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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02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202화

며칠 전.

“흐억. 흐엑. 하악. 교관님. 우리 공간 마법사잖아요? 흐엑…… 흐엑…… 그런데 대체 왜! 주먹으로 통나무 치기 같은 걸 하고 있는 거예요?”

멘토링이랍시고 지수현의 손에 의해 산속으로 끌려간 김세아는 땅에 엎어진 채 거친 숨을 내뱉고 있었다.

“그거 궁금할 시간에 통나무나 몇 대 더 치지?”

“으에엑…… 이유라도 알고 하면 더 열심히 할 수도 있잖아요…….”

그런 그녀의 앓는 소리에 지수현은 결국 한숨을 내쉬며 들고 있던 핸드폰을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한 번만 말할 테니 잘 듣는 게 좋을 거야. 김세아, 너는 마법사의 약점이 뭐라고 생각해?”

“네? 마법사의…… 약점이요?”

몸은 고단하고 정신은 피폐했지만 다른 사람도 아닌 지수현의 가르침.

엎어져 있던 몸을 일으켜 세운 세아는 곰곰이 대답을 생각하곤 천천히 입을 열었다.

“허약한 몸? 그래서 그걸 극복한 마법사들을 워메이지라고 부르는 거잖아요?”

“워메이지라…… 너한테 바라는 건 그게 아니긴 한데, 아무튼 그걸 잘 알고 있는 녀석이 지금 이게 힘들다고 징징거려?”

“하, 하지만 허약한 몸을 커버할 만큼의 마법적 성취를 이루면 되잖아요? 대부분의 마법 학파에서도 그걸 중요시하고요.”

결국 몸의 단련이든 마법의 단련이든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은 마찬가지였으니까.

하지만 지수현은 그런 세아를 바라보며 한심하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딱 한 번만 보여 준다. 잘 봐 둬.”

“네? 뭘…….”

“네가 그렇게 싫어하는 몸의 단련. 몸이 강한 마법사가 어떤지 잘 보라고.”

그렇게 말하며 몸을 풀기 시작하는 그녀.

몸을 옆으로 틀거나 목을 꺾을 때마다 우득우득 소리가 울려 퍼진다.

동시에 그녀의 몸 주변으로 보랏빛 마나가 일렁이기 시작함과 동시에.

────!! ────!! ────!!

연속된 섬광이 일어나며 세아의 눈앞에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대체 연산을 어떻게 하면 저런 움직임이 가능할까 싶은 연속 순간이동. 그 과정에서 휘두르는 주먹과 발차기는 나무를 부수고, 으스러뜨리며 주변의 모든 것을 초토화하기 시작한다.

“……우와.”

단 한순간에 벌어졌다고는 믿기 힘든 참혹한 현장.

방금까지만 해도 울창한 숲이었던 장소가 순식간에 전쟁터로 변모하는 순간이었다.

“잘 봤냐? 몸이 강한 마법사.”

어디서 가져왔는지 모를 수건으로 얼굴에 맺힌 땀을 닦으며 기분 좋은 미소를 짓는 지수현.

그 모습에 얼빠진 표정을 짓고 있던 세아가 입을 열었다.

“방금 그거 대, 대체 뭐예요? 뭐랄까. 워메이지랑은 급이 다르잖아요!”

“말했잖아. 너한테 바라는 건 워메이지가 아니라고. 바로 이런 거지.”

이에 더욱더 얼빠진 표정을 짓는 세아.

“……넹?”

“CTC. 특수부대의 공간 마법사라면 대부분이 익히고 있는 무술이다. 지금 네가 이 짓을 하고 있는 건 다 이걸 배우기 위한 몸을 만들기 위해서고.”

“자, 잠깐만! 그렇다는 건 앞으로 몸이 완성되기 전까진 이렇게 육체 단련만 해야 한다는 거예요? 진짜로?!”

순간 자신의 미래가 보인 탓이었을까. 화들짝 놀라며 뒤로 물러서는 세아.

그 모습에 지수현은 어이가 없다는 듯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겠냐? 당연히 다른 것도 알려 주지. 오늘은 통나무 찌르기 천 번만 하면 넘어가려고 했는데, 아직 칠백 못 채웠지?”

“아, 아니 그건…….”

“삼백 번 남았다? 그것만 끝나면, 아주 재미있는 기술을 알려 줄 테니까…… 기대해도 좋아.”

* * *

“궤도 제어(orbit control)!”

전방을 향해 손을 뻗는 세아. 동시에 이곳을 향해 날아오는 마법의 술식과 궤도가 눈앞에 떠오르며 간섭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진다.

마치 물건을 비틀듯 허공을 쥐어 잡은 세아가 손을 움직이자 비둘기와 파이어 볼이 부딪치며 엄청난 폭발을 일어난다.

-아아아! 여기서 김세아 선수의 공간 마법이 발동! 마법의 궤도를 트는 것은 공간 마법사들의 특기이죠! 이렇게 된 이상 투사체를 날리는 마법은 봉인이나 다름없습니다!

“피스 메이커어어어어!”

그 모습에 열광하는 해설진과 대비 되듯 상대측에서 엄청난 절규가 들려오지만, 세아는 동요치 않고 장갑에 마나를 불어 넣는다.

그저 궤도를 비틀기만 하는 것은 멘토링을 받기 전부터 할 수 있었던 잔기술.

그러나 여기부터는 정말 멘토링의 성과였으니까.

“술식 제어(technique control).”

궤도를 제어할 때 술식에 침입시켰던 마력을 그대로 붙잡아 완전히 컨트롤을 빼앗아 온다.

여기서 화룡점정으로 두 술식을 새로이 결합.

“이건 파이어 피스 메이커라 불러야 하려나?”

-구루루로로로록!

그와 동시에 불꽃에 휩싸인 거대한 새가 방향을 틀어 상대측을 향해 날아갔다.

이것이 바로 지수현이 새로이 알려 준 마법.

‘술식의 관리자(technique controller)’.

-미쳤습니다! 마법의 술식을 탈취한 뒤 새로운 마법으로 개조 변형! 저 아름다운 마법은 탈취라는 말이 아닌, 찬탈이라는 말이 어울립니다!

잔뜩 흥분한 해설자의 목소리가 대련장에 울려 퍼지며 김세아는 자신의 입꼬리가 절로 올라가는 것을 느꼈다.

‘지금까지 이렇게 많은 사람이 내 대련을 보며 좋아했던 적이 있었던가?’

김세아는 자신이 수재라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아이였다.

무척이나 희귀한 ‘공간계 마법’에 재능이 있었고, 덕분에 중학교와 아카데미에서 전액 장학금을 받고 다닐 수 있었다.

그러나 그뿐이었다.

자신은 수재였을 뿐 스타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지금 이 상황을 보라.

-부활을 알리듯 솟아오른 불새가 ‘매직키드마술이’를 향해 날아갑니다! 그야말로 파이어버드! 파이어버드! 김세아! 그녀는 신인가!

“이이익! 막아! 막아야 해!”

“빨리 마력 좀 줘봐!!”

자신의 마법에 사람들이 열광하고 당황하는 모습이 이리도 기분이 좋았었나?

“매지컬 실린더!”

마술이 동아리의 인원이 모여 거대한 마법을 펼쳐 낸다.

마치 마술사 모자를 연상케 하는 거대한 두 개의 모자.

이윽고 불새는 왼편의 모자로 들어가더니 오른편으로 튀어나오며 다시 목적지를 바꾼다.

“하! 우리라고 비장의 수가 없는 건 아니라고!”

“네 마법! 네가 했던 것처럼 잘 받아 가마!”

다시금 경로를 바꿔 자신을 날아오는 마법에 세아는 헛웃음을 흘린다.

옛날이었다면 크게 당황하거나 기권했을 상황에서도 ‘별것 아니네.’라는 생각이 먼저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어째서 유진 씨가 제가 이길 거라 확신했는지 알 것 같아요.”

이미 자신의 궤는 완전히 달라진 것이었다.

적당히 재능 있는 ‘공간 마법사’에서 ‘파밀리아’의 공간 마법사로.

──짝!

합장하듯 세아가 양 손바닥을 붙임과 동시에 그녀의 주변에 보랏빛 마나가 일렁이기 시작했다.

몸 안의 서클을 더, 더욱더 가속 시켜 마나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린다.

기이이잉───!

몸 안의 마나가 회전하고 가속하며 밖으로 흘러나오는 마력이 더욱더 짙어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침내.

“뒤져어어어어!!”

세아의 앞까지 상대측의 마법이 도달함과 동시에.

쿵.

세아의 몸이 사라진다.

“어? 대체 어딜──.”

콰앙──!!

마술사 동아리 중 망토를 두르고 있던 한 명의 신형이 순식간에 사라진다.

“어라?”

갑작스레 사라진 동료의 모습에 의아하며 주변을 둘러보는 마술 모자.

이윽고 저 멀리 벽에 처박힌 채 정신을 잃고 있는 동료를 바라본다.

“이, 이게 대체 뭐야?”

“──마법사들의 전투죠.”

등 뒤에서 들려오는 스산한 목소리.

재빨리 몸을 틀어 뒤쪽을 향해 마법을 펼치려 했지만.

“우리 교관님이 그러시더라고요. 마력을 끌어올리는 것보다 주먹을 내지르는 게 빠르다고.”

으직──!

그대로 안면에 펀치를 허용한 마술 모자의 몸이 무너져 내린다.

-미, 미쳤습니다아아아악! 설마 오늘 제가 이 모습을 보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습니다! CTC! 극소수의 공간 마법사들만이 펼칠 수 있다던 기술이 지금, 우리 모두의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자~ 과연 CTC를 마주하게 된 ‘매직키드마술이’ 동아리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꺾여서는 안 됩니다!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입니다!

그러나, 꺾이지 않기에는 다른 인원들이 모두 드러누워 있었다.

마지막으로 남은 것은 자그마한 완드를 들고 있는 한 명뿐.

“이, 이게 대체 뭐야? 너도 마법사라며! 이, 이건 마법사들의 전투가 아니잖아!”

이미 공포로 얼룩진 녀석의 표정에 세아의 입꼬리가 살며시 올라간다.

“이게 요즘 트렌드라고 하더라고요. 힘법사라고 하던가.”

“무슨 말도 안 되는──.”

“평소 유진 씨가 어떤 기분으로 싸우는지 알 것 같네요. 항상 이런 기분이시려나.”

자신을 두려워하는 선배의 모습에 왠지 모를 희열이 느껴지는 표정을 짓는 세아.

다시 한번 섬광이 치솟으며 세아의 모습이 사라진다.

“어디야! 어디냐고!”

이에 주변을 둘러보며 완드를 치켜드는 그였지만…….

“까꿍.”

“─아.”

머리 위에서 들려오는 세아의 목소리에 표정이 굳는 남자.

쿵!

-경기 종료오오오오오오!! 이번 동아리 대전의 승리자는 바로바로, 타로 동아리의 대리자이자 챔피언. 1학년 김세아 학생입니다아아아아!!

* * *

세아가 밖으로 걸어 나오자 사람들이 연신 세아의 이름을 환호하기 시작한다.

“김세아! 김세아!”

“젠장! 믿고 있었다고!!”

“역배 터졌드아아아아!”

“정배충들 정신이 들어?”

그런 분위기 속에서 부끄럽다는 듯 머리를 긁적이며 이곳을 향해 다가오는 세아.

“끝내고 왔어요. 확실히, 유진 씨 말대로 생각보다 쉽네요.”

비록 표정은 웃고 있지만, 얼굴에 흘러내리는 땀과 약간 숨이 찬 목소리는 그녀가 조금 무리했다는 것을 보여 주는 듯싶었다.

“고생했어. 오늘은 좀 쉬어.”

“헤헤. 그래도 될까요. 확실히, 조금 멋있어 보이려고 조금 무리한 것 같긴 해서요.”

비록 근거리라 하더라도 연속된 순간이동에는 그만큼 막대한 마력과 체력이 소비되기 마련.

비록 3번이었지만, 그만큼 해낸 것만으로도 그녀는 충분히 대단하다 불릴 자격이 있다.

“영제, 그러면 오늘은 이게 끝인가?”

“응? 아, 응. 내일 연달아 세 경기. 그리고 모레 한 경기가 잡혀 있어.”

내일 하루만 세 경기인가.

원래라면 ‘하루에 참여할 수 있는 동아리전은 한 번’이라는 교칙 때문에 몇몇의 동아리들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었겠지만…….

‘다행히 아이들이 많이 강해졌지. 덕분에 이런 상황이 나오는 거기도 하고.

학생회의 계략에 걸린 우리 측이 똥줄을 타야 했을 텐데.

왜일까?

지금은 우리보단 학생회 측이 더욱더 똥줄이 탈 것 같은 느낌이었다.

-띠리링

그때, 눈앞에 새로운 메시지창이 떠올랐다.

[율리 선배 : 30분 뒤. 치엘로 누뚜르노. vip룸.]

“음?”

율리로부터의 메시지.

확실히 어째서 그녀가 이번 일에 대해 알지 못한 것인지 궁금하던 찰나였는데, 좋은 타이밍에 연락이 왔다.

“그럼 오늘 모두 고생했고. 푹 쉰 다음 내일 보자.”

아.

“그리고 세아.”

“아, 네?”

“오늘, 진짜 멋졌어.”

“……네!”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그녀와 다른 아이들을 뒤로하고 바로 카페. 치엘로 누뜨르노로 향했다.

치엘로 누뜨르노의 vip룸은 우리 ‘파밀리아’의 부장실과 같이 외부 도청이 절대로 불가능한 장소.

먼저 자리에 앉아 커피를 홀짝이고 있으니 잠시 뒤 초조한 표정의 율리가 방 안으로 들어왔다.

“아, 선배.”

“……후배님.”

잔뜩 지쳤다는 초췌한 표정.

터덜터덜 내 건너편으로 걸어온 그녀는 그대로 털썩 자리에 주저앉았다.

“많이 힘드셨나 보네요.”

“엄청 많은 일이 있었지. 일단, 중요한 것부터 말해 줄게.”

“……중요한 일 말입니까?”

꽤 급한 내용이었던 것인지 곧장 본론으로 들어가는 그녀.

“회장이 아무래도 이상한 짓을 꾸민 것 같아.”

“예?”

“──내일. 너희 동아리 아이들이 위험해.”

아카데미의 회장은 생각보다 준비한 게 많은 모양이었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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