갖추고 있었다.

“아공간에서의 지형은 제가 유지해보지요. 언제든지 돌격 준비를.”

베아트리체 여왕이 만들어낸 어둡고 짙은 자색의 안개가 물질의 형태를 갖춘 발판이 되었고, 그 위에 말을 탄 기사들이 도열한다.

불타는 검 기사단은 전원 맹렬한 전의의 불꽃을 뿜어냈으며 천소연의 기사단은 드래곤의 크기에 당황하면서도 마상창을 들었다.

‘드래곤 피어에 전혀 영향을 받고 있지 않다?’

그런 게 가능한 건가? 대마법사인 자신도 저 드래곤의 방대한 마력 앞에서는 한낱 벌레와 다를 게 없거늘 어찌 사람의 몸으로 저만한 존재의 격을 견딘단 말인가?

“미친··· 뭐야, 이건?”

그때, 한 헌터가 시스템 로그를 살펴보곤 경악했다.

【 사자심장의 오라 】

◆효과

: 군단강화 돌격방어가 부여됩니다.

: 군단강화 요새화가 부여됩니다.

: 군단강화 대대형 강화가 부여됩니다.

: 군단강화 용맹이 부여됩니다.

: 군단강화 가벼워진 갑옷이 부여됩니다.

: 군단강화 질긴 피부가 부여됩니다.

: 군단강화 무거운 일격이 부여됩니다.

: 군단강화 대마법 강화가 부여됩니다.

: 군단강화 원거리 저항이 부여됩니다.

: 군단강화 예리한 시선이 부여됩니다.

: 군단강화 대보병 살육이 부여됩니다.

: 군단강화 오염저항이 부여됩니다.

저항을 넘어서 오히려 그를 웃도는 축복의 힘. 드래곤 피어는 수많은 오염 트레잇을 헌터 연합군에게 부여했으나 레온의 존재가 그 모든 것을 상쇄했다. 또한──

【 성배기사 불카누스의 투지 】

【 성배기사 야크트 스피너의 냉철 】

【 신관장 베아트리체의 가호 】

성자 또는 성녀급의 신성을 지닌 초인들이 휘하의 모든 기사들을 가호했으며──

【바다와 파도의 신녀의 가호】

【빛과 정의의 기사의 가호】

【하늘과 천둥의 기사의 가호】

【어둠과 복수의 기사단장의 가호】

성물을 지닌 단장급 기사들과──

【발탄 불타는 검 기사단의 꺾이지 않는 분노】

초인집단인 성배 기사단의 분노가 콸콸 흘러 두려움을 태워버렸다.

한명 한명이 각자의 가호를 지니며 상급 기사일수록 휘하병력에 트레잇을 추가하는, 그야말로 무진장으로 증식하는 가호의 트레잇들.

[벌레 놈들이······.]

드래곤의 시선이 레온을 향한다. 아까부터 드래곤을 유심히 응시하던 레온을, 드래곤이 알아보곤 쿡쿡 웃었다.

[이런··· 이런. 네 냄새를 안다.]

용의 목소리가 울린다. 이 아공간 속에서 드래곤의 음성은 듣는 것조차 버거울 정도로 크게 울렸고, 음울한 하울링을 흘렸다.

[네 숨소리가 무엇으로부터 비롯되었는지, 육신의 살점이 어떤 피로부터 만들어졌는지.]

드래곤의 시선이 똑바로 마주친다. 시뻘건 루비빛 눈동자가 푸른 벽안과 시선을 교차한다.

그들은 서로의 존재를 안다. 아주 오래 전부터.

[용살자. 내 이름을 훔친 깡통의 후예로군.]

“시조룡 드라고니아인가.”

드라고니아.

레온을 아는 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이름이다.

레온이 사자심왕이기 이전, 그가 대공가의 적법한 후계자였음은 그의 신분을 과시하는 과정에서 몇 번이고 들은 바가 있다.

드라고니아 대공.

그것은 레온의 가문명이었으며 또한 드라고니아 초대 대공이 위대한 용을 쓰러뜨려 자신의 것으로 삼은 가명.

[흐하하하하···! 그렇군. 아주 오랫동안 너희들에게 복수할 날을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그 순간이었다. 아공간에 거대한 불길이 치솟더니 무언가가 뛰쳐 올라갔다.

불카누스였다.

“GRARARARARA──!! 싸우자는 이야기를 길게도 하는구나, 도롱뇽아!!”

페토스의 불꽃을 추진력처럼 쏟아내며 붉은 갑주의 기사가 뛰쳐나간 것이다.

저 거대한 고룡에게 덤벼들 생각을 하지 못한 헌터들이 경악했다.

-콰앙!

불카누스는 불타는 성검 두 자루로 드래곤을 후려쳤다. 하지만··· 드래곤은 조금도 미동하지 않았다.

“아닛!?”

자신의 괴력으로 미동조차 하지 않는 드래곤에 놀라는 불카누스. 드래곤··· 드라고니아가 미소 지었다.

[너흰 이 영역에서 간섭할 권리가 없다. 너희 벌레들도, 그 악마 놈들도.]

다음 순간, 드라고니아의 날개가 펼쳐졌다. 안 그래도 거대했던 용이 날개를 펼치자 그 길이가 실로 공간을 덮을 만했다.

[나는 드라고니아. 산을 쥐는 자. 드라카라의 용왕. 너희 신들의 숙적이자 가장 오래된 존재. 내가 곧 신화다!]

펼쳐졌던 날개가 다시 접힌다. 단순한 날갯짓. 그것만으로 아공간이 흔들리며 수천 명의 헌터들이 휩쓸렸다.

그것은 사자심왕과 기사들 또한 매한가지였다.

* * * *

[레온아! 레온, 나의 기사야!]

여신의 음성에 레온은 눈을 떴다. 그는 자신을 걱정하는 여신과 다른 신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자리에서 일어선다.

“이곳은······.”

그곳은 도시 한복판이었다.

옛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익숙한 시장바닥. 가판대가 줄지어 서 있고, 호객꾼들과 시민들이 오간다.

그들의 시선은 레온에게 집중되어 있었다. 그럴 만도 하겠지.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외지인은 눈길을 끌기 싫어도 끄는 법이다.

-뭐야, 저 양반? 방금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았어?

-하늘에서 사람이 떨어지다니. 황제폐하인 줄 알고 깜짝 놀랐잖아.

레온은 자신의 시선이 평민들보다 아래에 있음을 깨닫고 곧장 일어나 꼿꼿하게 그들을 내려다봤다.

그들은 레온의 근원을 알 수 없는 당당함에 위축되면서도 하늘에서 떨어진 이 신비로운 사내에 대해 호기심을 감추지 못했고.

레온은 그들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주변을 탐색하다 구석진 노점에서 조용히 자신을 힐끔거리는 상점 여주인에게 다가갔다.

“거기 자네. 꽃집의 여주인.”

“저, 저요?”

손가락으로 지정된 꽃집의 여주인은 발그레한 얼굴로 레온을 맞이했다.

“이곳이 어디인지부터 소상히 일러 보거라. 하는 김에 차도 좀 내오고.”

“여, 여긴 꽃집인데요?”

“그럼 어디 가서 사오면 될 것 아니냐.”

돈을 맡겨둔 것도 아니면서 레온은 뻔뻔할 정도로 안하무인이다.

하지만 왕은 결코 평민에게 고개를 숙이지 않는 법. 그것은 설사 아무것도 모르는 이세계라 할지라도 달라지지 않는다.

“다, 다녀오겠습니다!”

여주인은 얼굴을 붉히며 잽싸게 밖으로 나갔다.

레온의 신분이 보통 고귀한 것이 아님을 짐작한 것도 있지만, 그보단 외적인 영향이 더 컸다.

꽃집 여주인을 떠나보낸 레온은 생각에 잠겼다.

“시조룡 드라고니아··· 설마 그 존재가 이제 와 모습을 드러낼 줄이야.”

[그것은 그것의 그림자에 지나지 않는다. 육신을 잃고 강대한 영혼만이 아직 흩어지지 않고 남아있을 뿐이지.]

“그만한 존재감이 고작 영혼의 형상에 불가하다면··· 살아있을 적에는 실로 놀라운 존재였겠군요.”

레온은 그 존재를 어렴풋한 전설로만 들었다.

라이온하트 왕국의 건국기. 라이온하트 왕국에서도 절대적인 존재로 추앙받는 세 사람이 있었다.

“초대 사자심왕 리처드 폐하와 초대 전쟁과 불꽃의 신관장 르노아 공작과 함께 에린달 드라고니아 대공께서 쓰러뜨렸다고 들었습니다만.”

그중에서도 용살자라 불린 에린달 드라고니아는 시조룡 드라고니아의 피를 뒤집어쓰고 그 심장을 흡수했다.

역대 드라고니아 대공들은 모두 그 용의 심장을 물려받았으며 그것은 레온도 마찬가지.

그렇기에 알았다.

“제가 쓰러뜨린 용들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그래, 레온 너의 시대에 있던 용들은 드라고니아에 비하면 도마뱀에 불과하지.]

아리아나에 이어 페토스까지 그 시절을 회상하며 말했다.

[불 뿜는 화룡조차 용의 시대에는 드라고니아의 부하에 불과했을 정도다. 놈은 팔을 뻗어 화산을 움켜쥘 정도로 거대했지.]

그토록 전설적인 존재가 이제 와 모습을 드러냈다. 그것이 어떤 이유에선지는 몰라도 용의 심장에 문제가 생긴 건 틀림없다.

“신들이시여, 다른 이들은 어디에 떨어졌는지 아시는 게 있으십니까?”

[본디 우리들은 너의 심장 속 만신전에 묶인 몸이다. 만신전을 새로 세운 지구라면 모를까 이런 이세계에서는 온전히 네 옆에만 있을 수 있지.]

[잠깐, 빛이여. 바다가 보이질 않는다.]

[흐음?]

신들은 저들끼리 무언가 이야기를 나누었다. 대표로 아리아나가 말했다.

[바다, 그 녀석은 그 잠깐 사이에 화신체를 만들어 하리에게 붙은 모양이다.]

“포마 신과도 연결이 잘 안 되고 있습니다. 이전 동해 게이트에 들어갔을 때와 비슷한 상황이군요.”

신들은 물질세계에 직접 강림할 순 없지만, 화신체라는 껍데기를 통해 개입할 수는 있었다.

과거, 신들의 힘이 강대하던 무렵에는 직접 총애하는 기사에게 퀘스트를 주기 위해 나타나기도 했고.

하지만 그렇게 화신체를 만들어 인간 세계에 개입하는 동안에는 신의 의식도 그곳을 향해 있기에 만신전에서는 부재할 수밖에 없었다.

[또 하나가 안 보이는군.]

“또 다른 분이라면?”

[복수. 녀석의 어둠이 보이질 않는다.]

어둠과 복수의 신 벤타시스. 그가 누구를 성배기사로 삼았는지를 아는 레온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드라고니아.

벤타시스.

둘 모두 한 인물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카리나··· 그 아이가 정말로 이곳에······.”

[네 여신은 내 기사의 아이를 만나길 고대하고 있노라.]

카리나 드라고니아.

시조 드라고니아 대공의 혈통을 이은 자신의 딸이자 어둠과 복수의 성배기사.

그 아이가 이 게이트 안에 생존해 있음은 이제 명백한 사실이었다.

그리고.

레온은 정보를 획득하기 위해 찾은 꽃집의 여주인으로부터 놀라운 사실을 듣게 된다.

“카리나가?”

“히익! 무엄한 소릴 하시지 마세요! 황제폐하의 존함을 함부로 부르다니요!”

누가 들을까 무섭다는 듯 기겁하는 여주인. 무시할 수 없는 존칭에 레온이 놀란 눈을 했다.

“황제폐하라고?”

* * * *

“으음···!”

하리는 노곤한 눈꺼풀을 억지로 열었다. 거의 본능적인 행동이었는데, 그녀의 눈앞에 시퍼런 칼날이 섬뜩하게 들이밀어졌다.

“히익···!”

반사적으로 검을 뽑아 칼날을 쳐내고 물러나는 하리. 그녀는 자신이 병사들에게 둘러싸였음을 인지했다.

“간자가 저항한다!”

“죽여도 상관없다! 제압해라!”

“어어?!”

사방에서 치솟는 창날. 그것을 헐레벌떡 피하면서 하리가 외쳤다.

“오, 오해예요! 저는 간자가 아니에요!”

“이놈! 어딜 피하느냐!”

“안 피하면 죽잖아요!”

하리가 억울하다는 듯 외쳤지만, 병사장으로 보이는 사내는 가차 없었다.

“황궁에 침입한 간자 놈이 겁 없이 혓바닥을 놀리는구나! 어서 오라를 받지 못할까!”

황궁? 이곳이 황궁이라고?

게이트에 여러 번 입장하다 보면 낯선 환경에도 어지간해선 그러려니 넘어가게 되는 법이다.

하리는 이곳이 게이트 내부 어떤 국가의 궁전이고 자신이 영락없는 침입자가 되었음을 인지했다.

‘다른 사람들은 어디로 간 거지? 왜 나만 이런 곳에 떨어졌담!’

졸지에 침입자가 됐지만, 그렇다고 잡혀줄 수도 없는 노릇이다. 하리는 S급 헌터의 신체능력으로 자리를 훌쩍 뛰어넘어 병사들의 추격을 피했다.

“이노오옴! 얌전히 오라를 받지 못할까아아!”

병사장이 핏발 선 시선으로 창을 던졌다.

“으앗! 오라를 받으라면서 너무 빠꾸 없이 던지는 거 아니에요?!”

“닥쳐라, 변절자!”

“벼, 변절자? 제가요? 아까는 침입자라더니!”

“다 큰 아녀자가 배꼽을 다 드러내놓고 다니는 것이 변절자가 아니면 무엇이냐!”

“패.션.이.거.든.요!!”

하여튼 간에 하리도 S급 헌터 나부랭이. 일반 병사들에게 추격을 허할 만큼 녹록한 상대는 아니다.

“으으, 다른 사람들은 어디에──”

일단 폐하부터 찾아봐야겠다 싶었다. 아무래도 어딜 가서도 가장 눈에 띌 사람이니.

병사들의 추격을 뿌리치며 달리는 와중 하리의 어깨에 무언가가 올라왔다.

[하리야.]

“엄마야! 포마님?!”

특유의 거북이 화신체가 하리에게 말을 걸어왔다.

“포마님 왜 여기 계세요?!”

[아공간에서 빠져나오는 순간, 떨어지는 좌표가 제각각임을 감지했다. 나라도 네 곁에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

“포마님······.”

조금 감동적이다. 하리는 들썩이는 제 어깨 대신 포마의 화신체를 들어 떨어지지 않게 감쌌다.

“그렇다는 건··· 저 말고도 다른 사람들도 다 따로따로 떨어졌다는 거지요? 그··· 제레아 경 때처럼요.”

[그때는 죽음의 신관장이 게이트를 다루는 게 미숙했던 시절이다. 지금은 조금 다르지.]

“무엇이요?”

[용의 강대한 마력이 게이트에 오류를 일으킨 것이다. 그리고 그 용은──]

“황궁에 침입자라니. 간도 크군.”

“······!”

하리는 기척도 없이 자신의 코앞에 나타난 여인을 목격하곤 화들짝 놀랐다.

새까만 묵빛의 머리카락. 하지만 누군가를 닯은 푸른 눈. 하리는 그녀를 안다.

「저희 북부군은 현시점으로 연합을 탈퇴할 것을 선언합니다.」

아버지와의 결별을 선언하고, 천소연의 설득으로 끝내 돌아와 라이온하트의 마지막을 함께했던──

이루어지지 않은 역사에서 하리는 그녀를 보았다.

“카──”

리나 드라고니아. 그 말을 끝맺기도 전 무언의 압력이 하리를 강타했고──

-콰앙!

붉은 댕기머리 소녀의 신형이 황궁을 반쯤 가르며 튕겨져나갔다.


           


The Knight King Who Returned with a God

The Knight King Who Returned with a God

singwahamkke dol-aon gisawangnim, The King of Knights Returns with the Gods, 신과함께 돌아온 기사왕님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 returned to Earth as the invincible Knight King. But the Gods came with me.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