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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98

#198

백색 거인 (5)

이제는 뱀파이어 클랜 연합 ‘하이브리드’의 치세에 들어간 탈리아 왕국.

곳곳에 세워진 헌혈소도 모두 정상 영업에 들어갔고, 백성들의 혼란도 서서히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추세였다.

이젠 오히려 전보다 더 살기 좋아졌다며 그들을 찬양하는 이들도 늘고 있었으니, 이 정도면 모든 일이 순조롭게 흘러가고 있다고 봐도 되겠지.

“···이상이 이번 주 국내에서 있었던 사건·사고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왕국 내의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었다.

아직도 반동주의자의 시민 선동은 물론, 사회 기반 시설과 헌혈소를 노린 테러 시도, 거기다 반란 모의까지 잊을 만하면 튀어나오는 상황이었으니까.

거미줄처럼 깔아놓은 정보망에 걸리는 족족 사전에 때려잡곤 있다지만, 놈들의 수단도 점점 교묘해지고 있어 여러모로 귀찮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 않아도 할 일이 많은데 말이지.’

왕의 집무실에서 가만히 보고를 듣던 하인즈 2세가 이맛살을 찌푸리며 고개를 기울였다.

“흐음, 역시 그 배후는 주변 3왕국인가?”

“그렇습니다. 다만 놈들이 모든 증거를 파기하고 움직이고 있는지라 확실한 물증을 잡을 수는 없었습니다. 죄송합니다, 하이 로드.”

그의 가벼운 한마디에 국내외 모든 정보를 총괄하는 뮬로 브로코슬락이 송구하다는 듯 깊게 고개를 숙였다.

하인즈는 대충 고개를 끄덕이며 자세한 사항이 나열된 보고서를 대충 훑어보았다.

‘그래도 초기보단 많이 줄었군. 하긴 그만큼 때려잡았으니 수작을 부리는 놈들도 이대론 답이 없다고 느낀 거겠지.’

이러니저러니 해도 하이브리드의 탈리아 왕국 내 통제력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다.

인간보다 월등한 능력을 갖췄으며 배신과 회유는 꿈도 꿀 수 없는, 군주에게 절대적으로 충성하는 뱀파이어들이 전국 방방곡곡에 깔려있었으니 당연한 일.

평범한 시민들을 이용해 흔들려는 시도도 한두 번이지, 매번 뭘 하기도 전에 박살 나 버리니 이제는 그에 동조할 만한 이들도 씨가 마른 상황이었다.

‘타국의 개입 때문에 혼란이 좀 길 뿐, 이것도 그리 오래가지는 못할 거다.’

그들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아무리 주신교단과 성자가 그들을 용인했다고는 하나, 평생을 적이라 여겨왔던 뱀파이어가 이웃 나라를 집어삼킨 상황이니 불안할 수밖에 없었으리라.

심지어 하이브리드는 지금도 계속 전 대륙에서 동족들을 끌어모으며 인원을 불리고 있지 않은가.

이렇게 방해해서라도 대응책을 마련할 시간을 벌고 싶었겠지.

‘따지고 보면 그쪽 암흑가도 서서히 잠식해 가는 중이니 그들의 우려도 틀린 건 아니군.’

차갑게 조소한 하인즈가 들고 있던 보고서를 툭 내려놓았다.

지금은 세간의 시선 때문에 놈들의 수작에도 조용히 있을 수밖에 없었지만, 그렇다고 언제까지나 이렇게 당하고 있을 생각은 없었다.

‘일단 암중에서 서서히 영향력을 확장해 나가는 것부터 시작해야겠지.’

이왕 할 거라면 제대로.

애초에 어둠 속의 은밀한 암투야말로 오랜 세월 동안 이어진 뱀파이어의 주특기이지 않나.

“그건 그렇고.”

그렇게 잠깐 말을 멈춘 그는 내려놓은 보고서 옆에 놓인 다른 서류를 집어 들며 다시 입을 열었다.

“이 정보는··· 이제 막 들어온 건가?”

“예, 그렇습니다. 사실 그게 이번 보고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지요. 소식을 처음 접한 직후, 사태의 위중함을 깨닫고 급히 수집해 정리한 최신 자료입니다.”

뮬로는 그리 대답하며 자신만만하게 브리핑을 시작했다.

“대륙 곳곳에서 거대한 백색 거인이 출몰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크기는 어지간한 성벽을 우습게 상회할 정도이며, 힘과 재생력 또한···.”

전부 하인즈가 이미 알고 있는 내용들.

하지만 이후 이어진 정보에는 그가 미처 알지 못했던 것 또한 포함되어 있었는데—.

“현재까지 관측된 개체는 셋. 토벌된 개체는 둘입니다. 하나는 레스크 왕국에서 성자 하인리히가 이끄는 결사대에 의해 곧바로 처리되었고···.”

이미 이 세상에 나타난 거인이 하나뿐만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다른 하나는 아제리온 제국 서부 국경 지대를 헤집고 다니다 군단장을 비롯한 고위 간부들에게 사살되었습니다. 그 갑작스러운 난리 통에 군부대가 입은 피해가 너무 커서, 서쪽의 몬스터들을 막던 군단 전체가 휘청거릴 지경이라고 하더군요.”

직접 그 괴물을 상대해 본 입장에서 그놈이 얼마나 상대하기 까다로운지는 확실하게 알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새 다른 곳에서도 하나를 더 사냥했다니, 과연 그들의 저력 또한 만만치 않은 모양이었다.

‘역시 제국인가. 피해는 컸던 것 같지만 어떻게든 자력으로 잡긴 했나 보네.’

다만 하인리히가 겪었던 거인과 두드러지는 차이가 하나 있었다.

“···숨 쉬는 것만으로도 주변을 부식시켰다고?”

“예, 그렇습니다. 유일하게 뚫린 한쪽 콧구멍으로 호흡하며 유독 가스를 뿜어냈다고 하더군요. 그 때문에 접근하는 것 자체가 고역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또 놈을 최초로 발견한 부대의 생존자들은 처음엔 그런 능력이 없었다고 증언했다 한다.

그렇다면 결론은 한 가지밖에 없었으니.

‘···우려했던 대로 놈이 악업을 쌓아 더 강해졌다고 볼 수밖에 없겠군.’

확실히 백색 거인은 그 존재감에 비해 가진 능력이 빈약하단 느낌이 들긴 했다.

물론 그 자체만으로도 압도적이긴 했으나, 능력의 방향성이 지나치게 생존력에만 치중되었던 것이다.

‘그래, 확실히 그 검은 봉인이 꺼림칙하긴 했지. 그렇다면 심연에서 나오기 위해 일부러 능력을 봉인했다가 지상에서 악업을 쌓아 하나씩 봉인을 해제하는 방식인가?’

새로 전해 들은 소식에다 한스의 「불사의 심장」과 「금단의 지식」의 정보가 더해지자 빠르게 상황을 판단할 수 있었다.

물론 여전히 백색 거인의 정체를 알 수 없다는 건 아쉽긴 했지만, 그건 앞으로 차차 알아보면 될 터.

“그리고 토벌하지 못한 하나는···.”

그렇게 하인즈가 생각을 이어가고 있는 와중에도 뮬로의 말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었다.

“로한 공국 영토에 나타나 방위군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준 후. 뒤늦게 나타난 피레이 추기경을 비롯한 주신교단의 정예들과 싸우다 도주했다고 합니다.”

그 와중에 놈이 산맥에서 밀려 나온 몬스터들을 이용해 방위군의 생존자들을 위협하는 바람에, 결국 교단 일행들도 거인을 놓치고 말았다고 한다.

‘···확실히 몬스터와 거인은 같은 광기의 숙주지. 거기다 놈은 그걸 이용할 수 있는 지능도 있고.’

그 골치 아픈 상황에 하인즈는 지그시 눈을 감으며 생각에 잠겼다.

당장 나타난 거인만 셋인데, 그중 하나는 놓치기까지 했다.

그 도망친 놈이 나중에 큰 걸림돌이 되진 않을까?

심지어 거인들의 등장이 여기서 끝이란 보장도 없었다.

그렇게 나온 놈들이 이번처럼 도망이라도 가게 되면···.

“그렇게 도주한 거인은 북부 산맥 어딘가로 숨어들었다고 합니다만, 아무래도 장소가 장소인 만큼 이후의 행적을 알아낼 수는 없었습니다.”

그때 들려온 뮬로의 뒷말에 하인즈는 감고 있던 눈을 뜨고 그를 바라보았다.

‘음? 로한 공국 방면의 북부 산맥이라 하면···.’

하지만 그때.

콰앙—!

집무실 문을 활짝 열며 당당하게 들어온 존재가 있었으니.

“하인즈! 다녀왔단다.”

하이브리드의 또 다른 성혈, 브리키였다.

“어머, 뮬로도 있었구나? 로드··· 아니, 하이 로드? 소녀, 다녀왔답니다? 우후후—.”

뮬로를 보고서야 아무것도 몰랐다는 듯 능청을 떨며 그제야 예를 차리는 브리키.

그녀의 능력이라면 안에 누가 있는지 정도는 사전에 충분히 파악할 수 있었을 테지만, 저런 모습을 보는 것도 한두 번이 아니니 이젠 그러려니 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까마득한 연장자이니 말이야. 거기다 훌륭한 노동 공급원이기도 하고.’

거기다 뮬로는 한때 그녀의 직속 부하이기도 했으니 이 정도야 충분히 이해해 줄 수 있었다.

“···하이 로드? 또 갑자기 기분이 나빠졌는데요. 저번에도 이랬던 것 같은데, 이건 어째서일까?”

“피가 부족한 거겠지. 미리 말해둘 테니 수용소에서 몇 명 골라가라. 그보다 용건은?”

역시나 예리한 브리키가 인상을 찌푸리며 그를 바라보았으나, 하인즈는 태연한 표정으로 말을 돌렸다.

그러자 그녀도 어쩔 수 없다는 듯 툴툴거리면서도 순순히 입을 열었는데—.

바로 아제리온 제국에 소재한 뱀파이어 클랜들을 정중하게 초대하는 작업이 드디어 마무리되었다는 내용이었다.

물론 꼭꼭 숨어있는 이들까지 찾아내기엔 무리가 있었으나,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세력은 어떻게든 드러날 수밖에 없으니 놓친 수는 그리 많지 않을 터였다.

“북부는 난장판이니 지금까지 클랜이 남아있을 것 같지 않고, 남부 야만인들이 있는 곳은 우리가 지내기엔 영 까다로우니···. 이제 남은 건 동부의 제피아 공화국뿐이랍니다?”

“흐음, 그렇단 말이지?”

어쨌든 이걸로 대충 현황 파악은 끝났다.

탈리아 왕국의 내부 상황부터 변수라 할 수 있는 백색 거인의 존재, 그리고 뱀파이어 일통의 마지막 관문이라 할 수 있는 동부의 오바이포 클랜까지.

‘아무래도 이 상황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위해선 좀 더 전면에 나설 필요가 있을 것 같군.’

마침 곧 2차 대륙 정상회의가 있었다.

당연히 탈리아 왕국 또한 당당하게 초정받은 상황.

“브리키, 뮬로.”

“으음~?”

“네, 말씀하십시오. 하이 로드.”

원래라면 이전처럼 브라이트 공작을 대리로 보낼 예정이었으나, 또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이번 회담은 하이브리드의 ‘신 탈리아 왕국’ 체제가 자리 잡은 후 처음 있는 국제 행사였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까지 대리인을 보내는 건 영 모양이 빠지지 않겠는가?

“이번 대륙 정상 회의엔 내가 직접 참여하도록 하겠다. 너희들도 준비해 두도록.”

“···네! 차질 없이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이 로드.”

“으, 설마 나도 가야 하는 거야? 그래도 한 명은 거점을 지켜야 하지 않을까요?”

막 일을 마치고 돌아온 상황이라 어지간히 귀찮았는지 브리키가 앓는 소리를 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그녀의 말도 틀린 것은 아니었기에 하인즈는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브리키. 넌 이곳에 남도록.”

“우후후— 그래, 이곳은 제게 맡기고 다녀오도록 하세요, 하이 로드!”

드디어 푹 쉴 수 있겠다는 생각에 즐거워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니, 자리를 비우기 전에 반드시 일거리를 잔뜩 안겨주고야 말겠다는 마음이 샘솟았다.

‘이제 슬슬 본격적으로 하인즈의 이름을 알릴 때도 됐지. 오바이포에게 경고와 과시도 할 겸.’

그렇게 제2차 대륙 정상 회의에는 다른 이들이 예상치 못했던 존재가 직접 참가하게 되었다.

신 탈리아 왕국의 지배자.

아우테리카 뱀파이어 클랜 연합의 하이 로드.

위대한 성혈의 뱀파이어.

흡혈왕, 하인즈 하이브리드 2세가.

***

북부 산맥 깊은 곳.

높고 거친 산세가 주변을 둘러싸 사시사철 음산한 기운이 감도는 음지(陰地)의 산.

쿠르릉—! 콰아앙!

그곳에서 거친 폭음과 함께.

[———!]

마치 고래가 울부짖는 듯한 묵직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하지만 그 격렬한 소음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는데.

그도 그럴 것이 지금 이 자리엔···.

[주군께서 근방에 접근하는 모든 몬스터를 척결해 언데드로 만들라 명하셨다.]

데스나이트 로드 카람과.

[감히—! 그 더러운 발로 왕의 성역을 침범하려 하느냐—! 네놈에게 공포를 각인시켜주마—!]

드레드 팬텀 파고스.

[···이 고기, 맛없어···.]

구울 로드 피오나를 비롯해—.

아크리치치곤 전투력이 약했던 드웰과 달리 전형적인 전투형 흑마법사인 아크리치 켈리파와, 전신에 갑옷을 두른 3미터가 넘는 덩치의 둠 나이트 드렉슬러 등의···.

짧지 않은 시간동안 하나둘 합류한 새로운 간부급 언데드들 또한 여기에 바글바글했기 때문이었다.

[———!]

때문에 자신만만하게 불사성의 영역에 발을 들였던 이 백색 거인은, 그야말로 별다른 반항조차 하지 못하고 순식간에 전신이 토막 난 채 머리만 질질 끌려오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물론 놈의 한쪽 코에서 흘러나오는 부식 가스는 이 자리에 있는 이들에겐 특별할 것도 없는 향수일 뿐이었다.

[모두 수고하셨사옵니다···. 이건 또 처음 보는 몬스터로군요···.]

[수고랄 것도 없었다, 올리비아. 그런데 이놈의 안에 있는 광기도 그렇고, 평범한 몬스터는 아닌 것 같아 일단 가져오긴 했다만. 이걸 어떻게 처리하는 게 좋을까?]

[흐음··· 확실히 일반적인 생명체가 아니라 언데드화가 가능할지 모르겠사옵니다만···. 확실한 건 드웰을 불러 물어보는 게 좋겠지요···.]

그렇게 카람과 올리비아가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투둑— 툭!

뭔가가 끊어지는 듯한 작은 소음에 그들의 시선이 옆쪽으로 돌아갔다.

소리의 근원지는 머리만 남은 백색 거인의 입가.

그 입을 꿰매고 있던 검은 철사 같은 것이 서서히 삭아서 사라지며 조금씩 그 입이 벌어지고 있었다.

[흐음? 뭔가 한 수가 남은 건가? 귀찮게 하는군.]

스르릉—

그에 앞으로 나선 카람이 등에 메었던 커다란 양손검을 다시 뽑아 들며 검은 불꽃 같은 흑마력을 피워 올렸다.

그건 커다란 머리통을 구경하던 몇몇 간부들도 마찬가지.

그러나 마침내 입가의 모든 봉인이 풀린 거인이 한 것은 뭔가 특별한 공격이 아니었다.

그저, 짧은 몇 마디만을 내뱉었을 뿐.

[모든 삶의 종착지—. 생의 숙명이자 종결점—.]

놈의 그 뜬금없는 소리에 불사의 군대 간부들은 슬쩍 자기들끼리 눈짓을 교환했다.

[···이건?]

[말을··· 하고 있사옵니다만···?]

하지만 그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건 거인의 머리는 그저 혼잣말만을 중얼거릴 뿐이었다.

[가장 오래된 부정(不淨)이자— 영원한 상실의 증거— 심연의 가장 밑바닥에 고인—.]

영문을 알 수 없는 말만 떠듬떠듬 잇는 거인의 머리.

[죽음을—.]

[혹시··· 죽여 달라는 말이신지요···? 원한다면 언제든 그리 해 드릴 수 있사옵니다만···.]

그 빙빙 돌리는 듯한 말에 올리비아가 짜증스럽게 놈의 말을 끊었다.

그리고 그 말이 절대 농담이 아니라는 듯, 그녀의 목으로 고밀도의 흑마력과 함께 서늘한 귀기(鬼氣)가 뭉치기 시작했다.

[불사왕— 불사왕을 만나게 해다오—.]

그러자 하얀 머리는 그제야 본론을 꺼내 들었다.

[흐음, 과연.]

다소 갑작스러운 말이었지만, 간부들 또한 전대 불사왕과도 함께한 이들인 만큼 대충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이 ‘광기’를 품고 있는 몬스터는 불사왕의 ‘죽음’처럼 심연과 뭔가 연관이 있는 놈인 모양이었다.

모든 상황을 납득한 카람이 자신의 검을 어깨에 걸치며 느긋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흐음. 네 뜻은 잘 알았다.]

[그럼— 불사왕을—.]

[그런데 말이다.]

일순, 검은빛이 번뜩이고.

휘익— 푸화악—!

거대한 양손검이 거인의 얼굴에 깊은 상흔을 남겼다.

[끄으으—?]

[네가 뭐라고 우리 주군을 오라 가라 한단 말이냐? 아주 건방지기 짝이 없구나.]

[이거··· 상당히 훌륭한 샘플이 될 것 같사온데··· 왕께서 기뻐하시겠군요···. 드웰을 불러오겠사옵니다···.]

또한 그들은 현 불사왕인 한스와 함께하며, 그가 ‘광기’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도 확실히 깨닫고 있었다.

당장 그들이 하는 일과도 광기에 찬 근방의 몬스터들을 학살하는 것이지 않았던가.

[걱정마라. 그래도 정보를 다 뱉을 때까지 죽게 하지는 않을 터이니. 주군께서 돌아오실 때까진 말이지.]

그렇게 충성스러운 부하들은 열심히 거인의 머리와 잔해들을 수습했고.

불사성의 언데드 연구실에는 제 발로 굴러들어온 독특한 실험체 하나가 추가되었다.

정작 한스도 모르는 사이에.


           


My Alter Ego’s Path to Greatness

My Alter Ego’s Path to Greatness

My Alter Ego is Becoming A Giant, 내 분신이 거물이 되어간다
Score 8.4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Horror of the Continent: The Immortal King Brings Despair, While the Light Knight Defies the Divine Will. In an era of chaos, numerous heroes emerge, striving to navigate the tumultuous land. However, amidst this turmoil, sudden and enigmatic forces make their appearance on the continent. Little did they know, it was all me. …To be precise, they were my alter egos sent to this other world. #Unintentionally becoming the villain of the world. #Somehow, I become both the demon king and the hero. #One person, multiple ro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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