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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07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207화

지금껏 화려하거나 압도적인 역량을 보여 주면 탄성과 감탄이 연달아 나오던 동아리전의 분위기.

하지만.

“““…….”””

어째서인지 오늘만큼은 그저 적막과 침묵만이 흐를 뿐이었다.

-거, 거기서 버텨! 버티라고!

-저걸 어떻게 쳐 막으라고!

콰앙────!!

-왼쪽 부서졌잖아! 틀어막아!

-흐윽! 흐아아아아악!!

오러가 폭발하며 울려 퍼지는 굉음과 ‘기사단’의 비명.

그리고 그 사이에서 환한 웃음을 지은 채 방아쇠를 당기고 있는 유진의 모습까지.

한 손으로는 방패를 부숴 버리고, 다른 한 손으로는 샷건을 회전시키고는 방아쇠를 당긴다.

그야말로 ‘기사단’을 학살하는 유진.

그 충격적인 광경 속에서.

와그작─ 와그작─

마치 영화를 보는 것 같이 무척이나 편한 모습으로 팝콘을 먹고 있는 무리가 있었다.

“와. 보스 제대로 즐기네.”

“그러게요. 평소보다 더 신나신 거 같은데요?”

“평소 부장이 우리 실력을 봐줄 때는 항상 봐줬었으니까.”

“……유진 강해. 나 팝콘 더 줘.”

“엉. 여기 가져가.”

이미 이러한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 예상이라도 한 듯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는 ‘파밀리아’의 부원들.

“와. 샷건 머리에 박힌 거 아니야? 저건 죽었겠다.”

“안 죽어요. 필드잖아요. 필드 밖이었으면…… 진짜 죽었겠네요.”

-그만해!! 우리도 그만할 테니까! 기──

───콰앙!!

-아직 10분도 안 지났는데. 기권은 조금 그렇지…… 흥이 식잖아.

거칠게 움직이고 다닌 탓인지 헝클어진 머리를 위로 쓸어 올리며 도망치는 기사단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유진.

-오랜만에 재미있네.

그리고 그 광경을 보고 경악에 빠진 무리가 있었다.

“……총무.”

“예. 회장.”

“기사단의 전력이라면 충분히 저 한 녀석을 골려 줄 수 있을 거라 하지 않았나?”

“예. 지금 당장 저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 중에서는 ‘기사단’이 가장 강력한 수였습니다.”

“그런데 왜. 지금 내 눈에는 저게 대련이 아닌 사냥으로 보이는 걸까?”

“…….”

지금도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참혹한 광경에 레이가 묻지만, 총무는 그저 침묵할 뿐이었다.

방심하지 않았다. 상대가 덫에 빠질 수밖에 없도록 치밀하게 계산까지 했다. 심지어 어제까지만 해도 모든 게 계획대로 흘러가고 있었다.

그런데 그런 회장과 총무마저도 예상치 못한 것이 있었다.

“저기서 지금 기사단을 가지고 노는 게 아카데미 1학년이라고…….”

한유진의 무력.

그의 무력이 이리도 뛰어날 줄은 몰랐던 것이다.

물론, 아카데미의 모든 이들은 알고 있었다.

한유진은 아카데미의 수석이자 과거 동아리전과 총력전, 대련과 테러 당시의 사건을 통해 자신의 힘을 입증해 보였으니까.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아카데미 1학년’으로서의 강함이었다.

“저 역시 녀석의 수준이 이 정도일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눈앞의 광경에 분노를 느끼는 레이었지만, 그는 화를 내는 대신 한숨을 내뱉는 것을 택했다.

결과적으로 본인 역시 유진의 수준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벌어진 일이었으니까.

여기서 총무에게 화를 내서 자신의 평판을 낮추는 것보다는 그냥 넘어가기로 한 것이었다.

그런 학생회의 틈에서, 예상했다는 듯 살며시 입꼬리를 올린 채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는 사람이 단 한 명 존재했다.

‘후배님 화난 건가?’

율리 로드망.

아카데미 내부에서도 몇 없는, 유진의 정체를 알고 있는 사람.

‘그 게리 프란체를 상대로도 버틴 후배님인데, 저런 애송이들로 막을 수 있을 리가 없지.’

지금 당장에도 계속해서 갈려 나가는 기사단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율리가 옆에서 느껴지는 레이의 시선에 바로 웃음기를 지운다.

앞으로 남은 기사단의 숫자는 4명.

“그만 들어가시죠. 회장님. 날이 덥습니다.”

끝까지 보지 않아도 결과를 알 수 있는 만큼, 율리에게는 더 이상 볼 이유가 없었다.

그러나.

“아직. 조금만 더 보고.”

어째서인지, 끝까지 보려고 하는 레이 펜드래곤이었다.

* * *

언제나 생각하는 거지만 나의 능력은 다대일 그리고 난전에 특화되어 있다.

“뒤, 뒤로! 뒤로 도망쳐서 재정비라도 해!”

이미 두려움으로 가득 찬 달빛 아래의 초원.

땅에 쓰러져 있는 기사단의 부원들과 저 멀리 달려가는 기사단의 부장을 바라보며 나는 달아올라 있는 숨을 내뱉어 열기를 식혔다.

꿈틀-

“아.”

그대로 홀더에서 권총을 꺼내 죽은 척을 하고 있던 녀석의 뒤통수를 향해 방아쇠를 당겨 준다.

-탕! -탕! -탕!

세 발째에 완전히 움직임을 멈추는 녀석.

주변을 둘러보니 대부분의 기사단이 완전히 뻗어 있는 모습이 보였다.

“저기 남은 사람들이 끝인가 보네.”

남은 인원은 총 4명.

복장을 보아하니 전위였던 부장과 중위 하나 그리고 후위 둘인 모양.

다시 권총을 홀더에 꽂아 넣고 그쪽을 향해 천천히 걸어 나간다.

“그래도 꼴에 회장의 사병들이라고 바로 진영은 갖추네?”

대체 안에서 얼마나 떨고 있는 것인지 끊임없이 흔들리는 갑옷만으로도 녀석들이 얼마나 두려움을 내뿜는지 알 수 있었다.

“이거 빨리 끝내 드려야겠네?”

그래도 일단 선배님들인데 빨리 끝내고 집에는 갈 수 있게 해 드려야지.”

양손으로 샷건을 든 채 천천히 다가가자 갑자기 상대 쪽에서 누군가가 뛰쳐나왔다.

“으아아아아아아!!”

경갑을 입고 있던 후열의 마법사.

어째서인지 두려움으로 잔뜩 일그러진 얼굴임에도 불구하고 이쪽을 향해 미친 듯이 달려오기 시작한다.

상대를 향해 달려오는 마법사라고?

설마 하는 생각과 동시에.

기이이잉───!

마법사의 몸이 빛나기 시작한다.

‘자폭’.

녀석들이 선택한 마지막 방법이었다.

“이런 미친놈들이!”

샷건을 들어 올려 마법사를 향해 방아쇠를 당긴다.

동시에 번쩍하고 빛나는 녀석.

콰아아아앙────!!

지금까지와는 급이 다른 폭발이 발생하며 그 충격의 여파가 내게까지 들이닥치기 시작했다.

재빨리 팔을 들어 올려 폭발로부터 얼굴을 방어해 낸다.

교관들을 포함한 모두가 보고 있는 와중 자폭 공격이라니, 제정신인 건가?

아카데미에서의 ‘자폭 공격’은 사실상 동아리를 해체하겠다는 뜻.

아카데미는 영웅을 키우는 곳이지 영웅 폭탄을 키우는 곳이 아니었으니까.

분명 ‘기사단’은 이에 대한 책임을 질 수밖에 없을 터다.

폭발의 여파가 잦아듦과 동시에 피어오른 모래 연기 안쪽에서부터 사람의 신형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아예 내게 달라붙어 폭발할 생각인 모양.

“지들이 무슨 재배맨들도 아니고.”

재빨리 큐브 속에 샷건을 집어넣고 토미를 꺼낸 뒤 연기를 향해 무차별적으로 탄막을 펼치기 시작했다.

“들이박아!!”

연기가 걷히며 보이는 모습은 그야말로 처절함의 끝판왕.

갑옷이 잔뜩 구멍 나고 찌그러진 채로 내 공격을 모두 막아 내고 있던 녀석의 뒤로 중위와 후위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크아아아아아아악!!”

집중적으로 포화를 때려 붓고 있음에도 꼴에 ‘부장’이라는 것인지 한 걸음 한 걸음 내게 다가오고 있는 녀석.

그 뒤에는 서서히 몸이 빛나고 있는 두 명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너도 이제는 끝이다! 한유진!!”

마침내 폭발의 살상 범위까지 다가온 것인지 걸음을 멈춘 녀석이 양팔을 활짝 벌리며 외친다.

“이대로 모두의 앞에서 패배해라 멍청한 녀석!”

그리고 환하게 빛나는 두 사람의 몸.

승리를 위해 몸을 집어 던지는 희생이라니.

“병신들.”

이차원 창고를 새긴 장갑을 그대로 돌리자 눈앞에 자그마한 창고가 나타난다.

“……어?”

“고생해라.”

그대로 창고로 들어간 뒤 문을 닫자 구구구궁…… 하는 진동과 함께 창고가 약하게 흔들렸다.

음…… 끝났나?

다시 창고 문을 열고 나오자 자욱한 모래 연기는 어디 가고 본래의 새하얀 필드가 나를 반기고 있었다.

보아하니 대련이 종료되어 필드가 원래대로 돌아온 모양.

그리고 이를 알리듯. 나의 등장과 함께 스피커의 우퍼가 열심히 떨리기 시작했다.

-경기 종료오오오오오오! 브론즈 동아리의 한 축으로 불리던 ‘기사단’이 단 한 명! 한유진 학생에 의해 전멸하고 맙니다!! 이로써 ‘기사단’의 모든 자재와 인력은 ‘보드게임 동아리’에 흡수! 됩니다만! 용병으로 참여한 ‘파밀리아’에 양도됩니다!!

아, 맞다. 이거 총력전이었지.

필드의 출구로 발걸음을 옮기자 양쪽으로 열리는 문.

동시에 들리는 사람들의 환호 소리.

아카데미 1학기의 마지막 이벤트로 썩 화려한 이벤트가 아니었을까 싶었다.

“부장. 고생했어.”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걸어가자 웃는 얼굴로 부원들이 나를 맞이해 준다.

“영제. 학생회가 안 보이던데, 다 간 거야?”

되도록 녀석들이 보고 슬퍼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싸운 거였는데, 정작 나오니 녀석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부장이 창고로 들어가니까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서 들어가던데? 뭐, 답이 없다고 생각했나 보지.”

결국 볼 건 다 보고 갔다는 소리구나.

“아. 영제. 이번 총력전으로 얻은 물건들이랑 자제는 부실 창고로 옮기고. 부원들은…… 보드게임 동아리에 입부시켜 줘. 거기 부장 선배가 요즘 신입생이 없다고 울상이더라.”

“확인. 바로 저쪽 부장한테 구체적인 재산 물품 확인서 좀 받아 올게.”

녀석들이 총력전을 걸어온 탓에 새로운 물건들도 생겼으니 그야말로 행복한 일.

이거, 오히려 내가 학생회를 향해 감사의 인사라도 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었다.

“그럼 돌아오는 대로 해산하자. 오랜만에 열심히 움직이니까 지치네.”

“응? 보스. 비틱 안 하게? 학생회가 뻘짓한 걸 우리가 정면에서 깨부숴 버린 거잖아?”

“아. 그거.”

결국 이번 일을 꾸민 것 역시 학생회.

우리를 향한 계획이 실패했으니, 이제는 우리가 녀석들의 역풍이 될 차례이긴 했다.

하지만.

“그건 내가 알아서 할게.”

역풍 정도로는 조금 억울할 수 있잖아?

태풍이라면 모를까.

* * *

그날 밤. 칼리오네의 저택.

【광대식 메이크업】을 사용하여 아무도 알아볼 수 없게 얼굴의 형태를 가면처럼 바꿔 버린 나는 장비들을 제대로 챙겼는지 확인을 시작했다.

“로프…… 챙겼고. 연막탄…… 챙겼고. 반지…… 아. 다 챙긴 것 같네.”

큐브 속에 집어넣은 준비물들을 확인한 나는 곧장 차고로 걸어가 이번에 새로 뽑은 바이크 위에 올라탔다.

차체 전체가 빛조차 반사되지 않는, 검은색으로 도색 된 마석 엔진 오토바이.

우웅──.

마석 엔진의 특성상 소리 역시 무척이나 조용했다.

그대로 바이크를 끌고 간 곳은 서울의 서초구에 위치한 한 동네로 대부분의 유명 영웅들이 사는 동네로도 유명한 곳이었다.

공원 한쪽에 완전히 바이크를 숨겨 놓은 뒤. 저 멀리 보이는 저택의 모습을 바라본다.

다른 곳보다도 유난히 커다랗고 화려한 저택. 그 저택의 정문에는 학생회 총무 가문을 상징하는 노란 사슴 문장이 박혀 있었다.

“후후…… 이 짓도 오랜만이네. 몸이 잘 풀릴까 몰라.”

역시 목적지까지는 기억을 토대로 제대로 도착한 모양.

작업에 나서기 전. 내부를 파악하기 위해 근처 가장 높은 건물 위에 올라선 나는 밤하늘 높게 뜬 달을 바라보며 두 손을 모았다.

“하느님. 오늘도 정의로운 도둑이 되는 걸 허락해 주세요.”

내 기도에 응답하듯 새하얀 달이 구름에 가려지며 어둠이 내려앉는다.

주머니 속에서 느껴지는 분홍색 하트 지팡이.

오늘 밤.

달빛 아래 정의(正義)가 찾아왔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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