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Chapter 195

64장 최약체(2)

-힘의 차이를 느끼게 해줘라.

제인은 2학년 1반의 학생들을 앞에 두고 그렇게 말했다.

스스로는 학생들끼리 테스트를 하는 것이 걱정된다고 말했으니, 그 말은 아마 학생회장 엘린이나 콘스텔의 의지겠지.

프론디어는 자신이 2단계 테스트를 맡게 된 것에 진심으로 안도했다. 그가 2단계라는 건, 아직 콘스텔이 프론디어를 그 정도의 실력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었으니까.

며칠 전 1반의 학생들이 프론디어를 보며 힘을 들켰다고 했으나 아직 다 들킨 건 아닌 셈이다.

힘의 차이를 느끼게 해줘라.

그 말의 의미는 모두가 잘 알고 있었다. 콘스텔에는 온갖 지역에서 귀족과 평민들이 모이는 전투원 양성 학교다.

그 명성에 되려 주눅 든 학생들도 많지만, 가문에서의 교육 말고는 넓은 세계를 본 적이 없기에 입학 때부터 오만해지는 녀석들이 부지기수다.

오만해지는 건 괜찮다. 그것이 정말로 오만인지, 아니면 충분한 실력이 바탕이 되어 나타난 자신감인지는 대봐야 알 일이니.

콘스텔에서 지내다 보면 주변 학생들과 자신의 실력 차이에 그 오만함은 알아서 조정될 것이다.

다만 조정될 때까지는 분명 시간이 걸린다. 그리고 그 시간 동안 부상을 당할 위험이 있다. 콘스텔이 걱정하는 건 그것이다.

‘즉, 일찌감치 1학년들에게 자신의 실력을 깨달으라는 거지.’

아텐 테르스트는 3단계 시험장에서 잠시 생각했다.

자신감에는 근거가 필요하다. 이번 테스트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위치를 깨달을 것이다.

지나치게 의기소침하더라도 테스트를 수월하게 통과한다면 자신감을 얻을 테고,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면 자신의 실력을 깨닫고 오만을 버리겠지.

그러니 봐주지 마라. 그래야만 신입생들이 자신의 실력을 알고, 테스트를 넘어섰을 때 진짜 의미의 자신감이 붙을 것이니.

하지만.

“그 말, 프론디어한테 하면 안 됐는데.”

아텐은 조용히 한숨을 내쉬었다.

1학년 학생들이 많은 만큼 시험장도 복수로 배치되어 있다. 물론 2단계보단 3단계 시험장이 훨씬 적다. 4단계 시험장은 더욱 적고, 마지막 5단계에는 딱 두 개의 시험장만 있다. 각각 엘로디와 아스터가 대기 중이다.

2단계를 통과한 학생들은 다시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적절한 인원수가 채워지면 3단계의 시험장들 중 비워져 있는 곳으로 들어간다.

3단계에 있는 테스트 담당자들은 신입생들이 누구의 2단계를 통과하고 왔는지 알 수 있다.

신입생들이 다음 단계로 넘어갔을 때 해당 단계의 담당자도 준비하고 있어야 하기에, 담당자들은 앞 단계의 대기실을 위저뷰로 확인할 수 있다.

대기실은 앞 단계에서 통과한 학생들이 한곳으로 모이게끔 여러 출구들이 집결되는 원의 형태다. 그래서 다음 단계의 담당자들은 신입생들이 어느 출구로 나왔는지 보인다.

그러니 해당 출구의 테스트 담당자가 누구인지 안다면 자연히 통과한 신입생들이 누구의 테스트를 통과했는지도 알 수 있다.

그리고 프론디어의 시험장은, 아텐이 보는 위저뷰 기준으로 가장 왼쪽의 출구.

……아직도 거기서 나온 사람이 없다.

몇 분 전.

프론디어가 신입생을 한 명도 보내지 않고 있는 건 관리 측에서 금방 알았다. 쉬는 시간, 담당자들 모두가 들을 수 있도록 설치된 스피커로 누군가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프론디어, 학생회야.]

학생회장인 엘린이 프론디어에게 직접 말을 걸었다.

그에 프론디어의 나긋한 대답이 나왔다.

[오랜만이네요, 엘린 선배.]

[룰을 바꾸자. 열쇠로 다음 문을 여는 게 아니라, 손으로 열쇠를 터치하면 통과.]

프론디어의 테스트는 원래 열쇠를 얻어 프론디어의 방해를 피해 다음 문을 여는 것까지가 조건이었다.

사실 프론디어 외의 대부분의 테스트가 비슷했다. 괜히 하고 많은 것 중 열쇠를 걸어놓은 게 아니다.

아텐은 그 대화를 들었을 때부터 불길한 낌새를 느꼈다.

또 몇 분 후, 그 낌새는 정확히 들어맞았다.

[프론디어, 룰을 바꾸자.]

[또요?]

[손이든 화살이든 뭐든 열쇠를 떨어뜨리기만 하면 통과.]

[쉽지 않겠네요.]

몇 분 후.

[프론디어, 열쇠를 건드리면 통과로 바꾸자.]

[학생들의 반발이 걱정되는데요. 자존심에 상처 입힐 거 같은데.]

다시 몇 분 후.

[……프론디어.]

[이번엔 뭡니까?]

[의자를 보내줄 테니 거기서 일어나지 마.]

[혹시 이거 신입생이 아니라 저를 테스트하는 겁니까?]

그 대화를 듣고 아텐의 한숨이 자연히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아마 듣고 있던 다른 담당자들 대부분 비슷한 반응이겠지. 물론 프론디어에 대해 모르는 사람은, 이게 무슨 대화인지조차 이해를 못할 거다.

다만, 프론디어가 마지막에 ‘의자는 알아서 준비하겠다’는 말은 조금 마음에 걸렸다. 어떻게 준비한다는 걸까?

‘로발드 씨가 ‘어이 프론디어! 신입생들 봐주지 마라! 그랬다간 내가 용서 안 한다!’라고 말했을 때 프론디어 씨의 미묘한 표정을 보고 눈치챘어야 했는데.’

아텐이라고 프론디어의 모든 걸 다 아는 건 아니다.

하지만 그녀는 프론디어가 렌조의 팔을 날려 버렸던 것을 직접 눈으로 보았다.

그것이 우연이었든 뭐가 됐든, 적어도 프론디어는 그게 가능한 정도의 실력이다.

그런 프론디어에게 2단계를 맡긴 건 콘스텔의 크나큰 실수가 아닐까?

‘그래도 다음 학생이 그 피엘롯이라고 하니.’

피엘롯은 신입생뿐만 아니라 교사들이나 상급생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된 인물이다.

아스터 다음 가는, 어쩌면 그 이상을 넘볼 수 있는 재능의 소유자. 다른 단계와 달리 1단계와 2단계는 붙어있으니, 피엘롯이 1단계 테스트에 들어갈 때부터 그가 프론디어와 만나는 건 예정된 수순이었다.

시간상 이제 곧 프론디어의 시험을 치르겠지.

‘……이번엔 넘어오겠지?’

아텐은 걱정과 기대를 안고 위저뷰를 보았다.

* * *

피엘롯은 공중을 날았다.

허공에서 화려한 회전을 선보인 그 몸은 놀라운 체공시간으로 하늘에 머무르다가,

쿠웅!

“크헉!”

바닥에 처박혔다.

허공에서 빙빙 돌던 건 딱히 본인의 의지가 아니었고, 프론디어에게 얻어맞고 날아갔을 뿐이다.

“날 쓰러뜨리는 게 확실한 해결책이라고 말은 했지만.”

머리카락 한 올도 변화 없이 의자에 앉아 있는 프론디어가 말했다.

“혼자 덤비란 얘기는 아니었는데.”

“크윽……!”

피엘롯은 이를 갈며 다시 일어섰다. 화려하게 땅바닥으로 추락한 것치곤 멀쩡한 얼굴이었다.

피엘롯은 그게 화가 났다. 프론디어가 아이를 데리고 놀듯 다치지 않도록 신경 써주었다는 증거니까. 앗지에가 아스터에게 하던 것과 비슷한 양상이었다.

“야, 이제 그만둬. 다 같이 하면,”

탓!

피엘롯은 디에르의 말을 무시하고 또 한 번 프론디어를 향해 돌진했다. 온몸에 오러를 두른 그 모습은 확실히 1학년이라기엔 놀라운 성장속도였다.

‘아스터조차 오러를 깨우치는 데에 콘스텔에 들어오고 반년은 걸렸으니, 피엘롯에게 사람들이 거는 기대를 알 만하군.’

피엘롯의 검이 섬뜩한 속도로 프론디어를 향해 날았다. 이미 테스트고 뭐고 살기가 충만했다. 하지만 프론디어는 그걸 오히려 반겼다.

‘좋은 일이지. 연습을 실전처럼 하라잖아. 얼마나 그럴듯한 말인지.’

지금 피엘롯의 모습을 보고 그런 말을 할 사람이 얼마나 되겠냐만.

퍽! 퍼억!

“크억!”

프론디어는 흑천을 이용해 피엘롯의 옆구리, 목 뒤를 때렸다. 딱히 대단한 속도와 어려운 궤도를 그린 게 아니었다. 단지 감정에 휘둘린 피엘롯의 빈틈이 너무 커졌을 뿐이다.

허나, 이번엔 피엘롯은 쓰러지지 않았다. 이를 악물고 다음 발을 내디뎠다. 그의 검이 처음으로 프론디어에게 닿을 만한 거리 안에 들어섰다.

피엘롯의 눈이 빛을 발했다. 그는 순수 검사다. 제대로 된 싸움이 되려면 우선 근접전까지 돌입해야 한다.

그걸 성공하지 못하면 아무 의미도 없다. 그러니 지금 이 순간이 피엘롯의 힘을 발휘할 최대의 찬스. 게다가 프론디어는 지금 의자에 앉아 있고, 거기서 일어나지 못한다는 제한도 있다.

‘흠.’

프론디어는 그것을 보고 오른손에 흑천으로 검을 쥐었다. 공방에 있는 것 중 아무거나 꺼내서 복제한 것이다.

까앙!

두 개의 칼날이 맞부딪혔다.

‘이대로 ‘낙장’을 펼치는 것도 좋겠지만.’

몇 가지 시험해 볼까.

프론디어의 짧은 생각이 스치고, 둘의 칼날은 서로 연거푸 맞부딪혀 불을 뿜었다.

“크윽……!”

피엘롯은 침음을 흘렸다. 의자에 앉아 있는 상대로 근접전을 펼치는데 이기질 못하고 있었다.

뭣보다 힘으로 밀어내지 못한다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 상대는 오러도 쓰지 않고, 하물며 앉아 있으니 제대로 힘을 주기 어려울 텐데.

하지만 프론디어의 입장에서 이 대결은 너무 눈에 훤했다.

‘검술은 평범하네.’

매일 같이 앗지에에게 두들겨 맞은 프론디어의 관점에서, 피엘롯의 검술은 나쁘진 않았으나 딱 그 정도였다. 오히려 이 정도 검술을 갖고 그만한 오러를 뿜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앗지에에게 생각이 철심처럼 박힐 정도로 ‘예측’을 익힌 프론디어에게는 피엘롯이 공격 출발점이 눈에 선명하게 들어왔다. 거기다 ‘육감’으로 마나의 흐름까지 볼 수 있으니 읽기가 더 쉬워졌다.

피엘롯의 공격이 시작되기 전, 프론디어는 그 시작 지점을 향해 먼저 칼날을 들이민다.

피엘롯은 힘을 충분히 내기도 전에 가로막힌다. 프론디어는 피엘롯이랑 비견되는 힘을 내고 있는 게 아니다. 피엘롯이 온 힘을 다하지 못하도록 만들고 있을 뿐.

‘조금만 머리를 식혀도 금방 눈치챌 텐데.’

겉모습은 냉정, 침착, 합리와 같은 온갖 단어의 종합인 것 같더니, 막상 예상치 못한 상황이 되면 눈에 띄게 흔들린다. 세간의 소문처럼 아스터와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

“자, 여기까지.”

꾸욱-

“……헉!”

피엘롯은 정신없이 검을 휘두르다가, 어느샌가 자신의 가슴팍을 누르는 칼날을 발견했다.

그가 크게 휘두르려 할 때, 프론디어의 검이 조용히 피엘롯의 목숨 앞에 섰다.

“일단 물러나서 머리를 식혀.”

“……아, 아직 멀었……!”

“마지막 기회다.”

프론디어의 말에 피엘롯의 입이 다물어졌다. 프론디어의 나른한 눈동자 깊은 곳에서 경고의 색이 머물렀다.

“네가 나에게 덤비고 지금까지, 넌 총 여섯 번 죽었다. 다른 애들 같았으면 이미 실격이었어. 너 하나에 그만한 기회를 준 이유가 뭐라 생각하나?”

“…….”

프론디어의 말에 피엘롯은 입을 다물고 잠깐 생각했다.

그야 당연히, 1학년 중에 내가 가장 기대주이기 때문에─

“네 판단이 너무 멍청하기 때문이다.”

“윽……!”

“대기실에서 다섯 명 모여서 들어왔으니 알겠지만, 너네는 여기 들어온 순간 한 팀이다. 그러니 한 명이 실격하면 남은 넷도 따라서 실격이야.”

그 말에 피엘롯은 눈을 크게 뜨고 뒤를 돌아보았다.

그의 싸움을 지켜보던 넷 중 디에르를 제외한 셋은 가라앉은 눈빛으로 피엘롯을 보고 있었다. 디에르만이 평소와 같은 표정으로 어깨를 으쓱할 뿐이었다.

“네놈 한 명의 멍청하고 독단적인 선택으로, 남은 넷이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실격당하면 너무 불쌍하지. 그게 이유다, 이 아둔한 것아. 저 혼자만 잘난 줄 아는 우매하고 건방진 놈아.”

프론디어는 말하며 검을 밀었다. 천천히 밀어내는 그 칼날은 피엘롯을 찌르거나 베지는 않았으나 뒷걸음질 치게 했다.

“마지막 기회라 했다. 저기 있는 애들과 머리 맞대고 잘 생각해 봐라.”

피엘롯은 아랫입술을 깨물다가, 겨우 정신을 차렸는지 고개를 털고는 한결 침착한 표정이 되었다. 뒤로 돌아 터덜터덜 넷이 있는 곳을 향해 걸었다.

“…….”

“…….”

잠깐의 침묵. 다른 이들은 피엘롯에게 뭐라 말을 걸어야 할지 몰랐다. 피엘롯 또한 그들에게 무언가 말할 생각은 없었다.

사과를 하는 게 옳다고 생각했지만 자존심 때문에 차마 말이 나오지 않았다.

“야, 피엘롯.”

그때 입을 연 것은 디에르였다.

피엘롯이 디에르를 보았을 때, 디에르는 상쾌한 미소로 말했다.

“시원하게 털렸구나!”

“……이 자식…….”

“야아, 역시 2학년은 대단해. 나라면 3초 만에 바닥을 뒹굴었을 거야.”

디에르는 말과 달리 눈빛이 반짝이고 있었다. 그 모습이 피엘롯은 이해가 안 갔다. 뭐냐 이 녀석, 자기가 약하다고 말하는 애의 눈빛이 맞나?

“역시,”

디에르는 그 선명한 색채의 눈빛으로 말했다.

“콘스텔에 오길 잘했어!”

“……!”

그 말에 피엘롯을 포함한 다른 사람들의 표정이 변했다. 잠깐 눈을 크게 뜬 모두의 표정이 한결 편안해졌다.

처음 디에르에게 대기실에 대해 알려준 남자가 물었다.

“너, 뭔가 생각이 있나?”

“대충은.”

디에르는 곧장 답했다. 그에 피엘롯이 미간을 찡그리고 말했다.

“‘나태의 프론디어’를 이길 방법이 있다고?”

“아니, 나태는 못 이기지.”

이것도 즉답이었다. 저쯤에서 ‘그렇게 부르지 말라고’ 하는 힘 빠진 목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이 테스트는 상급생을 이기는 게 목적이 아니잖아. 이제 다들 깨달았겠지. 이 테스트가 설명만 들었을 때는 왜 그렇게 쉬워 보였는지.”

디에르는 말하면서 손가락으로 열쇠를 가리켰다. 무슨 방법을 쓰든 저 열쇠를 건드리기만 하면 통과. 말로만 들으면 이걸 테스트라고 줬나 싶은 쉬운 난이도.

“우리가 전부 힘을 합쳐 전력으로 열쇠를 노려도 될까 말까야.”

“…….”

“저 선배가 있기 때문에 조건 자체가 그토록 쉬웠던 거야. 혼자서 얼마든지 난이도를 올려 버리니까.”

모두가 결연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피엘롯이 싸우는 걸 모두가 지켜보았다. 정체불명의 검은 물. 체적과 양이 짐작되지 않는 액체가 형태와 궤도를 읽을 수 없는 공격을 해온다.

프론디어가 의자에 앉아 있어야 한다는 제한은 이제 제한처럼 느껴지지도 않는다.

“……그것만이 아냐.”

피엘롯이 눈을 가늘게 좁히며 말했다.

“보이지 않는 공격이 있어. 뒤에선 눈치채기 어려웠겠지만.”

“……거짓말. 공격이 보이지 않는다고?”

“나도 처음엔 긴가민가했는데 몇 번 싸워보고 나서 확실해졌어. 저 검은 액체의 공격도 무섭지만, 그 사이사이에 눈에 보이지 않는 공격이 날아와. 데미지 자체는 대단치 않지만, 중요한 타이밍에 균형을 잃게 만들어.”

그 말에 모두가 서로를 보았다. 검은 액체와 투명한 공격, 그 두 가지에 전부 대응하는 것이 가능할까?

“괜찮아. 알고 있었으니까.”

“뭐?”

그때 디에르가 말했다. 그는 놀라지 않았다. 피엘롯이 싸우는 것을 지켜보았을 때, 그가 놓친 것은 없었다.

피엘롯이 미심쩍은 듯 물었다.

“알고 있었다고? 정말로?”

“그걸 감안한 작전이니까, 다들 들어줘.”

디에르가 말하고 가까이 오라는 손짓을 했다. 프론디어의 말 그대로 다섯이 머리를 맞대어 의논하기 시작했다.

작전을 전부 듣고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피엘롯도 마음에 들진 않지만 디에르의 작전을 합리적이라 여겼다.

그 사이, 마법계열의 여학생이 문득 생각난 듯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고 보니, 이거 2단계였지.”

“……그랬지.”

알고 싶지 않던 사실이었는데 막상 듣고 나니 눈앞이 깜깜해진다.

“2단계가 이 정도면 3단계, 4단계, 그리고 5단계 선배들은 대체 얼마나 강하다는 걸까.”

그들은 프론디어뿐만 아니라 다음 단계에서 기다리고 있는 상급생들에게 강한 경외심을 품었다.

이 중에서는 프론디어가 그나마 가장 약하다고 믿었기에.


           


The Academy’s Weapon Replicator

The Academy’s Weapon Replicator

AWR, 아카데미의 무기복제자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Etius, a game that no one has cleared. [GAME OVER] The moment all possible strategies failed, “Student Frondier ?” I became an Extra in the game, I became Frondier! [Weaving] •Saves and replicates images of objects. However, it is an illusion. All I have is the ability to replicate objects as virtual images! [Main Quest: Change of Destiny] ? You know the end of humanity’s destruction. Save humanity and change its fate. “Change the fate with this?!” Duplicate everything to carve out my destiny!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