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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2화

“도련님. 모시겠습니다.”

“응.”

역시 암흑가의 후계자라는 걸까.

이 유진 한 칼리오네는 전문 수행비서도 따로 있는 모양이었다.

어릴 때부터 나를 따르던 수행비서라는 모양인데, 그래도 칼리오네의 조직원이라는 걸까.

“왜 그러십니까?”

“아무것도.”

그저 복도를 걸을 뿐임에도 주변을 살피는 모습과 걸음걸이에서부터 느껴지는 절도.

한눈에 보아도 평범한 남성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아니, 보스의 아들에게 붙는 수행비서니 당연한 건가?

‘역시 칼리오네쯤 되니 수행비서도 엄청나네.’

그를 따라 건물 밖으로 나가자, 문 앞에서 검은 세단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모시겠습니다.”

그렇게 말하며 뒷자리 문을 열어 주는 비서.

나는 자연스럽게 그 뒤에 타고는 스마트폰을 꺼냈다.

[City of Seoul] 창과 함께 아래 있는 창들이 눈에 띄었다.

[인물 도감(N)]

원래 인물 도감에 있던 인물은 나와 아버지뿐.

그 외의 모든 창은 [??]로 나와 있었다.

“이게 특전으로 받은 인터페이스인가?”

게임에서나 볼 수 있는 직관적인 디자인이었기에 내용을 알아보는 건 어렵지 않았다.

지이이이이이잉─

그때 알림이 왔다.

N이라면 뭔가 업데이트되었다는 것일 터, 아무래도 인물 도감을 업데이트하는 조건은 새로운 인물과의 만남인 모양이었다.

[돈 비토 칼리오네], [유진 한 칼리오네], [한서준], [??], [??], [??], [??], [??], [??]

인물 도감에는 한서준이라는 인물이 추가되어 있었다.

클릭해 보니 대략의 설명과 사진이 함께 나와 있었다.

[이름 : 한서준]

[소속 : 칼리오네, 국가정보국]

[설명 : 칼리오네파의 조직원이자 국가정보국 소속 요원이다. 현재 비토 칼리오네의 아들이자 칼리오네파의 후계자인 유진 한 칼리오네의 수행비서 역할을 하고 있다.]

“어……?”

국가정보국? 내 수행비서인 한서준이 국가정보국 소속이라고?

순간 밀려오는 두통으로 머리를 쓸어 넘겼다.

이윽고 조금씩 머리의 퍼즐이 맞춰지기 시작했다.

그래, 칼리오네 조직의 후계자라면 국가에서도 주시하는 인물일 터.

분명 나를 감시하기 위해 잠입한 인물임이 확실했다.

“무슨 문제라도 있으십니까, 도련님?”

운전하고 있던 한서준이 시선을 앞으로 고정한 채 내게 물어 왔다.

동요를 감추기 위해 최대한 무신경한 목소리로 그에게 답했다.

“아무것도, 게임을 하다 죽어서 그래.”

나는 그렇게 말하며 다른 색으로 쓰여 있는 ‘국가정보국’이라는 단어를 눌렀다.

[국가정보국]

[국가에서 운영하는 정보기관. 국정국이라 불리기도 하며, 빌런의 조사 및 국가적 첩보 임무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조직이다.]

사실상 이 세계관의 CIA 같은 곳이나 다름없었다.

아무튼, 설마 특전으로 받은 능력이 설정의 숨겨진 내용까지 알려 줄 줄이야.

바로 뜨지 않은 걸 보면 뭔가 조건이 있는 듯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무척 만족스러운 능력이었다.

게다가.

‘이거 괜찮은 그림이 그려질 수 있겠는데?’

한서준이 국가정보국 소속이라…….

확실히 조금 특이하긴 했다.

원래 게임의 진행을 생각해 봐도, 그는 유진의 해가 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것이 설사 빌런 활동이었다고 해도 말이다.

아무리 무리한 명령이라도 그대로 이행하며 수행비서의 역할에만 충실했던 이유가 설마 그런 것일 줄이야.

‘일단 이 사실은 나만 알고 있는 게 좋겠네.’

당장 그의 정체를 아버지께 보고해도 상관없으나, 그건 짧은 생각이다.

수많은 사건이 일어나는 [City of Seoul]에서, 유진 한 칼리오네로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런저런 준비가 필요했으니까.

그것이 무력이든, 정보든.

그리고 이 국가정보국이라는 패는 이대로 소모하기엔 아쉬웠다. 나중에 벌어지는 ‘그’ 이벤트라든지, 활용법은 다양했으니까.

“도착했습니다, 도련님.”

그렇게 생각하는 사이, 어느새 부드럽게 세단이 멈춰 섰다. 창문 밖으로 보이는 수많은 인파와 거대한 교문.

이곳이 바로 아시아 최고의 영웅들을 양성한다 일컬어지는 ‘서울 영웅 아카데미’. 통칭 서영아였다.

“동행하겠습니다.”

한서준이 뒷문을 열며 말했다.

설마, 저 안까지 날 따라온다고?

수행비서가 붙은 채 시험장에 입장하면 쓸데없는 시선들을 끌 위험이 있었기에, 나는 고개를 저으며 단호히 말했다.

“너는 바로 따라오지 말고, 조금 늦게 들어와서 따로 해 줄 일이 있어.”

“따로 할 일…… 말입니까?”

내가 무언가를 시킬 거란 생각은 하지 못했는지 의아하다는 표정을 짓는 한서준.

나는 그런 그에게, 지금부터 그가 해야 할 일을 자세히 설명해 준 뒤, 아카데미를 향해 몸을 돌렸다.

“도련님, 정말 시키신 대로만 하면 되겠습니까?”

“그래, 별일 없을 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알겠습니다. 조심해서 다녀오십시오, 도련님.”

고개를 숙이고 있는 한서준을 향해 손을 가볍게 흔들어 준 뒤 시험장이 있는 구역 안으로 들어섰다.

“시험증 제시를 부탁드립니다.”

시험장 안으로 들어서려 하자 ‘선도’라고 적힌 완장을 끼고 있는 남성이 손을 내밀었다.

“여기 있습니다.”

주머니에 챙겨 온 시험증을 보여 준 뒤 구역 안으로 들어서자 내부에 가득 찬 수많은 인파가 모습을 드러냈다.

“더럽게 많군.”

시험장이 있는 구역을 가득 채운 수험생들과 부모로 보이는 어른들.

그야 설정상 아시아권 최고의 아카데미니, 이해한다마는.

“이건 너무 많은데.”

길이 인파에 가려져 있으니 그저 사람들이 움직이는 것을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대부분은 나와 같이 시험을 보러 온 사람들일 테니까.

그리고 다행히도 내 예상은 정답이었다. 그들을 따라 쭉 걸으니 시험장 푯말이 서 있는 체육관이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체육관은 그야말로 거대했다.

마치 거대한 돔 축구장을 연상시키는 크기.

체육관 안으로 들어서고 나니, 시험까지 10분가량이 남았음을 알 수 있었기에 주변을 살펴보기로 했다.

확실히 모니터 속 폴리곤으로 만보다가, 이렇게 직접 두 눈으로 바라보게 되니 뭔가 이상한 감정이 들었다.

아카데미 루트만 타는 괴짜 녀석이 있었는데, 그 녀석이 내 상황을 알면 무척 부러워하지 않을까?

“지금부터! 서울 영웅 아카데미 입학시험을 시작하겠습니다! 시험생들은 각자 시험증에 적힌 조대로 이동해 주십시오!”

스피커를 통해 들려오는 목소리.

나는 내 조가 B조임을 확인하고는 그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각 조마다 10명씩.

총 21조가 순식간에 생겨났다.

각 조의 맨 앞에는 교관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서 있었는데, 우리 조의 교관은 선글라스를 쓴 여성이었다.

“지금부터 B조의 시험을 시작하겠습니다.”

그렇게 말한 여성은 씨익-하고 입꼬리를 올려 웃더니, 털썩 의자에 주저앉으며 말했다.

“지금부터 자신의 능력을 교관에게 보여 주면 됩니다.”

역시 이렇게 진행되는 걸까. 솔직히 말해서 운이 좋다고 생각했다.

지금의 나는 아무런 특성이 없는 상태다.

기껏해야 민간인보다 조금 더 강한 신체 능력이 있을 뿐.

하지만, 이곳은 겨우 그런 거로 합격할 수 있는 아카데미가 아니었다.

-와아, 발화능력자다.

-저건 무조건 합격이네

B조 첫 번째 인원이 온몸에서 불꽃을 뿜어내며 자신을 뽐내기 시작했다.

이미 자신의 능력을 조절할 줄 아는 것인지, 불꽃이 몸 이곳저곳을 자유자재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오케이, 다음.”

그리고 그 광경을 본 교관은 들고 있던 종이에 무언가를 적고는 사무적인 목소리로 다음 차례를 불렀다.

“흐음, 머리 색이 특이하네?”

지금까지 무표정했던 교관이 두 번째로 나온 소녀를 보더니 싱긋 미소를 지었다.

사실 나는 저 교관이 미소를 짓는 이유를 알고 있다.

연한 아쿠아마린색의 머리.

저 머리 색에 검을 들고 있는 소녀라면 뻔했다.

대한민국 대표 검술 명가의 가주이자, 최강의 일좌를 차지하고 있는 검선(劍仙).

그의 하나뿐인 손녀인 최연이 분명했다.

“자, 그럼 슬슬 시…….”

교관이 그렇게 입을 엶과 동시에 갑자기 최연의 손이 빠르게 움직였다.

그리고 잠시 눈을 꿈뻑 움직이려던 순간──

─────!!!

눈앞에 불꽃이 튀었다.

어마어마한 속도의 발도. 순식간에 달려든 소녀와 교관의 단검 사이에서 불꽃이 튀어 오른 탓이었다.

“이건 무슨 경우지?”

시작하기도 전에, 그것도 말을 하는 도중에 교관을 공격하다니.

한 손으로 검을 막은 교관은 궁금하다는 듯 소녀에게 물었다.

“……제 능력을 보이라 하지 않으셨습니까?”

당연하다는 듯 덤덤히 말하며 조용히 검을 다시 집어넣는 최연.

그리곤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 무표정한 얼굴로 처음과 같은 자세로 서 있었다.

마치 결과를 기다리듯 너무나 당당하게.

“하핫.”

그리고 그 광경을 본 교관도 화를 내기는커녕 유쾌하다는 듯이 싱긋 웃으며 종이에 또다시 무엇인가를 적고는 외쳤다.

“좋아, 다음.”

누가 본다면 이게 무슨 시험인가 싶었을 것이다. 교관을 향한 갑작스러운 공격이나, 그것을 아무렇지 않게 넘기는 모습은 분명 ‘정상적이진’ 않았으니까.

하지만 다른 곳이라면 모를까.

이곳, ‘서영아’에서는 충분히 가능한 행동이었다.

무엇보다도 담당이 저 교관이라면 오히려 가산점을 먹고 들어가겠지.

교관 지수현.

아카데미 루트를 타게 되면 무조건 알게 되는 저 NPC는 악마 교관으로 유명한 교관이었다.

심지어 그녀가 추구하는 영웅은 본인의 모든 것을 이용하여 승리하는 영웅.

즉, 이기는 영웅이었다.

실제로 게임 도중 교관에게 대련을 신청하고 선빵을 쳤는데, 그때 교관의 호감도가 오르는 것을 보고 식겁했던 기억이 있다.

“좋아, 다음.”

교관이 그렇게 말함과 동시에 오른쪽에서 커다란 굉음이 울려 퍼졌다.

갑작스러운 소리에 주저앉는 몇 명의 학생들.

소리의 진원지를 바라보니 교관과 한 남성이 주먹을 맞대고 있었다.

“저 녀석도 오늘 입학한다고?”

그 광경을 보고는 나도 모르게 그렇게 중얼거리고 말았다.

대한민국 경찰청 청장의 아들이자 후에 네임드 NPC가 되는 녀석.

정의훈이었다.

“이번 아카데미 기수는 이상한 놈들이 많네.”

그렇게 말하며 재미있다는 듯 입꼬리를 올린 그녀는 곧바로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자, 다음은 너다. 넌 내게 뭘 보여 줄 수 있지?”

아직 특성도, 특별한 능력도 없는 나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만이 보여 줄 수 있는 능력.

나는 천천히 교관에게 다가가 주머니에서 손을 꺼내 교관에게 뻗었다.

“……?”

내가 한 행동은 그리 대단한 건 아니었다.

그저 엄지와 검지를 펴 총 모양으로 만든 뒤 교관을 겨누는 것.

단지 그뿐이었다.

교관은 그 모습에 눈을 찌푸렸지만, 난 아랑곳하지 않고 여유로운 표정으로 말했다.

“La famiglia lavora per la famiglia.”

“잠깐, 그건──.”

교관의 눈이 커다랗게 변함과 동시에.

타앙──────!!

귓가에 퍼지는 청명한 총성과 함께, 영화의 한 장면과 같이 시간이 천천히 흐르기 시작한다.

극도로 예민해진 감각이 주변의 모든 것을 느끼게 만들어 준 것이었다.

천천히 바닥에 떨어지는 탄피.

칠흑처럼 시커먼 구멍 사이로 새하얀 연기를 뿜어내는 저격총.

그리고 살짝 뒤로 튕기는 교관의 머리.

미리 지시했던 대로, 한서준이 신호와 함께 지수현의 머리를 그대로 노려 쏜 것이다.

다행히도 그녀는 죽지 않았다.

납탄은 그녀의 머리 앞에서, 마치 시간이 멈춘 것처럼 떠올라 핑그르 제자리를 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모두가 경악을 그지 않은 상황이었으나, 오로지 한 사람, 나만은 아무렇지도 않게 걸음을 옮겼다.

저벅─ 저벅─

발소리가 체육관에 울려 퍼지고, 교관의 앞에 다가가 나직이 입을 연다.

“제 능력 Famiglia입니다.”

어떠신지요?

내 말에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는 지수현 교관.

“파밀리아……? 가족이 네 능력이다?”

“가문의 가언이 그러한 것을, 어쩌겠습니까. 교관님도 잘 아시잖아요?”

당신이라면 모를 리가 없겠지.

이 세계에서 이 가언을 쓰는 건 단 한 하나뿐이니까.

그리고, 이 말은 과거 전설을 써 내려갔던 사내가 이 세상을 향해 외쳤던 말이니까.

「La famiglia lavora per la famiglia」

가족은 가족을 위하여 일한다.

이어서 그녀를 향해 공손히 허리를 숙이며, 그녀에게만 들릴 목소리로 인사를 건넸다.

“유진 한 칼리오네. 오늘 아카데미의 시험에 가져온 능력은 바로 가족, Famiglia입니다.”

지금 당장 내가 보일 수 있는 최고의 능력.

지금 당장 내가 보일 수 있는 최고의 전력.

그것은 바로 가문의 힘을 과시하는 것이었다.

마르지 않는 재력과 웬만한 사건이면 그 자리에도 무마시킬 수 있는 권력, 어디서나 움직이는 무기고와 같은 힘.

오직 칼리오네기에 가능한 행동. 칼리오네의 후계자기에 받을 수 있는 특혜.

그 결과가 지금 이 자리에 펼쳐진 이것이다.

어떠냐, 아카데미의 교관 지수현. 너는 분명 자신에게 반하는 이단자들에게 합격을 주는 빈도가 높았지.

그렇다면 과연 나에 대해 너는 어떻게 평가할까.

가문을 등에 업은 애송이? 아무것도 모르는 망나니?

아니 장담하건대, 너라면 알아챌 것이다. 평범한 망나니는 절대 이런 짓을 저지르지 못하리라는 것을.

평범한 자라면 상상조차 하지 못했을 것을.

선글라스 너머로 교관의 눈이 떨리는 것이 느껴졌다.

그러곤 이내 고개를 푹 숙이는 그녀.

“크흡…… 크하하하하!! 핫하하하!!”

부르르하고 교관의 몸이 떨린다.

웃음을 주체하지 못하겠다는 듯, 배까지 부여잡고는 깔깔 웃는 교관.

“핫하하! 너, 너, 너! 그건 알고 있지? 내가 총알을 멈추지 않았으면, 내 미간에 박혔다?”

눈가의 눈물을 닦으며 나를 바라보는 지수현.

그런 그녀를 향해 나는 최대한 여유로운 모습으로 싱긋 미소를 지어 보였다.

“어차피 맞아도 멍이 조금 드는 정도에서 끝나지 않습니까. 그 정도로 어떻게 됐다면 역으로 제가 실망했을 겁니다.”

“큭큭큭! 미친놈이네, 이거? 말하는 것만 보면 교관 머리에 총을 쏘게 지시한 놈 같지 않아.”

“감사합니다.”

“하핫! 진짜 미친 새끼네, 이거.”

그렇게 말하며 내게 다가온 지수현은 내 어깨에 손을 올리고는 웃음을 참으며 말했다.

“좋아, 돌아가 봐. 결과는 3일 안에 우편을 통해 갈 테니까. 편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어라.”

“그렇게 하겠습니다.”

“좋아.”

그렇게 말하며 종이에 무언가를 적고는 내 전 차례의 녀석들이 걸어간 출구를 가리키는 교관.

“아카데미에서 보도록 하지. 암흑가의 도련님.”

어지간히 마음에 들었던 것인지, 서면으로 바로 합격했음을 알리는 지수현을 향해 짧게 고개를 끄덕여 주고는 그녀의 손가락 끝이 향하고 있는 문을 향해 걸어갔다.

이걸로 큰 고비 하나는 넘긴 건가.

그런 생각을 하며 문밖을 나섰을 때, 입구 근처에 서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한서준의 모습이 보였다.

“……내 말대로 별일 없지 않았나?”

무표정한 얼굴로 가만히 서 있는 그에게 다가가 묻자, 한서준이 고개를 끄덕인다.

“예, 주변 경비들이 이상할 정도로 신경조차 쓰지 않더군요.”

“그야 아카데미의 입학시험이니까.”

“……예?”

“아카데미의 시험은 도우미는 물론, 온갖 무기도 허용되는 날이거든.”

물론, 그것도 아카데미 내부에서 어떠한 말썽이나 사건이 일어나도 신속히 대처할 수 있다는 확신 때문이었지만.

실제로 실 거리가 300m도 되지 않는 곳에서 발사된 저격총의 탄환을 멈춰 버리는 괴물도 있지 않았는가.

하지만 내 설명에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는 한서준의 모습에 나는 고개를 저으며 차에 올라탔다.

“그럼 가자. 피곤하다.”

“예, 도련님. 그런데…… 자택에 돌아가시기 전에, 따로 들르실 곳이 있습니다.”

“……따로 들를 곳?”

한서준이 이렇게 말할 정도면 나보다 윗선에서 뭔가 떨어졌다는 걸 텐데.

대체 어딜 갈 생각인 거지?

“예, 돈(Don)께서 기다리고 계신답니다.”

네?

방금까지만 해도 시험을 잘 친 덕분에 들떠 있던 마음이 순식간에 가셨다.

아버지가 이 아카데미에 왔다고?

“……아버지는 지금 어디 계시지?”

“지금은 아카데미 외부에 있는 상가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가지.”

“모시겠습니다.”

곧바로 한서준을 따라 차에 오른 뒤 아버지가 기다리고 계신다는 주차장을 향해 이동했다.

아카데미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상가의 지하 주차장. 그곳에는 한눈에 보아도 범상치 않음이 느껴지는 검은 세단 한 대가 주차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 앞.

경호 따위는 필요 없다는 듯, 세단의 앞에서 홀로 시가를 물고 있는 사내가 보였다.

홀로 서 있음에도 다가가기 힘든 카리스마를 내뿜고 있는 남성.

돈 비토 칼리오네.

그곳에 아버지가 계셨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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