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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07

< 대통령 안동길 >

쿠릴 열도로부터 동쪽으로 2,400km 떨어진 태평양 한가운데.

조선인민군 해군 소속 8.24 영웅함 신천호 승무원들은 목표가 추락한 것을 보고 마냥 기뻐하지 못했다.

“괘, 괜찮은 겁네까? 저 비행기에 남조선에서 엄청 중요한 인물이 타고 있다고 들었습네다.”

“나도 몰라. 우리는 명령한 대로 하면 되는 거야.”

느닷없이 출항명령이 내려지더니 공화국 해안을 벗어나 이곳 태평양 한복판까지 왔다.

그 과정에서 러시아나 일본 해자대 잠수함에 들킬 뻔한 적은 또 몇 번이던가?

신천호의 스펙을 생각해볼 때,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 가히 기적적인 결과였다.

사실상 돌아가는 게 불가능한 자살임무.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천호 함장은 구국의 결단이라도 내린 것처럼 결연한 표정으로 미사일 발사를 명령했다.

“대체 함장동무는 무슨 생각을······.”

“나라고 알간? 호위총국에서 사람이 온 뒤로 술만 마시더니 정신이 나간 건 아니길 바라자고.”

8.24 영웅함 신천호의 함장 박상기. 그는 자신을 둘러싸고 웅성거리는 부하들의 낌새를 눈치챘으면서도 말없이 명령을 내렸다.

“추락한 남조선 항공기를 수색한다. 날래 이동하라.”

“하, 하지만 함장 동지. 섣불리 접근했다간 양키 놈들 레이다에 걸릴 수도······.”

“그거이 중요티 않간! 공화국 혁명정신으로 돌파하라우!”

박상기는 이번 작전에 공화국과 2,500만 인민들의 목숨이 걸렸음을 직시했다. 이 함과 자신의 목숨 따윈 그리 중요치 않다.

결단을 내린 동지들 또한 마찬가지이리라.

박상기 함장이 부하들을 닥달하고 신천호가 느릿한 움직임으로 추락한 전세기를 향해 나아가려던 그때였다.

-쿵!

거대한 선체가 흔들리며 신천호가 들썩거렸다.

“뭐, 뭐이간! 고래라도 부딪쳤간?”

“주, 주변에 그런 거체는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럼 대체!”

그때였다. 신천호가 무시무시한 속도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신천호가 낼 수 있는 속도를 아득히 넘어선 속도. 그것도 무언가에 붙잡힌 채로 끌려가는 게 이 정도였다.

“으아아아아악!”

신천호가 끔찍하게 뒹굴며 어딘가로 떨어졌다. 박상기 함장은 마치 폭포에서 떨어진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그게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이 망망대해에서 추락이라니? 그게 가능할 리 없지 않은가?

하지만 그런 당연한 상식은 앞으로 일어날 일에 비하면 새발의 피였다.

-쩌적!

“하, 함장 동지!”

종잇장처럼 찢겨나가는 신천호. 모두가 기겁하며 곧 밀려들 바닷물을 상상했다. 이런 망망대해에서 파손된 잠수함은 승무원과 함께 익사한다.

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밀려 들어오는 것은 바닷물이 아니라 비릿한 바다 냄새였다.

“어, 어어?”

박상기 함장을 비롯해 신천호의 잠수함 승무원들은 어안이 벙벙했다. 그도 그럴 게 반쪽이 난 신천호 바깥에 보이는 것은 광활한 ‘땅’이었으니까.

-끼룩! 끼끼룩!

(너희들은 포위되었다. 투항을 권고한다.)

순식간에 그들을 둘러싼 갑각류 종종들의 흉악한 총구.

양팔을 번쩍 들어 그들 손에 이끌려 나온 북한 승무원들이 목격한 건 바다가 갈라지고, 거대한 바다 벽이 형성되며 드러난 심해의 밑바닥.

끔찍한 심해어들을 배경으로 신천호를 끌고 온 거대한 존재가 눈에 들어왔다.

“저, 저거이 뭐이간?”

“저렇게 큰 잠수함이 있을 수 있는 거간?”

“미제 항공모함보다도 크잖아!?”

도미네이터급 잠수항모. 신천호를 여기까지 끌고 온 초거대 잠수항모는 바다벽 내부에서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바다가 갈라진 끝에 드러낸 심해의 바닥에서 태연하게 서 있는 금발벽안의 사내.

“그럼 들어보도록 할까. 발칙하게도 이 사자심왕을 급습한 버러지들아.”

레온과 만신전의 기사들이 신천호의 승무원들을 노려보고 있었다.

* * * *

-막아!

-탕! 타탕!

용산 합참본부. 서울 전역이 전화의 불길에 휩싸인다.

용산은 한국 지도부의 핵심이 유사시 결집하는 장소. 그에 따라 무장병력은 충분하다 못해 넘칠 정도다.

한국 정부와 만신전 간의 제휴를 통해 우선적으로 군사장비를 보급받는 국군은 이곳 헌병대에 보급형 레일건과 전투드론을 다수 도입했다.

급습을 당했음에도 합참본부 헌병대가 버틸 수 있었던 건 그만한 장비의 우월함 덕이었다.

-젠장, 너무 많아!

하지만 그들이 돌파당하는 것도 시간문제였다. 결국 초인이 아닌 이상에야 숫자의 차이를 극복할 수 없었고 적들은 외부에만 있지 않았다.

“······.”

안동길 대통령은 CCTV를 통해 시시각각 지하벙커로 진입하는 반마들을 보았다.

반인반마.

악마 추종자들이 악마들의 노예를 자처한 영락한 존재들이라 하였다.

세계 각국 정부에 숨어든 그들의 정체가 탄로난 것은 유엔 인권위의 조사단 파견이 시작이었다.

전근대적인 마녀사냥에 타죽은 유엔 조사관들이 실은 악마 추종자들이라는 게 드러난 후 대대적인 악마 사냥이 있었다.

당장 대만을 뒤집어 놓은 만신전의 전투행위도 대만 행정부 깊숙이 파고든 악마들을 토벌하기 위함이 아니었는가.

하지만 그들은 생각한 것 이상으로 인간 사회에 침투해 있었던 모양이다. 그도 그럴 게──

“여기까지입니다, 각하.”

철컥!

권총의 슬라이드 당기는 소리와 함께 합참참모차장이 안 대통령에게 총구를 겨눴다. 그뿐만이 아니다. 합참 내 수십 명의 영관, 병사들이 일제히 이쪽을 주시했다.

“박 중장, 너 이 새끼! 뭐 하는 짓이야!”

국방부 장관과 합참의장이 기겁하며 호통쳤으나 그의 등 뒤에서 K2 소총의 개머리판을 내리친 병사에 의해 제압당한다.

“······.”

그 모습을 보며 안동길 대통령은 오히려 안도했다. 합참의 핵심인 국방부 장관과 합참의장은 인류의 배신자가 아니란 사실에.

“그리 솎아낸다고 솎아냈는데, 아직도 쁘락치가 남아있었나······.”

“흐흐흐, 악마의 몸은 대단합니다, 각하. 영원히 늙지 않는 불로의 육신만 해도 가히 비교할 수 없는 축복이죠.”

참모차장과 그 부하들이 낄낄 필멸자들을 비웃었다.

그들 입장에선 오히려 평범한 인간들이야말로 버러지들이다.

악마를 섬기기만 해도 불로의 육신을 주는데, 악마 그 자체가 된다면 죽지도 않는다.

지구의 모든 이들이 그것을 알았다. 악마들이 죽어도 죽어도 계속 부활하는 존재라는 걸.

그런데 어째서 인간이라는 종에 묶여있는단 말인가.

“여러분들을 선택받지 못했고, 우리는 선택받았다. 그런 차이죠.”

참모차장··· 박 차장은 한껏 그들을 비웃으며 자신의 권한으로 지하 벙커의 견고한 철문을 열었다. 그러자 그들의 선배라 할 수 있는 반마들과 지휘관인 고위악마가 진입했다.

“흥, 만신전의 가호를 받는다기에 조금은 긴장했는데, 별거 아니었군.”

고위악마의 입장에 반마들은 일제히 무릎을 꿇으며 주인을 맞이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고위악마는 안동길 대통령에게 타는듯한 시선을 보냈다.

“지금 당장 미사일 사령부에 명령해라. 좌표는 나주 만신전. 철저하게 타격하라고 말이야.”

“뭐요?”

“내 명령을 따른다면 너도 악마로 만들어주지.”

“하······.”

이것이 목적이었나.

물론 전쟁을 일으키려면 적국 수뇌부를 제압하는 건 당연한 목표다.

하지만, 설마 자신들을 협박해 아군을 공격하라는 지시를 내릴 줄이야.

“좆까고 있네.”

안 대통령의 욕지거리에 고위악마는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

“굴종하지 않다니, 꽤나 기개가 있군. 이거 뜻밖인데.”

“굴종?”

안 대통령은 아까부터 만지작거리던 시가를 물었다. 언젠가 ‘선물 받았던’ 라이터 형태의 ‘비상장치’를 작동하며.

“흐흐. 이를 어쩌나, 뭔가 오해가 있었던 모양인데.”

-위이잉! 철컥!

둔탁하고 유려한 구조물. 그것은 합참본부 지하벙커 한가운데에서 갑작스레 모습을 드러냈다.

“무슨──!?”

합참참모차장인 자신도 모르는 구조물의 등장에 박 중장이 대통령을 저지하려던 순간, 안 대통령이 라이터처럼 보였던 물건의 버튼을 눌렀다.

[성수주입. 긴급 악마격멸 시스템 가동.]

“아, 안──”

“돼!”

구조물에 주입되는 다량의 성수. 그것이 빛의 파동을 일으키며 합참본부를 휩쓸었다.

-크아아아아악!!

-끼이에에에엑!!

반마와 악마들이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더러는 육편이 터졌고, 더러는 절명하며 성스러운 빛의 파동에 고위악마조차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였다.

그들이 쓰러진 모습을 바라보며 안 대통령이 씨익 웃었다.

“설마, 너희들 같은 마귀 놈들이 설치고 다니는데, 내가 아무 보험도 안 들어 놨을라고?”

뒷짐을 지며 한껏 여유를 부리던 안 대통령이 다시 한번 버튼을 누르자 성수의 파동이 고위악마를 지져댔다.

“으아아악! 끄으아아아아악!”

레온이 친애의 성의로 안 대통령에게 선물한 것은 언제나 그를 가호하고 있었다.

지니고 다니는 것만으로 악의 침범을 막는 별철검은 항상 보좌관들이 들고 다녔고, 성수를 통해 저급한 악마들 정도는 소멸시킬 수 있는 성력발산장치는 대통령 집무실과 지하 벙커 등에 숨겨져 있다.

만약 악마들이 침공해온다면 당연히 대통령부터 노릴 것이라는 계산에 야피가 직접 제조한 물건이다.

그 덕분에 안 대통령은 자신보다 아득히 강한 고위 악마와 반마들을 앞에 두고도 여유롭게 사악한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자치령을 가질 수 없다면 차라리 잿더미로 만들어버리겠··· 아니아니, 이게 아니지. 크흠···! 곧 민족대명절이라 전통놀이대회를 준비 중이었거든.”

“네, 네놈··· 인간 주제에···!”

“이제 그만··· 죽어라···!”

안동길이 성력 장치를 재가동하려던 순간이었다.

-딸깍

“???”

-딸깍! 딸깍!

“······오우.”

성수가 다 떨어졌다. 미리미리 좀 채워놀 걸.

“끄으으으···!”

“어어, 점마 일어난다! 누가 좀 어떻게 해봐!”

“대, 대통령 각하! 물러나십시오!”

국방부 김 장관이 권총을 고위악마에게 퍼부었다. K5 권총의 방아쇠가 연신 당겨지며 악마에게 납탄을 쏘아 맞췄으나 아무리 성수에 지져졌어도 고위 악마가 권총 따위에 죽을 리 없다.

반마들은 두 번의 성수파동에 전멸했지만, 저 고위악마 한 놈만 일어나도 여기 있는 이들은 다 죽는다!

무언가!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던 그때──

“각하! 받으십시오!”

보좌관이 던진 무언가를 안 대통령이 본능적으로 붙잡았다. 그것은 평소 가호나 받자며 들고 다니던 선물.

사자심왕이 직접 축복하여 안동길 대통령에게 선물한 순도 99.9%짜리 별철검이다.

-키링!

검집에서 뽑힌 검의 감각은 익숙했다. 과거, 안 대통령의 이력을 들은 레온이 그에게 맞춰 제작해 건네주었기에 당연했다.

“오오··· 추석행사 이후 처음으로 붙잡는군.”

레온이 선물한 이 별철검을 공식선상에서 한 번 뽑아봤다가 얼마나 날선 비난을 들었는가.

다 늙어빠진 영감탱이가 꼴깞 떤다고 욕먹고, 야당으로부터는 위협을 느꼈다며 야쿠자 대통령이라는 헛소리를 해대고······.

인터넷 악플, 짜증나는 기자들, 재수 없는 야당 놈들까지······.

“해동검도 4단 안동길! 전국대회 7위의 실력을 보여주지!”

스륵, 뽑힌 별철검의 날이 성성하게 빛났다. 그것이 마(魔)를 베는 신성검이라는 걸 알아차린 고위악마가 기겁하며 물러섰지만, 이미 늦었다.

“키이에에에에에에엑!!”

“하이얏!

안동길 대통령은 사상 최초의 고위악마 킬 로그를 가진 대통령이 되었다.

* * * *

합참본부를 습격한 악마들의 사보타주가 실패로 돌아가고 군부에 잠입한 악마 추종자들도 격멸하자 안 대통령은 빠르게 군권을 붙잡고 지휘에 나섰다.

“일단 핵심 부대에 대형길드의 헌터들을 파견해! 오강혁 협회장은 지금 어디 있습니까?”

[인천항입니다, 각하. 저도 지금 직접 현장에서 뛰고 있습니다.]

한국 전설의 S급 헌터인 오강혁 협회장은 상륙하는 몬스터의 머리통을 직접 깨부수며 사태를 진정시키는데 최선을 다했다.

그들뿐 아니라 헌터협회 소속 공략대들도 마찬가지다.

[각하, 문제는 나주의 만신전과 국정원 청사에서 시작된 오염원입니다. 이 둘을 신속하게 제압해 정리해야 합니다.]

“서울 시내 한복판에 미사일을 쏠 수도 없는 노릇 아닙니까! 대형길드들에게 우선적으로 향하라고 하세요. 광주에 청성길드 지부가 있지 않습니까?”

[강진성 길드장이 북한에서 연락이 끊긴 이후부터는 그쪽도 우왕좌왕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명령이라고 지금 당장 나주 만신전으로 가라고 하세요! 지금 민간이고 징집권한이고 따질 때가 아닙니다! 말 안 들으면 깜빵 쳐넣겠다고 전하세요!”

오강혁 협회장은 안 대통령의 과감한 지시에 의외라고 생각했다.

한국 대통령은 임기 내내 10대 길드의 눈치를 봐야하는, 예전만 못한 직위였다.

안 대통령도 10대 길드에 무언가 아쉬운 소리를 할 때는 한없이 작아지던 여느 행정부 고위층과 다를 바 없었건만, 군 통수권자의 권한을 행사하는 지금은 거침이 없다.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 걸까? 아니, 그건 아니겠지. 만신전이라는, 든든한 후원세력의 존재가 주변 눈치를 보지 않게 해준 것이다.

[확실하게 전하겠습니다, 각하.]

오강혁 협회장은 훈훈한 미소를 지으며 제게 달려드는 몬스터의 머리통을 깨부쉈다. 그들의 군 통신이 막 끊기려던 찰나.

-끼룩! 연결 성공.

[아아~ 바다 밑이라 이제야 연락이 닿는군.]

[사자심왕 폐하?!]

통신에 끼어든 익숙한 목소리에 안동길과 오강혁이 반색하며 답변했다.

“무사하셨습니까?”

[미사일이란 물건으로는 짐에게 상처를 입힐 수 없네. 뭐, 비행기가 격추되는 것까진 못 막았네만.]

“무사하셨다니 다행입니다!”

물론 안 대통령도 고작 미사일에 레온이 죽는다는 상상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적어도 이 혼란기에 오랫동안 실종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폐하, 외람되지만 이쪽 상황이 좋지 못합니다. 폐하와 만신전의 귀환이 시급하니 즉각 함대를 파견해 구출작전을 시작하겠습니다. 일본 정부에 연락하겠습니다.”

물론 이것도 엄청난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하염없이 실종자를 수색해야 하는 것보단 나았다.

[그러지 않아도 되네. 짐은 자력으로 귀환할 수 있어. 하지만 사태가 시급하니 당장 전력이 될 만한 자를 돌려보내야겠군.]

“예? 그것이 가능합니까?”

[당장은 한 명뿐이지만, 불가한 건 아니네.]

그 말에 안 대통령은 실망을 숨길 수 없었다. 물론 만신전의 초인들이야 대단한 강자들이지만, 지금 같은 대혼란 속에서 기사 한 명이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한 분만으로 뭘 할 수 있겠습니까······.”

무심코 꺼낸 말이 실수였음을 깨달은 순간이었다.

-GRARARARARARARA─────!!!!

쩌렁쩌렁 울리는 목소리가 수신기 너머에서 생생하게 들린다. 그 목소리만으로 압도감을 느끼는 가운데, 사자심왕이 자신 있게 선포했다.

“짐이 할 수 있는 모든 것.”

태평양 상공. 사람 형태의 불꽃이 성층권을 향해 치솟더니 종말궤도를 그리며 한반도를 향해 떨어졌다.


           


The Knight King Who Returned with a God

The Knight King Who Returned with a God

singwahamkke dol-aon gisawangnim, The King of Knights Returns with the Gods, 신과함께 돌아온 기사왕님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 returned to Earth as the invincible Knight King. But the Gods came with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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