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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0

19. 거지남매 – 정착

레오는 시장 주변을 샅샅이 뒤졌다.

‘그렇게 멀리 있지는 않을 텐데?’

골목을 헤집는 그는 카시아를 찾고 있었다.

지난 시나리오에서 대가 없이 호의를 베풀었던 사람. 레나의 외모를 봤음에도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사람이다.

동생이 병들었을 때, 그녀는 우릴 어떤 신발가게로 데려갔었다.

정확한 위치는 몰랐다. 옮겨질 때 그는 기절해 있었다.

그날 밤에 카시아를 배웅하면서 주변을 둘러봤었다. 노릿한 기름과 가죽 냄새가 나고, 철 부스러기가 구르던 곳. 영세한 수공업자들이 모여있을 법한 곳이었다.

후미진 골목길이라 꼼꼼히 뒤져야 했다. 다행히 레나는 불평 없이 따라왔지만 쉽게 찾을 수가 없었다.

“이봐, 너희들은 뭔데 둘이서만 돌아다녀?”

아까 골목길에서 보고 피했던 거지들이 레나와 레오를 쫓아왔다.

동생은 겁을 먹고 레오의 등 뒤로 숨었다.

“왜요?”

레오는 거지들이 쫓아오는 걸 알고 일부러 좁은 골목으로 들어왔다. 귀찮게 따라붙는 걸 떼어낼 생각이었다.

거지 다섯 명이 그의 앞에 섰다.

“시장에서 매번 보이던데 좀 심하지 않아? 어디서 자는진 몰라도 자꾸 너희만 일찍 와서 먹을 걸 챙겨가면 어떡해? 우리는 다 같이 나눠 먹는데.”

나이가 제법 있는 거지가 말했다.

그의 어깨는 이상하게 뒤틀려있었는데 부러진 걸 치료하지 못하고 내버려 둬서 못쓰게 된 것 같았다.

곁에 있던 젊은 거지가 끼어들었다.

“맞아. 먼저 와서 좋은 걸 빼가는 거지? 그럼 우리는 뭘 먹으라는 거야?”

레오와 비슷한 또래로 보였는데 마찬가지로 앙상하게 마르고 키도 작았다.

“그게 피해를 준 건가요? 구해도 우리가 구한 거고, 댁들이 오면 바로 빠져줬잖아요.”

“이게 말대답하는 것 좀 봐. 니들은 시장 근처에 숨어 사니까 일찍 와서 빼가는 거 아니야. 우리는 뭐 늦잠 자고 오는 줄 알아? 이것들을 확 그냥…”

젊은 거지가 언성을 높이자 나이 든 거지가 손을 저으며 만류하는 척을 했다. 그의 손길은 대수롭지 않은 것처럼 보이면서도 묘하게 고풍스러운 맛이 있었다.

“너무 화내지는 마.”

“아니. 쟤들은 규칙을 어기고 있잖아요.”

“무슨 규칙이요?”

“야. 우리는 뭐 니들처럼 숨어서 못사는 줄 알아? 옛날부터 거지들이 모여있어도 되는 곳에 있어야 할 거 아니야. 우리가 몽땅 다 시장에서 살면 전부 몰매 맞고 쫓겨날 것 아니야. 맞아 아니야? 아주 지들만 먹고 살라고 그래 이 쌍것들이.”

“어허. 화내지 말라니까. 새로 온 애들인 것 같은데 실수할 수도 있지. 겁주지 마.”

팔이 뒤틀어진 거지가 은근히 대장 노릇을 하며 나섰다.

“하지만 이 친구 말대로 뭘 좀 빌어먹고 살려면 사람들 눈치도 봐야 하니까 너희도 따라줬으면 하는데? 둘만 돌아다니는 것보다 같이 있는 게 좋은 점도 많아. 어때?”

그는 위협적으로 고개를 내밀었다.

지금은 좋게 말하고 있지만 거부하면 가만히 안 두겠다는 눈치였다.

이런 거지들 간의 신경전에 관심이 없는 레오는 심드렁하게 거절했다.

“죄송한데 그러고 싶진 않네요. 저흰 이제 떠날 거예요.”

“간다고? 어디로?”

“아는 사람을 찾던 중이었어요. 혹시 이런 곳 알아요?”

레오가 카시아의 신발가게가 있던 곳을 묘사하자 뒤에 선 거지가 끼어들었다.

“오베르 아저씨가 있는 곳 아닌가? 가죽 거리 같은데?”

“거기가 어디죠?”

“여기 옆 대로에서 쭉 내려가다가 남쪽 성문이 보일 때쯤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있어. 기름 냄새랑 가죽 냄새가 같이 나는 골목길은 내가 알기엔 거기뿐이야. 다른 데는 너무 번화가야.”

“고맙습니다. 그럼 저희는 이만 가볼게요.”

“만약 거짓말치고 다음에 또 보이면 확 가만 안 둘 줄 알아. 그땐 아주…”

젊은 거지가 눈알을 부라렸지만, 레오는 코웃음을 쳤다. 이런 몸으로도 거지 몇 명쯤은 두들겨 패줄 수 있었다.

“그럴 일 없을 거예요.”

혼쭐을 내줄 수도 있지만 레오는 그냥 넘어갔다.

거지들을 때려잡아서 뭐에 쓸까? 업적으로 [거지 열 명] 이런 게 생길지도 모른다.

조금 궁금했지만 레나 앞에서 시험해보고 싶지는 않았다. 이런 사소한 일로 다툼을 벌이는 거지들이 불쌍하기도 하고…

레오는 수군거리는 거지들을 뒤로하고 떠났다.

* * *

거지가 알려준 곳이 맞았다. 예상대로 수공업자들의 거리였다.

수공업자들은 각자 자신의 초라한 가게에서 뭔가를 뚝딱뚝딱 만들고 있었다. 카시아의 신발가게는 그 넓지 않은 거리에서 한 번 더 꺾어 들어간 골목길에 있었다.

슬쩍 들여다보니 카시아는 탁자에 앉아 나른한 표정으로 가게를 지키고 있었다.

참 희한한 사람이다.

그녀는 매력 있게 생긴 젊은 여성이었다. 물론 젊다는 것은 현대사회의 관점에서 젊은 것이었다. 그녀는 이십 대 중반으로, 처진 눈매와 매끈한 생머리, 얇은 눈썹과 입술이 고혹적이었다.

‘저 사람은 왜 저러고 있지? 신발을 만드는 것도 아니고, 파는 것도 아니고.’

외진 곳에 틀어박힌 가게다.

가지런히 진열된 신발에는 먼지가 소복이 쌓였고, 손님 같은 것은 받아본 적도 없을 것 같다.

그때 카시아가 레나와 레오를 향해 손짓했다.

“들어와. 앞에서 얼쩡거리지 말고.”

“실례할게요.”

레나와 레오가 짝짝이 신발을 신은 채 신발가게에 발을 들였다. 카시아는 남매를 무심하게 훑어보고는 말했다.

“가게에 들어오는데 실례는 무슨. 뭐 사러 온 거야? 꼴을 보니 신발이 필요할 것 같기는 한데 돈이 없어 보이네?”

높낮이가 거의 없는 억양이다.

“미안하지만 적선해줄 생각은 없는걸.”

“죄송한데 여기에 며칠만 머물게 해주실 수 있을까요? 돈이라면 드릴게요.”

레오는 남은 {초기 자금}을 모두 꺼냈다.

은화들이 잘그락 탁자에 놓였지만, 카시아는 무심한 표정을 잃지 않았다.

“어디서 훔쳤는지 몰라도 난 필요 없는데.”

그녀는 괸 턱을 풀지도 않은 채 다른 손으로 은화를 겹겹이 쌓아 탑을 만들며 말했다.

“애 보기엔 관심도 없고.”

레오는 조금 당황했다.

“그, 그럼… 얘 얼굴을 씻을 물이라도 빌릴 수 있을까요?”

“동생이야? 뭘 막 묻혀놨네. 물은 여기 있어, 수건이랑. 동화 하나는 가져간다. 깨끗하게 써.”

카시아가 옆에 놓인 물통을 가리켰다. 지난번에 놓여있던 장소 그대로다.

레오가 동생의 얼굴을 어푸어푸 씻겨주자 새하얗게 예쁜 얼굴이 드러났다.

바닥에 물이 떨어지고 신발에도 물이 튀었지만, 카시아는 신경도 쓰지 않고 레나를 물끄러미 쳐다봤다.

레오가 다시 사정했다.

“저기… 여기 머물 수는 없을까요? 제 동생인데 이렇게 생겨서…”

카시아는 그제야 괸 턱을 풀었다.

“흐음~ 예쁘게 생긴 아가씨네. 말은 할 줄 아니?”

“…네.”

“조용한 애구나. 예쁘고 말 잘 듣게 생겼네.”

그녀는 도로 턱을 괴며 고개를 삐딱하게 젖혀 레오를 봤다.

“그러니까 얘 데리고 다니기 힘들어서 여기에 맡긴다는 거지?”

레나가 레오를 향해 고개를 홱 돌렸다. 자기를 버리고 갈까 봐 놀란 표정이다. 레오는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집 없이 돌아다니기 위험해서 여기에 묵고 싶은 거예요. 레나야, 너 두고 가려는 거 아니야. 오빠 일할 곳이 필요해서 그래. 몸을 씻어야 한단 말이야.”

그는 울상이 된 레나를 꼭 안아주며 사정했다.

“저는 잠만 자고 씻을 수만 있으면 돼요. 레나만 여기 머물 수 있게 해주세요.”

“내가 왜?”

“…도와주세요. 부탁드려요.”

“도와달라, 도와준다라? 도와달라… 으음-.”

카시아는 고민하는지 검지로 머리를 뱅글뱅글 꼬았다.

“좋아. 어차피 방에 침대도 비니까.”

“감사합니다! 은혜 안 잊을게요.”

“대신 이건 가져간다? 가끔 하나씩 달라고 할 테니까 알아서 모아둬.”

그녀는 은화 하나를 집어 옆에 통에 넣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먹을 건 내가 저기에 넣어두니까 맘껏 먹어도 되고, 물은 아침에 물차가 들어올 때 사니까 걱정 안 해도 되고… 또 뭐가 있더라? 아, 침대는 안에 있는 거 너희가 써. 난 항상 여기서 자니까.”

탁자 뒤로는 조그마한 간이침대가 있었다. 이전에 레오가 기절에서 깨어난 곳이었다.

신발가게에 작은 침대가 놓이고 이불이 아무렇게나 뒹구는 모습을 보면 이 가게엔 정말 손님이 오지 않는 모양이었다.

카시아는 집안을 간략하게 소개하고는 도로 탁자에 가서 앉아버렸다. 그녀는 같이 사는 사람이 생겼는데도 태도가 변하지 않았다.

“카… 아니지. 저기요. 감사합니다. 그런데 뭐라고 부르면 될까요?”

“뭘?”

“성함이요.”

“카시아라고 불러. 내 이름이야.”

“카시아 씨, 감사합니다.”

카시아는 “엑!” 하면서 질색했다. 표정을 처음 보는 것 같다.

“그냥 카시아라고 불러.”

“네. 카시아, 감사합니다.”

“그래.”

“전 레오고 제 동생은 레나라고 해요.”

“그래.”

“…..”

역시 좀 이상한 사람이다.

카시아는 턱을 괸 채 다시 멍하니 밖을 쳐다봤다.

가게 앞은 벽으로 가로막혀 볼 것이 없었다.

* * *

“레나야, 씻자.”

레오는 물통을 방으로 들였다.

그리고 뒤를 돌아보니 레나는 옷을 홀랑 벗고 있었다.

바짝 말랐는데도 발육이 남다르… 아니지! 왜 옷을 내 앞에서 그냥 벗어던지는 거야?

“레나! 옷을 그렇게 벗으면 어떻게 해?”

레오는 당황해서 고개를 돌렸다.

“왜? 아!”

동생은 벗어 던진 옷을 가지런히 접어서 다시 바닥에 놓았다.

“아니 그게 아니라…”

“왜?”

“…나가 있을 테니까 씻어.”

“???”

그는 후딱 문을 닫으며 나왔다.

아마 오랫동안 같이 지내면서 둘이 씻고 그랬나 보다. 거지꼴로 잘 씻지도 못하면서 내외를 할 수는 없었을 테니까.

‘빨리 뭘 가르치긴 해야 하는데, 저런 것까지 선생님이 가르쳐주나?’

레나한테는 선생님보단 부모 같은 사람이 더 절실해 보였다.

카시아를 힐끔 봤지만… 저 사람도 정상은 아니어서 믿음직스럽지가 못했다.

“오빠, 나 다 씻었어.”

들어가니 레나는 이제야 바닥에 놓인 옷을 집어 들고 있었다. 레오는 민망해서 문 뒤로 눈을 가렸다.

“레나야.”

“응. 오빠도 씻어.”

“그게 아니라, 앞으로는 오빠 앞에서 그렇게 옷을 막 벗으면 안 된다.”

“왜?”

“다른 사람한테 알몸을 보여주는 건 부끄러운 일이야.”

“오빠가 다른 사람이야?”

“아니. 그렇지는 않지만 굳이 보여줄 필요는 없잖아? 이제 방도 있으니까 다른 사람 없을 때만 벗고 씻어야 해. 알겠지?”

“알았어.”

“…그럼 오빠도 씻어야 하니까 잠깐 나가줄래?”

“…알았어.”

레나는 입을 삐죽이며 나갔다.

대체 언제부터 둘이 살아왔는지 가늠이 되지 않았다.

레나에게 나이를 물어봤었는데, 그녀는 내후년이면 성년이 됐다. 놀랍게도 소꿉친구 시나리오의 레나와 고작 한 살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그는 새삼 환경의 중요성을 실감했다.

레오는 몸을 씻고 밖으로 나왔다.

동생을 카시아에게 맡겨두고 반나절 내내 거리를 쏘다녔지만, 일자리는 구하지 못했다.

이 레오는 다른 레오들(데모스 마을의 레오, 레오 덱스터)과 비슷한 외형이지만 훨씬 잘생겼다.

혈통의 영향일까?

그의 코는 자신의 시야에 들어올 정도로 높고 선이 굵었다. 짙은 눈썹과 풍성한 머리칼은 거친 느낌을 주었지만, 갸름한 턱선과 웃을 때 드러나는 깊은 보조개는 부드러운 인상을 남겼다.

그런 호감이 가는 외모와는 달리, 이 레오는 근육도 없고 손재주도 없었다.

잘난 외모 덕분에 호객행위를 한다든가 손님을 받는 등의 일은 쉽게 구할 수 있겠지만, 그런 것들은 돈을 거의 받지 못했다.

임금을 가지고 흥정도 해봤지만, 상인들은 먹여주고 재워주면 충분하다는 태도를 보였다. 여기선 남자의 외모는 별로 돈이 되지 않았다.

레나를 교육하려면 돈을 많이 벌어서 가정교사를 불러야 했다.

아무리 이번 시나리오는 해피엔딩을 보는 정도로 만족하기로 했다지만, 동생을 신발가게에 박아둔 채 몇 년을 허비하는 건 좀 아니다.

기본적인 소양이라도 갖춰지면 인품 좋고 잘 사는 어느 부잣집이나 귀족 집 아들과 만나게 할 생각이었다.

그 정도는 어렵지 않아 보였다.

왕자가 만나기 어렵고 결혼시키기가 거의 불가능한 것이지, 귀족 나부랭이쯤이야… 레나의 외모면 첫눈에 반할 거다.

레오는 숨통이 확 트였다.

그냥 돈만 벌면 된다.

머리를 쓸 필요도 없다.

역시 목표를 낮추니 세상 살 만하다.

‘그런데 돈을 어떻게 벌지?’

이게 문제다.

근사한 외모를 빼면 이 몸은 할 줄 아는 게 없었다.

지난 소꿉친구 시나리오에서는 손재주가 좋아서 금방 도구점에 취직했었다.

그때처럼 수공업자들에게 부탁해봤지만, 그들은 레오가 일하는 꼴을 보더니 바로 내쳤다.

똥손이다.

근육도 없어서 당장은 힘쓰는 일도 못 했다.

그가 당장 쓸 수 있는 능력은 {사냥}과 {검술}뿐이었는데, 이 오르빌 근처엔 산이 없어서 {사냥} 능력은 무용지물이었다.

‘그렇다고 검술로 용병이 되는 것도 안 돼.’

이런 소년 같은 몸이라도 {검술}로 용병이 될 수 있었다. 용병이 되기 위한 시험은 일대일 싸움이었는데 그는 일대일이라면 자신이 있었다.

아무리 힘이 약해도 {검술}로 틈을 찾아 쑤셔 넣을 수는 있다. 칼을 한 번만 잘 쑤시면 죽는 게 사람이다.

하지만 용병은 상단을 따라 멀리 호위를 다녀야 해서 선택지에서 제외되었다.

레나를 혼자 남겨두고 갈 수는 없다. 용병이 하는 일 중에 큰 저택을 지키는 호위병 같은 것도 있었지만, 그런 건 신원이 확실한 사람만 가능했다.

연고가 없는 레오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할 수 있는 게 그것밖에 없나? 좀 그런데…’

결국, 선택지가 하나로 좁혀졌다.


           


Raising the Princess to Overcome Death

Raising the Princess to Overcome Death

A Princess Is Raised After Death, Desperately Making Her a Princess, Princess is Raised by Death, RPOD, The Princess Is Raised After She Dies, 正規エンディングまで異世界ループ転生, 공주는 죽어서 키운다
Score 8.4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19 Native Language: Korean
Minseo was trapped in [Raise Lena]. With the emotionless text, “[Starting Raise Lena]” he became Leo and was imprisoned in an unfamiliar world. “Leo! Are you listening to me?” “Uh-huh?” “Leo? Why the long face? You! Are you messing with me again?” There, he met his childhood friend, Lena, skillfully picking berries. The lovely Lena. Leo marries her in a peaceful mountain village… [Lena is married! Congratulations.] [You have failed to clear Raise Lena.] [Restarting.] The happiest moment. Lena disappeared. And…. “Leo! Are you listening to me?” “Huh? Lena!” “Why have you been spacing out? And why are you looking at me like that? You wanna get beat up?” Lena, clad in thick leather armor and a sword on her shoulder, stared at him with unwavering eyes. It was a different scenar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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