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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99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199화

달빛에 의해 겨우 형체만이 보이는 깊은 숲속.

그곳에는 상처를 입은 채 열심히 내리막을 내려가는 누군가가 있었다.

“망할! 대체 어디까지 쫓아 오는 거냐……!”

축적된 대미지를 회복시킬 여력도 없이 숲을 내달리던 그의 뒤로, 거대한 붉은 늑대의 무리가 내달린다.

-아우우──!

-우우──!

사냥감을 발견했다는 늑대들만의 신호.

이에 온몸에서 느껴지는 고통을 억지로 씹어 삼키며 속도를 올린 암약은 왼손에 쥔 단검을 꾸욱 쥐었다.

-크르르! 캉캉!

옆에서 들려오는 늑대의 소리에 재빨리 몸을 돌리며 팔을 휘두르는 그.

-깨갱!

달려드는 늑대의 목에 그의 단검이 꽂혔으나, 암약은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해 땅으로 쓰러졌다.

“헉, 헉, 대체 알려지지 않은 능력이 몇 개인 거냐……!”

암약은 언제나 의뢰와 연결된 인물들을 광적으로 조사해 왔다.

그리고 이건 카페, 치엘로 누뚜르노(Cielo notturno)의 실질적 오너인 유진 한 칼리오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정체를 숨긴 채 아카데미를 다니고 있는 칼리오네의 후계자.’

처음 그의 정체를 깨달았을 때는 천하의 암약이라도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가 정체를 숨기고 아카데미에서 벌인 일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들 뿐이었으니까.

하지만 동시에 그뿐이라고 생각했다. 해 봐야 아카데미 생도의 수준이라고 판단한 것이었다.

오히려 일부는 칼리오네의 힘에 의해 부풀어졌다고 여겼을 정도다.

입학부터 조직원의 저격으로 점수를 얻었고, 학기 중간중간에도 칼리오네의 자본이 들어갔다 의심되는 부분이 있었으니 자연스레 그의 업적이 포장됐다 여길 수밖에.

심지어 놈은 이제 아카데미 1학년이었다.

인생을 처음부터 다시 사는 게 아닌 이상, 제아무리 천재라고 해도 한계가 있다는 소리.

하지만…….

‘그게 아니었어!’

뭔가 이상하다고는 생각했다.

아무리 아카데미에 다닌다고는 하지만 실상은 칼리오네의 후계자.

그렇다면 칼리오네의 활동을 하며 생긴 정보 역시 있을 만한데 어째서인지 칼리오네 측 활동에 대한 정보만 없던 것이다.

당시에는 그저 아직은 후계자 수업만 받는 줄 알았으나, 지금은 왜 그랬는지 이유를 알 수 있다.

그의 두 눈으로 똑똑히 봤으니까.

‘일부러! 일부러 숨기고 있던 거다!’

칼리오네가 작정하고 정보를 은폐했다면 자신이 정보를 찾지 못한 것도 납득이 되었다.

‘설마, 저런 괴물 같은 후계자를 몰래 숨겨 두고 있을 줄은──’

그 순간.

콰앙───!

방금 지나친 나무가 폭발하며 파편이 흩날린다.

“크윽!”

이에 재빨리 손을 들어 올려 얼굴을 가리는 암약.

동시에 나무가 쓰러지는 방향을 향해 반사적으로 손을 펼쳤다.

“다크홀(Darkhole).”

손끝에서 나아간 검은 덩어리가 명중한 곳에 거대한 크레이터가 생겨나며 그곳에 있던 나무와 흙이 아래로 빨려 들어간다.

하지만.

──! ──! ──! ──! ──! ──!

“크윽!”

이번엔 어디서 날아오는지도 알 수 없는 총알 세례가 빗발치기 시작한다.

마치 한 발 한 발이 대구경 탄환을 얻어맞는 듯한 느낌.

그 충격에 어둠 속을 내달리며 겨우겨우 회복했던 상처가 다시 벌어지는 것을 느낀 암약은 다시 한번 어둠 밟기를 발동하며 주변을 살폈다.

‘침착해야 한다. 어둠은 나의 공간. 녀석의 위치를 특정하기만 하면 내가 유리하다.’

예상치 못한 습격과 화력으로 인해 자신이 지금까지 크게 당황하고 있었음을 깨달은 그가 정신을 가다듬는다.

어둠 속에서 감지되는 움직임은 총 일곱. 이 중 하나는 분명 유진일 터였다.

‘추격으로 녀석이 직접 따라붙은 것은 내게 있어 행운이다.’

비좁은 오두막과는 달리 수많은 엄폐물과 어둠이 깔려 있는 이곳이야말로 자신의 필드라 할 수 있었으니까.

‘찾았다!’

그의 레이더망에 녀석이 걸렸다.

주변에 퍼진 어둠의 흐트러짐을 통해 위치를 파악한 것이었다.

그야말로 어둠의 정령이기에 가능한 신기.

유진의 모습을 확인한 암약이 곧장 그림자 속으로 녹아들더니 그대로 어둠 속에서 솟아오른다.

바로 유진의 뒤에 져 있는 그림자였다.

그리고 바로 휘둘리는 단검.

이런 결정적인 공격에 ‘죽어라!’ 같은 쓸데없는 말은 하지 않는다. 그래서는 기습이라 부를 수 없으니까.

하지만.

“이걸 또 당하네?”

이번에도 역시 예상했다는 듯 뒤쪽을 향해 방아쇠를 당기는 유진.

──────!!

대포를 발사하는 듯한 거대한 굉음과 동시에 암약의 몸이 그대로 날아가며 나무에 틀어박힌다.

다만, 처음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이번엔 충격을 느끼고 날아가는 정도가 아닌, 총탄이 관통하며 암약의 몸에 커다란 구멍을 뚫고 갔다는 것이었다.

“커, 커으어…….”

마치 바람 빠지는 소리와 함께 추욱 늘어지는 그의 몸뚱어리.

‘휘익-’하는 짧은 휘슬 소리는 짧은 추격전의 결과를 여실히 나타내고 있었다.

* * *

“카흐윽! 컥!”

결국 늑대들에게 물린 채 처참히 끌려 오게 된 암약.

거대한 늑대의 이빨로부터 해방된 녀석은 바닥에 떨어짐과 동시에 꿈틀대며 몸을 뒤집기 시작한다.

“대체…… 대체 너는…….”

“오, 아직 정신을 차리고 있네.”

완전히 찢어진 녀석의 검은 천 아래로 보이는 얼굴은 보통의 인간과는 전혀 다른, 마치 어둠을 뭉쳐 만든 듯한 인형 같은 형상이었다.

“이미 알고 있잖아? 유진 한 칼리오네. 칼리오네의 후계자이자 네 의뢰인이 노리고 있는 타깃.”

아직도 땅에 엎어져 있는 녀석을 뒤로하고, 주변에 잡히는 의자를 끌고 와 그 위에 앉는다.

“웃기지 마라……! 신기나 다름없는 폭탄을 쓰레기 버리듯이 던지고, 아무에게도 알려 준 적 없는 함정들을 돌파한 게 칼리오네라서 그렇다?”

아, 그쪽을 말한 거였나.

확실히 녀석의 입장에서는 의문투성이였을 것이다.

녀석은 자신이 지내는 아지트는 물론 본인의 정보를 절대 남기지 않는 녀석이었으니까.

즉, 녀석에게 있어 나는 귀신같은, 이해할 수 없는 존재란 것이었다.

“더 신기한 것도 보여 줄 수 있는데.”

아마, 들으면 깜짝 놀라지 않을까.

“어둠 정령 진(Jin). 너에게 정령문답(精靈問答)을 요구한다.”

동시에, 녀석의 몸이 크게 일렁였다.

“뭐? 대, 대체 어떻게! 네가 어떻게 내 진명(眞名)을 알고 있는 거냐!”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목소리로 나를 바라보며 소리치는 녀석.

얼마나 당황한 것인지 인간의 형체를 이루고 있는 녀석의 몸이 계속해서 일렁인다.

“닥쳐. 중요한 건 내가 너의 진명을 걸고 정령문답을 신청했다는 거니까.”

정령문답(精靈問答).

본디 계약한 정령과의 유대와 신뢰를 위해 사용되는 그들만의 전통.

서로의 이름을 걸고 하는 일종의 강제 고해성사 같은 거였지만…….

‘이렇게 내 이름을 넣지 않고 요구를 해 버리면 녀석은 질문이 아닌 대답만 해야 하게 되지.’

그게 바로 정령들이 자신의 진명을 계약자에게만 알려 주는 이유이기도 하고 말이다.

그런데 어째? 난 이미 네 진명을 알고 있는데.

“넌 대체 뭐지? 유희를 즐기는 드래곤이라도 되는 거냐?!”

“질문은 내가 한다. 넌 닥치고 대답이나 해.”

그러기 위해 녀석을 완전히 죽인 게 아니었으니까.

“우선, 카페를 털라는 의뢰를 보낸 놈. 누구냐?”

내 질문을 들은 녀석의 몸이 다시 한번 일렁인다.

말을 하지 않으려 하자 몸에 부하가 걸린 것이다.

“정령문답 중에 대답을 안 하면 불멸이고 뭐고 진짜로 뒤지는 건 알지?”

싱긋 미소를 지으며 녀석에게 말하자 결국 힘겹게 입을 여는 녀석.

“……서울 영웅 아카데미의 회장. 레이 펜드래곤. 녀석이! 녀석이 의뢰자다!”

“그래? 예상대로네.”

뭐, 아카데미에 나를 이렇게 싫어하는 녀석이 누가 있을까? 하면 최상단에 있는 녀석 중 한 명이었기에, 나름 짐작은 하고 있었다.

다만, 녀석에게 이것을 물은 이유는 ‘확실한 증언’을 듣기 위해. 짐작을 확신으로 바꾸기 위해서였다.

“그러면 다음 질문. 지금 네 정체를 알고 있는 이가 나 말고 더 있나?”

이번 질문에는 녀석이 고개를 젓는다.

“……없다. 단언컨대, 나는 이 세상에 그 어떤 족적도 남기지 않았다.”

“그렇단 말이지.”

그건 다행이네. 일이 편해지겠어.

“……칼리오네의 애송이. 대체 무슨 생각이냐.”

“음?”

갑자기 나를 올려다보며 비릿한 미소를 짓는 녀석.

“설마, 내가 정령이라고 나와 계약한다던가. 그럴 생각이냐?”

“뭐?”

“그래, 인정하지. 나는 어둠 정령 중에서도 상급 정령. 지금 인간계에 존재하는 모든 정령 중에서도 최상급에 속한다. 네가 이렇게까지 욕심을 부리는 것도 이해해. 지금이라도 내게 호의를 보인다면──”

“혼자 시나리오 쓰고 자빠졌네. 미친 정령 새끼가.”

-찰칵.

홀더에서 권총을 꺼내 녀석의 머리를 겨눈다. 하지만 피식 웃으며 나를 바라보는 녀석.

내 목적이 자신과의 계약이라고 확신하는 거 같다.

“잊었나? 나는 정령이다. 인간계에서의 몸이 죽어 봐야 내 정신체는──”

“──얼마 전 너랑 비슷하게 말하던 도마뱀 새끼 하나가 있었거든. 파프니르라고. 혹시 알아?”

“……뭐?”

녀석의 몸이 움찔하고 떨린다.

“반응을 보니까 알고 있는 모양이네. 뭐, 악룡 중에서도 네임드인 녀석이니까 네가 모를 리가 없지. 그런데 그거 알아?”

천천히 해머를 뒤로 잡아당기자 ‘달칵’ 소리가 들려온다.

“그 새끼도 나한테 뒤졌어──.”

동시에 드래곤의 각인이 새겨진 팔이 뜨겁게 달아오르며, 누군가가 글씨를 새기듯 허공에 새로운 글이 새겨지기 시작했다.

[각인 : -드래곤 (불멸자들의 사신) : 그는 심연의 불꽃을 다스리는 이의 심장에 비수를 꽂았으며 치명적인 일격이 쏟아지는 가운데 불멸자의 피를 집어삼켰다. 그는 불멸자에게 안식을 선사한 죽음의 사신이다.]

알았다.

드래곤 각인의 또 다른 발동 조건.

그것은 바로 불멸자의 목숨을 내 손아귀에 두는 것.

실제로 방금까지만 해도 나와 시선이라도 맞춘 녀석은 지금 고개를 떨군 채 저체온증이라도 걸린 사람처럼 몸을 벌벌 떨고 있었다.

“네가 지금까지 숨을 쉬고 있는 건 온전히 내 자비 덕분이란 걸 명심해…… 알겠어?”

각인의 힘이 나의 기운을 더욱 증폭시킨다. 반쯤 유형화한 기운은 녀석을 감싸며 천천히 옥죄었다.

그러자 반사적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녀석에게서 서서히 두려움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마지막 질문이다. 플레이그. 녀석이 있는 곳은 어디지?”

“베, 베네치아! 녀석은 베네치아에서 새로운 힘을 비축한다고 했다. 난 내가 아는 걸 전부 말했다고!”

간절히 비는 듯한 녀석의 태도에 절로 코웃음이 나온다.

지금 내 아래에 있는 것은 처음의 고고했던 그 모습은 온데간데없는, 공포에 잠식된 한 마리의 정령뿐이었다.

“좋아. 성실하게 대답해 줬으니 나 역시 선물이라도 줘야겠지.”

코웃음을 치며. 녀석에게 말한다.

“단 한 번. 네가 말하는 모든 질문에 진실로 답해 주지. 생각을 잘하는 게 좋을 거야.”

“하, 하하…….”

녀석이 허탈한 웃음을 터트린다.

그리고 그 소리는 멈추지 않고 점점 커지더니.

“하. 하하하. 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

이내 미친 듯이 웃는 녀석.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자 녀석이 몸을 들썩이며 외친다.

“너, 처음부터 살려 줄 생각 따위는 없었군. 애초에 있었다면 이딴 식으로 말하지도 않았을 테니까! 하! 하하하하하하!”

그러고는 우뚝. 녀석의 몸이 멈추어 선다.

“그래, 질문하겠다. 유진 한 칼리오네. 대체, 너의 ‘진짜’ 정체가 뭐냐.”

마치 죽기 직전, 알 건 알아야겠다는 투의 목소리.

“그거, 진짜 별거 아닌데.”

“……뭐?”

그래도 죽기 직전 녀석의 마지막 소원이라고 하니 성심성의껏. 진실을 알려주기로 한다.

“고인물.”

“뭐? 그게 무슨──.”

“─그냥, 너한테 맺힌 게 많은 평범한 고인물이야.”

──타앙!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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