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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08

< 나주 전투 >

나주 만신전.

맨앳암즈들과 지역주민들은 습격해온 악마와 반마 부대에 맞서 용맹하게 싸웠다.

성법을 사용하는 데메라 여신의 신관들과 여신의 가호로 농지를 수호하는 허수아비들은 조금 쓸데없을 정도로 광신적인 신도들에 의해 대량양산됐다.

“서리꾼 죽어어어어엇!”

악마들은 딱히 농작물을 강탈하러 온 게 아니었지만, 그들 시점에서 악마들은 이미 소중한 농작물을 강탈하러 온 서리꾼들이었다.

게다가 전력은 허수아비뿐이 아니다.

“춘식아 물엇!”

“으아아아악···!”

만신전에 잔존해 있던 농노병들. 그들은 최고선임 데메라 신관 최 영감에 의해 강제로 돌격하고 있었다.

하늘과 심판의 신성 타타르의 족쇄를 찬 그들은 선임 명령권자의 지시를 어길 수 없다. 그것이 그들로 하여금 반 강제적인 용맹을 발휘하게 하고 있다. 무엇보다──

[성배기사 그라타스의 ‘농노로 거인을 잡는 법’이 농노병들에게 버프를 부여합니다.]

-반마 상대로 공격력이 157.777% 상승합니다.

-악마 상대로 공격력이 101.666% 상승합니다.

만신전에 보관된 성배기사 그라타스 경의 성서. ‘농노로 거인을 잡는 법’은 필드에 존재하는 모든 농노들에게 공격력 상승 버프를 뿌린다.

반마를 사냥하기 위해 157만 6,660명.

악마를 사냥하기 위해 101만 7,770명.

성배기사 그라타스 경 때부터 대대로 내려져 농노 페스티벌 등 라이온하트 왕국 농노 소모역사를 함께해온 성서.

그 성스럽고 고매한 힘은 버러지 고기방패 농노병들을 꽤 쓸만한 일격 한정 어태커로 활약시키고 있다.

“한 놈당 한 방씩은 쑤셔주는 것이여! 이 버러지 마귀종자 놈들아! 뒈질 때 내한테 허락 맡고 뒈져라! 안 그럼 내 손에 요절을 낼 탱께!”

“흐흐흑···! 이 악마보다 악마 같은 놈들!”

농노병들은 울부짖으며 동족들을 향해 돌격했다.

그들은 같은 반마들의 창칼에 죽어나가면서 처절한 유언을 남겼다.

“절대···! 절대! 그들에게 붙잡히지 마!”

“으, 으으···!”

반마들은 농노병들을 도륙 내면서도 찝찝함과 안타까움을 저버리지 못했다. 하지만 그건 아주 단편적인 일부에 불과하다.

-끄아아아아아악!

-그만! 그마안! 날 보내줘!

-안돼! 안되에에에에에에!!

죽음과 동시에 그들의 육신에서 영혼이 눈에 보일 정도로 선명한 빛을 내며 어딘가로 끌려갔다.

허우적거리며 끌려가지 않으려 발버둥 치는 그 모습은 너무나 처절해 보였다.

-세, 세상에······.

-저게 뭐야.

-영혼이··· 빨려 들어갔어?

대체 어디로?

하지만 그들이 최악의 상상을 떠올리기엔 부족함이 없었다.

“으, 으으······.”

실시간으로 발생하는 모랄빵. 그들은 혼돈, 공포, 혼란에 빠져갔다.

여기까지였다면, 아직 그들은 맨앳암즈와 팽팽한 힘 싸움을 시도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태평양 심해의 바닥. 통신이 회복되고 남한의 상황을 알아차린 야피가 즉각 반응했다.

-위험태세. 긴급대응 갯. 호환 파일럿 호출.

-끼룩! 끼끼룩(맥델로프 하시무라 오젠트 응답!)

-끼룩! 끼끼룩룩(글래스터 바실리스크 올포원 응답!)

아직 남한 내에 남아있던 극소수의 기사급 끼끼룩족.

야크트 스피너를 구원자로 섬기며 그의 충실한 부하들인 그들이 응하자 야피는 즉각 우주 통합무장플랫폼 스텔스 전략위성에서 무장을 사출했다.

순식간에 대기권에 돌입한 그것은 곧장 두 끼끼룩족 대전사들 앞에 당도했고──

-야크트 스피너용 백작급 전쟁무장 지원. 13번 파일럿 맥델로프, 19번 파일럿 글래스터 확인.

이것은 본디 야크트 스피너 용으로 개발된 커스텀 장비.

후작급의 최대급 결전병기는 아니지만, 호환성을 중점으로 둔 만큼 야피 이외의 강화병이 장착하는 것도 염두했다.

-끼룩!

-끼룩룩!

순식간에 장착되는 최신 별철무장. 동시에 함께 사출된 무인병기들이 두 파일럿의 뒤를 따른다.

-백작급 지원 서브 호위기 남작급 2개 분대. 파일럿의 지휘 아래에 들어갑니다.

만능 전투 호위기 남작급이 백작급 전쟁무장을 장착한 두 대전사를 따랐다. 그들은 순식간에 만신전 앞에서 교전을 벌이고 있는 반마 군단을 확인했다.

-끼룩! (최대화력투사 개시)

-끼루룩! (압도하라)

남작급 무인로봇들이 일제히 화력을 퍼부었다.

별철을 가공한 별철탄두. 그리고 별철 그레네이드 발사기. 야피의 첨단 강인공지능 연산력 일부를 빌린 남작급의 연계작전은 기사급 포텐셜을 발휘한다.

-콰아아아아아!!

쏟아지는 화력에 압도된다. 악마조차 되지 못한 반마들은 이 홀리 그레네이드 앞에 견딜 수 없다.

-끄아아악! 살이! 살이 녹고 있어!

-영혼이 타들어가! 누가, 누가 나 좀···!

끔찍한 절규가 반만들 사이에서 울려 퍼진다. 하지만 누구도 그들의 영혼을 보존해줄 수 없다.

영혼의 사멸, 그것이야말로 이 신성군단이 악에게 선사하는 가장 기본적인 처벌이니까.

“이놈들···!”

지혜와 탐구의 고위악마 헬하트는 성가신 적의 첨단병기에 이를 갈았다.

익숙한 하이레벨의 과학병기들. 단지 그뿐이라면 그저 조금 성가신 장난감이었을 것이다.

존재 자체가 마법적인 그들에게 첨단병기들은 상성이 나쁘다.

하지만 여기 있는 군단의 대부분이 육신에 적을 두고 있는 반마들이며 이들이 사용하고 있는 병기들은 그냥 첨단병기가 아니란 것.

“증오스러운 신성기술과 성가신 과학력을 결합시키다니···!”

일찍이 수많은 고레벨 과학문명을 지닌 세계를 멸망시켜왔던 그이기에 이것이 얼마나 성가신 조합이 될 수 있는지 알았다.

“하지만 출력이 약하다! 고위기사도 아닌데, 그만한 병장을 제대로 다룰 수 있을 것 같으냐!”

그렇다. 무인기인 남작급과 특수작전용의 엘리트 기체인 자작급과 달리 백작급은 야크트 스피너용의 전쟁무장.

그 어마어마한 무장들의 에너지원은 성배기사인 야피의 성스러운 원자로에서 나온다.

파일럿 끼끼룩족 전사들에게 그런 에너지원이 없는 이상 백작급은 최대급 포텐셜을 낼 수 없었다.

-끼룩! (헤토 앵커 발사)

백작급 기체에서 쏟아지는 빛의 줄기. 그것은 뜬금없게도 전장 한복판의 농노병들에게 꽂혔다.

“어?”

“이, 이게 무슨?”

갑자기 자신들의 목덜미에 이어지는 빛의 줄기. 농노병들의 불안감은 너무나 합당했다.

이놈의 라이온하트 놈들은 농노병들을 쓰다 버리다 못해 갈갈이 분해해서 쇳가루도 재활용할 천사 같은 놈들이니까.

-끼끼룩! (임시 에너지원 징발)

그 말과 동시에 빛의 줄기와 이어진 농노병들에게서 꿀럭꿀럭 무언가가 흡수됐다.

-털썩!

-털썩!

픽픽 쓰러지는 농노병들. 마치 육신에서 영혼이 사라진 것처럼······.

-끼루욱! (소울 드레인 트랜스미션 가동. 임시 동력 1.5% 충당)

“”······엣?””

악을 정화하여 그것을 에너지로 삼는다. 이것 자체는 라이온하트에서 종종 사용하던 방법이었다.

그 효율이 끔찍하게 비효율적이어서 그렇지.

물론.

농노병이라는 시스템 자체가 효율 따윈 생각하지 않는다.

효율을 생각했다면 농노병들에게 제대로 된 갑옷과 무기라도 쥐여줬을 것이다. 굳이 헐벗겨서 단검 하나 들고 돌격시키지 않고.

“이, 이 악마보다 더 악마 같은 놈드으을···!”

“너희들의 피의 색은 대체 무슨 색이냐!!”

농노병들이 절규하며 자신들의 영혼을 앗아간 백작급 기체에 분노했다. 하지만 그들은 도망갈 수도 없었다.

“춘식이들 차렷! 얌전히 영혼을 헌납한다! 실시!”

최 영감의 지시 아래 농노병들은 도망치지도 못하고 영혼을 빨려야만 했다.

남작급 무인 전투로봇으로 고위악마를 저지한 끼끼룩족 파일럿들은 적당한 에너지를 충족시키자 전투에 돌입했다.

-끼루룩! (에너지 2.7% 충족.)

-공성포 별철탄자 SET.

셋트와 동시에 쏘아진 것은 순수 별철탄자. 고위급 악마들을 저격하기 위한 일명 돈지랄 슈퍼 영앤리치 불릿.

백작급은 이 한 방을 쏘는 것만으로 대미지를 받는다.

-꽈앙!

공중에서의 공성포 사격. 동체 고정을 못한 백작급이 하늘에서 튕겨 나갈 정도로 엄청난 반동과 함께 쏘아지자 고위악마가 반응했다.

‘초고속 공성포?!’

과연, 평범한 고위악마라면 이것 한 방에 곤죽이 됐겠지. 하지만··· 지혜와 탐구의 악마, 그중에서도 차기 대악마 후보인 자신이라면──

다수의 방호마법이 공성포탄의 앞을 가로막는다. 그 찰나에 그만한 방호마법을 펼치기 위해 군단의 반마 천 마리의 영혼이 뽑혔지만, 헬하트는 조금도 개의치 않았다.

-까앙!

튕겨 나가는 공성포탄. 헬하트가 승리의 미소를 지었을 때였다.

-퍽! 퍼퍼퍽!

육펀을 분해하는 둔탁한 무언가의 충돌음. 헬하트가 눈치챘을 땐 이미 늦었다.

-끼룩! 끼끼루욱!

(플라즈마 크랩 홀리커터 농노병 87명의 영혼을 소모해 가동)

-끼이에에에에에에에에엑!

-내, 내가 사라져가아아아아!

끼끼룩족 특유의 집게발을 그대로 형상화한 것 같은 거대한 로봇 집게발. 농노병들의 비명으로 빛을 내며 헬하트의 허리춤을 붙잡고 있었다.

“자, 잠깐──”

-싹둑!

반토막이 난 헬하트의 시신, 그리고 별철무장에 즉사하며 영혼이 소멸하는 끔찍한 비명소리가 울렸다.

고위악마의 비명과 절규는 반마 군단 전체에 모랄빵을 심기에 충분했다.

-헤, 헬하트님이 죽었어!

-여, 영혼이··· 영혼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불로불사. 모든 반마들의 동경의 대상인 악마가 이토록 쉽게 소멸하는 모습에 그들은 더이상 전투를 계속할 힘이 없었다.

-하, 항복!

-항복이오!

그들을 보며 최 영감과 주민들이 비틀린 미소를 지었다.

“새로운 춘식이는 언제나 환영이다!”

* * * *

나주에서의 전투가 종식될 무렵, 만신전을 빠져나오는 의문의 사내가 있었다.

전투가 시작되자마자 민간인 보호를 위해 만신전 내부에 밀어 넣어진 관광객 사이에서 빠져나온 그는 포로 획득에 열을 올리는 맨앳암즈들을 보며 혀를 찼다.

“만신전은 굉장한 병기를 만들었군요.”

[고위악마도 상대하는 베테랑 기사급이닷! 숫자가 모이면 대악마도 상대해볼 만 하겠엇.]

“그 정도··· 입니까?”

[적어도 저런 게 두 기 더 있으면 넌 상대도 안 될꺼닷!]

보옥의 목소리를 들은 사내··· 대마법사 레이날드 쉘먼은 도통 실감이 나질 않았다.

그 정도만 되도 인간세계에선 상당한 실력자다. 악마 중에서도 어지간한 고위악마도 비비지 못할 마법의 총아.

그런 자신이 양산된 병기 몇 개에 당할 거라고?

“정말이지 만신전은 모든 게 어메이징하군요.”

[저런 것들보다 진짜는 성배기사닷. 그 괴물들은 절대 마주하고 싶지 않앗!]

“······동감입니다.”

레이날드는 자신이 성배기사와 대적하는 날이 오지 않길 바랐다. 그렇기에 사자심왕과 성배기사들이 없는 지금 타이밍에 ‘혼돈’ 쪽의 의뢰를 받아들인 것이다.

“이게··· 정말로 도움이 되겠습니까? 단순한 나무 쪼가리 같습니다만?”

레이날드는 아공간 인벤토리 안에 수납한 만신전의 ‘군라르의 모종’을 바라봤다.

이번 만신전 습격의 목표. 수천 반마 군단과 고위악마는 이를 위한 미끼였을 뿐이다.

[크크큿··· 네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우리와 라이온하트의 전쟁의 역사는 깊.]

그리고 이건 그 괴물딱지들이 우글거리는 라이온하트를 궤멸 직전까지 몰아붙인 히든피스였다.

[사자심왕 또한 이것을 이용해 우리를 격멸할 생각이었던 모양이지만··· 새로운 혼돈의 군주가 구태여 사자심왕과 같은 땅을 점거하지 않았다면 몰랐겠짓!]

확실히 이번 대의 혼돈의 군주는 과감하다. 언제든 들키기 쉬운 북한 땅을 구태여 고른 이유는 이쪽이 공격당하기 쉽다면 반대로 먼저 공격하는 것도 빠르다는 논리였다.

“하지만··· 저, 괜찮겠습니까? 사자심왕은 전성기만큼은 아니어도 주요한 힘 대부분은 되찾았다는 모양인데······.”

레이날드는 지혜의 보옥으로부터 들은 사자심왕의 전력을 알았다.

무려 세 명의 군주를 살해한 괴물 아닌가? 그중에는 전대 혼돈의 군주 또한 있었음이다.

대공급 악마는 아예 무력에서 상대조차 안 되는 모양이던데, 고작 급이 한 단계 오른다고 해서 그 사자심왕을 상대할 수 있을까?

게다가 그 밑에는 괴물 같은 성배기사들이 벌써 셋이나 있지 않던가.

[어리석은 것아. 네가 군주의 힘을 목격하지 못했기에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거닷.]

그들은 악의 총의. 악성의 군집. 완벽하지 않은 힘으로 대적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악마 군주라는 것은 별의 운명을 손에 쥐고 흔드는 정점 중의 정점. 영락한 사자심왕이 대적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고, 지혜의 보옥 너머 지혜의 대악마는 확신하고 있었다.

“그럼··· 놈들 요청대로 합류해서 함께 싸우실 겁니까? 이번에야말로 위대하신 존재께서 직접 강림··· 하셔──”

“내가 미쳤냣! 난 안 간다니깐?!”

“······.”

참 일관적인 대악마였다.

* * * *

무려 13만.

13만이 넘는 몬스터와 합참본부, 만신전 사옥을 급습한 대대적인 급습은 서울시에 떨어진 불카누스를 시작으로 정리되기 시작했다.

“내가···! 불카누스다!!”

괴력의 성배기사가 휘두르는 거대한 화염. 몬스터들과 악마 추종자들은 자연재해 앞에 쓸려나가는 한낱 부스러기일 뿐.

불카누스와 긴급출격한 야피의 전쟁무장들 앞에서 쓸려나가고 도미네이터급 항공모함을 타고 나타난 만신전 기사들이 상륙하자 잔존 병력들도 빠르게 정리되었다.

하지만 잔존병력을 정리하고서도 한국 내부의 전운은 사라지지 않았다.

대규모 북한 조종사들의 귀순과 사망. 전국을 강타한 테러와 습격.

만신전이 탑승한 공군기를 격추한 데다 대통령까지 암살하려든 배후에는 악마와 북한이 있다는 게 명확해졌기 때문이다.

비록 빠른 토벌로 피해를 최소화했다지만, 수많은 재산피해와 사망자가 속출했고, 이것을 단순 도발로 넘어가기엔 사이즈가 너무 컸다.

남한 정부는 즉각 공군 전투기와 육군 포병대로 북한을 보복타격하였고, 안동길 대통령이 곧장 기자들 앞에 나와 선언했다.

“끔찍한 민족상잔의 날로 기억될 2032년 12월 28일. 대한민국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비열한 기습적인 공격을 받았습니다.”

대통령은 여러 이야기를 들며 북한의 공격이 얼마나 부당했는지, 그들이 얼마나 만행적인 일을 벌였는지 설명했다.

그리고 그 끝에 가장 끔찍한 것이 남아있었다.

“그들은 악마와 손잡아 동포를 공격하는, 가장 끔찍하고 반인륜적인 배신행위를 저질렀습니다. 이것은 전 인류에 대한 배반과 기만임이 틀림없습니다.”

“우리는 결코 이를 용납해선 안 됩니다. 82년 전, 그들의 선제타격으로 수많은 선한 이들의 피가 흘렀듯이, 오늘날 이뤄진 그들의 무도한 행위에 또다시 피를 흘렸습니다.”

“우리는 최선을 다해 우리 자신의 방위를 위해 노력해야 할 뿐 아니라 그들의 반인륜적 행위에 응당한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함을 믿는 바입니다.”

그리고 안동길 대통령의 시선 끝에 레온이 있었다. 너무나 든든하고 믿음직한 동맹. 대한민국은 라이온하트와 끝까지 함께하리라.

“우리 군대와 우리 국민은 결연한 의지로써, 기필코 승리를 거두게 될 것입니다! 신들께서 우리를 가호하시길!”

박수갈채가 쏟아지며 2032년 12월 29일. 새해가 밝아지기 전, 공식적인 선전포고가 선언되었다.

제2차 한국전쟁의 시작이었다.


           


The Knight King Who Returned with a God

The Knight King Who Returned with a God

singwahamkke dol-aon gisawangnim, The King of Knights Returns with the Gods, 신과함께 돌아온 기사왕님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 returned to Earth as the invincible Knight King. But the Gods came with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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