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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00

< 아버지 레온(2) >

“예, 폐하. 그럼 이번 연말은 미국에서 보내시는 것으로 알겠습니다.”

한국 헌터협회장 오강혁은 수화기 너머의 목소리에 연신 고개를 숙였다.

[스피너 경이 적절한 화물을 운송할 것이야. 그에 대한 조치를 부탁하더군.]

“네, 폐하께서 바라신 대로 축복받은 작물과 만신전 신도들을 함께 보냈습니다. 축성의식이었지요?”

[그래, 겸사겸사 이곳에서 일을 마무리하고 한국으로 돌아갈 것이다.]

오강혁은 만신전의 편의를 최대한 봐주기 위해 노력했다. 윗선에서 하도 닦달이니 레온이 빨리 귀환하기도 원했고.

“그럼 폐하, 새해가 오기 전까지는 오시는 것이지요?”

[크리스마스 축하연이 끝난 뒤에는 출발할 것이야. 어찌 그리 안달이냐?]

“하하, 이거 죄송합니다. 티를 낸 듯하군요. 다름이 아니라 대통령 각하께서 새해 기념행사를 만신전과 함께하고 싶으신 모양이라.”

새로운 생존자 드라고니아 대공. 그녀의 등장은 한국 내에서도 뜨거운 이슈였다.

오강혁은 레온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듣곤 휴대폰을 내려놓았다.

“후우~ 꽤나 들뜨신 모양이야.”

오강혁은 통화 내내 레온의 들뜬 목소리에 의외다 싶었다.

“하긴, 수백 년 만에 딸을 만났으니 반가울 법도 하지.”

오강혁은 조금 있다 손자들에게나 연락해볼 참이다. 요즘 용돈 주는 맛이 있는 손자손녀들이다. 설날 전에 새해를 기념하여 해돋이라도 함께할까 싶었다.

‘대통령 각하께서 부르시는 건 아니겠지?’

보통 대통령이 장관들을 쭉 데리고 다니며 덕담 한마디를 하기 마련이지만, 레온에게 덕담하는 안 대통령은 상상하기가 어렵다.

“그나저나 잘 마무리된 모양이라 다행이군.”

흑색 게이트였음에도 사망자는 단 한 명도 없는 기적이었다. 거기다가 드라고니아 대공이라는 강력한 전력까지 합류해 한국으로 귀환할 예정.

오강혁은 성배기사급의 존재가 가지는 위력이 얼마나 강대한지 누구보다도 잘 안다. 그렇기에 최근 기이한 전운에 무언가를 직감하고 있었다.

곧 큰 전쟁이 일어날지도 모르겠다고.

그날을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하나라도 전력이 필요할 것이라는 직감.

오강혁은 자신에게까지 보고된 한 보고서를 읽었다. 만신전에 제출되고, 이를 야피가 공유정보로 내놓았던 만선전 휘하 편력기사의 보고서.

「회령 수용소 동포 구출 보고서」

다수의 탈북자들을 귀화시키는 과정에서 받게 된 이 보고서를 바탕으로 오강혁은 만에 하나를 위해 조사대를 파견했다.

명목상으로는 남북회담을 위한 특사단이었지만, 국정원 소속의 헌터들을 통해 북한을 살피기로 되어있다.

“별일 없었으면 좋겠지만······.”

이상하게 꺼림칙한 기분이 든다.

불운하게도 오강혁의 예감은 대체로 맞아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 * * *

“카리나, 식사라도 함께하자꾸나. 내 홉슨 대통령으로부터 괜찮은 요리사를 추천받았다.”

“카리나, 올림픽 국립공원이란 곳에서 곰 사냥이라도 함께하지 않겠느냐. 네 열세 살 이후로는 오크 사냥만 하지 않았더냐.”

-카리나.

-카리나.

-카리나.

·········

······

···

“못 해먹겠군.”

“옛?”

미국 워싱턴 거리의 양장점. 한창 옷가지를 구입하던 중 카리나가 꺼낸 말에 눈을 껌뻑이는 하리.

“폐하 말이다. 본작을 시집도 못 간 영애처럼 끼고 사신다.”

‘시집 못 간 건 사실 아닌가요?’

그야 한 번 가보려던 시도도 실시간 ‘장인어른이 너무 강함’에 실패하긴 했다지만 말이다.

“짐은 가지 못한 게 아니다. 안 간 거지.”

“헙···!”

제 생각을 읽히자 입을 틀어막는 하리. 사람 마음 읽어대는 건 부녀가 특기인가? 이게 관록?

“그, 그나저나 이건 어떠세요? 요즘 스타일이라고 하면 이런 옷도 괜찮아요!”

하리가 내민 것은 정장 스타일의 옷이었다. 그것을 물끄러미 응시하는 카리나.

“이 옷은 어째서 옷이 이리 짧은고?”

“배꼽티라고 해서 말이죠! 요즘 젊은이들의 핫한──!”

“아서라. 어찌 과년한 처녀가 망측스럽게 배꼽을 내놓고 다닌단 말이냐.”

“······.”

졸지에 망측스러운 처녀가 된 하리는 입을 꾹 다물었다.

“그~ 편해요? 바람도 솔솔 불어서 시원하구······.”

“고뿔 걸린다.”

카리나는 시크하게 옷가지를 넘기곤 하리의 의상을 위아래로 쳐다보았다.

지금의 그녀는 정장 차림이지만, 황궁에서 그녀와 마주쳤을 땐, 드라고니아 제국 기준으론 변절자에 가까운 복장이었더랬다.

“폐하는 조신하고 얌전한 처녀가 취향이다.”

“옛?”

“그건 어머님을 봐도 알 수 있지.”

“무, 무슨 소릴 하시는 거예요?!”

기겁하는 하리. 하지만 카리나는 태연하게 폭탄발언을 이어나간다.

“명예로운 사자심왕의 안주인 자리가 비어있다. 여인이라면 당연히 노려봐야 할 것 아닌가?”

“가, 각하?! 발상이 너무 구시대적인 것 아니옵니까?!”

요즘 왕비가 되고 싶은 사람이 얼마나 있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글쎄다······ 생각해보니 그렇지도 않았다.

‘잘생겼지. 강하지. 돈 많지······ 나이가 좀 많은 게 흠인데.’

반대로 말하면 삼백 살인데도 그 젊음. 불로의 사자심왕에게 시집가고 싶은 여자야 수천 트럭이 넘을 것이다.

“그, 그러는 각하도··· 구혼자가 엄청 많았다고 들었는데요?”

“당연하지. 본작 정도 되는 여인이다. 사내라면 당연히 노려봐야 할 것 아닌가?”

“오우······.”

이 무슨 자신감. 남다른 프라이드는 부녀가 똑같은 건가.

“일단 폐하 옆에 당연하다는 듯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마술사 여왕을 본받아라. 그분은 기정사실화하는 전략인 모양이다만.”

“베, 베아트리체 여왕님이요?”

“그래, 그 외에도 신임 기사단장인가. 그 아이도 괜찮은 후보지. 어둠의 신에게 대가 없이 힘을 빌릴 수 있다는 점에서 차기 성배기사 후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

성배기사쯤 되면 당연히 사자심왕의 왕비후보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역설하는 카리나. 그녀의 시선은 하리에게까지 향했다.

“너는 꽤 괜찮은 모태가 될 것 같군. 포마 신과 페토스 신 양극의 성력을 받아내는 그릇이니 말이야.”

“저, 저어는··· 그···! 그게···!”

얼굴이 제 머리카락만큼이나 시뻘개져선 말문이 막힌 하리. 그런 하리가 귀엽다는 듯 카리나가 하리의 턱을 붙잡아 벌개진 얼굴을 감상했다.

“뭐, 그런 순수함도 나쁘진 않다. 뭐, 얼굴도 반반하고 엉덩이도 순산형이니 아이를 잘 낳겠군.”

“서, 성희롱이에요······.”

하리는 자신보다 어린 새엄마 후보들을 품평하는 카리나에 기가 막혔다.

“아니, 그런데 각하는 괜찮으세요? 페하가 혼인해도?”

“무엇이 문제지?”

“폐, 폐하는··· 각하의 어머님의 남편이잖아요!”

“그렇게 꼬아 설명하지 않아도 본작이 당연한 가계도를 모를 것 같나?”

알면서도 그런단 말이야? 당최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인 하리에게 카리나는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폐하 정도 되시면 후궁 수십 명쯤 두어야 정상이지.”

“예, 예에?!”

“사자심왕은 그 자체로 위대한 기사의 증명이다. 초대 사자심왕이신 레온 라이온하트께서도 일곱 명의 처를 얻었고, 6대째의 레오나 라이온하트 여제께선 공식적인 후궁만 열둘이었지.”

“여성도요?!”

“아이는 데메라 여신께서 대리자궁을 마련해주시니 여왕들도 다산엔 문제없었다.”

“아니, 대리자궁은 또 무슨··· 아, 아무튼 그런 문제가 아니잖아요!”

“그럼 대체 뭐가 문제인가······.”

정말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기웃거리는 카리나. 하리는 꼭 쥔 주먹을 붕붕 흔들며 외쳤다.

“이, 일부일처! 일부일처가 지극히 당연한 거예요!”

“한하리, 그댄 꽤나 낡은 사고방식을 가졌군. 바다신의 신녀이면서 말이야.”

“제가 낡은 거예요? 제가요?”

“우수한 씨를 가진 자가 후손을 여럿 남기는 건 의무다. 후계 문제가 복잡해지긴 하겠지만, 신들의 주관 아래 골육상쟁을 벌이면 그만.”

“으, 으아아······.”

하리는 현대 지구인들에게는 쇼킹한 카리나의 사고방식을 따라가지 못했다.

우수한 씨를 많이 남기기 위해 부인과 남편을 여럿 둔다는 것도 그렇거니와 후계 문제가 발생하면 형제끼리 골육상쟁을 벌이게 만들다니?

중세 왕들도 이런 콩가루 집안을 일부러 조성하진 않는다.

“애초에 폐하부터 문제였긴 하다. 아무리 결혼식 때, 달의 여신께 저주를 받았어도 사자심왕이자 드라고니아 대공이시면서 본작 한 명만 낳다니.”

“저, 저주요?”

“아, 그대는 모르겠군.”

달과 순결의 신관이었던 카스티야를 신전에서 납치해 혼인식을 열어버린 사자심왕의 로맨스는 왕국에선 50년 동안 회자된 러브 스토리였다.

기어코 제 신관의 순결을 깨뜨린 사자심왕에게 달과 순결의 여신은 크게 분노했다.

“디나 여신도 너무하시지. 후계를 낳아야 할 사자심왕에게 그런 저주를 내리시다니.”

“······!!”

그것이 무슨 의민지 깨닫고 어버버, 입술을 열지 못하는 하리. 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궁금증은 풀고 싶었다.

“저, 그··· 저주는 푸신 건가요?”

“그러니 본작이 태어나지 않았겠나?”

“그, 그렇지요.”

어떻게? 하리의 솔직한 시선에 카리나는 제가 들었던 이야기를 떠올렸다.

“아리아나 여신의 중재로 퀘스트를 깨는 것으로 합의를 보았다고 한다. 분명··· 홀로 달에 신전을 세우는 것이었던가. 3년 정도 걸렸다지.”

달에 신전을? 그게 가능해?

“불가한 건 아니지. 숲과 나무의 여신께서 가꾸시는 세계수의 도움을 얻는다면······.”

“어? 세계수요?”

“알고 있나?”

“아, 예! 폐하께서 세계수의 모종을 키우고 계시거든요. 나주에 심어놓고 키우고 있어요!”

레온은 낙원에 있는 군라르에게서 모종을 얻어 그것을 나주의 만신전에서 키우고 있었다.

하지만 좀처럼 자라질 않아 숲의 현자들에게서 해결책을 구하기 위해 열었던 게이트가 라이온하트 왕국 게이트였고, 그곳에서 달의 성배를 얻어 지금의 성배를 완성시켰다.

“폐하께서 세계수를 완성시키려면 아직 한 조각이 부족하다고 하셨거든요.”

“한 조각이라··· 알 것 같군.”

카리나는 무언가를 떠올린 듯 턱을 쓰다듬었다. 바로 그때, 카리나의 그림자에서 그림자가 솟구치더니 작은 용이 나타났다.

드라고니아의 화신체였다.

“앗! 아, 안녕하세요, 드라고니아 님!”

[전쟁과 바다의 신녀인가.]

드라고니아는 힐끔 하리를 쳐다보고는 이내 카리나의 어깨에 안착했다.

[말해라, 그 부족한 한 조각이 뭐지?]

“궁금한가?”

[세계수를 통해 내 종족을 재건하겠다 약속한 건 만신전이다.]

“조바심 내지 마라, 용신. 네 바램은 어떻게든 이루어진다. 시간의 문제일 뿐.”

그것이 얼마나 걸릴지가 관건이라지만, 어쨌든 신들은 드라고니아와 약속한 종족의 재건을 지킬 생각이다.

“알고 있겠지만, 곧 있을 축하연 준비나 잘해둬라. 그곳이 새로운 신성을 발표하기에는 적기이다. 허나, 신들과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신성을 획득해도 신앙을 모으기 힘들 거야.”

[흥, 필멸자들의 신앙을 모을 방법이야 차고 넘친다. 너나 내 성배기사로서 의무를 다해라.]

드라고니아와 카리나의 관계는 퍽 기묘해졌다.

영혼과 육신을 빼앗긴 숙주에서 이제는 드라고니아가 카리나에 의존해 자신의 신성을 대리할 존재로 삼아야 했으니 말이다.

드라고니아와 카리나의 관계는 다른 성배기사들과 달리 철저히 비즈니스적인 의미가 강했다.

“한하리, 그것 아느냐?”

“뭐··· 가요?”

하리는 어쩐지 심술궂은 카리나의 표정에 불길한 기분이 들었다.

“드라고니아의 첫 자손도 암컷을 십수 명은 거느려야 한다. 태어나자마자 종마 노릇을 시작해야 하지.”

우수한 씨앗을 여럿 남긴다. 사자심왕처럼 말이야.

“그, 그러니까 그거 성희롱이라구요!”

노회한 드라고니아 대공은 이 순수한 신녀를 놀려먹는 재미가 쏠쏠했다.

* * * *

“카리나가··· 짐을 피하는 것 같소.”

“어머, 그런가요?”

레온이 대뜸 꺼낸 말에도 베아트리체는 레온에 잔에 담던 와인병을 계속 기울였다.

간만에 시간을 낸 레온이 딸의 이야기만 계속하는 것도 묵묵히 들어주었다. 그녀는 좋은 청자였다.

“오랜만에 만나신 따님과 하고 싶었던 일들이 많이 쌓이셨겠지요.”

“바로 그렇소. 내 그 아이와 하지 못한 것이 너무나 많아. 앞으로 한국에 돌아가더라도 해야 할 일이 많은데, 딸아이와 어찌 시간을 보낼지 고민이오.”

“앞으로도 시간은 많으니 염려치 마세요.”

베아트리체가 지켜본 두 사람의 관계는 퍽 자연스러웠다.

분명 아버지와 딸 모두가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데, 아버지 쪽은 딸과 이것저것을 함께하고 싶어 안달이었고, 딸은 무뚝뚝하게 반응한다.

보통의 부녀 관계란 게 원래 이렇다지만, 삼백 살 먹은 아버지와 이백 살 먹은 딸이라는 점에서 스케일이 좀 커졌달까.

“따님도 지구에 적응할 시간은 필요하겠지요.”

“그것을 짐이 가르쳐주겠단 것 아닌가?”

“스마트폰도 아직 못 쓰시는 폐하께서요?”

후훗, 하고 제 스마트폰을 꺼내 보이는 베아트리체.

“손전화는 통화만 되면 그만이오. 애초에 아랫것들이 들고 다니면 되는 것을──”

“카리나 대공, 불카누스 경으로부터 추천받아 SNS를 만든 모양이에요. 저하고도 맞팔이랍니다?”

“······!”

베아트리체가 보여주는 사진에는 카리나의 SNS 계정 속 사진이 있었다. 이에 눈을 부릅뜨며 살피는 레온.

SNS 안에는 카리나가 다른 누군가에게 찍힌 사진들이 여럿 있었다. 아마 함께 다니는 하리나 불카누스가 찍은 것이겠지.

“······없소.”

“무엇이요?”

“짐과 함께 찍은 사진이 없단 말일세. 여기 불카누스 경과 라이하르 경! 천소연이나 스피너 경까지 있는데!”

“아~ 그러고 보니······.”

베아트리체는 슬쩍 자신과 카리나가 함께 찍은 투샷을 엄지 손가락으로 가렸지만, 그 작은 손가락으로 가린다 한들 가려질 리가 없었다.

“비체, 그대의 사진도 있구려! 헌데 왜 짐만···!”

“그야······.”

아버지와 투샷을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는 딸은 희귀하지 않을까, 하는 딸들의 생태를 언급하기엔 레온에게 너무나 가혹한 법칙일 것이다.

“뭐, 사진은 앞으로도 같이 찍어나가면 되지 않겠어요? 예를 들면 이번 크리스마스 연회라던가.”

“홉슨 대통령이 주최한 공략 축하연 말인가. 되었소. 짐은 카리나와 단둘이서 크리스마스를 보낼 생각──”

“폐하.”

보드랍게 레온의 손등을 붙잡는 베아트리체. 그 행동은 부드러웠고 표정은 미소를 짓고 있었으나 움켜쥔 손아귀에서 느껴지는 힘은 명백히 강한 의도를 보내고 있었다.

“따님과 시간을 보내느 폐하를 위해 전국 총기협회 후원회나 축하연 그 외에도 갖가지 공적 업무를 저와 불카누스 경, 스피너 경이 대신 뛰었답니다?”

“그, 그렇소? 고생이 많소.”

“이번 크리스마스 축하연은 국제 헌터 연합군 전원과 각국 장관들이 참여하는 자리. 만신전의 신앙을 퍼뜨리기에 이만한 자리가 없지요.”

“그러니 내 믿고 비체 그대를──”

“어머~ 저는 폐하의 파트너로 참가해야지요. 영부인의 배려로 아주 예쁜 드레스도 구해두었답니다.”

물론 폐하 것도요.

베아트리체의 자주빛 눈동자가 싱그러운 시선을 보냈다. 그 시선 안에는 이제 일 좀 하라는 무언의 압박이 들어가 있었다.

“······카리나도 오는가?”

“그럼요. 하리 양과 드레스도 구입하러 갔거든요.”

빠져나갈 길은 보이지 않는다.

레온은 한숨을 쉬며 크리스마스 축하연 참가를 약속했다.


           


The Knight King Who Returned with a God

The Knight King Who Returned with a God

singwahamkke dol-aon gisawangnim, The King of Knights Returns with the Gods, 신과함께 돌아온 기사왕님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 returned to Earth as the invincible Knight King. But the Gods came with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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