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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89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189화

“소풍~ 소풍~ 소풍소풍~!”

오랜만에 함께하는 나들이어서 그럴까, 지윤이의 텐션은 평소보다도 훨씬 업이 된 상태였다.

“지윤이 가만히 있어야지. 알레시아가 머리를 못 묶고 있잖아.”

“네에!”

알레시아 역시 이렇게 신난 지윤이는 오랜만에 보았기 때문인지 한껏 미소를 짓고 있는 상황.

“자, 다 묶었어요. 아가씨. 어때요?”

“알레시아가 묶어 주면 항상 이뻐!”

“아아아! 아가씨이!”

이제는 두 사람이 주접이구나…….

그렇게 나갈 준비를 모두 마친 뒤 저택을 나서려 하자 우르르 마중을 나오는 사용인들.

“아가씨! 조심히 다녀오셔야 해요!”

“도련님. 도시락 잘 챙기시고요.”

“재미있게 놀다 오세요!”

정말이지 우리 집 사용인들은 정이 넘친다는 걸 다시금 상기시켜 주는 부분이었다.

“넵! 다녀오겠숩니다!”

그리고 그런 사용인들을 향해 배꼽 인사를 하고는 내 손을 붙잡는 지윤이.

“가요! 오빠!”

“그래.”

그대로 저택을 나와 대기하고 있던 차에 탑승하자 곧장 출발하는 자동차.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번 외출에 경호팀이 따라붙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원래는…….

‘아무리 그래도 도련님과 아가씨 두 분이 함께 나서시는 외출인데, 경호팀이 붙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경호실장이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그렇게 외치고 아버지도 안전해서 나쁠 건 없다며 종용했으나…….

‘이번엔 곽춘식 어르신과 그 손녀분이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면 괜찮겠구나.’

곽춘식 영감님이 함께하신다는 한마디에 아버지의 허락이 떨어진 것이다.

물론 이에 잔뜩 시무룩해진 경호실장이었지만…… 어쩌겠는가, 소풍에 함께하는 사람이 대한민국 최강자 중 한 사람인데.

차량은 이내 칼리오네의 부지를 지나 고속도로에 접어들고 서울 시내에 접어든다.

“그런데 오빠. 우리 어디로 가요?”

슬슬 어디로 놀러 가는지 궁금했던 것인지 내 쪽을 바라보며 묻는 지윤이.

“대한민국에서 아무나 못 놀러 가는 곳.”

“아무나 못 가는 곳?”

“응. 오빠도 처음 가는 곳이니까.”

물론 나도 이런 곳을 소풍 장소로 택할 줄은 꿈에도 몰랐지만 말이다.

점점 창밖으로 보이는 차량이 적어지기 시작한다.

이로써 눈앞에 보이는 경복궁. 하지만 이곳 역시 지나치고, 마침내 보이기 시작한 것은 다름 아닌 검문소.

검문소에 있던 남성이 손을 휘적휘적 젓자 한서준이 차를 멈춘다.

“어떻게 오셨습니까?”

한서준이 연 운전석의 창문으로 안쪽을 들여다보는 남성.

“곽춘식 어르신의 초대를 받고 왔습니다. 이미 말은 다 해 놓았다고 들었습니다만.”

“아. 확인되셨습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십시오.”

곽춘식 어르신의 이름을 파는 것으로 순식간에 통과된 검문소.

그렇게 검문소를 지나 눈앞에 보이기 시작한 건물은──

“아아! 오빠! 오빠! 저 여기 TV에서 봤어요! 엄청 유명한 곳이에요!”

“그렇지? 오빠도 여길 실제로 오게 될 줄은 몰랐네.”

대한민국 권력의 정점이 있는 곳이라 할 수 있는 장소.

청와대였다.

자동차는 그렇게 주차장으로 향하고. 마침내 차량을 주차한 한서준이 뒤를 바라보며 말했다.

“저는 여기서 대기하고 있겠습니다. 부디 즐거운 시간 보내고 오시길 바라겠습니다. 도련님, 아가씨.”

“감사합니다아!”

“너도 푹 쉬고 있어. 오기 전에 연락할 테니까.”

얌전히 차량에서 내린 뒤 지윤이의 손을 붙잡고 바로 발걸음을 옮긴다.

곽춘식이 문자로 보내 준 약속 장소는 ‘청와대의 정원’.

나 역시 보통 이렇게 들어온 적이 거의 없어서 어색했다.

이야, 정문으로 들어온 것이 대체 얼마 만이야?

-어이. 도착했느냐?

“방금 주차장에서 내렸는데 어디로 가야 하는 겁니까?”

-에잉. 청와대도 안 와 봤어?

다른 생에는 와 봤지.

비록 그때는 물건을 훔치러 왔던 거지만.

“제가 뭔 일이 있다고 여기 와 보겠습니까.”

-그런가? 아무튼 기다려라. 일행 한 명을 보낼 테니까.

일행?

어르신과 손녀 말고 또 다른 사람이 있는 건가?

그런 생각으로 잠깐 기다리고 있을 때. 저 멀리서 이쪽을 향해 달려오는 정장의 남성을 볼 수 있었다.

……어라?

“하아…… 하아…… 한유진 학생과 한지윤 어린이 맞지요?”

“네 맞습니다만 당신은…….”

“아, 하하하! 예. 강상록입니다.”

호탕한 웃음소리를 내며 손을 건네는 남성.

그렇다.

이 CS 세계관의 대한민국 대통령 강상록이었다.

* * *

“어이. 왔느냐?”

저 멀리서 돗자리에 앉은 채 방긋 웃고 있는 곽춘식이 우리를 향해 손을 흔든다.

“어르신.”

“아아! 저번에 봤던 할아버지!”

“하하하하! 그래, 기억 하나 보구나.”

“안녕하세요오.”

곽춘식을 향해 인사를 하는 지윤이와 고개를 끄덕이는 그를 바라보며 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아니, 대체 대통령보고 마중을 나가라 하는 건 뭡니까. 식겁했잖아요.”

“인마. 대통령이기 이전에 내 친구다. 안 그러냐 상록아?”

그렇다.

둘의 관계는 막역한 친구 사이.

나 역시 알고 있는 설정이었지만 그다지 중요한 건 아니었기에 기억의 저편에 던져 버릴 정도의 사소한 이야기였다.

“진짜…… 각성자만 아니었어도 한 대 쥐어박는데.”

“쳐 보던가 이놈아. 탱크를 끌고 와도 끄떡없다. 껄껄껄!”

대한민국의 대통령과 최강의 각성자가 싸우는 모습이라니.

어떻게 보면 정말 웃긴 장면이다.

“할아버지이. 친구는 어딧서요?”

얌전히 돗자리 위에 자신의 분홍빛 가방을 올려놓은 지윤이가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묻는다.

이에 저 멀리 분수대 쪽을 가리키는 어르신.

“저쪽에 꽃 보러 갔단다. 한 번 가 보지 그러냐?”

“꽃? 네!”

이에 잔뜩 신난 얼굴로 달려가는 지윤이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얌전히 곽춘식의 옆에 앉았다.

“청와대로 소풍이라니. 진짜 어르신이 아니고서야 아무나 이렇게 못할 겁니다.”

과연 대한민국에서 이렇게 할 수 있는 위인이 몇 명이나 있을까.

장담하건대 한 손으로도 셀 수 있을 것이 틀림없었다.

“이게 다 친구 녀석 잘 둔 덕분이지. 너도 내 덕 좀 보지 않았냐. 상록아.”

실제로 곽춘식은 대통령의 덕을 크게 보고 있는 영웅 중 한 명이었다.

과거 빌런들을 그렇게 쳐 죽이고도 감옥이 아닌 강원도로 간 것도, 그곳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었던 것도 전부 대통령의 호의 때문이었으니까.

“그래, 반박을 못 하는 게 더 짜증 나네. 그러고 보니 한 명 더 온다고 하지 않았냐?”

“응? 곧 온다고 했던 거 같은데. 이놈은 연락이 없네.”

응?

“어르신. 여기서 또 오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래, 너도 아는 양반이니 그리 달갑거나 하지는 않을 게다. 뭐, 네 친구도 데려온다 했으니까.”

내가 아는 사람?

그렇게 의아하고 있을 때.

“아, 저기 왔구먼.”

그의 말을 듣고 우리가 왔던 길을 되돌아보자 익숙한 얼굴의 두 사람을 볼 수 있었다.

“……검선 어르신을 부르셨습니까?”

“껄껄. 이렇게 좋은 곳에서 벌이는 소풍인데. 사람이 많을수록 즐겁지 않겠느냐?”

저 멀리서 한숨을 내쉬며 걸어오는 검선 어르신과 그 옆에 나란히 서서 걸어오고 있는 여성.

……내 친구도 데려온다고 한 게 이런 뜻이었구나.

최연. 그녀도 나를 발견했는지 이쪽을 향해 살며시 손을 흔들고 있었다.

이건 뭐…….

“대한민국 제일 영향력 있는 어르신들의 모임. 그런 겁니까?”

“오, 생각해 보니 그리되는구나? 모임 이름은 어찌할까. 곽춘식과 쩌리들? 껄껄껄껄!”

세상에 살면서 곽춘식과 대통령. 그리고 검선이 모이는 장면을 보게 될 줄이야.

대한민국 정부가 전복 위기에 빠지지 않는 한 보지 못할 거라 생각했던 장면이, 맑은 날씨 청와대의 정원에서 펼쳐지고 있는 게 어이가 없을 지경이었다.

“검선 어르신을 뵙습니다.”

인사를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이자 검선 어르신이 짤막하게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오랜만에 보는구나. 대통령도 오랜만에 뵙습니다. 무탈하셨는지요?”

“하하! 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저희가 이렇게 만날 줄은 몰랐군요.”

“그러게 말입니다.”

그나마 대통령과 검선은 공무적인 일로만 만나서인지, 꽤 딱딱한 분위기였다. 친구의 지인을 만나는 느낌이랄까?

“유진. 안녕.”

“그래. 안녕.”

나는 그 미묘한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최연과 인사를 나누었다.

“동생을 잘 둔 덕분에 청와대 구경도 해 보고, 오늘은 참 놀랄 일 천지인 것 같습니다.”

품속에서 부채를 꺼내 얼굴을 식히며 이야기하는 최선호.

이에 곽춘식이 껄껄 웃으며 답한다.

“이 얼마나 좋소! 날씨 좋고 사람 좋고 자리 좋으니! 이만한 자리가 어디 있을까! 자, 최형도 좀 앉으시오! 야, 상록아. 그거. 그거 가져와라.”

“……정말이지. 기다려.”

이에 강상록이 뒤쪽에 있는 청와대 직원을 향해 눈빛을 보내자, 이동 뷔페로 보이는 거대한 카트가 이쪽을 향해 연달아 오기 시작한다.

그러고는 어느새 정원에 설치되기 시작하는 뷔페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돗자리에 올려진 고급 정통 소주였다.

“최형이 저번에 이거 드시고 싶다고 하지 않으셨소. 그래서 내가 준비 좀 해 봤지.”

“커험……! 이건 마음에 드는구먼. 대통령님도 고생이 많으셨겠어.”

“검선께서 행하시는 행적에 비하면 가볍지요. 하하! 자리도 자리인데 오늘은 대통령이 아닌 동생으로 봐주시지요.”

“그, 그럴까. 강 동생?”

“예. 최 형.”

뭔가 여기에 더 있기가 거북하다.

……뭔가 벌써부터 알콜 냄새가 나는 거 같아.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향하려 하자 최연이 내 팔 깃을 붙잡는다.

“……어디가?”

“동생들 보러.”

“동생?”

“아까 꽃 보러 간다고 뛰어나갔거든. 같이 갈래?”

“응.”

그래, 이런 노인정 분위기에 혼자 두고 갈 수도 없지.

“가자.”

벌써부터 술잔들을 나누는 어르신들을 뒤로하고 그녀와 함께 지윤이가 뛰어간 방향으로 걸어간다.

확실히 대통령이 사는 장소는 다른 것인지 고풍스러운 나무들과 단정하게 정리된 수풀들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안정이 들 정도였다.

“얘들은 어디까지 간 거…….”

“저기?”

아이들을 찾고 있을 때 최연이 저기 먼 곳을 가리켰다.

저 멀리 꽃밭 앞에 쭈그려 앉아 있는 두 명의 꼬마 아이들.

머리띠를 보아하니 확실히 지윤이가 맞는 것 같았다.

그러면 옆에 있는 건 곽춘식 어르신의 손녀인가?

천천히 그곳을 향해 걸어가자 조금씩 키득거리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지윤아.”

이름을 부르자 뒤쪽을 바라보는 두 아이.

“어? 오빠아! 옆에는…… 이쁜 언니! 안녕하세요오.”

“안녕하세요오.”

두 아이는 우리 쪽을 바라보며 인사를 건넸다. 이에 어째서인지 자기도 똑같이 허리를 90도로 숙이며 인사하는 최연.

“안녕하세요.”

뭔가 무가 쪽 아이들이 어릴 적부터 예절교육을 조금 빡세게 받는 걸까?

분위기에 휩쓸려 나도 허리를 숙이고 말았다.

“지윤아. 뭐 하고 있었어?”

“몰라요! 뭐 하고 놀지 이야기 중이었어요!”

왜 꽃밭에 앉아 있나 싶었는데 별거 없었네.

“그래? 옆에 친구는 뭐 하고 싶은 거 있어?”

그렇게 말하며 옆에 있는 아이에게 묻는다.

곽춘식 어르신의 손녀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귀엽게 생긴 여자아이.

어째서 어르신이 그리도 아끼고 싸매는지 알 법한 아이는 미간을 찌푸리며 흐음…… 하고 고민하고는, 이내 좋은 생각이 났다는 듯 우리를 바라보며 말했다.

“술래잡기! 술래잡기해요!”

“술래잡기? 그럴까? 지윤이는 어때?”

“저도 좋아요!”

이렇게 다수결로 정해진 놀이, 술래잡기.

우선 술래를 정하기 위해 다 같이 가위바위보를 했을 때.

“아.”

최연 혼자 가위를 내고 나머지는 전부 주먹을 냄으로써 최연이 술래가 되어 버리고 말았다.

“유진.”

“응?”

“오러 써도 돼?”

“되겠냐.”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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