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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05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205화

-드디어 나왔다! 한때 아카데미의 최강이었지만, 지금은 파밀리아의 부장. 한유진에게 최강의 자리를 넘긴 전 최강! 창천검가의 후계자이자 검선님의 손녀! 남학생들이 이르길! 아카데미의 고귀한 은방울꽃!

──최! 연!

대련실에 들어선 최연은 새하얀 도신을 가진 검을 들고 있었다.

-최연! 최연! 최연! 최연!

수많은 사람이 스크린에 떠올라 있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환호하고 있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상황. 미모의 실력자는 화제를 몰고 다닌다. 언제나 아이콘이자 아이돌일 수밖에 없다.

지금껏 해설하는 투로 이야기하던 파도윤 교관 역시 무척이나 흥분한 모습으로 마이크를 붙잡고 있다.

-사실 이번 경기는 다른 경기들과는 매우 다르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바로 상대가 창천검가의 최연이기 때문이죠!

아카데미의 학생들이 이르길. 그녀는 고고한 꽃이라고 했다.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실력과 외모! 특히 실력에 대해서는 현역 영웅들은 진작에 뛰어넘었을지도 모르거든요!

아니, 정확히는 뛰어넘은 지 한참이긴 한데…….

애초에 그녀는 검선의 수련을 받으며 자라 온 창천검가의 결정체라 할 수 있는 존재였으니까.

-상대는 오늘 대결에서 유일하게 동아리로 참전하는 동아리입니다. 동아리 ‘종이비행기’인데요! 이름의 뜻이…… 아아! 동아리 부장의 능력 때문이었군요!

동아리 ‘종이비행기’.

전위 둘과 후위 둘로 이루어진 동아리로 오늘 가장 조심해야 할 동아리 중 한 명이기도 했다.

‘내 기억대로라면 여기 부장의 능력이 꽤 귀찮았었지 아마.’

자신이 만진 종이를 강화하고 조종할 수 있는 ‘페이퍼 마스터’라는 능력.

직업의 혼용에 따라서는 무척 까다로운 특성. 그 탓에 종종 이 특성을 얻으려 하는 플레이어들도 있었다.

이번 경기의 주요 쟁점은 바로 최연이 ‘페이퍼 마스터’를 제지할 수 있느냐 없느냐로 판가름 난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아직 대련이 시작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대련장에는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과연, 시작과 동시에 어떤 모습을 보여 줄지 참으로 기대가 되는데요. 이번에도 카운트다운과 함께 경기를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자!

3.

2.

1.

-오늘의 마지막 동아리전을 시작합니다!

오늘 있었던 동아리전들의 공통점을 꼽으라면, 시작과 동시에 모두가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아아! 두 진영! 모두 자리를 고수하고 가만히 상대를 노려보고 있습니다!

어째서인지 이번 경기에서의 두 진영은 서로 발걸음조차 옮기지 않은 채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다.

“왜 이렇게 조용한 거래요?”

그 모습은 세아에게도 이상하게 보인 모양.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던 세아가 나를 바라보며 물었다.

“서로가 경계하는 거지.”

“……예?”

“그렇잖아? 최연의 입장에서는 상대가 4명. 먼저 공격하는 것보단 한 차례 방어해 가면서 빈틈을 노리는 게 편해. 그리고 ‘종이비행기’는…… 상대가 최연이잖아? 긴장할 수밖에.”

즉, 서로가 안전한 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원인 중 하나는 내게 있었으니…… 내가 최연의 엑스칼리버를 섞어 만든 검. 환상성도(環白聖刀)를 봉인해 놓았기 때문이다.

‘유진. 나 네가 준 거로 만든 검 가져가도 돼?’

‘미쳤냐.’

‘안 가져갈게.’

광부 사건 이후 왠지 모르게 내 말을 잘 듣는 최연은 내 의견에 그대로 따라 줬다.

그리고 그건 옳은 선택이었다.

다른 사람들도 아니고 아카데미의 전체가 주목하는 경기인 만큼, 여기서 성검을 꺼내 봐라.

학교가 뭐냐, 내일 영웅 전문지의 연예면이 뒤집힐걸?

게다가 회장은 회장대로 비비안의 샘물을 턴 사람이 이쪽인 것을 확인할 거고.

지금도 이러는데 거기다가 명분을 하나 더 주자고?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닐 수 없지.

‘그러니 일단 봉인이지. 최소한 우리가 그런 여론에 휩쓸리지 않을 정도로 자립할 때까진 말이야.’

물론 그렇다고 아무 검이나 가져간 건 아니었다. 최연이 지금 들고 있는 검도 결코 평범한 검은 아니었으니까.

-어어? 뭔가 서늘한데요…… 아아! 갑작스러운 냉기의 정체! 최연 학생이 들고 있는 검이군요! 최연의 검이 지금 냉기를 뿜어내고 있습니다!

오지 않을 거라면 오게 만들어 주마 라는 생각일까?

최연이 들고 있던 검에서 새파란 냉기가 퍼져 나가며 주변의 온도를 크게 낮추기 시작했다.

저게 바로 지금 들고 있는 검의 특수 능력이었다. 본디 그녀가 2학년 때부터 다뤘기에 나도 잘 알고 있는 검.

그렇다면 아마 최연이 다음으로 펼칠 수는 바로…….

“설이(雪異).”

원거리 공격이었다.

-아아아! 최연 선수가 검을 휘두름과 동시에 푸른 기운이 날아가고 있습니다! 마침내 시작된 대결! 과연! 종이비행기!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페이퍼 실드.”

부장으로 보이던 녀석이 손을 펼침과 동시에 녀석이 등에 메고 있던 가방에서 쏟아진 종이들이 거대한 방패 형태를 만든다.

──콰앙!

굉음과 함께 그대로 부서져 내리는 최연의 공격. 하지만 최연의 공격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최연의 공격은 그대로 실드에 의해 막힌 ──줄 알았는데! 부서져 내린 푸른 기운이 주변에 퍼지기 시작합니다! 이건…… 눈? 눈입니다! 대련실에 눈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눈이라는 기상현상을 만들어 내는 검.

설녀검(雪女劍).

검선의 컬렉션 중 하나. 눈의 힘을 다루는 귀도였다.

-세찬 눈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종이비행기! 뭔가 이상해요! 동작이 굼떠요! 설마! 설마! 평범한 눈이 아닌 건가!

‘그야 그렇겠지.’

그의 말대로 저 검으로 펼쳐 내는 기상현상은 평범한 것이 아니었다.

기본적인 효과가 바로 둔화 효과. 오뉴월에 서리 내리게 만든다는 귀도의 힘으로 만들어진 눈은 거기에 닫은 이들을 십 리도 가지 못하게 만든다. 제대로 된 속도를 낼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그래 한 번 모여 있어 봐라! 광역기로 조져 주마! 이런 걸까요?! 최연의 수가 제대로 먹혔습니다! 아아! 모두가 디버프에 걸리고 나서야 움직이기 시작하는 최연! 그 모습은 그야말로 한 마리의 설표(雪豹)! 표범을 보는 듯합니다!

몸을 낮춘 채 최연이 엄청난 속도로 적들을 향해 내달리기 시작한다.

이에 재빨리 검을 치켜들며 방어할 준비를 하는 종이비행기의 전위들.

“진눈깨비.”

최연의 몸으로부터 피어오른 오러가 ‘설녀검’을 만나 빙(氷)속성을 얻으며 푸른색으로 발광하기 시작한다.

“서포트는 내가 할 테니까 막아!”

그리고 그 순간 공중으로 솟아오르는 수많은 종이.

이윽고 그것은 녀석의 손짓에 따라.

“한꺼번에 덮쳐!”

이에 후열들이 천천히 뒤로 움직이며 거리를 벌리고, 전열들은 최연과 함께 검을 섞기 시작한다.

-가히 압도적! 양방향에서 공격하고 있음에도 믿기 힘든 움직임과 속도로 모든 공격을 방어해 내고 있는 최연!

무표정한 얼굴로 모든 공격을 막아 내며 반격까지 가하고 있다.

물론, 그렇다고 쉽진 않았다.

그녀의 반격들을 공중에 떠오른 종이들이 날아들며 막아 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백중세의 공방.

-통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연계! 이것이 진정한 서포터! 전열들 역시 용병으로서 최고의 디펜딩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와아아아아아아!!

대련장이 후끈 달아오르는 것이 느껴진다.

유효타는 없으나 계속되는 화려한 공방은 눈에 시릴 정도였으니.

하지만 어느 쪽이 유리한지는 자명했다.

“윈드 커터!”

카앙───!!

그녀는 지금 동시에 4명을 상대하는 것이나 다름없으니까. 적이 공방을 한번 나눌 때마다 그녀는 4번을 더 움직여야 한다.

지금이야 몰라도 스테미나는 거짓 없이 팍팍 깎이고 있다.

게다가 상대도 아무런 패가 없는 게 아니었다.

“조금만 더 벼텨!”

전위가 최연의 강한 횡 베기에 죽을 표정을 하면서 버티는 사이, 그들의 뒤편에서는 엄청난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마치 입에서 카드를 뽑아내는 마법사처럼 계속해서 종이를 뿜어내는 가방.

그곳에서 모인 종이들이 하나씩 사람의 형체를 이루며 거대한 군단을 이루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저 기술으으으은! 지금의 ‘종이비행기’ 동아리를 있게 만들어 준 종이비행기의 부장. 왕 종의 트레이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기술! 종이의 군세(Paper army) 입니다아!

그 숫자는 점점 많아지며 말 그대로 하나의 군대를 이루기 시작했다.

종이로 만든 갑옷과 종이로 만든 검. 그리고 종이로 만든 병사들.

“크윽!”

“크아아아악!”

최연을 막고 있던 전열들의 비명과 함께 두 사람에게 가려져 있던 최연의 모습이 모니터에 떠오른다.

“하아…… 하아…….”

낮아진 기온 속에서 새하얀 입김을 내뱉으며 그 광경을 바라보는 최연.

그녀의 거친 숨은 지금 그녀의 체력 상태를 보여 주는 듯했다.

귀도인 설녀검을 사용하기 때문에 나오는 폐해였다.

시전자의 체력을 매개로 발동되는 광대역 기상변화 기술은 평범한 이였다면 발동하자마자 피죽이 될 정도로 소모가 심했으니까.

그 상황을 유지하며 E급 용병 둘을 해치웠으니, 그것만으로도 그녀는 충분히 ‘강함’을 증명해 내긴 했다.

그러나…….

-아아! 최연! 대위기! 다이핀치! 청초한 은방울꽃은 결국 꺾이고 마는 것인가아아아!

눈 앞에 펼쳐진 것은 그것을 아득히 뛰어넘는 무언가였다.

비슷한 다른 특성보다 연비가 좋기로 유명한 종이 군대. 보통 플레이어들은 저 특성에 음양사를 선택해서 아웃 레인지에서 쏟아붓는 어택커로 쓰곤 했다.

그런 특성과 소모전을 펼친 것은 무모한 선택이었을 지도.

“진군.”

종이비행기의 부장. 왕 종의 명령과 동시에 종이의 군대가 진군하기 시작한다.

─! ─! ─! ─! ─!

종이 북을 치며, 종이 말을 타고, 종이 바이저(Visor)를 내리며, 종이 랜스를 내려 최연을 겨눈다.

“돌격.”

그리고 동시에 최연을 향해 내달리기 시작하는 새하얀 파도.

이에 살며시 미간을 찌푸린 그녀가 자신의 검을 바라보고는 숨을 크게 고른다.

“……혼나기 싫은데.”

-종이의 군대가 밀려듭니다! 단 한 사람을 쓰러뜨리기 위해 집결한 군대! 그 뜻은 최연을 ‘일인군대’라 인정했다는 것이지만! 최연은 혼자입니다! 혼자서 전장에 나온 외톨이 검사! 개인은 군대를 이길 수 없다가 증명되는 순간인가!

“어, 어떡하죠? 유진 씨?! 이러다 최연 씨 지겠는데요!”

“뭐, 개인이 군대를 이길 순 없긴 하지.”

“네?!”

내 말에 화들짝 놀라며 입을 틀어막는 세아.

“하지만 영웅은 다르지.”

“……네?”

“개인은 군대를 이길 수 없지만. 이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개인을 두고. 우리는 이렇게 부르거든.”

‘영웅.’

동시에 긴박한 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전해진다.

-최연이 달립니다! 전방을 향해 내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종이의 군대를 상대로 그녀가 떠올린 방법은 바로 맞돌진! 이대로라면 결국 충돌하고 맙니다!

결국 혼나기로 결정한 모양이네.

“눈보라.”

앞을 향해 내달리던 최연이 하늘을 향해 검을 치켜들며 외친다.

그와 동시에 새하얀 검신이 폭발하며 푸른 기운이 그대로 주변에 퍼져 나간다. 그리곤 검신이 사라진 검자루를 쥐는 최연.

그 모습에 의아함을 느끼는 종이비행기의 두 사람이었지만.

-누, 눈발이 거세지기 시작했습니다! 카메라에도 제대로 잡히지 않는 대련실의 모습! 선수들의 신형을 확인하는 게 겨우입니다!

점점 눈이 거세지기 시작하며 종이들이 젖거나 얼기 시작한다.

눈보라.

설녀검의 비기이자 필살기.

검신을 폭발시켜 검에 응축된 냉기를 그대로 허공에 흩뿌리는, 그야말로 검을 포기해야만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었다.

‘애초에 저 칼은 저 기술을 사용하라고 만든 감이 없지 않아 있지.’

원래 스킬들도 좋으나 저 검은, 저 기술 하나만으로도 보유하기 충분한 메리트가 있었다.

……비록 쓰고 나서 검신이 회복될 때까지 당분간은 검을 쓸 수 없다곤 하지만 말이다.

-카메라를 마력 감지 카메라로 변환! 아! 드디어 보이는 내부의 모습! 저…… 저건 뭔가요?!!

마침내 비치게 된 내부의 화면에서 괴상한 모습이 그려지기 시작했다.

시간이 멈춘 듯 그대로 얼어붙은 종이의 군대. 그리고 그 가운데에서 양발을 어깨너비로 벌리고 검을 들고 있는 최연.

그렇다.

그녀의 검 자루에는 분명 사라졌어야 할 검신이 붙어 있었다.

-점점 커다랗게 변하는 최연 학생의 검! 그곳에서 느껴지는 마력은 대련실의 외부에 있는 제게도 느껴질 정도입니다아아아아!!

그리고 그것은 주변의 눈보라를 흡수해 가며 크기를 점점 키워나가기 시작한다.

천천히 검을 머리 위로 치켜드는 그녀.

비록 내부의 소리는 눈보라에 의해 막혀 보이지 않지만, 나는 그녀가 뭐라 말할지 알고 있었다.

아마, 녀석은 검을 내려치며 이렇게 말하겠지.

“개벽검(開闢劍).”

──겨울이.

──반으로 갈라졌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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