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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99

EP49. 진실(1)

달이 Z3으로 지정된 이후, 달은 재단의 최우선 격리대상이 되었다. 물론, 달을 격리할 수는 없었지만 모든 힘을 쏟아붓겠다는 상징적인 의미였다.

재단에서 달에 대해 조사를 하는 동안, 진우 역시 그러한 목적을 위해 움직였다.

우주산업에 있어 선진국이라 부를 수 있는 국가들에 재단의 요원들을 파견했다. 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나라에는 연합단을 보내놓았다. 당연한 말이지만, 일신 그룹이 그들의 뒤를 받쳐주고 있으니 활동 자금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오히려 넘쳐나서 문제였다.

진우는 미국으로 향했다.

달에 대한 정보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국가는 미국이었다. 현재 유니버스 리그가 미국에 미리 도착해 활동 중이었다.

미국은 자본과 인재가 많았다.

유인 탐사 로켓이 진우에 의해 박살이 났지만, 또 다시 유인 달 탐사를 추진 중이었다. 로봇을 보낼 수도 있었지만 역시 사람이 가는 것이 소유권을 주장하기 좋았다. 국제 협약은 모두 파기된 상태이고, 달 소유권을 두고 우주전쟁이라도 일어날 분위기였다.

[뇌 자체가 전쟁에 절여진 놈들이라니까요. 우주 탐사를 하는데 총기 따위를 적재하려 하다니!]

“그건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 아닌가?”

[그건 그렇죠. 전쟁이 끝난 지 100년이 지나지도 않았는데, 이제는 달을 두고 우주전쟁이라니··· 참 인간이라는 족속은 어찌 되려고 이러는지.]

진우의 말에 말란 윌슨이 한탄하듯 말했다.

달 때문에 세계대전이 일어날 것 같은 형세였다.

미국이 그렇게 박차를 가하니,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로 다시 유인로켓 발사에 많은 돈을 쏟아붓고 있었다. 재단이 중국에서 터뜨린 로켓만 벌써 4개를 넘어갔다. 유럽에서 터뜨린 로켓도 상당히 많았다.

‘검은 해방이 독박을 쓰고 있긴 한데······.’

유럽연합은 검은 해방이라면 치를 떨게 되었다. 미국이나 중국도 마찬가지였고, 아크가 있는 아프리카 대륙도 그러했다. 여러 국가들이 연합하여 대대적인 토벌에 나서기도 했다.

현재 상황에서 유일하게 긍정적인 부분이었다.

[아무튼, 로켓은 순조롭게 준비되고 있어요. 인공위성만 탑재하면 되죠.]

“인공위성은 아직 탑재하지 말도록. 조정이 필요할지도 모르니까.”

[네! 보스! 알겠습니다. 우주의 평화를 유니버스 리그에 맡겨주세요.]

‘유니버스 컴퍼니’

말란 윌슨은 본인의 회사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이름 역시 유니버스 컴퍼니로 바꾸었다. 말란 윌슨에게 이제 회사 경영은 부수적인 것이었다. 그에게 1순위는 유니버스 리그가 속해있는 연합단이었다.

유니버스 컴퍼니는 일신 그룹과 손을 잡고 막대한 자본력으로 우주산업 분야를 선도하고 있었다. 일신 그룹과는 차이가 굉장히 컸지만, 현재 미국 기업 중에서는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어마어마한 화제를 몰고 다녔다.

말란 윌슨은 진우의 지시로 재단과 일신 그룹의 기술 협력을 받아 로켓을 제작 중이었다. 이번에 발사할 로켓은 인공위성을 탑재한 것이지만, 비밀리에 개발하고 있는 발사체는 다른 형태였다.

진우는 신분을 위장하고는 워싱턴 D.C에 도착했다. 공항 밖으로 나오니, 진우를 기다리고 있는 이가 보였다.

“오랜만이군.”

미국으로 파견한 에이션트 솔저였다.

에이션트 솔저의 평범한 차림을 보는 건 굉장히 오랜만이었다. 인형 같은 그녀의 외모는 그녀가 암흑 제국의 최신기술 속에서 탄생한 인공생명체임을 알려주었다. 물론, 설정이지만 말이다.

진우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피식 웃었다.

“이제 미국인 다 됐네.”

“흠, 미국인 신분증이 있기는 하지. 위조된 거지만 말이다.”

“나머지 대원들은?”

“대기 중이다.”

다른 암흑제국군도 임무를 위해 대기 중이었다.

진우는 그녀를 따라 주차장으로 이동했다. 멀리서 고급 차량이 다가왔다.

차량에서 누군가 내렸다.

록산느였다.

“주인님, 모시러 왔습니다.”

“괜찮겠나?”

“네, 공주님은 이제 제 보호가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강해지셨으니까요. 저도 연합단에 속한 몸, 임무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실프는 유니버스 리그의 다른 멤버들과 함께 있었다.

말란 윌슨은 검은 해방에게 노려지고 있었는데, 현재 레이첼, 그리고 라훌과 함께 그를 보호 중이었다.

진우는 차량에 탑승했다.

금운 그룹에서 보내준 차량이었다. 전보다 훨씬 업그레이드가 되어 있어서, 전쟁터 한복판에 나타나도 무사할 정도였다.

진우는 창밖을 바라보았다. 그러다가 이상한 걸 발견했다. 도시의 건물에는 그래피티가 그려져 있었는데, 진우도 잘 아는 인물들이었다.

눈을 가리는 가면을 쓰고 있는 레이첼과 로브를 두르고 있는 라훌, 그리고 실프였다. 말란 윌슨도 있었는데, 그의 얼굴만 유일하게 드러나 있었다.

“저건 뭐지?”

“유니버스 리그가 미국의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더군요. 공주님의 인기도 상당합니다. 그래서인지 여왕 폐하께서 고민이 많으시더군요.”

영웅을 좋아하는 건 모두가 그러했다. 그렇지만 미국은 유난히 그런 풍조가 강했다. 어쨌든, 자경단이나 마찬가지라 미국 정부에서 개입을 하려 했는데, 말란 윌슨이 기자회견을 했다.

그가 자리를 비운 5년 동안 일어난 일이었다.

진우는 전설이 된 말란 윌슨의 영상을 한숨을 내쉬며 본 기억이 있었다.

무수히 많은 기자들과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말란 윌슨 앞에 앉아 있었는데, 말란 윌슨은 마이크 앞으로 다가가더니 이런 말을 했다.

‘내가 유니버스 리그의 리더입니다.’

그 이후, 말란 윌슨은 미국, 아니 세계 최고의 스타가 되었다. 연합단에서는 심각하게 말란 윌슨을 처리해야 하는지 고민했지만, 그가 방패가 되어주어서 유니버스 리그는 그럭저럭 미국에서 대놓고 활동을 할 수 있었다.

말란 윌슨에게 관종이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렸다.

‘재단이 밑에서 활약하기 좋아졌지만··· 그걸 노리고 한 건 아니겠지.’

어쨌든 결과가 좋으니 놔두고 있었다.

옆자리에 앉아있던 에이션트 솔저가 정보가 담긴 데이터칩을 진우에게 건네주었다. 데이터칩을 누르자 홀로그램 디스플레이가 떠올랐다.

달에 관한 정보가 있는 위치였다.

미국에서도 극비로 취급되고 있었고, 최근에 달에서 마정석이 발견되면서 그 정보의 가치는 더욱 높아졌다.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미국만이 달에 사람을 보낸 경험이 있었다.

“아폴로 계획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한 명 빼고 다 죽었군.”

“아폴로 계획에 참여했던 유일한 생존자가 현재 미 기밀정보국 지하에 있다. 재단의 격리소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람과 정보에 한해서지만.”

그리고 달에 대한 정보도 거기에 있었다.

기밀정보국은 워싱턴 D.C 한복판에 있었다. 여러 최신 보안 장치를 둘둘 두르고 있었는데, 이미 에이션트 솔저가 파악한 상태였다.

“지하로 가기 위해서는 보안 장치를 뚫어야 한다. 3중으로 구성되어 현재 장비로는 해제하는 건 쉽지 않지. 그래서 생체정보를 해킹해서 사용하는 걸 추천한다.”

“생체정보 해킹이라··· 어느 정도 필요하지?”

“양쪽 안구, 혈액, 손가락.”

홀로그램에 지하시설 접근이 가능한 인물들이 떠올랐다.

미국 대통령부터 시작해서 기밀정보국장과 간부들까지 모두 유명인들뿐이었다. 미국 대통령을 제외한다면, 기밀정보국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였다. 미국 대통령을 제외한다면 유일하게 생체정보만으로 1급 기밀까지 접근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생존자만 보고 오는 게 아니라 1급 기밀까지 털어야 했다.

“기밀정보국장이 좋겠군.”

“좋은 선택이다. 아무리 그래도 미국 대통령을 납치하는 건 조금 복잡하지.”

진우의 말에 에이션트 솔저가 동의했다.

운전을 하고 있는 록산느가 백미러로 진우를 힐끔 바라보았다.

“납치해서 생체조직을 빼낼 건가요?”

“그게 제일 간편하긴 하지만······.”

록산느의 물음에 진우는 에이션트 솔저를 바라보았다.

지이잉!

그녀가 가방에서 기계를 꺼내 점검하고 있었다.

안구 적출기였다.

“일단 직접 보고 판단하도록 하지.”

“뒤가 구린 인물이 아니라 아쉽군.”

에이션트 솔저도 성격이 많이 달라졌다. 옛날 같았으면 바로 적출을 하자고 주장했을 것이다.

진우가 데이터칩을 누르자, 데이터칩에서 연기가 나더니 파괴되었다.

에이션트 솔저가 알아낸 정보에 의하면 기밀정보국장은 지병 때문에 잠시 휴가 겸 요양을 다녀온다고 한다. 최근에 스트레스받는 일들이 많아서인지, 힘들어했다고 한다.

“오늘 밤인가? 잘 됐네.”

진우는 그 자리에서 바로 작전을 세웠다.

납치는 어느덧 진우의 전문 분야 중 하나가 되었다.

* * *

미국 기밀정보국장 레이몬드 랭스터는 노쇠한 몸을 이끌고 비행기에 올랐다. 그는 시한부 선고를 받았지만, 미국의 안전을 위해 계속 버텼다. 그러나 이제는 정치싸움에서도 밀려났다.

‘달 탐사는 막아야 해!’

미국을 이끌어가고 있는 윗선은 달 탐사를 너무 가볍게 생각하고 있었다. 눈앞에 놓인 막대한 이익만을 원하고 있다.

지끈!

달에 관한 정보만을 접했을 뿐임에도, 머릿속에 지끈거렸다. 기밀정보국장이 된 이후로 그의 건강은 급속도로 나빠졌다.

이번에 떠나게 되면 다시 돌아올 수 없을지도 몰랐다.

이미 의사들은 손을 놓은 상태였다.

비행기가 이륙하자, 그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레이몬드는 떨리는 손으로 진통제를 꺼냈다.

“물 좀 가져다다오.”

그의 부하들을 향해 말했다.

말이 부하지, 지금은 다른 파벌로 다 넘어가서 감시인이나 다름없었다. 이 비행기도 레이몬드의 것이 아니었다.

다음 기밀정보국장은 달 탐사를 강력히 주장하는 장관급 인물이 겸임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이보게, 물을······.”

기내는 조용했다.

마치 아무도 없는 것처럼 엔진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레이몬드가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할 때였다.

흠칫!

그는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의 바로 앞에 누군가 앉아 있었기 때문이다.

“레이몬드 랭스터.”

“누, 누, 누구?”

검은 로브를 두르고 있었는데,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아들은 미군 장교고, 손자는 하버드 대학에 다니고 있더군. 정기적으로 기부도 하고, 기밀정보국장이 되기 전에는 사회취약층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어. 참 아쉬운 일이야.”

“아쉽다니··· 그, 그게 무슨….”

“조금이라도 뒤가 구렸다면 그냥 생체조직만 뽑아가려 했는데 말이지.”

레이몬드는 침을 꿀꺽 삼켰다.

그러나 그는 두려움이 곧 사라졌다. 어차피 곧 죽을 목숨이었기 때문이다. 삶의 미련은 이미 정리한 후였다.

“무엇을 원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날 협박한다고 해서 얻을 건 없을 거요.”

“네 가족들이 위험하다고 해도?”

“···미국을 위해서라면 감수해야겠지. 나와 내 가족보다 미국의 안보가 우선이니까.”

레이몬드의 말은 단호했다.

나약하고 병든 신체임에도 불구하고 의지가 느꼈다.

진우는 피식 웃었다.

“삶에 미련이 없군? 말기 암환자라 그런가?”

“그것까지 알다니··· 점점 더 정체가 궁금해지는군. 중국에서 왔소? 아니면 유럽? 검은 해방 같지는 않군. 그들이었다면 이렇게 대화를 할 수 없었을 테니.”

레이몬드는 조용히 마지막을 기다렸다.

“손자가 결혼하고 가정을 꾸리는 걸 보고 싶지 않나? 그럼 미련이 생기겠지?”

“하··· 그럴 수 있다면 그렇겠지.”

“그럼 미련을 불어넣어야겠군.”

“무슨······.”

검은 로브를 입은 남자, 진우는 레이몬드를 바라보며 손을 뻗었다. 그의 몸은 당장이라도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최악이었다. 지금까지 일을 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다.

‘그나마 뇌는 멀쩡한 게 다행이군.’

진우는 시간의 권능을 이용해 레이몬드의 시간을 20년 정도 되돌렸다. 뇌만 남기고 모든 부위를 되돌리자, 그의 몸이 급격히 젊어지기 시작했다. 빠졌던 머리가 다시 자라났고, 주름도 제법 사라졌다.

“무, 무슨······.”

진우가 거울을 건네주자 레이몬드는 경악하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병이 생기기 전, 활력이 넘치던 예전으로 돌아온 것이다.

몸에 활력이 넘치는 게 느껴졌다.

“어때? 미련이 좀 생겼나?”

꿀꺽!

레이몬드가 침을 꿀꺽 삼켰다.

“다, 당신은 혹시 그··· 일본, 이집트에 나타났던 그 존재가 아니오? 천사··· 이집트의 신······.”

“기밀정보국장답군.”

역시 미국의 정보력은 얕볼 수 없었다.

“나에게 무엇을 원하는 거요?”

“달에 대한 정보를 전부 원해.”

“후우······.”

레이몬드는 깊은숨을 내쉬었다.

“워싱턴 D.C가 두 조각 나는 걸 보고 싶나?”

“당신이 한 일을 알고 있소. 일본에 나타난 이능개체, 그리고 이집트의 이능현상을 막은 건 당신이지. 기밀정보국에서는 당신을 레드 코드로 분류하고 있지만, 인류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소. 미국 안보에 위험이 되지 않는다는 약조만 해준다면··· 뜻대로 하겠소.”

레이몬드는 죽음을 불사한 눈빛으로 침착하게 진우를 바라보았다.

진우는 레이몬드의 평가를 수정했다.

제법 쓸 만한 인물이었다.

진우는 그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인류를 위한 일이다.”

진우는 손을 뻗어 악수를 청했다.

레이몬드가 잠시 망설이다가 그의 손을 잡았다. 진우는 로브를 벗었다. 그러자 그의 얼굴이 드러났다.

레이몬드는 진우를 단번에 알아보았다.

“일신 그룹의 이진우 회장······.”

“내 이름을 걸고 약속하지.”

“이런······.”

레이몬드는 자리에 풀썩하고 앉았다.

“얼굴을 보였다는 건··· 날 놓아주지 않을 생각이로군.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요?”

“그건 가면서 천천히 알려주도록 하지.”

“어딜 간다는······.”

진우는 레이몬드의 몸을 붙잡았다. 그리고 비행기의 문을 열었다. 마법으로 처리를 해놔서 바람이 안으로 들어오지 않았다.

“으, 으윽! 자, 잠깐! 으아악!”

바로 비행기에서 뛰어내렸다.

문을 닫는 것을 잊지 않았다. 비행기는 알아서 잘 착륙할 것이다.

휘이이익!

그렇게 밑으로 떨어지다가 마법으로 속도를 늦춘 다음 착지했다.

레이몬드가 바닥에 착지하자 비틀거리며 주저앉았다.

“으윽!”

“제법 잘 버티는데?”

“허, 허억! 젊었을 때 공수부대에 있었소. 낙하산을 매지 않고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지만.”

진우는 피식 웃고는 레이몬드를 바라보았다.

레이몬드는 인망도 두텁고, 인기도 많았다. 다만, 워낙 청렴하게 공직생활을 한 덕분에 재산은 그리 많지 않았다.

“레이몬드 랭스터, 미국 대통령이 되어볼 생각 없나?”

“뭐, 뭐요?”

“내가 밀어주마.”

레이몬드는 침을 꿀꺽 삼켰다.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였다. 일신 그룹이 뒤에서 밀어준다면, 무서울 것이 없었다.

“걸리적거리는 게 있으면 말해.”

“어, 어떻게 하려고······.”

진우가 말없이 웃자, 레이몬드의 안색이 창백해졌다.

“농담이야.”

진우는 그렇게 말하며 레이몬드의 어깨를 두드려주었다.

레이몬드는 참았던 숨을 터뜨리며 흐르는 땀을 소매로 닦았다.

도저히 농담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The Archmage Vanquishes the Villain

The Archmage Vanquishes the Villain

대마법사는 빌런을 압살한다
Score 7.4
Status: Completed Type: Author: ,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The Archmage, the sole survivor in a world that has fallen into ruin, gambles everything and manages to return to the world before its destruction. However, he finds himself not in his original body, but in the body of Lee Jin-woo, the worst villain and a third-generation chaebol heir with brilliant talent. Using his memories from before the regression, he begins to vanquish the villains one by 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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