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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01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201화

평소보다도 진지한 분위기의 학생회실.

그곳에는 레이를 필두로 학생회 간부 전원이 원탁에 둘러앉아 있었다.

“총무. 상황은 어떻게 됐지.”

“예, 회장. 예상대로 타깃들이 곧장 파밀리아로 몰려간 것을 확인했습니다. 들어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 나왔다고 하니…… 일이 복잡해지자 손절 치거나 한 게 아니겠습니까.”

총무의 보고를 듣고는 고개를 젓는 레이.

“그럴 리가. 녀석은 오히려 다른 이들을 위해 싸우면 싸울 놈이지 다른 사람들을 버릴 위인은 아니야…… 총무는 계속해서 그쪽에 사람을 붙여서 확인할 수 있도록.”

“예. 회장님.”

그때, 레이의 옆자리에 앉아 있던 율리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회장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아, 그래. 부회장. 무슨 새로운 의견이라도 있어?”

무척이나 상냥하고 친절한 목소리.

하지만 율리는 그 목소리로 인해 점차 끓어오르는 분노를 느꼈다.

“어째서, 어째서 제가 모르고 있던 겁니까.”

“음? 무슨 소리야?”

“오늘 회의의 주제. 이번에 회장님께서 파밀리아를 상대로 벌인 작전 말입니다. 어째서 총무가 알고 있는 정보를 제가 모르고 있는 겁니까.”

처음 보는 그녀의 분노에 다른 이들이 고개를 숙이거나 침음을 삼킨다.

“아, 그런가? 미안 미안. 기밀 작전이랍시고 나와 총무. 둘이 벌인 일이라서. 너한테 말하는 걸 깜빡했지 뭐야? 그렇지, 총무?”

하지만 그런 율리의 반응에도 시원한 미소를 지으며 웃는 레이. 이에 총무 역시 싱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예. 아무래도 급하게 진행된 일이니 말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부회장.”

하지만 두 사람이 이렇게 말하는 이상 여기서 율리가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그저 입술을 깨물며 다시 자리에 앉는 것밖에는 말이다.

“자. 총무도 미안하다고 하잖아? 우리 사과. 받아 줄 거지? 율리 로드망 부회장.”

결국 고개를 끄덕이는 율리의 모습에 레이가 짝! 하고 손뼉을 친다.

“자, 그럼 우리 이제 화해한 거다?”

──너도 우리도.

“──지금부터 잘못한 건 묻어 버리는 거야. 알겠지?”

아무런 어조도 느껴지지 않는 평탄한 어조.

그런데 어째서일까. 율리는 식은땀이 흐르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자! 그럼 이어서 회의를 시작할까? 동아리 과장. 우리의 기밀 작전에 당한 파밀리아는 어떻게 움직일까. 우리의 작전이 아카데미 학칙에 어긋날까?”

다시 진행되는 회의.

레이의 질문을 들은 동아리 과장 서연수는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럴 확률은 낮습니다. 이번에 동아리전을 건 소모임과 동아리들은 브론즈 중에서도 하위권이니까요. 아마 교직원들도 뭐라 하지는 못할 겁니다.”

“결국 작전이 잘 먹혔다는 거네. 그렇다면 이제 녀석들이 어떻게 나오는지 지켜만 보면 되려나~”

그렇게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서는 레이.

그 눈빛은 기대감에 가득차 있었다.

“그럼. 파밀리아에서는 어떻게 나오는지 기다려 볼까?”

* * *

“가, 각자 한 동아리씩 쓸어버리자고요? 그, 그게 돼요?”

내 제안을 듣고는 화들짝 놀라며 자리에서 일어서는 세아. 이에 진우는 뭔 대수냐는 듯 몸을 뒤로 기울인다.

“안 될 건 어디 있어? 너도 알잖아? 애초에 무력계 동아리를 제외하고는 다 고만고만하다는 거.”

“그거야 당연히 알고는 있죠. 하지만, 상대 중에는 선배들도 섞여 있잖아요. 방심했다가 당할 수도 있는데요?”

“그럴 걱정은 없을 거야.”

나는 라테로부터 받은 정보 문서를 덮으며 말했다.

“우리가 외부 활동을 잘 하지 않은 만큼 녀석들도 우리의 전력에 대해 제대로 모를 테니까. 내 생각대로라면 크게 고전하지는 않을 거야.”

“그, 그럴까요?”

확신이 담긴 어조로 이야기했기 때문일까. 세아가 머쓱하며 다시 자리에 앉는다.

이에 고개를 끄덕이는 최연.

“응. 힘들다면 나 혼자 전부 쓸어버릴까? 시간만 되면 나 혼자 할 수 있어.”

“아니, 네가 동아리들을 처리하면 처리할수록 너에 대한 정보가 노출되니까. 녀석들이 너만 노리고 새로운 방법을 들고 올 수도 있어.”

그렇기에 한 동아리당 한 명씩 보내려고 하는 거고 말이다.

“일단 부장의 말도 일리가 있는 거 같은데…… 가장 빠른 동아리전이 내일이라고 했던가? 그럼 내일은 누가 나가면 되겠어?”

“세아.”

“엑! 저요?!”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벌떡 일어서서 소리치는 세아.

“지, 진짜로 제가 첫 번째로 나가라고요?”

믿지 못하겠다는 듯 자기 자신을 가리키며 묻는 그녀에게 정보가 적힌 종이를 내민다.

“동아리 매직키드마술이. 전원이 마법사로 이루어진 동아리야. 아무래도 마법적 재능이 없는 탓에 그 능력을 마술에 사용하는 동아리야.”

그리고 중요한 것은 바로 이거였다.

“전부 너보다 수준이 낮은 마법사들로 이루어졌지. 상대 술식에 개입할 수 있는 너로서는 최적의 상대잖아. 그렇지?”

그리고 내 의견에 힘을 실어 주려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 영제.

“확실히 마법의 궤도가 바뀌는 걸 처음 겪어 보면 호러긴 하지. 나도 엄청나게 식겁했으니까.”

“어…… 그, 그럴까요?”

그리고 점차 세아의 표정이 풀어지기 시작한다.

“맞다. 너 담임한테 격투술도 배우고 있잖아. 공간 마법 쓰면서 칼 푹찍 해 버리면 금방 끝나는 거 아냐?”

결정적으로 진우의 한방에 완전히 얼굴이 헤실헤실해져 버리는 세아.

“헤헤…… 그러려나요~ 역시 그렇겠죠~”

상황만 보자면 놀리는 것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나는 진심으로 세아 혼자 녀석들을 정리할 수 있으리라 믿었다.

물론 다른 마법들의 궤도를 바꾸는 것과 술식에 간섭하는 것도 그렇지만, 진짜는 바로 진우가 말한 ‘그것’이었다.

공간 이동하면서 근접 전투를 벌이는 건 지수현의 특기.

지수현이 자기 제자라는 애를 키우면서 그것을 안 가르친다?

‘그럴리가 없지.’

긴 시간은 아니니 얼마나 몸에 익었는지가 관권이나, 그 효용을 누구보다 잘 아는 나로서는 더없이 든든할 수밖에.

‘분명, 미래에는 CTC(Close teleportation Combat)라고 불렸지.’

인 게임 내에서도 화려한 기술과 비상식적인 난이도로 매니아층이 존재했던 만큼, 숙련도만 쌓인다면 엄청난 파괴력을 보여 주는 기술이었다.

‘솔직히 말해서 나도 기대된다는 말이지.’

CTC를 할 줄 안다는 것은 CS에서 뉴비를 벗어났다는 뜻.

눈앞에서 실제로 보는 CTC는 어떨지 궁금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다른 사람들은 한동안 다인전을 대비한 훈련을 하는 게 좋을 거야. 의뢰인들에게 긴급 연락이 올 수도 있으니 핸드폰은 몸에서 떼어 놓지 말고.”

이제 남은 것은 내일 있을 동아리전을 기다리는 것뿐이다.

* * *

시험이 끝난 직후라서 그럴까. 아카데미의 아침은 여느 때보다도 들떠 있다.

‘파밀리아가 또 동아리전을 한다면서?’

‘시험 끝나자마자 동아리전은 진짜 우리 재미있으라고 그러는 거 아니냐?’

‘이런 이벤트는 인정이지.’

그리고 그런 가벼운 분위기에서 혼자 안절부절못하는 인물이 있었으니…….

“어떡하죠어떡하죠어떡하죠어떡하죠어떡하죠? 너무 떨리는데요!”

오늘 동아리전을 앞둔 세아였다.

“아이! 정신 사납게. 좀 앉아 있어라.”

“닥쳐 봐요! 좀! 오늘은 내가 대련하잖아!”

평소보다도 훨씬 민감한 그녀의 반응에 자기도 모르게 입을 꾹 닫는 진우.

영제는 그 모습이 재미있다는 듯 바라보고, 진우는 아직도 얼떨떨 하다는 듯 맹한 표정을 짓는다.

“잘할 수 있을 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시간이 분명 점심시간 이후였지?”

조심스레 이어진 나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는 세아.

“네. 일단 지수현 교관님께서 점심은 먹지 말고 되도록 날카로운 상태를 유지하라고 하셨어요. 그편이 더 좋을 거라고…….”

“교관님의 충고를 따르는 편이 좋을 거야. 적당한 공복기는 긴장을 줄여 주기도 하니까. 영제, 상대 쪽 동아리 움직임은 어때? 특별한 거 있나?”

내 질문에 고개를 젓는 영제.

“아니. 똑같다는 모양이던데? 그냥 우리 작전대로 움직이면 될 것 같아.”

“……그렇단 말이지.”

그렇다면 남은 것은 이제 누구의 수가 좀 더 효율적이고 확실한 것이었는지 비교해 보는 것뿐.

처음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세아의 표정이 점점 진지해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대련실에 도착하고 나서야 완전히 완성된 그녀의 표정.

저쪽 건너편에는 이번 대련에 참여하는 매직키드마술이 동아리가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무래도 세아 혼자 준비하는 모습을 보고 의아함을 느끼는 모양.

하지만 녀석들이 아무리 그렇게 본다고 하더라도 어차피 우리가 나설 일은 없다.

어차피 녀석들은 결국 우리 동아리의 ‘공간마법사’에게 정리당할 운명이었으니까.

“다녀와.”

“김세아! 전부 죽이고 와 버려!”

“김세아 파이팅!”

“……와아.”

각자마다 다른 방식으로 대련장으로 향하는 세아를 응원한다.

이에 고개를 끄덕이며 손을 흔드는 그녀.

“네. 다녀올게요.”

방금까지의 번뇌는 모두 떨쳐 버린 것인지 그녀의 발걸음에는 단 한 치의 두려움도 느껴지지 않는 듯 했다.

이내 대련장 안으로 들어선 그녀의 모습이 스크린에 떠오르고, 상대 진영 역시 스크린에 떠오르기 시작한다.

-반갑습니다! 여러분. 아카데미의 인기 교관 중 한 명. 파도윤입니다! 오늘은 타로 동아리와 매직키드마술이 동아리의 동아리전을 감독 및 해설하게 되었는데요! 아! 지금 두 동아리의 전투원들이 들어섭니다!

아, 분명 저런 교관도 있었지.

이른바 해설에 모든 능력치가 몰방 되어 있는 교관 파도윤.

아무래도 이번 동아리전은 꽤 볼 맛이 날지도 몰랐다.

-‘타로 동아리’의 용병! 서울 영웅 아카데미의 A반이자 ‘파밀리아’ 소속의 마법사! 김세아와 매직키드마술이 동아리의 멤버 3명의 대결! 어라? 이거 진짜인가요? 동아리원들이 하나둘 자리를 뜨는데요? 타로 동아리의 출전 멤버는 김세아 학생! 단 혼자입니다!”

교관 역시 세아가 혼자 나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지 잔뜩 흥분한 소리로 외치기 시작한다.

자, 지금부터는 세아의 무대. 팔짱을 끼고 대기석에 앉은 나는 스크린을 주목하며 앞으로 벌어질 일들을 관전하기로 했다.

* * *

고유 무장인 자신의 장갑, ‘디멘션 디자이너(Dimension Designer)’를 착용한 세아는 눈앞에 있는 세 명의 남성을 바라보았다.

괴상한 모자와 복장, 그리고 콧수염까지 붙인 채 대련장에 나온 ‘매직키드마술이’의 동아리원들.

유진에게 사전에 들어 알고는 있었지만, 모르는 사람들이 본다면 상대를 도발하기 위해 입고 온 옷이란 생각이 들 정도였다.

‘분명, 저게 전부 고유 무장이거나 매직 아이템이라고 했었지.’

녀석들이 가지고 있는 물건에 대한 정보와 실력에 대해서는 대강 들어서 알고 있었다.

이제부터 중요한 것은 바로 자신의 실력.

-자! 1학년과 2학년들의 대결! 새로운 신성 ‘파밀리아’와 아직도 죽지 않았냐! ‘매직키드마술이’동아리의 대결이 바로 지금! 이 자리에서! 시자아아아아악! 합니다아아아악!!

‘파밀리아! 너희한테 전재산 박았다!’

‘1학년이 혼자 어쩔 건데! 본때를 보여줘라 마술쟁이들아!’

벌써부터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려오는 관중석.

삐이이익────!!

하지만 이를 제지하듯, 대련의 시작을 알리는 버저 소리가 울려 퍼지며 외부의 소리가 차단된다.

이제부터 남은 것은 두 진영 간의 전투뿐.

마법사들 간의 대련은 별것 없었다.

“쏟아부어!”

“파이어 볼!”

“피스 메이커!”

가장 먼저 상대의 실력을 알기 위한 견제 마법을 뿌리고는 상대와 본인의 차이를 깨닫고 이를 보완해 가며 싸우는 것.

치밀한 설계를 만들어가며 천천히 자신들의 쪽으로 승기를 기울이게 하는 것이었다.

‘매직키드마술이’측이 사용한 마법들이 세아를 향해 날아들기 시작한다.

사람의 머리만 한 불덩어리와 날카로운 부리로 상대를 쪼기 위해 날아오는 비둘기.

그야말로 동아리의 컨셉이 확실한 마법들의 모습에 헛웃음을 내뱉은 세아는 전방을 향해 손을 내뻗으며 말했다.

“궤도 제어(orbit control).”

파밀리아의 공간마법사는 지금.

새로운 벽을 뛰어넘기 위한 도전을 시작했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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