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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93

EP48화. 저승(1)

이집트까지 가깝고도 멀었다.

아크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나라이기는 하지만, 몬스터가 득실거리는 사막을 건너가야 했다. 배를 타고 가거나 돌아서 가야 했기에 거리가 실제로는 거리가 멀다고 할 수 있었다.

“내일 해가 지면 난리가 나겠군요. 가장 빠르게 도착하는 방법은 역시 하늘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국경을 넘을 수 있는 비행기가 있을지…….”

“그건 제가 어떻게든 해볼게요.”

누아의 말에 진우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아이나에게 연락했다.

“상황은 어떻지?”

[응, 지금 목욕 중이야. 홀로그램 통신으로 보여줄까?]

여러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야카의 웃음소리가 제일 컸다.

“급한 일이 생겼어. 테라 공항에서 비공정을 탈취해야 해. 플랜H 어때? 내가 시선을 끌게.”

[플랜H? 대상은?]

“옆에 있잖아.”

[아! 그렇지. 알았어!]

통신을 마친 진우는 이상철에게 연락했다.

아야카의 몸값을 올리기 위함이었다. 이상철은 진우의 말을 듣는 즉시 조치를 취했다.

바로 뉴스가 떴다.

일신 그룹의 회장 이진우가 사이온지 아야카를 만나 지금보다 더 친밀한 협력 관계를 맺는다는 내용이었다.

틀린 말은 아니었다.

곧 이곳에서 아야카를 만날 거고, 지금보다 더 친밀한 협력관계가 될 테니까.

진우가 하는 것을 지켜보던 누아가 고개를 갸웃했다.

“사이온지 아야카님의 몸값을 높여서 무엇을 하실 생각입니까?”

“납치와 협박이요.”

“그렇군요. 테라 한복판에서 사이온지 아야카님이 납치된다면 원로원은 뒤집어질 겁니다.

진우는 아공간에서 가면을 꺼내 누아에게 건네주었다.

“…저도 하는 겁니까?”

“당연하죠.”

마법이 깃든 가면이었는데, 당연하게도 누아의 얼굴에는 맞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가까이 가져다 대니 가면이 얼굴에 달라붙었다.

가면에는 인식저해 마법이 걸려있었다.

진우는 변장 마스크를 조정하여 험악한 인상의 얼굴을 만들었고, 여러 장신구를 착용했다. 검은 해방을 흉내낸 것이다.

“그럼 이동하죠.”

누아는 작게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결국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아야카는 현재 궁전 중앙에 있는 회의장에서 의원들과 함께 담소를 나누고 있다고 한다.

진우는 은밀하게 궁전으로 이동했다. 검은 로브에 걸린 마법 덕분에 그 누구도 진우와 누아의 움직임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시민의 궁전, 테하. 이 땅에 아크가 세워질 때 가장 먼저 세워진 건물입니다. 평화와 공존의 상징이지요.”

전체적으로 둥글둥글했다. 높게 솟아있는 벽 위에 완만한 형태의 구조물이 덮여 있었다. 궁전이 갖는 위압감은 없었다. 오히려 주변의 건물과 잘 어울려, 궁전보다는 시청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시대에 못 따라가고 있습니다. 평화와 공존, 그 가치 또한 변형되더군요. 아크가 건립될 때부터 있던 의원들이 아직도 의회를 장악하고 있지요. 아크에는 수명이 긴 종족이 많으니까요.”

“사람 사는 데는 다 똑같아요.”

누아는 진우의 말에 조금은 놀란 표정을 짓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진우는 지들끼리 무엇을 하든 신경쓰지 않았다.

막말로 세계 대전이 일어나도 개입하지 않을 것이다. 사람끼리 서로를 죽여대며 결국 멸망해버린다면, 그건 사람이라 불리는 모든 종족들이 자신의 손으로 택한 운명일 뿐이었다.

사람의 손으로 운명을 결정한 것이니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러나 그가 경험한 멸망은 그런 게 아니었다. 일방적인 학살이었고 침략이었으며, 잔혹한 점령이었다.

누아는 진우를 바라보았다.

“안으로 들어갈 만한 곳을 알고 있습니다. 그곳으로 진입…….”

콰아아앙!

진우의 앞에 폭발이 일어났다. 엄청난 소음과 함께 일직선으로 쭉 뚫리게 되었다.

“네? 무슨 말 하셨나요?”

“…아닙니다.”

진우는 구멍 앞에 검은 해방의 표식을 남겨놓았다.

검은 동그라미에 양옆으로 솟아있는 악마의 뿔.

이것이 악마숭배자 검은 해방의 표식이었다.

검은 해방은 테러 후 꼭 이런 표식을 남겼다. 진짜 표식에는 악마의 기운이 깃들어 있어 위조를 할 수 없었는데, 진우는 그 부분을 암흑마법으로 대체했다. 검은 해방의 간부가 직접 보더라도, 가짜인 것을 알아차리지 못할 것이다.

검은 해방은 아크에서도 골칫거리였다.

해적으로 활동하기도 했고, 사이온에서 테러를 벌이기도 했다. 게다가 아크에 기어들어와 학살극을 벌인 적도 있었다.

유럽에 대한 공격적인 정책을 주장하는 원로원 파벌들이 많은 지지를 받고 있음에도, 아직까지 제대로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였다. 심지어 원로원 의원 중에 악마숭배자가 있을 거라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었다.

‘딱 좋은 조건이군.’

진우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궁전 안으로 진입했다.

경보음이 울리고 난리가 났다. 진우는 일부러 궁전을 더욱 파괴했다. 궁전에 화염이 솟구쳤고, 높았던 탑이 무너져 내렸다.

진우는 멍한 표정으로 진우를 따라고 있는 누아를 바라보았다

“좀 더 부술까요? 마음에 안 들어 하시는 것 같은데.”

“그러지 않으셔도 됩니다.”

진우는 피식 웃으면서 궁전 안에 있는 의회 건물로 이동했다. 의회는 아크의 궁전 테하에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었다.

아크에서 가장 중요한 곳이라 항상 병력이 주둔하고 있었다.

“저기다!”

“막아!”

무장한 병력들이 진우를 향해 뛰어왔다.

진우가 손을 젓자 천장이 무너지며 병력들이 깔렸다. 몬스터 소재로 만든 갑옷을 입고 있었기에 죽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움직이지 못할 뿐이다.

“커억!”

“구, 궁전이!”

높이 솟아 있던 탑이 흔들리더니 그대로 쓰러졌다.

병력들이 그 모습을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연기 잘 하세요?”

“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대충 제 말에 맞춰주세요.”

진우의 말에 누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진우는 아무 물건이나 손에 들고, 암흑마법으로 궁전을 폭파시키며 나아갔다. 마법진을 감춰놓았기에 누가 보더라도 아티팩트를 사용하는 걸로 보였다.

의회 건물의 벽을 무너뜨리고 안으로 들어갔다.

대피를 하려던 의원들이 진우와 누아의 모습을 보고 그대로 굳어버렸다. 누아가 헛기침을 하고는 의원들을 노려보았다.

진우는 대충 적당한 대사를 떠올렸다.

“악의 힘에 무릎을 꿇어라!”

“악의 전도사가 아크에 당도하였음을 기뻐하라! 그리고 슬퍼하라! 위대한 성전이 시작되었으니! 내가 너희에게 진실을 말해주리라!”

진우는 눈을 깜빡이며 누아를 바라보았다.

마치 뮤지컬을 보는듯한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누아는 진우의 시선에 헛기침을 하고는 입을 닫았다.

의원들이 겁에 질렸다.

병력들이 들이닥쳤는데, 진우가 손을 뻗자 주변이 폭발하며 병력들이 밖으로 튕겨 나갔다.

“뭐, 뭐죠? 테, 테러인가요?”

아야카는 당황하며 뒤로 주춤 물러났다.

진우는 의원들을 훑어보았다. 아야카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진 만큼 아크에서 이름을 날리는 의원들이 모두 모여 있었다. 누아를 감옥에 가두었던 의원들이 이곳에 있었다.

누아가 그 의원들을 노려보았다.

권력을 사적으로 사용한 의원들에게 분노하고 있었다. 진우는 그 모습을 바라보다가 씨익 웃었다.

“움직이지 마라! 폭탄을 설치했다.”

“뭐, 무슨……!”

의원들이 당황했다.

누아가 진우가 준 스위치를 손에 들어 보였다. 진우가 손짓하자 누아가 스위치 하나를 눌렀다.

콰아아아앙!

옆 건물이 폭발하며 버섯구름이 치솟았다.

그 모습에 누아가 오히려 더 당황했다. 설마 진짜 폭발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아, 아…….”

“딸꾹!”

공포에 질린 의원들이 바닥에 주저앉았다.

진우는 누아가 노려본 의원들에게 다가갔다. 의원의 머리를 잡고는 들어올렸다.

“으, 으어어억!”

“감히 웃어?”

“아, 안 웃었… 으아악!”

진우의 손에 들인 의원이 거품을 물고 기절했다.

바지에 오줌까지 지렸다. 누아를 보며 씨익 웃자, 그는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너무 정도가 지나친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궁전을 거의 반파한 것에 비하면 이건 아무것도 아니었다.

“호오, 사이온지 아야카가 여기에 있었군!”

진우가 아야카에게 다가갔다.

의원들은 감히 진우를 방해하지 못했다. 폭탄이 터지면 어떻게 될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꺄악!”

아야카가 비명을 지르며 물러나다가 진우에게 잡혔다.

“어?”

그러다가 진우의 얼굴을 보고는 놀람으로 물들었다.

진우가 그녀에게 살짝 자신의 얼굴을 보여주었다.

아야카는 상황 파악을 하지 못하다가 겨우 이해했다.

“꺄.아.악! 구.해.줘.요!”

“…….”

국어책을 읽는 것 같은 연기였다.

연기를 너무나도 못했다. 의원들이 눈을 깜빡이며 바라볼 정도였다.

“읍!”

진우는 아야카의 입을 테이프로 막았다. 그리고 폭탄 조끼를 입혔다. 누아를 죽이려 했던 의원들에게도 마찬가지로 폭탄 조끼를 입혔다.

주변에 많은 병력들이 몰려왔다.

이미 아크의 군대가 궁전을 포위한 상태였다.

진우는 그들이 더 많이 올 수 있도록 기다려주고 있었다. 궁전에 있던 아이나와 아델라, 이브가 회의장 안으로 은밀하게 들어왔다.

다 티가 났지만, 진우와 누아는 모른 척하고 있었다.

의원들이 셋이 몰래 들어오는 것을 보고는 반색했지만 겨우 티를 내지 않았다. 눈알을 굴리며 진우와 누아의 눈치를 봤다.

조용히 진우의 뒤로 접근한 아이나가 그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 진짜로 진우를 베어버릴 기세였다. 진우는 가볍게 검을 피하고는 그대로 아이나의 복부에 주먹을 꽂아 넣었다.

“크윽!”

소리만 요란하고 충격은 그리 크지 않았다.

아이나가 풀썩 주저앉자, 이브와 아델라가 무기를 내려놓고 두 손을 들었다.

“크윽, 죽여라!”

아이나가 진우를 올려다보며 그렇게 말했다.

진우가 아이나의 몸을 포박하자, 아이나가 갑자기 진우의 귀에 입김을 불었다.

어떤 스위치가 켜진 것처럼 아이나의 눈빛이 진득해졌다.

“어쩔 수 없지. 아야카 아가씨는 건드리지 마라! 아가씨 대신 나에게… 읍!”

“…….”

진우는 아야카에게 그랬던 것처럼 테이프로 그녀의 입을 막았다. 누아가 ‘역시 호위가 아니었구나.’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어쨌든, 작전에는 이상이 없었다.

아델라와 이브는 흥미진진한 눈빛으로 진우를 바라보았다.

진우가 잠시 기다리자, 회의장 안에 있는 전화가 울렸다. 진우는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전화를 받았다.

“나는 검은 해방의 검은 그림자다.”

[원하는 게 뭔가?]

“헬기.”

전화를 건 인물은 극히 조심스러웠다.

아야카뿐만 아니라 아주 중요한 의원들까지 전부 이곳에 있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폭탄이 폭발이라도 했다가는 아크는 극심한 혼란에 빠질 것이다. 게다가 아주 중요한 인물인 사이온지 아야카까지 이곳에 있었다.

자칫 잘못하면 일신 그룹에게 밉보일 수 있었다.

일신 그룹이 얼마나 비정상적으로 거대한지, 아크의 수뇌부들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시간이 필요하다.]

“30분마다 인질들이 하나씩 험한 꼴을 당하게 될 거다.”

[…최대한 빨리 구해보겠다.]

목소리가 익숙했다.

어디서 들었나 생각해보니, 성화 호텔이 떠올랐다. 그때 구해줬던 다크 엘프의 목소리가 분명했다.

그때 도움을 준 빚은 이걸로 끝내는 걸로 하자.

진우는 그렇게 생각했다.

진우는 느긋하게 기다리며 이집트를 떠올려보았다.

아크와 이집트는 가장 가까운 동맹국이었다. 국제사회에서 아크가 고립되어가는 와중에도 이집트는 수교를 끊지 않았다.

‘그 이유는…….’

진우는 누아를 바라보았다.

누아의 모습은 죽은 자들의 신 아누비스 그 자체였다.

누아와 같은 종족은 극소수였지만, 아크에도 몇몇 거주하고 있었다. 얼굴이 새인 종족도 있었다. 이집트는 그런 수인족을 신성하게 여긴다고 한다.

세계 통합 이전까지 다른 종교가 지배했었지만, 지금은 이집트의 고대 종교가 대세였다.

시계를 보고 있던 누아가 진우를 바라보았다.

“30분이 지났습니다.”

“음…….”

진우는 의원들을 훑어보았다.

의원들이 진우의 시선을 피하며 몸을 떨었다.

“네가 고르거라.”

“알겠습니다.”

누아는 의원들을 바라보다가, 묘인족 의원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진우는 그에게 다가가 목을 잡아 들어올렸다.

따르르!

[헬기가 준비되었다.]

“늦었군.”

[잠깐!]

진우는 의원에게 수화기를 건네주었다.

“사, 살려주게! 모, 모두 다 해줘! 나, 나는 죽고 싶지 않아! 으아아아악!”

죽이지는 않았다.

진우는 의원을 기절시키고 털을 모조리 밀어버렸다.

이게 진우가 말한 험한 꼴이었다. 헬기가 있는 곳은 궁전 앞 공터였다. 진우는 의원들을 모두 포박한 다음, 로브를 입히고 가면을 씌웠다. 진우와 똑같은 복장이었다.

“이것도 계획한 것입니까?”

“영화에서 본 수법이지.”

영화에 자주 나오는 수법이었다.

진우가 인질과 함께 몰려나오자 병력들이 당황했다. 원거리에서 저격을 준비하고 있던 이들이 물러났다. 진우는 병력들에게 둘러싸인 상태로 헬기까지 이동했다.

헬기는 컸지만, 의원들을 모두 데려갈 수는 없었다.

누아가 지명한 의원들만을 기절시킨 후 태웠다. 누아를 고문하고 죽이려던 의원들이었다. 나머지 의원들은 모두 헬기 근처에 놔두었다.

“가볼까.”

진우는 헬기 조종석에 앉았다.

지켜보던 누아가 그런 진우를 보며 입을 뗐다.

“헬기를 조종하실 줄 아십니까?”

“대충 어떻게 해보면 되지 않을까 생각 중입니다. 아! 이건가?”

헬기에서 경보음이 울렸다.

누아는 불안한 표정이 되었다.

“푸하!”

아델라가 포박을 풀고는 가면을 벗었다.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였다.

아델라가 진우에게 다가왔다.

“제가 조종할 줄 알아요!”

“언제 배웠어?”

“2년 전에요! 헤헤.”

진우는 아델라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는 아델라를 조수석에 앉혔다.

“읍… 읍읍!”

아야카만 혼자 포박을 풀지 못하고 있었다.

아이나가 그런 아야카를 바라보았다. 아이나의 손가락이 꼬물꼬물거리자, 아야카는 눈빛이 마구 흔들렸다. 경호원 역할을 하고 있으니, 아야카가 공식적인 자리에서 이런저런 일을 시켜먹었기 때문이다.

“읍으읍!”

누아는 그 모습을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경호원이 아니었다.

진우는 헬기를 몰아 이집트로 향했다.

국경을 넘는 일이었지만 문제될 건 없었다.

대마법사가 타고 있는 헬기를 막을 수 있는 무기는 이집트에 존재하지 않았으니 말이다.

* * *

“의원님들은?”

“그게…….”

헬기가 이륙하자 쿠에시는 빠르게 풀려난 의원들에게 다가갔다. 30분이 지난 덕분에 적어도 의원 하나가 테러리스트에 의해 죽었을 거라 생각했다.

뼈아픈 실책이었다.

그러나 확인 결과 납치당한 의원을 제외한 모든 의원들이 전부 살아있었다.

“다, 당장! 당장 놈들을 쫓아가!”

기절에서 깨어난 묘인족 의원이 발악하듯 외쳤다.

그의 얼굴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털이 전부 사라진 덕분에 그 모습이 더욱 잘 보였다.

묘인족 의원의 얼굴이 수치심으로 물들어 있었다.

“맨들맨들…….”

쿠에시는 묘인족 의원을 보고 그런 말을 내뱉고 말았다.

정신을 차린 쿠에시는 의원들의 명령에 따라 헬기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대기하고 있던 대규모 병력들도 함께 움직였다.

헬기의 연료로는 이집트에 도달할 수 없을 게 뻔했다.

그런데 웬지 알 수 없는 불안감에 쿠에시는 몸을 살짝 떨었다.

“에이취! 콜록콜록!”

털이 밀린 묘인족 의원이 재채기를 하고는 오들오들 떨었다. 수인족 의원들이 전무 묘인족 의원을 바라보았다.

“으음…….”

“시원할 것 같은데… 목욕시간도 줄어들 테고.”

“꽤 섹시하군.”

“…괜찮을지도.”

다종족연합국가 아크에 브라질리언 왁싱이 유행하기 시작한 순간이었다.


           


The Archmage Vanquishes the Villain

The Archmage Vanquishes the Villain

대마법사는 빌런을 압살한다
Score 7.4
Status: Completed Type: Author: ,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The Archmage, the sole survivor in a world that has fallen into ruin, gambles everything and manages to return to the world before its destruction. However, he finds himself not in his original body, but in the body of Lee Jin-woo, the worst villain and a third-generation chaebol heir with brilliant talent. Using his memories from before the regression, he begins to vanquish the villains one by 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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