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Please report if you find any blank chapters. If you want the novel you're following to be updated, please let us know in the comments section.

Chapter 194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194화

모든 작업을 끝내자 능선 너머 서서히 올라오는 붉은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해가 벌써 뜨네.”

마석들을 옮기고 새롭게 얻은 자료들을 수거, 조사하다 보니 어느덧 찾아온 아침.

피곤을 쫓기 위해 창고 구석에서 찾은 믹스 커피를 홀짝이고 있을 때였다.

“도련님. 정리가 모두 끝났습니다.”

얼마나 열심히 일한 건지, 깔끔하던 얼굴에 숯검정이 묻은 것도 모른 채 보고하는 한서준.

“……그래? 남는다는 팀은?”

“예. 알파와 감마가 먼저 주변을 확보한 뒤 캠프화하기로 했습니다.”

마석이 나오는 광산은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희귀한 장소였다.

이런 장소를 버리고 간다는 것은 그야말로 어불성설.

“알겠어. 아버지와 콘실리에리에겐 내가 따로 설명해 드릴 테니까 잠깐만 고생하라고 전해 줘. 참, 위성 전화는 쥐여 줬나?”

“예. 30분마다 연락하기로 정해 뒀습니다.”

“괜찮네. 슬슬 갈까.”

기지개를 켜며 남은 커피를 모조리 마신 뒤, 미리 대기하고 있던 공간 마법사들을 찾아간다.

전화로 미리 보고한 덕에 이미 이쪽으로 넘어와 대기하고 있던 공간 마법사들.

그들에게 다가가자 내게 고개를 숙인다.

“돌아가시겠습니까?”

“응. 지윤이에게는 미안하지만, 오늘은 푹 쉬어야지.”

졸리기도 하고.

지금도 눈이 피곤한 게, 당장이라도 침대에 누우면 잠들 자신이 있었으니 말이다.

그러자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 마법사.

“껄껄- 확실히 도련님은 아직 잠만 자면 키가 크실 때죠. 바로 준비하겠습니다. 저택으로 돌아가실 분들만 서클 위로 올라가 주시겠습니까?”

그의 말대로 다른 부대원들과 함께 바닥에 그려진 서클 위로 올라선다.

“이미 양측 좌표를 고정해 놓았으니 반동이 그리 심하지는 않을 겝니다. 그러면,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그쪽이야말로 좀만 더 고생해.”

이제는 익숙해질 대로 익숙해져 버린 공간 마법의 발동 모션.

주변을 뒤덮는 보랏빛 마나와 함께 잠깐의 섬광이 일어나고.

“……망할. 반동은 안 심할 거라면서?”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는 공간 마법의 반동에 표정을 구기고 있자, 어느새 마중을 나온 아버지와 콘실리에리를 볼 수 있었다.

“아버지? 대부님?”

“유진아아아아!!”

눈이 마주침과 동시에 내게 달려오며 나를 와락 끌어안는 콘실리에리.

“장하다! 네가 진짜 우리 패밀리의 보물이다! 최고다! 으핫! 으핫핫핫!”

콘실리에리의 포옹이라니.

난생처음으로 받아 보는 격한 환영해 얼떨떨해하고 있자 아버지가 피식 미소를 지으셨다.

“마석 광산을 발견했다 했을 때부터 난리더구나. 돈이 부족하진 않을 텐데 뭐가 저리도 좋은 겐지.”

“돈(Don) 칼리오네! 그게 무슨 소리십니까. 돈은 많을수록 좋고, 더 많다면 더 좋은 거지 않겠습니까. 하하하하하!”

아무래도 패밀리의 자산관리도 겸하고 있는 그이기에 이런 반응을 보이는 거겠지.

호주에서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격하게 좋아하실 줄은 몰랐다.

설마 이 나이에 둥가둥가를 받을 줄 누가 알았겠어.

“대, 대부님. 이제 조금 답답합니다만.”

“응? 아, 미안하구나. 그래그래. 고생했으니 푹 쉬어야지.”

마침내 자유로이 풀려난 몸.

“참, 네 말대로 지금 호주 쪽에 보낼 인원들을 추리고 있단다. 마침 최근 네가 잡아 온 떨거지들이나 외국인 에어리어의 범죄자들을 넣을 창고가 부족했는데, 이렇게 일자리까지 구해다 주었으니 그들도 행복하겠지. 아무것도 못 하는 여기보단 자유로울 테니 말이다. 으핫하하!”

호주에 누구를 데려갈까 싶었는데 설마 우리가 붙잡고 있던 녀석들을 이용할 줄이야.

항상 생각하는 거였지만 콘실리에리는 정말…….

“엄청 좋은 생각이네요.”

천재가 틀림없다.

그들도 분명 창고에서 죽을 날만 기다리는 것보단 광활한 초원과 사막, 나무들이 펼쳐진 호주를 더 좋아하겠지.

게다가 꾸준한 운동으로 철저한 건강 관리까지!

음. 너무나도 인도적인 처사다.

범죄자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 시스템을 구축하는 친사회 기업 칼리오네.

이거, 생각보다 아이템일지도 모르겠는데……?

“콘실리에리. 슬슬 유진이도 자야 할 테니 먼저 보내지. 아들이 고생하고 왔으니 이제는…… 우리가 뒷일을 처리해야 하지 않겠나.”

“그래야겠지요. 그래그래. 이제 붙잡지 않으마. 들어가서 푹 쉬거라.”

여전히 미소를 짓고 계시는 두 분의 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고개를 푹 숙였다.

“그럼, 먼저 들어가 보겠습니다.”

“그래. 오늘 일에 대한 논공행상은 내일 처리하도록 하마. 다른 이들도 지금은 푹 쉬고 싶어질 테니까 말이야. …… 그렇지?”

아버지의 물음과 동시에 뒤에서 들려오는 부대원들의 목소리.

“““돈의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다른 이들 역시 피곤한 건 마찬가지인 모양이었다.

그렇게 지친 몸을 이끌고 저택 안으로 들어가자 예상치 못한 인물이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으응…… 오빠아…….”

자기의 몸집과 비슷한 곰 인형을 끌어안은 채 눈을 비비고 있는 여자아이.

“지윤이. 안 자고 있었어?”

호주보다 시차가 느린 한국은 새벽 시간대일 텐데, 지윤이가 나를 기다리고 있던 것이었다.

“바께 시끄러워서…… 오빠 오는구나 해서…… 하암.”

아직 졸림이 가시지 않은 것인지 웅얼거리며 이야기하던 지윤이가 하품을 내뱉는다.

오빠가 새벽에 들어온다고 마중을 나오는 여동생이라니.

“고마워. 졸릴 텐데 얼른 들어가서 자.”

“네에…….”

이건 이것대로 무척 기분이 좋았다. 아무래도 오늘은 평소보다도 푹 쉴 수 있을 거 같았다.

* * *

눈을 뜸과 동시에 탁상시계의 시간을 살폈다.

오후 2시.

평소라면 꿈도 못 꾸는 시간대의 기상.

“……완전 늦잠 잤네.”

어기적어기적 침대에서 일어난 나는 마른세수를 하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가볍게 샤워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자 문 앞에 서 있는 알레시아와 눈이 마주쳤다.

“……뭐 해?”

“도련님의 잠을 방해하지 말라는 콘실리에리의 명이 있었기에, 앞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뭐?”

이해되지 않는 그녀의 대답에 얼타기를 잠시.

서서히 상황들이 정리되기 시작했다.

“콘실리에리가 내 잠을 깨우지 말라고 너를 세워 뒀다고?”

“예.”

“다른 사용인들이 지나가면 발소리 죽이라고 하고?”

“예.”

“와…….”

아무리 그래도 이 정도로 배려받으면 부담스러운데.

“참, 그러면 지윤이는? 오늘은 일요일이라 과외선생들도 안 올 텐데?”

그나저나 이상한 점이 있었다.

현재 알레시아는 지윤이의 담당 메이드. 그런 그녀가 여기에 있다니.

“아, 친구분네 놀러 가셨습니다.”

“……친구?”

“예. 곽춘식 어르신 댁의 손녀. 연아 양의 집에 놀러 간다며 아침 일찍 돈과 함께 이동하셨습니다. 돈께서도 곽춘식 님과 이야기할 게 있으시다면서요.”

어르신과 아버지가?

흐음, 뭔가 이벤트의 냄새가 난다.

……뭐. 나중에 알려 주시겠지.

“그리고, 콘실리에리께서 도련님이 기침하시면 서재에 찾아오라는 말씀을 받았습니다. 아마, 지금 바로 가시면 될 듯싶습니다만…….”

대부님이 나를 부르는 이유를 추측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아마 호주에서의 일 때문에 부르셨을 테니까.

“그러면 지금 바로 가 볼게. 고마워 알레시아.”

내 인사에 꾸벅 고개를 숙이고는 다른 곳을 향해 걸어가는 알레시아.

나 역시 그런 그녀를 뒤로하고 지금쯤 서류의 산 아래에서 고생하고 계실 콘실리에리를 찾아뵈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여전히 주변부터 매우 정적인 분위기인 콘실리에리의 서재.

이 근처에서는 소리를 내면 안 된다는 것을 아는 것인지, 창밖의 새들은 울지도 않은 채 오로지 깃털 정리에 집중하고 있다.

“대부님. 유진입니다.”

가벼운 노크를 하며 이야기하자 안쪽에서 나직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래. 들어와라.

손잡이를 아래로 잡아당기며 문을 미는 것으로 안으로 들어서자 예상과는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책상 위에 쌓인 서류? 똑같다.

그 와중에 깔끔하게 정리된 서재? 똑같다.

방긋 웃고 있는 콘실리에리?

무언가 이상했다.

“저…… 대부님? 혹시 좋은 일이라도 있으십니까?”

“좋은 일? 그야 당연하지 않으냐. 미처 생각지도 못한, 엄청난 수입이 우리 칼리오네의 품에 굴러 들어왔는데. 자자, 저기 보이느냐?”

그러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내 어깨에 손을 올리는 대부님.

그 손끝에는 책상 오른편에 가득 쌓인 서류뭉치가 보였다.

“저게 새벽 동안 처리한 안건이다. 그리고 그 옆에. 서류들도 보이지?”

처리한 안건들보다도 훨씬 적은, 손가락 두 마디 정도의 서류 뭉치들.

“저게 오늘 안에 끝낼 서류들이다. 어째서 이런 일이 가능했는지 아느냐?”

당연히 나로서는 알 방도가 없었기에 고개를 젓자, 그는 내 양어깨를 붙잡으며 말했다.

“’마석’이다. 네가 이번에 가져온 마석 덕분에, 진행되지 않던 것이 하나둘 풀리기 시작하더구나. 자연산 마석은 꽤 귀한 재료이니 말이다.”

……확실히 그런 거라면 작업 시간이 줄어들 만했다.

그때, 대부님의 책상 위에 뭔가 익숙한 단어가 스쳐 지나간 것 같았다.

“저거, 저것도 방금 서명하신 서류입니까?”

“음? 아아, 저것 말이냐. 그래. 평소라면 웃기지 말라고 반려했을 청구서지만…… 패밀리의 자본이 넉넉하다 못해 넘치니 이 정도는 투자해도 되겠거니 싶어서 말이다.”

“잠깐 봐도 되겠습니까?”

“그럼.”

책상에 올려진 서류를 들어 올리자 내용이 눈에 읽히기 시작한다.

“아카데미의 카페…… 치엘로 누뚜르노(Cielo notturno)에 대한 투자 요구? 청구인은…… 라테?”

얘 서류가 왜 여기 있어?

얼떨떨한 표정으로 서류를 바라보고 있자 대부님이 재미있다는 듯 미소를 짓는다.

”최근에 고용한 아이들의 실력이 점점 늘고 있어서 시급을 올려 주고 싶다지 무어냐? 평소라면 반려했겠지만…… 생각해보니 네 사업이기도 해서 결제했지.”

최근에 고용한 아이들이라면 그 녀석들인가.

“딱 보니까 말로 먼저 물어보면 혼날까 봐 이렇게 서류로 제출한 거 같네요.”

“뭐 어떠냐. 라테가 거짓말을 할 리도 없고 무엇보다…….”

─실제로 그곳에서 재미있는 정보들을 많이 건지고 있으니 말이다.

그렇게 말한 대부님은 흡족하다는 미소를 지으시며 의자에 털썩 앉으셨다.

“재미있는…… 정보 말입니까?”

“그래. 다만, 일어나자마자 일 이야기를 하면 재미가 없으니, 우선은 새벽에 내가 말한 보상을 먼저 주는 게 맞겠지?”

그렇게 말하며 몸을 숙인 콘실리에리가 책상 밑에서 무언가를 들어 올리며 책상 위에 올려 두었다.

“자. 이게 내가 준비한 보상이란다. 비록 내가 쓰던 물건이긴 하다 마는…… 당장 수중에 있는 물건 중 네게 가장 어울릴 물건은 이거 말고 떠오르질 않아서 말이다.”

스윽. 하고 상자가 내 앞으로 밀려온다.

“한 번 확인해 보거라.”

그의 말에 꼴깍 침을 삼킨 나는 천천히 상자에 손을 뻗었다.

다른 사람도 아닌 ‘어둠 속의 그림자’, ‘칼리오네의 콘실리에리’인 도미닉 아단반토가 사용하던 물건.

천천히 상자를 열자 그 안에 담겨 있는 새까만 반지 하나가 눈에 띄었다.

[새로운 아이템을 발견합니다!]

[이름 : 심연의 불꽃 반지]

[등급 : 유니크]

[종류 : 반지]

[설명 : 심연에서 흑염(黑炎)으로 담금질한 반지입니다. 착용 시 하루에 3번. 시야에 보이는 장소에 흑염을 발생시킵니다.

【스킬】

[1. 어비스 : 이 반지는 어비스에서 제작되었습니다. 어둠 속에서 능력치가 상승합니다.]

[2. 흑염(黑炎) : 불꽃에 어둠 속성 대미지를 추가합니다.]

[3. 광원 포식 : 흑염은 빛을 흡수할수록 더욱 거세게 타오릅니다. 사용자의 의지로 불꽃을 꺼뜨릴 수 있습니다.]

“…….”

홀리몰리.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