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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94

194화 불카누스의 배신

레온이 카리나의 구혼 결투에 참여한다고 했을 때, 만신전의 기사들은 고개를 기웃거렸다.

“드라고니아 대공이 드디어 시집갈 준비를 하는 것 아닙니까?”

“좋은 일인데, 왜 말리시지.”

“흠. 타르한 경은 딸이 없었나?”

“뭔가? 라이하르 경.”

불타는 검 기사단 베테랑 기사 타르한은 라이하르의 말에 고개를 기웃거렸다.

“후후, 나는 폐하의 심정이 이해가 가. 내게도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딸이 있었지.”

“그야 알지. 레이나였지?”

“후··· 우리 레이나. 건실한 페토스 님의 기사와 선 자리도 마련하고 이 아버지가 꽃길 쫘악 깔아놨거늘──”

“그러고보니 자네 딸, 타타르 님의 법관과 결혼하지 않았나? 기사보다는 판관이 낫다고.”

“이이익!! 프롤라인 이노오오오오오오옴!!”

과거, 아버지의 뜻을 저버리고 태양과 심판의 타타르를 섬기는 법관과 결혼한 딸을 떠올린 라이하르 경은 이를 악물고 분노했다.

“타르한 경은 왜 쓸데없는 과거를 말하나.”

“아니, 프롤라인 그 친구 나중에 왕국 법관대신 되지 않았어? 자랑스러운 사위인 줄 알았는데······.”

“딸자식 가진 아비에게 자랑스러운 사위가 어디 있나? 다 죽일 놈들이지.”

“······.”

전쟁한다고 오크와 야만족 족치는 걸 인생의 낙으로 삼았던 타르한는 자식 있는 부모의 심정을 몰랐다. 하지만 요점은 알아챘다.

“폐하도 비슷한 심정이라는 것이군.”

“폐하와 왕비님은 워낙 연애사가 힘들었으니 더더욱 심하겠지.”

레온과 카스티야 왕비의 사랑 이야기는 온 왕국에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였다.

달과 순결의 여신 디나의 분노를 사면서까지 납치혼을 강행한 희대의 대사건은 사자심왕이 처음으로 신의 의지를 거역한 사건이기도 했다.

그런 고단한 러브 스토리 끝에 낳은 자식이 카리나 대공이었으니 그 심정이 알만하다.

“허니, 이번 폐하의 구혼 결투 참여에는 우리끼리 방해하지 말고 응원하세.”

“흠··· 뭐, 폐하께서도 오랜만에 만난 딸에게 애착을 드러내실만하지.”

여기에는 뒤늦게 합류한 만신전 기사들과 불카누스도 동의했다. 다들 퀘스트 클리어는 둘째 치고 이 사태가 마냥 즐거운 모양이다.

“어머~ 따님이시라니. 언제 한 번 인사를 드려야겠어요.”

-끼룩!

폭주하는 사자심왕을 멈출 수 있는 유일한 초력의 강자들이 하나같이 사임을 표명하는 가운데, 어느 날, 카리나가 만신전 기사들이 묶고 있는 여관을 찾아왔다.

“오랜만이군, 라이하르 경. 불타는 검 기사단은 실종되었다더니 잘도 살아있었군.”

“오랜만에 뵙습니다, 드라고니아 대공. 아니, 용제 폐하라고 불러야겠군요.”

“그것이 이 땅에 적법한 절차겠지.”

호칭 정리를 끝낸 기사들은 카리나 황제에게 예를 갖추며 물었다.

“허면, 어떤 용무로 저희들을 찾으셨습니까, 용제 폐하. 사자심왕께선 마침 자리를 비우신 터입니다만.”

“아니, 볼일이 있는 건 사자심왕 폐하가 아니다.”

“그렇다면?”

“불카누스 경. 그를 만나러 왔네.”

* * * *

레온은 불카누스의 배신에 파르르 떨었다.

이번 구혼 결투에서 만신전 소속은 나서지 않기로 암묵적인 합의가 있었다.

레온이 수백 년 만에 만난 딸에 대해 어떤 감정일지 잘 알기 때문이다.

“불카누스 경. 내 그대를 믿었거늘!”

“GARARARARA──! 너무 그러지 마시올씨다. 내게 있어 폐하나 카리나 대공이나 비슷한 친구요. 허면 좀 불리한 쪽 편을 들어주는 게 친구 마음 아니겠소이까?”

“카리나, 그 아이가 직접 부탁했단 말인가?”

구혼 결투에 나서달라고?

“아니, 짐은 그대를 잘 안다. 야만족 출신이라 선입견을 갖곤 하지만, 실상은 꽤나 계산적인 구석이 있지. 자네는 짐과의 우정보다 카리나와의 우정을 우선시하면 득이 될 거라 생각한 거야.”

[불카누스 경의 야망이 생각보다 크단 걸 나도 알아. 하지만 사자심왕께서 건재하신 이상, 그대의 한계는 언제나 성배기사에 머무르겠지. 내 말이 틀리나?]

카리나는 불카누스에게 제안했다.

제게 구혼하고 혼인해 아이를 낳는다면, 불카누스에게 왕좌를 주겠노라고.

그것이 제국의 황위가 아닌 산하국의 봉건제후라는 건 알지만, 불카누스에겐 그조차도 엄청난 신분 초월이다.

야만족의 전사로 태어나 백만 야만인들을 호령하는 악신의 전사였던 불카누스다.

그가 사자심왕의 군문에 들어가며 성배기사가 되었지만, 그에겐 여타 성배기사들처럼 ‘영지’가 주어지지 않았다.

문명국 귀족의 힘과 권력에 제 나름의 동경을 가지고 있었던 불카누스는 자신만의 영지와 왕처럼 절대적인 권세를 원했다.

지금까지는 단지 레온과 신들에 대한 충성심이 그 욕망을 억누르고 있었을 뿐이다.

“후··· 불카누스 경이야 예전부터 영지를 가지고 싶다 노래를 불렀으니 그렇다 치지. 전쟁신이시여, 당신께서도 허하신 일입니까?”

하지만 무엇보다 불카누스의 수호신인 전쟁과 불꽃의 페토스가 허하지 않고서야 이런 짓이 가능할 리 없다.

[나쁘지 않다.]

“······.”

레온은 페토스의 말에 반문하지 않고 좀 더 기다렸다. 페토스가 자신을 납득시키기 위해 설명을 해줄 것을 알기 때문이다.

[왕의 권좌만으로는 부족하지 않느냐. 세상이 좀 더 올바르게 돌아가기 위해서는 무너지지 않을 절대권력. 신성제국으로 나아가야 해.]

불카누스가 왕이 된다면 필연적으로 레온 또한 그 직급을 올릴 수밖에 없다.

레온 자신이 불카누스를 동급의 왕으로 인정하더라도 신들이 레온이 인간 세상의 정점이 아닌 걸 허할 리가 없으니.

신들은 레온이 좀 더 절대적인 위치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길 원했다. 그것이 만신전에게도 이로운 일이었고.

물론 이걸 모든 신들이 찬성하는 건 아니었고 원리원칙주의자들은 어디에나 있다.

[사자심왕의 권위는 필멸자들의 왕권과 비교할 수 없다. 고작 호칭 따위의 문제로 분란을 일으키지 마라, 전쟁.]

[명칭과 실재의 권위를 아해들은 다르게 받아들인다, 태양. 역대 사자심왕들이 적법한 권력을 들어 제국과 황제의 존재를 윤허한 것이 그들의 오만함으로 돌아왔음을 모르더냐.]

[뭐, 전쟁이 틀린 말을 한 것도 아니오. 라이온하트가 세상을 지배하지 않은 것은 아해들이 스스로 성장하고 발전하길 바랐기 때문이지. 하지만 마땅한 믿음을 모르는 자들이 얼마나 어리석은 선택을 했는가.]

철과 대장장이의 신성은 자신의 성배기사인 야피에게서 그토록 발전했던 세계가 어떻게 멸망했는지를 알았다.

끝없는 탐욕과 오만. 자칭 만물의 영장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를.

신들의 의론이 격화되자 레온은 이를 정리할 필요성을 느꼈다.

“신들이시여, 이 결투는 그리 복잡한 문제가 아닙니다.”

레온은 불카누스를 바라봤다. 그가 이참에 야망을 이루려는 것은 둘째치고 레온도 딱히 신들을 대리하기 위한 어떤 목적이 있는 게 아니다.

“아버지와 발칙한 도둑놈들과의 싸움. 단지 그뿐인 문제입니다.”

“GRARARARA──!!

문제를 심플하게 단축시키는 레온. 그는 또 한 가지를 덧붙였다.

“이는 지극히 개인적인 싸움이다, 불카누스 경. 허니, 신들의 힘을 빌리는 일은 자제하도록 하지.”

“호오, 그것은 폐하께 훨씬 불리한 조건이오만?”

불카누스의 그릇은 거대하다. 아마 레온이 없었다면 능히 사자심왕의 자리를 노려볼 만한 역대 최강의 재능이다.

하지만 그는 결국 신 한 명만을 대리할 뿐이다. 만신을 대리하는 사자심왕에 비할 순 없다.

“도적을 벌하는데, 신들께까지 힘을 빌릴 필요가 있을까.”

성력을 사용하지 않는다. 그 호쾌한 조건에는 불카누스도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그는 그에 호응하는 대답을 들려주었다.

-철컥!

갑옷의 이음새가 벗겨진다. 하나하나 벗겨질 때마다 떨어지는 갑옷들이 경기장 바닥을 깨부쉈다.

곧이어 모든 갑주가 벗겨지고 세상에 가장 완벽한 육신이 모습을 드러낸다.

울퉁불퉁한 조각근육은 짜임새 있게 균형을 이루고 강철의 줄기처럼 튼튼해 보이는 혈관이 이어진다.

어지간한 명검을 찔러도 칼날만 망가질 것 같은 흡사 갑옷처럼 둔탁한 근육들.

불카누스.

백만 야만족들을 이끌던 대괴인.

그가 레온을 향해 흉포한 맹수의 시선을 보냈다.

“GRARARARA──! 맨몸으로 이 나를 이기실 수 있으시겠소?”

“짐에게 여덟 번째 패했을 때, 경이 그러지 않았나. 성력만 없었다면 이겼을 거라고.”

그래서 이겼나?

과거를 상기시키는 레온의 말에 불카누스가 씨익 웃었다.

“오늘이 이기는 날이 되겠지. 원래 마지막에 이긴 놈이 진짜 이긴 놈이올시다.”

-꽈아앙!

다음 순간, 레온의 검이 불카누스를 내리쳤다.

‘미친! 정도를 벗어났잖아!’

‘진짜 죽일 셈인가!’

내리친 풍압만으로 경기장이 들썩거리는 수준이다. 그걸 받아낸 쪽도 어디 부러진 수준에서 끝날 수준이 아니다.

“그라라···! 나이 들어서 그런지 예전만 못하오.”

“그러는 그대야말로 백년 넘게 얼어붙은 주제에 재활훈련도 안 하느냐?”

“그동안 나이 안 먹어서 괜찮소!”

검자루를 쥔 손에 힘을 주어 레온을 튕겨내는 불카누스. 레온조차도 순수한 힘이라면 불카누스에게 밀린다.

“허리도 좀 굽으신 듯 헌데, 지팡이 여기 있습니다, 어르신!”

두 자루 성검 중 한 자루를 레온을 향해 투척하는 불카누스. 무식하게 부메랑처럼 던진 성검이었지만, 그 파장은 심상치 않다.

-콰라라라라라!!

순수한 괴력으로 던진 성검이 칼바람을 일으키며 주변을 베어낸다. 레온은 자신을 향해 쇄도하는 성검을 노련하게 자루를 쥐어 붙잡았다.

못해도 초음속으로 날아온 투사체를 맨손으로 잡을 생각을 하다니? 레온의 동체시력과 노련함을 엿볼 수 있는 신기였다.

“돌려주지.”

레온의 투척은 불카누스보다 세련되고 정확했다.

본디 원거리 무기를 사용하는 건 수치로 여겨지는 기사들이다.

하지만 자신의 완력으로 던지는 것이라면 ‘원거리 공격’이지 ‘원거리 무기’를 사용한 것이 아니라며 쉬쉬하지만, 그 차이는 결정적이다.

시위를 당겨 최대 100의 힘을 내는 화살과 10,000의 힘으로 던져지는 날붙이. 그 위력도, 사거리도 ‘원거리 무기’ 따위와는 비교도 안 되는 원거리 공격인 것이다.

-꽈아──!

소리가 투사체를 따라오지 못하는 신속. 그에 맞서 불카누스는 검을 들어 방어의 자세도 취하지 않았다.

“후읍···!”

그저 숨을 들이켜고,

“■■■■■■■■■■■■■────!!”

있는 힘껏 토해낸다.

-끄아아악?!

-귀, 귀가!!

인간의 것이라곤 도저히 인정할 수 없는 성량. 웅장하게 토해내는 괴인의 폭발적인 음량은 공간조차 일그러뜨린다.

초인의 완력으로 던져진 성검이 공간을 일그러뜨리는 성량 앞에 휘어진다.

-뭐, 뭐야, 저게?!

-목소리로 투사체의 궤도를 바꿨어?!

-저게 사람이냐?!

레온이 웃는 방식을 억지로 고쳐야 할 정도로 불카누스의 성량은 괴인의 그것. 실로 사자후라고 할 만한 것이었고 의외로 그 이치도 닮아있다.

불카누스라는 괴인은 본능적으로 온 세상의 자연지기를 제 것으로 만들어 발산하는 시대의 역작 같은 생물이기에.

그가 성배기사가 되기 전, 그를 가리키는 가장 유명한 악명이 있었다.

지상 최강의 생명체.

그 사자심왕이 진심으로 죽이려고 했음에도 열세 번을 실패한 시대의 괴인.

“GRA■■-RA■RARA■■──!”

경기장 전체를 울리는 웃음소리와 함께 불카누스의 거검이 내리친다.

두 사람은 철과 철이 튀기는 소드 레슬링을 펼치며 시선을 교차했다. 불카누스는 이 잠깐의 틈 속에서 제 의문을 던진다.

“나는 이해가 안 되올시다!”

“무엇이 말인가?”

“폐하의 표현방법 말이오! 그냥 가서 사랑한다! 너를 아낀다! 거 미안했다! 이러면 되는 거 아니오!”

“······그리 간단한 상황이 아니다. 상황은 생각보다 복잡해.”

불카누스가 팔을 뻗었다. 허공을 향한 그 손길이 어디로 향했는지는 두 사람 모두 안다.

-휙!

다음 순간, 불카누스가 튕겨냈던 제 거검 한 자루가 돌아왔다.

“두 자루는 어떨까!”

힘껏 힘겨루기를 하는 가운데, 내리치는 두 번째 거검. 묵직한 충격이 파동을 일으키고 레온이 디딘 바닥을 으깬다.

“매듭이 얼마나 복잡하게 꼬여있든 단칼에 잘라버리면 그만! 상황은 언제나 심플하게 해결할 방법이 있지!”

“그대는 참···! 편하게 살아 좋겠어!”

불카누스의 괴력에 짓눌리던 레온은 노련하게 검을 흘려내곤 불카누스의 허벅지를 베었다.

-깡!

흡사 통짜 철을 베어낸 것 같은 감각이었으나 효과는 있다. 그의 허벅지에서 피가 치솟은 것이다.

“힘에 의존해 여전히 하체가 부실해, 경. 그대에게 검술을 가르칠 때, 내 그리 일렀거늘.”

“그라라···! 여전히 얍삽하오. 이게 다 힘이 부족해서 그렇소. 그러니 돌아가는 길을 찾지.”

“말에 뼈가 있군.”

“야만족의 군대를 깨부술 때, 오크들의 무리를 쳐부술 때는 일직선으로 달리는 분께서 어찌 가정사는 이리도 돌아가시는지.”

장인어른으로서, 사위 후보감들을 쳐부순다? 일견 딸 가진 아비의 꼰대질 연장선으로도 보일 것이다.

하지만 불카누스는 안다.

레온은 불합리의 극치를 달릴 수 있는 권위자지만 또한 누구보다도 합리적인 사자심왕이라는 걸.

그가 야만족들의 대장인 불카누스를 처형하지 않고 종자로 삼았던 건 모든 반대를 무릎 쓰고 합리적인 선택을 했기 때문이다.

‘이토록 순수하고 재능 있는 자를 놓치기 싫다’라는.

불카누스의 거검이 광풍처럼 퍼부어진다. 둔중해 보이는 덩치와 달리 속도는 곧 힘에서 오는 법.

불카누스의 쌍검술은 쉴새 없이 몰아치는 폭풍 그 자체. 심지어 완벽한 활력이라는 지치지 않는 몸으로 폭풍이 잦아드는 일도 없다.

“후우······.”

그것을 고작 한숨 몰아쉬는 정도로 막아내는 레온. 때론 정면에서 막고, 때론 흘려내고, 때론 반격하면서··· 그는 불카누스의 의문에 대답한다.

“짐은 실패한 아비다. 왕으로서 결단을 내렸고, 그 선택을 다시 해야 한다면 같은 선택을 하겠지.”

그러나 정답과 옳은 것은 다르다. 옳다고 해서 반대편의 선택이 틀린 것은 아니다.

양자택일의 순간, 레온은 마땅한 의무를 선택했다. 천륜을 저버리고.

“왕으로서의 짐은 옳다. 신들을 대리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는 자가 올바르지 않은 선택을 할 순 없었다.”

“허나, 그렇기에 짐은 올바르지 않다. 실패한 것이다.”

“설령 그 아이가 이해한다 해도, 그것이 올바른 선택이었다 말해주어도 짐은 실패한 아비인 것이다.”

옳은 선택을 했다. 나라를 구하는 구국의 결단이었고, 누구나가 그 선택을 비난하지 않을 법한 일이었다.

하지만 그 결과, 아내가 죽었고, 지켜야 할 대공령이 멸망했다. 레온은 그저 더 큰 것을 지켰을 뿐이다.

“그런 짐이 어찌 그 아이 앞에서 당당하게 사랑을 말할 수 있겠는가.”

그렇기에 구혼 결투를 방해한다는, 심히 이기적인 것처럼 보이는 훼방질로 딸의 선택지를 좁힐 뿐이다.

오로지 그녀 자신만을 위한 선택지를 강요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딸은 아비를 닮는다더니 둘 다 어찌 이리 솔직하지 못한지.’

카리나가 불카누스를 찾아와 한 말은 제안뿐이 아니다.

불카누스는 레온 때처럼 똑같이 그녀를 몰아붙였고, 그녀도 오랜 친구인 카리나 대공으로부터 그 진심을 조금이나마 엿들을 수 있었다.

이렇게 양쪽의 심정을 들은 불카누스는 생각했다.

꼴값들이야.

‘카스티야 사모님! 제가 이 꼰대들 사이에서 이리 고생합니다!’

불카누스는 두 부녀 사이에서 윤활유 역할을 해주던 사모님이 그리워졌다.


           


The Knight King Who Returned with a God

The Knight King Who Returned with a God

singwahamkke dol-aon gisawangnim, The King of Knights Returns with the Gods, 신과함께 돌아온 기사왕님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 returned to Earth as the invincible Knight King. But the Gods came with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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