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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09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209화

다음 날 아침.

평소와 같이 한 테이블에 모여 아침 식사를 하고 있을 때.

“허.”

아침 뉴스를 틀어 놓고 식사를 하시던 아버지가 헛웃음을 흘리셨다.

-어젯밤 정오. 영국에서 이민을 온 명문 마법 가문. 포디쉬 가문의 저택이 한 의적에 의해 완전히 박살이 났다는 속보입니다.

의적? 나 역시 고개를 돌려 뉴스의 내용을 확인했다.

-[CCTV 화면] 어젯밤 정오. 갑자기 엄청난 폭음과 함께 포디쉬 가문에서 연기가 솟아오르기 시작합니다.

-[모자이크 음성] 잡아! 녀석이 도망친다!

-[모자이크 음성] Magical 도주.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성과 이를 쫓는 포디쉬 가문의 경비업체 직원들.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포디쉬 가문의 관계자] 단지 새로운 마법을 개발하던 도중 생긴 불상사입니다.

-마법을 개발하다 생긴 불상사라 이야기하는 포디쉬 가문의 가주.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포디쉬 가문 근처에서 출처를 파악할 수 없는 수류탄과 연막탄을 발견합니다.

이에 결국 포디쉬 가문에서는 주장은 번복하고 도둑이 들었다고 증언하였는데요. 이 폭발물들이 모두 도둑의 것이었다고 합니다.

“쯧쯧쯧…….”

TV 내용을 시청하시던 아버지가 혀를 차며 고개를 젓는다.

“명문가라는 이름을 달고 도둑 하나를 못 잡아서 저러고 있다니. 참으로도 재미있게 돌아가는 세상이구나.”

아무래도 어제 있었던 일이 뉴스를 타고 나온 모양.

아무도 모르게 저택을 빠져나와 저지른 일인 것은 물론, 칼리오네 내부 정보를 총망라하여 알아낸 루트로 탈출했으니 칼리오네 내부에서도 이 일에 대해 아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았다.

기껏해야 후원금 전달을 도와준 하루 정도나 알까?

솔직히, 마법 소녀 매지컬이라니.

가장 즐거움을 위해 만든 캐릭터이기도 하고 오랜만에 그 컨셉으로 움직인 만큼 흥분되는 일이지만…… 그렇잖아? 좀 흉한 거. 다른 사람들에게 밝히기에 창피하다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뭐, 그렇기에 미스터리에 쌓인 괴도이자 의적 컨셉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지만 말이다.

-심지어. 범행 당시 한 고아원에는 ‘매지컬 로그’라는 이름으로 거액의 후원금이 들어왔다는데요. 전문가들은 후원금을 전달한 이를 용의자로 추정하고 추적하고 있으나, 그 기반이 해외로 연결된 만큼 자금 추적이 무척 어려운 상황이기에 난항이 예상된다 증언하였습니다.

역시 하루가 직접 손을 쓴 만큼 정부에서도 제대로 된 추적을 할 수 없는 모양.

이대로라면 앞으로도 무난하게 ‘매지컬 로그’ 활동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야, 내가 쪽팔린 만큼 상대에게는 더욱 큰 치욕을 선사할 수 있는, 포기할 수 없는 컨셉이니까.

-……행적에 세간에서는 의적이라고도 불리는 모양입니다. 이상으로──

그대로 TV 채널을 돌려 버리시는 아버지.

“고아원에 기부라니…… 그래도 낭만은 있군.”

“그렇죠?”

“그래. 음? 유진아, 좀 기쁜 거 같구나?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느냐?”

“하하, 아니에요, 아무것도.”

역시, 우리 아버지는 낭만을 아는 남자였다.

* * *

“보스! 보스보스보스보스보스! 들었어? 그거 들었어?!”

이제는 하루의 일과가 되어 버린 진우의 호들갑.

이에 한숨을 내뱉으며 녀석을 바라본다.

“또 뭐.”

“아 글쎄 그거 있잖아 그거! 총무 녀석 집 털린 거.”

오늘은 또 뭔가 했더니, 그건가.

“오늘 학생회 총무 놈 학교 안 나온 거 알아? 아는 사람한테 들었는데 어제 그 일에 휘말려서 얼굴이 완전 뭉개졌다더라. 킥킥킥킥!”

왠지 그때 주먹이 부드럽게 들어간다 했더니, 팔콘 펀치가 제대로 들어간 모양이었다.

“오늘 아침에 뉴스에 나온 거 말씀하시는 거죠? 이름이 무슨 ‘매지컬 로그’? 아니, 어떻게 도둑 이름이 매지컬 로그예요?”

세아 역시 오늘 뉴스를 본 것인지 이번 사건에 대해 알고 있었다.

그리고 이 둘이 알고 있다는 것은 이미 대부분의 사람이 어젯밤 녀석의 집이 제대로 털렸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

“매지컬 괴도 같은 웃긴 이름을 쓰는 녀석에게 털리다니. 총무네 집안도 별거 없나 보네.”

아무렇지도 않게 툭. 하고 이야기하자 맞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 세아.

“그러니까요. 뭐 한국에 처음 올 때는 영국의 명문가니 뭐니 하면서 온갖 방송엔 다 나오더니, 이번 기회에 제대로 까발려졌네요. 진짜?”

남의 망신은 다른 이의 축제가 되는 법.

이러면 슬슬 학생회의 반응도 궁금해지는데?

그런 생각도 잠시.

“으잌킥킥킥! 야! 너네 티비 봤냐?! 이것 좀 봐랔! 앜!”

배꼽을 부여잡으며 반에 들어온 지수현이 교탁에서 위튜브를 틀기 시작하더니 반에 있는 빔프로젝터로 영상을 송출하기 시작했다.

어젯밤에 있었던 일에 관한 영상과 구급차에 실려 가는 총무 녀석의 모습.

그리고 참담한 표정을 짓고 있는 포디쉬 가문의 가주까지.

“학생회 놈들. 그렇게 고개를 쳐들고 다니더니 쌤통이지 않냐?”

교실이 떠나가라 웃음을 내뱉는 그녀를 바라보며 나도 모르게 헛웃음이 나와 버렸다.

교직원이 저래도 되나 싶긴 하지만, 생각해 보니 학생회는 교직원들과도 그리 좋은 관계가 아니었구나. 그렇다면 저런 반응도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다.

무엇보다 지수현은 우리의 동아리 고문이기도 했으니, 우리를 노리던 학생회의 망신을 더욱 즐기는 걸지도 몰랐다.

“비융신들──!! 으학학하!”

……아닌가? 그냥 사람이 원래 저런 걸 수도.

“하아…… 요즘 웃을 일이 없어서 죽을 맛이었는데, 진짜 오랜만에 웃었네. 아휴…… 크흠. 큼.”

지금까지 자신이 어떻게 웃었는지 깨달은 것인지 영상을 끄더니 갑자기 목을 가다듬으며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그녀.

“일단 아카데미 공지부터 알려 준다. 최근 아카데미에서 벌어진 테러나 다른 사건들로 인해 1학기에 진행될 예정이었던 수학여행은 2학기로 미뤄졌다. 취소된 건 아니니까 다들 그렇게 알고…… 수고해라. 난 영상이나 더 보러 가야겠다.”

그러고는 능력을 이용해 순식간에 사라지는 그녀.

교내에서 개인적인 사유로 능력을 사용하는 건 학칙에 어긋나는 행위였지만…… 역시나 그런 것쯤은 우습게 어겨 주는 지수연.

참 대단한 사람이야. 하긴 교사로서 짬도 좀 있을 테니 어떻게든 알아서 하겠지.

그렇게, 평소와 다름없는 아카데미의 생활을 즐기고 있었는데…….

[율리 선배 : 오늘 1시 20분. 카페 vip.]

율리로부터 만나자는 연락이 왔다.

최근에 회장에게 의심받고 있다고 했던 거 같은데, 이렇게 자주 만나도 되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

뭐, 본인도 생각이 있겠지.

“응? 부장 어디가? 부실 안 가?”

오늘 동아리 활동은 지금까지 있었던 동아리전과 총력전으로 벌어들인 것들에 대한 결산.

“점심시간 끝나기 전까지는 부실로 갈게.”

어차피 바로 되는 것도 아니었기에 아이들을 먼저 보내기로 하고 카페, 치엘로 누뚜르노로 향했다.

여전히 사람들이 줄을 서서 먹고 있는 명실상부 아카데미 최고의 명물.

그 인기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원래라면 안에서 청소와 업무를 돕고 있어야 할 기니피그가 밖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번호표를 나눠 주고 있는 진풍경이 펼쳐질 정도였다.

물론 카페의 사장이자 VIP인 나는 바로 안쪽으로 진입, 그곳에선 열심히 서빙을 하는 라테의 모습이 보였다.

-사장님 티슈 좀 주세요!

“네넷! 금방 갑니다!”

……바빠 보이니 굳이 말을 걸 필요는 없겠지.

정신없는 그녀를 지나쳐 vip룸으로 향한다.

“후배님 왔어?”

먼저 자리를 잡고 자몽티로 보이는 음료를 마시고 있던 그녀가 나를 보고는 자리에서 일어선다.

“선배. 회장한테 걸려서 저 배신한다고 하지 않았었습니까?”

“응? 그랬었지?”

“그런데 이렇게 자주 만나도 되는 겁니까?”

내 말에 무슨 소리냐는 듯 고개를 갸웃 기울이는 그녀.

“여기. 카페잖아? 내가 좋아하는 카페에 음료 마시러 오는데, 그것까지 회장 허락을 맡아야 해? 너는 이 카페의 사장이니까 올 수도 있는 거고, 우리 둘이 같은 시간대에 카페에 들렀다면 그건 우연이지. 사람이라면 밥 먹고 음료를 마시는 게 습관일 수도 있으니까.”

즉, 걸리든 말든 확실한 물증이 없는 이상 회장은 뭐라고 하지 못할 거란 뜻이었다.

“……뻔뻔한 방법이네요.”

“그리고 확실하지.”

“그래서, 오늘은 또 뭐 때문에 부른 겁니까.”

“아, 별거는 아니고.”

그렇게 말하며 핸드폰을 꺼내든 그녀가 내게 보인 것은 뉴스였다.

“……매지컬 로그. 그겁니까?”

“오, 후배님도 뉴스 봤나 보네?”

“오늘 아침부터 지수현 교관이 빔프로젝터로 쏘면서 공개 고로시를 하더라고요. 아마 저희 반 아이들이라면 모두 알고 있을 겁니다.”

그리고 아마 지금쯤 아카데미의 모든 학생이 이 이야기를 알고 있겠지.

“그러면 지금 학생회 상황도 알고 있으려나?”

“궁금하기는 했습니다. 다른 사람도 아닌 학생회의 총무가 습격당한 사건이니까요.”

그것도 우스꽝스러운 이름을 사용하는 도둑에게.

아니, 상해를 입혔으니 강도가 맞나?

“일단 학생회는 난리야. 갑자기 총무가 자리를 비운 상황이니까. 그리고…… 학생회장이 협박 편지를 받았으니까.”

“……학생회장이요?”

“응. 이거 한번 볼래?”

그렇게 말하며 품속에서 사진 한 장을 꺼내 테이블 위에 올리는 그녀.

그곳에는 누군가가 적은 것으로 보이는 편지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정의집행(正義執行)]

[좋은 곳에 쓰겠습니당~★ 와구와구! 너무 달아~ 그럼, 다음 타깃을 알려 줄까요?!

매지컬 로그의 다음 타깃은 바로 펜드래곤 가문이에욧! 과거 영국에서 있었던 ‘피의 월요일’ 사건! 매지컬 로그는 그 추악하고 더러운 사건의 주동자들을 하나씩 노릴 거예요! 정의를 위해! 두려움에 오도도 떨면서 침대 밑에 숨어 계시라구욧! – 매지컬 로그]

“이게 뭡니까?”

“뉴스에는 보도되지 않은 매지컬 로그의 예고장이야. 총무네 집 금고에서 발견되었다나?”

그러고는 나를 바라보는 그녀.

“혹시. 아주 혹시나 해서 묻는 건데…… 이거, 후배님 아니지?”

“……예?”

“아니, 그렇잖아. 학생회를 깨부순 다음 날에 총무 집이 털린 것도 그렇고, 원한 관계도 있고.”

“원한 관계는 저 말고 다른 사람들도 있지 않습니까?”

“있지! 있는데…… 대체 누가 혼자서 총무네 집을 털고 유유히 탈출할 수 있겠냐고. 다른 집도 아닌 포디쉬 가문의 저택을.”

이게 여자의 감이라는 걸까?

생각보다 날카로운 접근이었다.

하지만.

“선배 눈에는 제가 이딴 편지를 쓸 사람으로 보입니까?”

“어? 응?”

“선배. 제가 어디 가문 사람인지 알잖아요.”

“알…… 지?”

“그런데, 진짜로 제가 할 짓이 없어서 저런 편지를 쓰고, 저보다 훨씬 가난한 집도 털고 그러겠습니까? 꼬우면 그냥 조직원들 몰고 밀어 버리면 되는데?”

“어…… 그게…….”

“무엇보다. 저 피의 월요일은 대체 뭔데요? 저는 저게 뭔지도 모릅니다.”

너, 증거 없잖아.

심증이 있다 하더라도 무척이나 빈약한 심증.

마법소녀의 정체는 조력자를 제외하곤 그 누구에게도 비밀로 있어야 하는 법.

그것이 제아무리 아군이라고 해도……!

“그치? 농담이야 농담~ 후배님이 이런 걸 할 사람일 리가 없지. 듣자 하니 매지컬이니 뭐시기니 듣기에도 창피한 주문을 외치면서 경비들을 뚫었다는데…… 음. 후배님 이미지랑은 안 맞기도 하고.”

역시, 갭이 큰 만큼 날 용의자로 삼기가 그리 쉽지는 않겠지?

게다가.

“무엇보다 ‘피의 월요일.’ 후배님이 이걸 제대로 알고 있다는 생각은 추호도 들지 않거든. 애초에 알고 있는 사람이 적은 사건이니까.”

역시, 내가 집어넣은 트랩이 제대로 일하고 있었다.

평범한 플레이어는 물론 이 세계에서도 아는 사람이 극도로 적은 ‘펜드래곤’ 가문의 치부.

그런 걸 내가 알 거라고는 미처 상상도 하지 못할 테니까.

“그냥. 오늘 부른 건 학생회 이야기나 좀 해 주려고 부른 거였어.”

“그러면, 회장 그 양반은 지금 뭐 하고 있답니까?”

“응? 레이? 회장이야 지금…… 다음 타깃이 자기라는 사실을 알고는 꽤 긴장한 모양이던데?”

“그래요?”

“응. 이것 때문에 가문에 지원도 요청하고 정부에도 따로 지원 병력을 부탁했다는 모양이야. 총무네 집을 뚫은 실력자가 다시 찾아온다는 뜻이니까.”

“호오…….”

아무래도 제대로 준비를 하고 있는 모양.

“그러니까. 후배님도 조심해. 매지컬 로그라는 이 사람. 상당한 각성자라는 모양이었으니까. 후배님네 집안도 꽤 중요한 물건이 많잖아?”

“예. 주의하겠습니다.”

주의만 말이지.

자, 그러면 슬슬 조금 더 판을 키워 볼까?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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