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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04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204화

“후욱. 후욱. 후욱. 후욱.”

아침부터 교실에 들어오자마자 본 것은 그리 썩 좋은 광경은 아니었다.

아침 댓바람부터 교실 한쪽에서 아령을 들고 몸을 풀고 있는 진우.

“아! 보스 왔어?!”

나를 발견하고는 환한 표정을 짓는 것이 무슨 집에 돌아온 주인을 보는 강아지 같았다.

“……뭐 해?”

“응? 아, 트레이닝.”

“아니, 그걸 왜 교실에서 하고 있냐고.”

그것도 괴상한 소리를 내면서.

“어…… 그냥?”

그래, 네가 무슨 이유를 가지고 이러고 있겠냐.

진우 녀석에 반해 영제는 조용히 책상에 앉아 호흡을 가다듬고 있었다.

차라리 저렇게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을 돌리는 게…….

“후욱! 후욱!”

“응?”

책상 아래에서 열심히 움직이는 영제의 다리.

그곳에는 주머니로 보이는 무언가가 달려 있다.

“……쟤는 뭐 해?”

“쟤는 오늘 하체 하는 날이라던데?”

우리 애들이 정말 헬스인이 다 되었구나. 어떻게 전부 내 예측을 벗어나는 행동만 할까.

“그래도 우리 정도면 다행인 거야 보스. 저기 봐.”

“응?”

그렇게 말하며 창밖을 가리키는 진우. 녀석이 가리키는 방향을 바라보니 운동장 한가운데에서 열심히 검을 휘두르는 하늘색 머리의 여자아이가 보였다.

“……최연?”

“우리야 조금 전부터 이러고 있었다지만, 쟤는 아침부터 저러고 있었다니까?”

응. 그래도 쟤는 저럴 거라고 예측은 할 수 있었다.

최연은 원래 저런 아이였으니까.

그래도 아이들이 이렇게까지 열심히 준비하는 모습을 보니 괜히 마음이 든든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당장 진우만 하더라도 원래 세상만사 모든 걸 귀찮아하는 주제에 돈만 밝히던 녀석이니까.

“전 재산을 내가 이긴다에 걸었어. 그것도 5분 핸디캡으로! 무려 배당이 5배라니까! 무조건 압도해야 해……!”

……아닌가?

* * *

첫 번째 경기는 영제의 순서.

그리고 그 옆에선 진우의 대련이 준비되고 있었다.

영제의 상대로 나선 것은 소모임 ‘얼음땡’ 빙결계 마법을 사용하는 마법사들이 모인 소모임으로 이번 대련에 나온 인원은 총 넷.

얼음땡 멤버 둘과 용병 둘로 이루어진 파티였다.

“저쪽 동아리 사람들, 무력계 동아리로 이전을 준비 중이라던 소문이 있던데, 영제 씨가 이길 수 있을까요?”

어디서 사 온 것인지 모를 팝콘을 들고 대련실을 비추는 모니터를 바라보는 세아.

“하체를 단련하는 마법사가 질 리가 없어.”

그리고 그런 세아의 팝콘을 같이 나누어 먹는 최연까지.

“맞죠. 힘법사는 진리니까요!”

“응. 세상의 진리는 힘이야.”

언제부터 이렇게 합이 잘 맞았는지 고개의 끄덕임까지도 맞추는 두 사람이었다.

1:4의 대결.

심지어 무력계나 다름없는 인원들과의 전투이기 때문일까. 옆에 있는 베팅 동아리에 뜬 배율은 3:1.

영제가 이길 시 3배를 벌게끔 되어 있었다.

“안겨어어엉! 너한테 전 재산 다 박았뜨아아아아아! 무조건 이겨 새꺄!!”

그리고 자기 대련에도 가지 않은 채 그런 영제를 누구보다도 열심히 응원하고 있는 진우와──

“김영제! 저 새끼들 다 죽여 버려! 야야! 진우 비발트! 넌 빨리 네 대련실로 뛰어가야지. 뭔 짓이야!!”

──지수현까지.

동아리 꼬락서니가 참으로 잘 돌아가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잠깐만, 혹시…….

“세아. 최연. 너희도 영제한테 걸었어?”

“네? 당연하죠? 어차피 무조건 이기는 싸움이잖아요?”

“세아가 영제한테 걸면 돈 벌 수 있다고 했어. 그래서 걸었어.”

와, 진짜. 와…….

“지금도 베팅 받나?”

“아악! 유진 씨는 하지 마요! 유진 씨가 돈 넣으면 배당 떨어진단 말이에요!”

아니, 그렇게 많이 넣을 생각은 없었는데…….

내 앞을 열렬히 막아 내는 세아 덕분에 다시 자리에 앉으며 모니터를 바라보았다.

경기는 시작되기 직전. 어제 해설의 반응이 좋았던 것인지 오늘의 해설도 파도윤 교관이 맡은 모양이었다.

-자! 오늘은 총 3경기가 예정되어 있는데요! 그중 오늘의 첫 번째 경기! 파밀리아의 김영제 선수와 얼음땡의 멤버. 그리고 용병들! 총 4:1의 경기가 되겠습니다! 히야~ 신입생을 이리도 철저히 짓밟으려 하다니! 아카데미 교관이지만 선배들은 역시 무섭네요! 그리고 그 옆 대련실에서는 진우 비발트 선수와 소모임. 도미노의 대결이 있겠습니다!

역시 타자의 처지에서 본다면 이번 대련은 선배들의 일방적인 괴롭힘으로 비치는 모양이었다.

물론, 다른 학생의 입장에선 자기가 돈을 건 얼음땡 측을 응원하는 듯했지만 말이다.

-자! 두 진영 모두 준비! 일생일대! 일대사! 과연, 파밀리아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 줄 수 있는지! 경기 시자아아아아악! 합니다아아아아!!

교관의 외침과 동시에 시합이 조금 더 빠른 영제네 대련실의 화면이 모니터에 잡힌다.

“tranquillo(조용히).”

시작과 동시에 마법을 펼치며 자신의 몸을 숨기는 영제.

본래라면 전위의 지원을 받으며 뒤쪽에서 화력을 모으는 것이 마법사라 하지만, 지금과 같이 혼자서 전투하게 되는 경우 마법사에게는 두 가지 선택지가 존재했다.

‘자신만의 필드를 구축하거나, 몸을 숨기고 기회를 노리거나.’

영제는 두 번째 방법을 선택한 모양.

순식간에 몸을 숨긴 영제의 모습에 얼음땡 소속의 마법사들이 지팡이를 땅에 꽂으며 마력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영제의 모습을 찾기 위해 탐지 마법을 펼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마법사는 상대보다 수를 앞서 나가야만 하는 종족.

“sognando(몽환적으로).”

필드로부터 영제의 목소리가 들려오며 다른 색의 마나가 필드에 퍼지기 시작한다.

어떨 때는 붉은색으로, 어떨 때는 푸른색으로.

시시각각 색이 변하는 마력의 모습은 그야말로 몽환적이다. 라는 말이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참, 저 녀석. 스승이 아르코발레노라고 했지.”

그 모습에 흥미롭다는 듯 턱을 쓰다듬던 지수현이 중얼거린다.

그야 그럴 만도 했다. 영제의 원래 스승인 ‘아르코발레노(arcobaleno)’. 그가 이명(異名)을 가지게 된 이유 역시 무지갯빛으로 빛나는 마력 때문이었으니까.

-대련실을 가득 채우는 무지갯빛 마력!! 이렇게 된다면 영제 학생을 찾기 위해 마력을 퍼뜨린 얼음땡 측은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어요! 이미 영제 선수의 마력이 대련실의 반 이상을 채웠거든요!

영제의 수가 통한 것일까.

마력을 퍼뜨리던 녀석들이 당황하며 주변을 둘러보는 모습이 모니터를 통해 보인다.

그러다.

툭. 툭툭.

갑자기 쓰러지기 시작하는 용병들.

-이게 무슨 일입니까! 마력에 무슨 비밀이라도 있었던 것일까! 전위를 서고 있던 용병들이 하나둘 쓰러지고 있어요!

그 비밀을 알아차리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애초에 탐지를 피하기 위한 마법이 아니었던 거네.”

탐지를 피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상은 녀석들이 마법 저항력을 높이기 전에 가장 곤란한 전위 먼저 치운 것이다.

sognando(몽환적으로).

상대를 잠재우는 마법으로.

그리고 그 방법은 용병들에게 제대로 먹혔다.

“이, 이게 무슨?!”

“뭣들 하는 겁니까! 당장 깨워! 일어나라고! 이이익! 당장 마법 보호막부터 펴고 용병들을 깨워!”

하지만 기본적인 마법 저항을 가지고 있던 마법사들은 힘겹게 버텨 내며 지팡이의 끝에 마력을 모으기 시작했다.

잠든 용병을 깨우고, 영제로부터 자신들을 방어하기 위해서.

하지만.

“방어막을 펼칠 거라면 마법 방어가 아닌 물리 방어를 했어야지.”

마치 안개 속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고라니처럼, 순식간에 무지갯빛의 안개를 뚫고 나타난 영제가 마법사의 얼굴을 향해 있는 힘껏 주먹을 내지른다.

덕분에 마법을 방어하기 위한 실드는 손쉽게 뚫린 상황.

콰앙! 소리와 함께 얼굴을 직격당한 녀석은 그대로 뒤로 날아가고 다른 한 녀석은 경악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영제를 바라본다.

“너희 동아리는 정상적인 마법사가 없는 거냐!”

“무슨 소리야?”

이에 만년필을 꺼내 녀석을 겨누는 영제.

“건강한 정신은 건강한 신체에서 나온다── 이게 요즘 트렌드지.”

만년필의 끝에 마력이 맺히고, 새빨간 불덩어리가 발사되며 경기는 순식간에 종료.

-‘격’이 다른 승부란 이런 것이군요! 상상도 못 한 방법으로 순식간에 경기를 끝낸 김영제 생도의 전투였습니다! 여러분도 아시겠죠? 마력을 아끼겠다고 마법만 방어하려 하면 저렇게, 당할 수도 있으니, 상대의 위치 파악이 되지 않았다면 모두 일단 실드부터 칩시다!

역시 예상대로 D급 정도는 우리의 상대가 되질 못 했다.

대련의 종료와 동시에 얼굴의 땀을 훔치며 대련실을 나오는 영제.

“후우. 힘들었다. 역시 부장 말대로였네. 녀석들 우리의 새로운 기술에 대한 대처법은 전혀 모르고 있어.”

“그치?”

그리고 우리에게 또 다른 이점.

바로 적의 전력을 먼저 파악하고 그에 걸맞은 인재를 보낼 수 있다는 것과, 녀석들이 가지고 있는 우리의 정보가 꽤 ‘한정적’이라는 것이었다.

“영제 씨이이이이 믿고 있었어요! 시아야 시우야! 오늘 저녁은 소고기야아아아아아!!”

그리고 결과로서 영제에게 베팅한 아이들이 기뻐하는 것은 당연지사.

-아아, 그러는 와중! 옆 대련실의 상황은?! ‘파밀리아’의 진우 비발트 학생과 도미노의 경기를 지켜보시겠습니다!

영제를 부둥켜안고 기뻐하는 것도 잠시.

-아아아아? 어? 응?

대련장에 달려 있는 스피커에서 당황한 해설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어, 엄청난 바람! 도미노가 바람 마법을 펼쳤는데, 어째서인지 바람이 도미노 측을 공격하는 거 같은데요……? 아! 진우 학생! 그대로 진형 가운데로 진입! 마치 바람이 자의식을 가지고 진우 학생을 돕는 듯합니다!

열띤 해설이 진행되는 가운데, 베팅을 마치고 온 것인지 잔뜩 지친 표정의 영제가 모니터를 올려다본다.

“진우는 여전하네.”

“그러게요. 반에서는 그렇게 까불까불거리고 가벼워 보여도…….”

──일단은 우리 파밀리아에서는 최연 씨 다음으로 강하니까요.

-아! 순식간에 끝나는 경기!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도미노 측은 전멸! 그 가운데에는 몸 곳곳에 자상을 입은 진우 학생만이 홀로 서 있습니다!

동시에 무릎을 꿇으며 하늘을 향해 소리를 지르는 진우의 모습이 모니터에 잡힌다.

-절규하는 진우 학생! 눈물까지 펑펑 흘리며 하늘을 향해 비명을 내지릅니다! 과연 저것은 무슨 의미일까! 친우들을 자기 손으로 쓰러뜨린 것에 대한 죄책감인 것일까?! 아니면, 자신의 실력에 대한 한탄인가! 그야말로 미스터리!

아니, 저거 그거잖아.

“한여은 님한테 칼 맞을까 봐 저러는 거 아니야?”

“그런 거 같은데요.”

“그런가 보네.”

눈에만 보이는 자상은 10개 이상.

동시에 머릿속에 해적 인형이 된 진우의 모습이 상상되었다.

……R.I.P

아무튼 이로써 남은 것은 우리 동아리의 비밀 병기이자 1학년의 차석.

-드디어 나왔다! 한때 아카데미의 최강이었지만, 지금은 파밀리아의 부장. 한유진에게 최강의 자리를 넘긴 전 최강! 창천검가의 후계자이자 검선님의 손녀! 남학생들이 이르길! 아카데미의 고귀한 은방울꽃!

──최! 연!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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