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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0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20화

서울 영웅 아카데미의 운동장.

그곳은 이미 신입생들을 모집하기 위한 수많은 동아리들이 차려 놓은 부스로 마치 축제와도 같은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었다.

“자자! 낭만적인 아카데미 생활이라면 역시 야구 동아리 아니겠습니까! 상담받고 가세요!”

“진정한 낭만은 카드에서 나온다! 듀얼 동아리에 어서 오세요!”

“검술 동아리에서 신입생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구경하고 가세요!”

“와, 동아리 진짜 많네. 엥? 듀얼 동아리는 대체 뭐야?”

“그러게요…… 와! 모의 주식 투자 동아리도 있어요!”

“무슨 동아리가 이렇게 많은 거야.”

동아리 부스 사이를 지나다니며 주변을 둘러보기 바쁜 세 사람.

역시 모두 신입생이라는 걸까. 주변에서 펼쳐진 부스들과 동아리 모집 활동에 신기하다는 듯 이곳저곳을 둘러보던 세 사람은 내가 걸음을 멈추자 모두 제자리에 멈춰 섰다.

“진우, 준비됐나.”

“응? 그야 당연하지. 그런데, 진짜 이렇게 해도 되는 거 맞아? 아무리 보스를 믿는다지만……솔직히 쫄리는데.”

어깨와 목을 움직이며 몸을 풀던 진우가 의심스럽다는 듯 나를 바라본다.

국제 무역 동아리에서 나온 이후, 내가 진우에게 요구한 것은 오직 한 가지였다.

펀드 투자 동아리에 들어가 관심을 보이다 진상처럼 행동하라는 것이었다.

“어차피 중간에 우리 모두 개입할 거니 문제없다.”

“진짜지……. 나 버리면 진짜 평생 저주한다?”

“……빨리 가기나 해라.”

“진짜 보스 믿고 가는 거야!”

그 말을 마지막으로 곧장 목표로 한 동아리 부스가 있는 곳으로 걸어가는 진우. 자연스럽게 거리를 유지한 상황에서 진우를 지켜보기로 했다.

“어서 오세요. 펀드 투자 동아리입니다! 혹시 펀드 투자에 관심이 있으신가요?”

활동 위주의 다른 동아리와 달리 실무를 위주로 하는 동아리이기 때문일까.

다른 동아리 부스보다도 더 인기가 없는 부스에 사람이 다가오자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맞이하는 남성.

생각보다 환대하는 분위기에 살짝 놀란 듯한 표정을 지은 진우는 힐끔 내 쪽을 쳐다보더니 크흠, 하고 헛기침을 내뱉은 뒤 진중한 표정으로 남성을 바라보았다.

“아니, 관심 없는데.”

“예?”

본인이 와 놓고는 관심이 없다고 말하는 진우의 태도에 당황한 것인지, 아니면 다짜고짜 반말을 박아서 당황한 것인지 모를 관리자는 어안이 벙벙하다는 듯 커다래진 눈으로 진우를 바라본다.

“뭐.”

“아, 아니요. 혹시, 신입생이 아니신가요?”

진우의 너무나도 당당한 태도에 자신이 잘못 알았나 싶었는지 고개를 흔들어 제 표정을 찾고는 다시 친절히 묻는 남성.

하지만 진우는 꿋꿋하게 자신이 맡은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뿐이었다.

“신입생 맞는데.”

“그, 그러시죠? 하하하! 그런데…… 왜 초면에 반말이시죠?”

결국 신입생이라는 말을 다시 한번 듣고 나서야 기분 나쁘다는 듯 미간을 찌푸리며 진우를 노려보는 남성.

“왜? 꼬우면 너도 해.”

“미친 새낀가?”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것을 깨달은 것인지 이미 주변에 있던 동아리 부원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하지만 그럼에도 진우는 겁먹은 기색 하나 없이 눈앞의 남성을 노려본다.

역시, 녀석한테 이 일을 맡기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 됐다. 이 아카데미에 정신 나간 놈이 한둘인가.”

주변에 다른 동아리 부스와 신입생들이 있음을 떠올린 것인지, 당장 화는 내지 않고 어떻게든 진우와 대화를 해 보려는 남성.

하지만 그건 이쪽이 바라는 바는 아니지.

“그래서, 관심도 없는 우리 동아리 부스에는 왜 온 건데?”

이에 진우는 별 이유 아니라는 듯 덤덤히 말했다.

“여기가 돈 좀 번다며?”

“확실히, 무역업을 하는 동아리니까 다른 곳보다 페이가 좀 센 편이지. 그거 듣고 온 거냐?”

“그럼 돈 많겠네. 돈 내놔.”

“뭐?”

“돈 내놓으라고.”

“하! 너, 진짜 미친 새끼냐? 골드 동아리가 무슨 네 용돈 주는 곳으로 보여?”

점점 험악해지는 분위기. 진우 역시 슬슬 분위기가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나를 바라본다.

‘빨! 리! 도! 와! 줘!’

이쪽을 향해 입을 뻐끔거리며 도움을 요청하는 진우.

생각보다 재밌어서 조금 더 구경하고 싶었지만 이미 분위기가 다 잡혔으니 슬슬 진우가 있는 곳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기로 했다.

“동아리 탐방 시간부터 신입생 폭행이라니, 이게 아카데미의 골드 동아리인가 보군요.”

“뭐? 넌 또 뭐야?”

가뜩이나 험악한 분위기 때문일까? 초면임에도 불구하고 처음과는 달리 반말로 나를 맞이하는 남성.

“저기 있는 녀석 친구입니다.”

“뭐? 저기 미친놈이 네 친구야? 아니, 애초에 왜 저런 미친놈이랑 친구를 하냐?”

“근데, 왜 초면에 반말이십니까?”

“……뭐?”

“초면에 반말했다고 미친놈 취급하시면…… 저도 선배님을 미친놈 취급해도 되는 거 아닙니까?”

상대를 완전히 열받게 하는 법? 그렇게 어렵지 않다. 머리끝까지 화가 올라 있는 상태에서 그저 자신이 했던 말을 그대로 돌려주는 것만으로 상대에게 치욕과 분노를 느끼게 할 수 있으니까.

그리고 실제로, 내 앞에 선 녀석의 얼굴은 실시간으로 붉게 물들기 시작했다.

“너희, 뭐 하는 놈들이야?”

“명찰 색 보면 모르십니까? 신입생입니다.”

“그걸 몰라서 묻는 게 아니라, 왜 우리 동아리 부스에 와서 행패질이냐고 묻고 있는 거다.”

호오, 그래도 아직까지는 우리가 왜 이런 짓을 저지르는지 궁금하다는 건가?

역시 골드 동아리의 부원인 만큼 웬만큼의 침착함은 유지할 줄 아는 모양.

그래도 이 정도 환경이라면 충분하다고 생각한 나는 곧장 녀석의 앞에 다가가 말했다.

“저는 모르겠군요. 제가 본 건 신입생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하려던 선배님들의 모습뿐이라서 말이죠.”

“이 새끼가──.”

“한 대 치시려고요? 여기서 신입생을 쳤다간 당신뿐만이 아니라 그쪽 동아리 전체가 곤란해지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말하며 주변을 둘러보자 이미 이 근처에 몰려든 인파가 눈에 띄었다.

신입생들과 다른 동아리 부원들의 시선이 모여 있는 상황에서, 입학한 지 일주일도 안 된 신입생을 폭행한다?

장담컨대 녀석은 물론이고 녀석이 속해 있는 펀드 투자 동아리까지 피해가 갈 것이 분명했다.

그렇기에 나는 녀석에게 이러한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주었다.

“어차피 폭력을 행사하시지도 못할 텐데, 여기서 그만두시는 건 어떠신지요. 어차피 저희를 상대할 수준도 아니시지 않습니까.”

“……지금, 죽고 싶다고 돌려 말하는 거냐?”

“그렇게 들리셨다니 재미있네요. ……선배님 실력에 그게 될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이 새끼가───!! 지금 너희가 누굴 적으로 돌리려 하는지 알고는 있는 거냐!”

결국 우리가 누군지 알아?! 로 가는 건가.

오히려 바라던 바였다.

“그럼, 선배님들은 지금 이 녀석이 누군지 알고 이러시는 겁니까?”

“뭐?”

자연스럽게 진우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우리를 둘러싼 펀드 투자 동아리원들을 둘러본다.

“이 녀석은 칼리오네 산하 비발트 패밀리의 후계자인데, 감당하실 수 있겠습니까?”

“카, 칼리오네?”

“저 녀석이 칼리오네 관계자라고?”

내 입에서 칼리오네라는 말이 나오자 순식간에 소란스러워지는 주변.

우리 쪽에서 먼저 칼리오네의 이름을 꺼낼 줄은 몰랐던 것인지 내 옆에 서 있던 진우 역시 당황하며 나를 바라보았다.

“보, 보스! 그걸 대놓고 말하면 창피한데…….”

“어차피 숨기고 들어온 것도 아니지 않나. 자신의 이름값도 없어서 동아리 이름이나 파는 녀석들에게 진짜 이름을 판다는 게 뭔지 보여 줘야지.”

이것으로 진우에게 향했던 적개심은 줄어들었을 터. 여기서 내가 해야 할 행동은 그 적개심을 내게로 옮기는 것이었다.

“물론 선배님들이 칼리오네 소속인 제 친구를 린치하시거나 할 수는 없겠죠. 이해합니다. 그러니…… 저와 해결하는 걸로 하시죠. 선배님들.”

“뭐?”

내가 온전히 책임지겠다는 말에 미간을 찌푸리는 녀석.

“신입생 후배가 선배님들께 대련으로 가르침을 청하려고 합니다. 도와주시겠습니까?”

후배가 선배에게 대련을 통한 가르침을 부탁하는 경우 받아들여야 한다는 아카데미의 학칙.

게임 속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캐릭터들을 혼내 주기 위해 이용하던 학칙이었는데, 아카데미에서 하극상을 벌이는 녀석들이 대부분 사용하는 학칙이었다.

물론 아카데미 역시 언제든 후배가 선배에게 도전할 수 있도록 이러한 학칙을 만든 것이 분명하다는 게 커뮤니티 유저들의 의견이었지만.

실제로, 내가 가르침을 부탁하자 잔뜩 굳는 녀석들의 표정.

“하, 어디서 이상한 걸 들었나. 그게 그렇게 쉬운…….”

“아니, 그래봤자 어차피 쳐 앉아서 돈놀이나 하는 속 빈 강정들이면서.”

“뭐?”

“아, 들었나? 뭐 들으라고 한 말이니 상관은 없지만…….”

그 한심한 모습을 본 나는 녀석들을 도발하기 위해 히죽 미소를 지으며 녀석들을 바라보았다.

“쫄?”

마침내 와락 일그러지는 녀석의 얼굴.

“망할 신입생 새끼가……. 야, 너 당장 대련장으로 따라와.”

잔뜩 화가 난 것인지 넥타이를 풀어 헤치며 그렇게 말하는 녀석을 옆에 있던 다른 부원이 말린다.

“야야! 진정해! 신입생이랑 무슨 대련이야!”

“지금 저 새끼가 대놓고 한판 뜨자고 하잖아!”

“아무리 그래도 주변에 사람들도 보는데───.”

“그래서 대련장에서 뜬다고! 어차피 대련장에서 붙으면 상관없는 거 아니야?!”

그리고 여기서, 다른 녀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한마디 더 거든다.

“다 같이 덤비셔도 저는 상관없습니다. 해 봐야 거기서 거기일 텐데요.”

“……건방진 녀석이.”

칼리오네의 피가 뜨겁게 달아오르기 시작한다.

[혈계 : 칼리오네]가 내 앞에 있는 자들을 모두 적으로 인식했다는 뜻이었다.

“따라와라, 신입생. 네 녀석의 소원대로 상대해 주마.”

결국 나와 대련을 벌이기로 결심한 것인지 부스를 지킬 몇 명을 제외한 네 명 정도의 인원이 대련장이 있는 곳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한다.

그러자 그 모습을 보고는 결연한 표정을 지으며 나를 바라보는 진우.

“보스, 너무 걱정 마. 일단은 나도 같이 싸워 줄 테니까.”

그렇게 말하며 허리춤에 꽂혀 있는 칼집에 손을 가져다 대는 진우.

“저, 저도 도와드릴게요!”

“일단 우리 동아리 부장님의 일이니까, 우리도 돕는 게 맞겠지.”

뒤이어 세아와 영제마저 펀드 투자 동아리와 함께 싸우겠다며 의지를 다지는 모습은 그야말로 감동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무슨 소리지? 대련은 예정대로 나 혼자 진행한다.”

“엉?”

“네?”

“응?”

애초에 처음부터 이번 싸움은 나 혼자서 끝낼 생각이었다.

“아니, 보스. 진짜 보스 혼자서 저 네 명을 상대한다고?”

“유진 씨가 강한 건 알지만 상대는 선배들인데요?! 그것도 네 명인데요?!”

“우리는 진짜 괜찮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진짜로 걱정하는 건가? 나를?

생각해 보니 아이들은 내가 칼리오네의 도련님이라는 사실은 물론, 이미 내가 하나의 조직을 집행했다는 사실을 모르는 상태였다.

아, 진짜 다 같이 싸우면 괜히 방해일 것 같은데…….

아직 연계는 물론이고 같이 싸워 본 경험도 없는 초짜들을 데리고 녀석들과 싸웠다간 오히려 방해만 될 게 뻔히 보였다.

우선은, 좋게 말하자.

“날 생각해 주는 마음은 고맙지만…… 정말 나 혼자면 충분하다. 정 그렇게 걱정된다면 내가 위험하다고 판단될 때 대련을 중단시키면 될 일이지 않나.”

어차피 대련장에서 대련하게 되면 기본적으로 교관 한 명이 참관하고 있는 게 보통이었다.

이번 같은 경우라면 펀드 투자 동아리의 고문 교관이 참관인으로서 참여할 터. 그렇다면…….

“이렇게 하면 되겠군. 세아. 지수현 교관님을 대련장으로 불러 줄 수 있겠나.”

“네? 지 지수현 교관님을요?”

“어차피 지금 시간이라면 교무실에서 쉬고 계실 거다. 교관님이 정 오기 싫어하신다면 우리가 이미 동의서 두 장을 확보했다 말하면 될 거다.”

내 이야기를 듣고는 의미심장하다는 표정을 짓는 김세아.

“어……교관님이 정말 그 이유로 올까요?”

“무조건.”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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