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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91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191화

“빈틈을 보이는구나! 칼리오네의 아이야!”

뒤쪽에서 들려오는 검선의 외침에 황급히 몸을 돌리며 양손을 뻗었다.

“끝났습니다! 끝! 끝!”

“뭐? 끝났다고?”

이에 내 앞에서 우뚝 멈춰 서는 최선호의 주먹.

“아무리 곽춘식이가 술을 먹었다 하더라도 너희에게 질 일은 없을 텐데. 대체 무슨──음? 춘식이 손녀?”

“검선 할아버지 안녕!”

어느새 곽춘식의 등에 매달려 있던 곽연아가 최선호를 향해 손을 흔들며 환하게 웃는다.

이에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푹 숙인 곽춘식을 바라보는 그.

“그렇게 신나 하더니, 결국 손녀 앞에서 져 버린 게냐?”

“……우리 손녀가 술 냄새 난다고 했으니 말 걸지 마시오.”

그리고 잠시 뒤.

“이제야 좀 살겠구먼.”

오러로 몸 안의 취기를 모두 빼낸 그가 곽연아를 앞으로 끌어안으며 싱긋 웃는다.

“이제 냄새 안 나지?”

“응!”

“그래그래. 아이고 이뻐라.”

손녀의 정신 공격에서 벗어난 그가 바로 한 것은 오러를 운영해 취기를 몽땅 날려 버리는 거였다.

심지어 남은 냄새마저도 태워 버리는 그 모습을 보며 재능 낭비라는 생각이 절로 떠오른 것은 착각이 아닐 거다.

최선호 역시 그렇게 생각했는지 고개를 저으며 혀를 찼다.

“에잉 쯧쯧, 손녀 때문에 아까운 술이나 날리고 뭐 하는 짓인지.”

그때, 갑자기 최선호를 부르는 최연.

“할아버지.”

“응? 왜 그러냐. 연아?”

“술 냄새 나요.”

취이이이익──

“이제 안 나지?”

“네.”

장난기가 들어 최연에게 ‘너도 검선님께 술 냄새난다고 해 봐.’라고 했더만, 방금 자기가 어르신을 보고 뭐라 했는지도 기억도 못 하는지 바로 취기를 날려 버리는 검선이었다.

……원래 이 세계관의 할아버지들은 다들 이런 건가?

“오빠아.”

툭툭 하체를 치는 느낌이 들어 아래를 바라보자 눈을 비비고 있는 지윤이의 모습이 보였다.

“저 졸려요오…….”

“그래? 그럼 낮잠 자러 가자. 일단 오빠한테 업혀.”

“네에…… 히히…….”

어쩌면 당연한 걸지도 모르겠네.

* * *

혼란했던 청와대의 술래잡기가 끝난 뒤.

한동안 엄청난 소란이 있었다.

바로 어르신들이 한껏 흥이 오르신 덕분에 정원 곳곳이 움푹 파이거나 나무가 쓰러져 있는 처참한 현장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검선 어르신이 배상하겠다 한 덕분에 일단락되었지만, 계속된 운동으로 인해 지친 아이들은 졸음을 미처 이겨 내지 못하였고 지금은 청와대 내부에 있는 손님방에 재워 놓은 상황이다.

‘나도 졸려. 같이 갈래.’

어째서 최연이 아이들과 함께 자러 간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렇게 자리에 남게 된 것은 나와 검선 어르신. 그리고 곽춘식 어르신뿐.

기왕 자리가 이렇게 만들어진 김에 나는 궁금했던 질문을 하기로 결심했다.

“검선 어르신. 주신다던 선물이 뭔지 여쭈어 봐도 되겠습니까?”

“엉? 선물? 참, 그런 걸 걸었지…….”

취기가 올라와 있던 상황에서의 제안이어서 그런지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반응을 보이며 갑자기 주머니에 손을 넣는 그.

“아, 찾았다. 여기 선물이다.”

그가 그렇게 말하며 내게 건넨 것은 손바닥보다도 작은 명함이었다.

“……이건.”

“검선의 검술 교육 일주일 패키지. 창천 검가에서 일주일간 너의 검이나 실력을 봐주도록 하마. 어떠냐, 이 정도면 남는 장사 아니더냐?”

그렇게 말하며 피식 웃는 검선의 모습에 곽춘식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선다.

“최형, 유진이는 내 제자인데 이렇게 작업 치기 있소?”

“야 이놈아. 누가 제자로 받는데? 일주일만 제자 체험을 시켜 주겠다는 거지.”

“그게 그거 아닙니까! 거기에 다른 사람도 아닌 최형이 직접 봐준다는 걸 외부에서 보면 다들 뭐라 생각하겠습니까!”

그의 말대로였다.

그에게 교육을 받는다는 것은 외부에서도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질 수 있는 사건이었으니까.

“유진아. 굳이 창천검가로 가지 않아도 된다. 내게는 무도관이라는 좋은 장소가 있지 않으냐? 방이라도 빌려줄까?”

“허, 오버하기는. 아무튼, 편할 때 이 번호로 연락하고 오거라. 내 일정을 알아보고 답을 주든 하마.”

“감사합니다.”

테이블 위에 올려진 명함을 안주머니에 넣자 한껏 시무룩해지는 곽춘식.

하지만 어쩔 수 없지 않은가.

다른 사람도 아닌 검선의 개인 번호가 적힌 명함.

이걸 가지고만 있어도 창천검가 소속인 사람들에게 큰 호감을 주고 시작할 수 있는 물건이었다.

하지만.

“그래서 보상은 뭡니까?”

“뭐?”

“명함이 보상일 리가 없지 않습니까.”

이거로는 부족하지.

번호야 최연에게 물어봐도 줬을 테니까.

“크핫하! 맞다 맞아! 천하의 검선이 명함을 보상으로 줄리가! 크핫하하!”

이에 시무룩해져있던 곽춘식 어르신도 부활.

가만히 듣고 있던 검선은 끄응 소리를 내더니 결연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예전에 쓰던 물건들이 창고에 있을 게다. 거기를 열어 주지.”

검선의 창고?

“역시 통이 크시네요.”

그래, 이 정도는 받아야지.

자, 그러면 다음에는…….

“곽춘식 어르신은 저에게 뭘 주실 예정입니까?”

“어? 응? 뭘 말이냐.”

“검선 어르신도 보상을 주셨는데, 어르신도 보상을 주실 거 아니었습니까?”

“어? 응?”

“크핫하하하! 그 스승에 그 제자구먼! 그래! 제자가 내기에서 이겼는데 어느 스승이 가만히 있을까! 춘식이. 제자가 선물을 달라고 하잖아?”

이 상황이 재미있었던 것인지 호탕한 웃음소리를 내며 무척이나 즐거워하는 검선.

이에 곽춘식은 미간을 찌푸리며 무언가를 고민하기 시작하고 이내 무엇을 줄지 결정했다는 듯 나를 바라보았다.

“역시 무도관 자유이용권이──.”

“그거라면 됐습니다.”

어차피 언제라도 문 열어 줄 걸 아는데 굳이?

“차라리, 궁금한 게 있는데 여쭈어봐도 되겠습니까?”

“궁금한 거? 그래. 내 아는 거라면 뭐든지 알려 주도록 하마.”

“윤성호 교관이 쿠루스와의 전투를 보여 준 적이 있습니다.”

내 이야기를 듣더니 고개를 위로 올리는 그.

“쿠루스? 아아, 분명 그런 적이 있었지. 그런데 그게 왜?”

“어르신들도 알다시피 그의 마법은 상황을 재구성하거나 재연할 때 주변 경험에 빗대어 형성하지 않습니까? 근데 그때 당시 신기한 걸 몇 개 봐서 말입니다.”

마침내 그를 찾은 이유. 본론을 묻기로 했다.

“우선, 어르신. 예전에 검을 쓰셨습니까?”

“검 말이냐? 몇 번 쓴 적은 있지. 하지만 근 몇 년 동안은 잡은 기억조차 없구나.”

“그렇습니까?”

역시 환상이 잘못된 것이 아니었다.

검을 쓰는 곽춘식이라니, 이건 또 얼마나 색다른 조합이란 말인가.

“지금은 왜 안 쓰시는 건지 여쭈어 봐도 됩니까?”

“……이유라면 그리 대단한 건 아니다만, 검은 힘 조절이 힘들지 않으냐. 그리고 지금은 검보단 맨손으로 오러를 펼치는 게 편해서 말이다. 너도 알다시피 검이야 오러로 만들면 그만 아니더냐.”

“갈!!”

이에 옆에서 얌전히 듣고 있던 검선이 자리에서 일어선다.

“검은 세계 최강의 병기다! 어디 무기나 도구도 사용하지 않는 무도가들이 검을 논한단 말이냐!”

“아니, 그런 뜻이 아니지 않소. 최형!”

역시 검이라면 진심인 검선답게 바로 반박해 온다.

이에 나와 어르신이 즉시 나서 그를 진정시키고 나서야 다시 찾아온 평화.

나는 이어서 아직 하지 못한 질문을 하기로 했다.

“이야기를 이어 가자면…… 그 수업 중에 제가 모르는 기술을 사용하시는 어르신을 보았습니다.”

“응? 모르는 기술?”

“월백풍청(月白風淸). 알고 계십니까?”

달은 맑고 바람은 선선하다는 사자성어.

그야말로 곽춘식다운 네이밍 센스이자 내가 보아왔던 기술 중 가장 수준이 높은 기술이었다.

“월백풍청? 박윤호, 그놈아가 그걸 보여 줬다고?”

“예. 혹시 비기 같은 거였습니까?”

“아니, 그런 건 아니다만. 음…… 루쿠스와의 전투를 직접 보았던 녀석이니 알고는 있었겠지. 당시에 녀석의 목을 떨어뜨린 건 결국 그 기술이었으니 말이다.”

그렇다.

기록상에 나와 있는 것 역시 곽춘식이 쿠루스에게 치명적인 일격을 가했다는 것뿐.

역시 과거에도 루쿠스는 월백풍청의 앞에 쓰러진 모양이었다.

“그런데, 그걸 왜 묻는 게냐?”

“그거. 알려 주시면 안 됩니까?”

“뭐?”

자신이 뭘 들었는지 의심스럽다는 듯 눈을 크게 뜨는 어르신.

“그걸 알려 달라고? 네게?”

“예. 세상을 개변시키는 기술이 그리 많은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번 기회에 나만의 기술을 만들 수도 있는 것이고.

하지만 이에 곽춘식이 선택한 대답은.

“껄껄껄껄껄!”

시원한 웃음소리였다.

“그걸 알려 달라니, 나도 마음만 같아서는 알려 주고 싶다마는, 아직 네 수준으론 부족하다 이놈아. 때가 되면 다 알려 줄 테니 그리 알어!”

역시. 곽춘식의 커리큘럼에는 포함된 기술인 모양이었다.

“그래도 네 말을 들으니 뭘 알려 줘야 할지 감은 잡히는구나. 다음 주에는 세상을 개변한다는 게 무엇인지. 그것부터 시작해 보도록 하자꾸나.”

“감사합니다.”

역시 아낌없이 주는 어르신이 틀림없다니까?

어찌 보면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이런 어르신들에게 있어 호감 요소가 아닐까 싶었다.

이런 사람들은 대부분 재능있는 젊은이를 보면 눈이 돌아가는 게 보통이었으니까.

그때, 접객실의 문이 열리며 눈을 비비고 있는 최연이 걸어 들어왔다.

“……할아버지. 아직 이야기 중이세요?”

“아이고. 우리 손녀 깼구나! 아니다. 다 끝났다! 많이 피곤하지? 갈까?”

속사포로 내뱉는 검선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는 그녀.

“그래 가자꾸나. 춘식이, 오늘 재미있었네. 대통령께는 좋은 술 감사하다고 전해 드리고.”

그렇게 말하며 자리에서 검선이 자리에서 일어서자 최연의 뒤에서 하품을 내뱉으며 나오는 아이들.

“할아버지이…….”

“오빠아…….”

“아무래도 다 같이 가겠네요.”

우리 동생이 많이 피곤하다는데, 어쩔 수 없지.

이쪽도 슬슬 들어가 볼까?

* * *

지윤이를 알레시아의 손에 맡긴 뒤.

오늘 있었던 일들에 대한 보고를 위해 아버지가 계신 서재를 찾았다.

“아버지. 유진입니다.”

-그래. 들어오거라.

예전에는 한껏 긴장하며 들어갔던 아버지의 서재였지만, 최근 조직일을 하며 자주 들락거린 덕분일까.

처음처럼 몸이 완전히 굳거나 표정이 굳어 버리는 일은 생기지 않았다. 그저, 긴장을 늦추지 말자 정도?

“그래, 잘 다녀왔느냐?”

“예. 아버지의 배려 덕분에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다른 곳도 아닌 청와대였으니까요.”

“하하하! 확실히 청와대에 칼리오네의 경호팀을 보낼 수는 없는 노릇이지. 그래, 다른 어르신들도 모두 무탈하신 것 같고?”

“그렇습니다. 이번에 검선 어르신에게 명함도 받고 나중에 창천검가로 가르침을 받으러 오라는 말도 들었습니다.”

“호오?”

검선 어르신의 이름이 나오자 흥미롭다는 듯 나를 바라보시는 아버지.

“검선 어르신께서 말이냐?”

“예. 이번에 내기에서 이긴 게 있어서요.”

그렇게 말하며 오늘 낮에 있었던 이야기를 해 드리자 무척이나 즐거워하시는 아버지.

“어르신들도 재미있게 노신 모양이구나, 다행이다. 그래, 오늘 있었던 일들은 이게 끝이더냐?”

“예, 아버지.”

“그래그래, 그러면 됐다.”

그렇게 말하는 아버지의 얼굴에서 서서히 사라지는 웃음기.

이내 진지한 표정으로 바뀐 아버지의 모습과 함께 주변의 공기가 바뀌었다.

“그러면 이제 패밀리 업무에 관해 이야기해야겠구나.”

돈(Don)의 모습으로 돌아간 아버지는 그대로 서랍을 열더니 두툼한 서류 뭉치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으시며 나를 바라보았다.

“어젯밤에 호주에 있는 빌런 연합의 아지트가 발견됐다더구나. 너도 알다시피 현재 빌런 연합과 칼리오네는 전쟁 중.”

툭-

시가 끝을 커터로 자른 아버지가 나를 바라보며 묻는다.

“어디 한번. 네가 담당해 보겠느냐?”

빅 이벤트가 왔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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