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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08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208화

이미 이번에 있었던 일에 대해서는 어떤 놈이 주동자이고 계획을 세웠는지는 내부자를 통해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그렇게 정해진 타깃은 총 2명. 주동자인 회장과 설계자인 총무.

즉, 털어야 할 놈이 두 녀석이나 된다는 뜻.

본선이라 할 수 있는 펜드래곤의 저택을 털기 전, 몸풀기로서 총무 녀석의 저택을 털기로 마음먹은 나는 주머니 속 지팡이의 촉감을 느끼며 저택 내부를 바라보았다.

“꼴에 잘사는 집안이라고 경비는 꽤 있는 모양이고. 경비견은 셋. 경비 업체까지 계약했나.”

이래서 꽤 돈이 있거나 권력이 있는 집안을 건드리는 게 더 재미있다.

구린 걸 많이 처먹고 모은 만큼 난이도가 크게 올라갔으니까.

“오랜만에 마법 소녀 아저씨 모드인가.”

기지개를 켜며 안으로 진입할 준비를 한다.

대충 견적을 보아하니 뒷문의 2층 창문이 가장 허술한 장소.

발끝에 힘을 주고는 가볍게 튀어 올랐다.

아래는 아무것도 없는 허공.

마치 새가 날개를 뻗듯, 혹은 십자가가 내리꽂히듯 중력에 따라 그대로 떨어진다.

피부를 스치는 기분 좋은 바람이 인간은 자유로운 존재라는 것을 다시금 확인시켜 주는 듯하다.

그렇게 적당히 내려온 순간.

“흑무(黑霧).”

허공을 박차며 그대로 2층 난간에 내려앉는다.

“후우…….”

천천히 무릎을 펴며 주위를 훑어봤다.

“역시 눈치는 못 챈 모양이네.”

겨우 경비 업체의 인물이 날 알아채는 게 오히려 이상하겠지만 말이다.

내가 입은 장비들의 버프를 생각하면 잠임은 그야말로 식은 죽 먹기.

디스파테르의 심연미옥모(深淵謎獄毛)만 하더라도 어둠 속에서 몸을 숨길 수 있는 능력이 있었으며, 흑무(黑霧)에는 발소리를 완전히 없애는 기능과 기척을 크게 줄여 주는 능력이 있었으니 말이다.

자, 그럼 어디 보자.

“……문은 역시 잠겨 있나?”

하지만 걱정할 것 없다. 나는 일반인이 아닌, 각성자였으니까.

손가락 끝에 오러를 집중한 뒤 천천히 잠금장치 옆에 손이 들어갈 만한 구멍을 내기 시작한다.

끼―이이이이익.

마치 유리 커터로 자르는 것 같이 무척이나 깔끔하게 잘리는 창문.

구멍으로 손을 집어넣어 잠금장치를 푼 뒤 안쪽으로 들어서자 커다란 저택 내부가 모습을 드러냈다.

[「스킬 : 오러 소나」를 발동합니다.]

그대로 내부 지형과 인원을 파악.

1, 2, 3…… 25명.

그중 몇은 움직이지 않고 천천히 미약한 파장을 내고 있다.

장소를 생각해 보면 아무래도 총무 녀석과 총무네 가족들은 모두 잠자리에 든 모양.

내친김에 바로 숨겨져 있던 공간까지 확인한다.

“역시 있네?”

그래, 이런 집에 비밀창고가 없는 게 말이 안 되지.

지하에 비어 있는 공간이 발견되었기에 천천히 그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흐흥~”

아무래도 경비는 외부를 중심으로 돌고 있는지 내부는 별로 사람이 없어 편하게 움직일 수 있었다.

이래서 안전 불감증이 무서운 거야.

그렇게 콧노래를 부르며 순식간에 창고 앞에 도착.

자, 그럼 이제부터 마법 소녀 아저씨가 활약할 시간이었다.

“아무래도 이 특수 보안 금고를 믿어서 그런 거 같긴 한데…….”

각성자가 존재하는 세계기에 있는, 온갖 술식과 마법의 결정체라 불러도 좋은 금고.

그렇기에 저렇게 유유자적할 수 있는 거겠지.

뭐, 당연하긴 하다.

현실의 금고보다 훨씬 견고한 이 금고를 마법사도 아닌 내가 술식으로 뚫는 것은 불가능.

하지만 마법 소녀 아저씨를 육성하며 비슷한 상황이 생겼을 때는 사용하던 방법이 있다.

그건 바로…….

“정공법이지.”

양손을 깍지 낀 다음 천천히 몸을 푼다.

그리고 한 손에 기식을 발동한 뒤 그대로 금고를 바라보곤.

“후우…….”

정신을 집중하고 강하게 오러를 집중한다. 그렇게 화력을 극한의 극한까지 끌어 올린다.

새빨갛게 빛나는 오른손. 그리고 여기에 대부님께 받은 심연의 불꽃 반지를 발동한다.

노리는 것은 반지에 있는 ‘광원 포식’ 능력.

[광원 포식 : 흑염은 빛을 흡수할수록 더욱더 거세게 타오릅니다. 사용자의 의지로 불꽃을 꺼뜨릴 수 있습니다.]

새빨갛게 빛나던 손은 순식간에 검은색으로 물들고, 나는 그 손으로 금고의 입구를 덮어 버렸다.

“선수 입장!”

치이이이이이— 파직!

에엥──! 에엥──! 에엥──! 에엥──! 에엥──!

입구를 부셔 버리는 거지.

귀를 째는 듯한 날카로운 소리와 동시에 주위가 붉은빛으로 번쩍인다.

금고에 새겨진 술식이 발동하며 알람을 울리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뚫렸다!”

이쪽이 더 빠르지.

난 순식간에 녹아서 부서진 입구를 열고 그대로 내부를 깡그리 긁어냈다.

어디 보자.

“마법에 사용하는 보석들이랑…… 오, 신단수의 나뭇잎? 이 귀한 걸 여기에 모시고 있네. 이것도 챙기고…… 아! 몰라. 일단 다 챙겨.”

그대로 싸악 긁어 큐브에 저장.

자, 이제 마무리만 하면 끝이다.

난 주머니 속에 고이 넣어 둔 십자가를 꺼내 텅텅 비어 버린 금고에 박아 넣은 뒤, 그 위에 편지와 트레이드 마크인 핑크색 마법봉을 살포시 얹어 주었다.

[정의집행(正義執行)]

[좋은 곳에 쓰겠습니당~★ 와구와구! 너무 달아~ …… … -매지컬 로그]

그저 상대를 개빡치게 하기 위한 내용들이 적힌 편지.

음. 좋아, 마음에 쏙 들어.

총무 녀석, 너는 이 정도로 용서해 주지.

-여기다! 이쪽 문이 열려 있어!

벌써 문밖에서 들려오는 경비들의 외침.

‘생각보다 빠른데?’

나도 그럼 손님 맞을 준비를 해야지. 그리고 홀더로 옮겨 담은 ‘그것’을 꺼내 문밖으로 뛰쳐나갔다.

그리고.

“침입자다! 여기 침입──.”

가슴과 머리에 한 발씩.

상대가 가진 오러 양에 맞추어 힘 조절을 했으니 아마 내일 아침에는 일어날 터였다.

“마법사다! 마법사가 침입했다!”

“크으, 이 맛이지.”

난 분홍색 마법 지팡이를 한 바퀴 휘리릭 돌리고는 자세를 다잡았다.

하트가 달린 큐어큐어한 마법봉.

오늘을 위해서 준비한 스킬 【광대식 메이크업】으로 위장한 토카레프였다.

오늘 한정으로 이건 마법의 주문을 외치면.

“아브라카다브라!”

이렇게 악당을 기절시키는 정의의 주문이 발사된다.

미간에 오러를 맞고는 풀썩 쓰러지는 경비.

“무조건 붙잡아! 누구의 사주를 받고 왔는지 밝혀야 한다!”

계속해서 사람들이 몰려든다.

하지만 급하다고 서두르면 삼류, 그사이를 천천히 걸어갔다.

나를 둘러싼 경비들이 제압봉을 펼치거나 마력을 끌어올리며 외쳤다.

“상대는 마법사다! 밀어붙이면 그만이야!”

이 사람들이 진짜. 마법 소녀식 마법을 너무 무시하네?

“덮쳐!”

“마법. Stun gun(스턴건).”

오른손에 오러를 실어 상대의 면상을 가격하는 마법 소녀의 오리지널 마법.

마법에 당한 상대는 기절한다.

“크아아악!”

“이 자식 마법사라면서!!”

“마법. Flying knee kick(플라잉니킥).”

금지된 마법 중 하나인 Flying knee kick. 마법에 적중한 상대는 반드시 죽── 진 않고 기절한다.

마법 소녀는 비살상. 이건 상식이니까.

“그딴 건 마법이 아니잖아!”

계속된 나의 마법(물리)에 위기감을 느낀 것일까, 녀석들은 슬금슬금 거리를 벌리며 견제하기 시작했다.

씁…… 그러면.

큐브에서 꺼낸 블링블링한 대형 마법봉.

“마법. Silent bullet(사일런트 불릿).”

─ / ─ / ─ / ─ / ─ / ─ / ─ / ─ / ─ / ─ / ─ / ─

물론, 원거리 마법도 있다구. 마법 소녀니까.

한참을 계속되는 타자기(소음기.Ver) 소리에 사람들이 쓰러져 나간다.

결국 나의 마법 융단 폭격에 뚫려 버린 포위망. 그대로 흑무에 오러를 실어 포위망을 벗어났다.

“녀, 녀석이 도망친다!”

“붙잡아!”

당황하는 녀석들을 뒤로하고 있는 힘껏 복도를 내달린다.

뭐, 어차피 녀석들도 자신들의 실력으로 날 잡는 게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을 터.

지금 당장 말로만 열심히 고래고래 소리치면서 따라오지 않는 것을 보아하니 굳이 나를 쫓지는 않기로 한 모양이었다.

“도, 도둑!”

그때, 소란스러운 저택의 분위기에 눈을 뜬 것인지 잠옷을 입고 있는 총무 녀석과 마주쳤다.

손에 지팡이를 들고 있는 것을 보아하니 나를 잡을 생각으로 나온 모양.

마침 저택을 벗어나기 전 한 번은 보려고 했는데, 이렇게 손수 나와주니 너무나도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일단, 선물부터 줄까?

“마법, Falcon punch(팔콘 펀치).”

손에 마법의 힘(기식)을 담아, 있는 힘껏 상대의 얼굴에 펀치를 날리는 필살의 마법.

맞은 상대는 반드시 죽──을 만큼 아파한다.

콰앙──!!

“커어억!”

그대로 팔콘 펀치를 얻어맞고는 뒤로 날아가 버리는 녀석.

벽에 부딪힌 뒤 정신을 잃은 녀석의 추한 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짧게 혀를 찼다.

“손맛이 별로 없네.”

그리고 너무 폭력적이야.

난 아쉬움에 입맛을 다셨다.

사실 마법 소녀 아저씨의 캐릭터는 성기사와 로그를 섞어서 만든 캐릭터였다.

그 과정에서 ‘스킬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을 이용해 이펙트를 핑크로 만들어 놓았을 뿐이지, 사실상 성기사라고 보아도 무방한 캐릭터.

그래서 상대를 타격함과 동시에 힐링하여 상처 하나 남기지 않는 완벽에 가까운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다.

풀 파워로 때려도 악당의 상처가 무너짐과 동시에 회복하는 덕에 순간 가득 차는 그 손맛은…… 크으.

게다가 분홍색으로 터지는 이팩트들은 정말이지 보는 것만으로도 카타르시스가 넘쳐흘렀었다.

음, 낭만의 시대였지.

‘핑크 펀치에 맞고 기절하는 네임드몹? 이건 진짜 못 참거든.’

뭐, 지금은 기식 펀치 정도로 만족을 해야겠지만 말이다.

“슬슬 탈출해 볼까.”

구석구석 턴다면 꽤 짭짤한 수입이 나왔겠지만, 알짜배기들만 쏙쏙 뽑아먹은 지금은 굳이 그럴 필요까지는 없었다.

애초에 내가 여기에 온 진짜 목적은 도둑질이 아니었으니까.

수치. 부끄러워 죽을 정도의 수치심.

“저쪽에서 소리가 났다!”

“가주님께서 함께하신다!”

자, 그럼 슬슬 볼 장도 다 봤으니 이제 피날래를 해 볼까?

나는 그대로 밖으로 통하는 벽을 향해 정권을 내지르며 외쳤다.

“Pass wall(벽 통과).”

순식간에 부서지며 사람이 드나들 만한 구멍이 생기는 복도.

그곳으로 몸을 던지며 큐브 속에서 연막탄과 수류탄을 꺼낸 뒤 동시에 핀을 뽑아 든다.

내가, 마법 소녀 아저씨가 찾아왔다는 것을 동네방네 알려 주기 위한 마지막 의식.

“Magical bomb(매지컬 밤).”

그리고 그대로 주변에 수류탄과 연막을 마구잡이로 집어 던지기 시작한다.

이 모든 물건이 칼리오네의 창고에서 일련번호를 지워 버린, 추적할 수 없는 물건들.

그리고.

쾅──! 쾅쾅쾅──!! 쾅!!

동시에 엄청난 폭발이 저택을 휘감으며 새까만 연기가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야호오오오오오오!”

“폭탄이다!!”

“가주님을 지켜!!”

안쪽에서 들려오는 경호원들의 소리.

까맣게 위로 올라가 구름과 하나 되는 연기를 확인한 나는 곧장 몸을 돌려 수풀 속으로 몸을 던졌다.

동시에 흑무를 활용해서 그대로 도주.

어느새 얼굴은 【광대식 메이크업】을 사용하여 방금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해 있는 상태 였다.

“깔끔하네.”

난 조용히 숨겨 놓은 오토바이에 올라타며 시동을 걸었다.

이이이이잉───

그야말로 성공적인 도둑질.

여기까지만 하면 흔한 대도지만, 마법 소녀 아저씨는 한 발 더 나간다.

스마트 렌즈를 통해 연락처를 연 나는 바로 즐겨찾기를 해 놓은 번호로 연락을 걸었다.

-도련님? 이 시간엔 무슨 일인지요.

신호음이 두 번도 채 울리지 않았음에도 곧장 전화를 받는 하루.

“늦은 시간에 미안. 자고 있었어?”

-아닙니다. 회계 자료를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다행이네. 내 비자금 통장에서 음…… 한 5억 크레딧 정도만 떼서 차명으로 기부 좀 해 줄래?”

-기부…… 말씀이십니까? 차명으로요?

“응. 이름은…… 매지컬 로그로 부탁해.”

-……매지컬 로그요?

도저히 대화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듯 의아한 어조로 묻는 하루.

“자세한 건 내일 알려 줄 테니까. 부탁 좀 할게. 절대 추적되지 않도록.”

-아, 알겠습니다.

“고마워.”

이것으로 마지막 임무까지 모두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마법 소녀 아저씨의 철칙.

훔친 물건의 가치의 반은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기부한다.

원래 게임에서는 성기사 직업을 유지하기 위한, 카르마 관리를 위한 편법이었지만…… 어찌 보면 이것이야말로 진짜 정의로운 도둑질이 아닐까 싶다.

악인에게서 재산을 약탈한 뒤 필요한 이들에게 나누어진다.

“오늘도 한 건 했네.”

이것으로 내일 아카데미와 사회에는 엄청난 폭풍이 휘몰아칠 터.

벌써부터 내일 아침 뉴스가 기대되기 시작했다.

밝게 빛나는 찬란한 달이 머리 위를 비추고, 오토바이는 유유히 도로 위를 매끄럽게 내달린다.

내가 있는 한, 이 척박한 세상에는 언제나 정의가 살아 숨 쉴 터였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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