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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11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211화

내가 하려는 행동은 그리 대단한 것은 아니었다.

오랜만에 큐브에서 꺼내게 되는 아이템 ‘천둥신의 돌’.

손에 들린 것만으로도 마치 점집의 수정 구슬마냥 엄청난 전류를 내뿜어내고 있는 돌이었다.

몸에 두른 방어구와 마이다스의 장갑에 오러로까지 몸을 보호하고 있건만, 손가락이 저릿한 게 느껴질 정도다.

-도련님? 지금 뭘…….

“알로호모라(Alohomora)!”

치직──! 콰지지직──!

그리고 그대로 문을 향해 ‘천둥신의 돌’을 내지르자 불꽃과 함께 괴상한 소리를 내뱉는 전자기판들.

“됐다.”

-……이게 진짜 된 겁니까?”

“알로호모라(Alohomora) 무시해?”

이런 전자기기들은 이거 한 방이면 다들 열린다니까? 문제가 있다면 바로 열쇠 구멍 쪽이지만…… 내가 누구던가. 바로 오러 마스터의 애제자 되시겠다.

“어디 보자…… 여기에 오러를 쑤셔 넣어서…… 경화시키고…… 여길 누른 다음에 돌리면……!”

달칵.

“짜잔.”

이렇게 오러 운용법을 활용하여 열쇠 구멍까지 클리어.

동시에 덜컹 소리와 함께 육중한 문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게 진짜 되는군요.

“이게 진짜 마법이지. 안 그래?”

사실 몇몇 장소에서만 가능한 기술이지만, 한국에 있는 펜드래곤 저택에도 역시 사용할 수 있다.

그야, 밥 먹듯이 털었던 장소 중 한 곳이니까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말이야.

-……이런 거로 이 보안이 뚫린다는 게 말이 안 되는군요.

“이래 보여도 엄청 귀한 물건이니까.”

사실상 제주도의 한 세력을 책임지던 물건인 만큼 상당한 희귀도를 자랑하는 물건이었으니까.

“자, 그럼 이제 ‘진짜’ 금고를 봐 볼까.”

본래라면 이 저택에서도 가장 귀하고 비싼 물건들이 모여 있어야 할 금고.

그곳에는…….

“……?”

“……?”

“어?”

***

이하루. 본명 이노미야 하루에게는 최근 고민이 한 가지 있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가문이 모시는 곳, 칼리오네 패밀리의 장남 유진 한 칼리오네에 대해서였다.

‘도련님이 많이 달라지셨어.’

이하루에게 있어 유진 한 칼리오네라는 존재는 어떠했는가.

만날 때마다 추파를 던지고, 자리에 맞지 않는 농담과 행동을 일삼으며, 가문에 있어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는 듯한 애송이나 다름없었다.

그러기에 그에게 붙여진 별명.

칼리오네의 망나니.

칼리오네의 수치.

망나니 도련님 등, 그리 좋은 별명들은 아니었다.

그렇기에 하루는 유진이 아카데미에 붙었다는 소식을 듣고 한숨부터 내쉬었다.

자신이 아는 도련님이라면 분명 칼리오네의 힘으로 어떻게든 입학했을 테니 말이다.

심지어 소문으로 들려오는 것 또한 그랬다.

‘어느 부잣집 도련님이 교관의 머리에 저격을 날렸다더라.’

‘아무것도 하지 않고 부하의 덕으로 아카데미에 붙었다더라.’

‘결국 녀석이 한 거라고는 아무것도 없지 않느냐.’

역시, 내가 알던 그 도련님이 입학한 거구나 싶었다.

그날이 끝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도련님이 달라지셨다.’

단 하루 만에 하루는 자신의 생각이 이렇게 바뀔 줄은 몰랐다.

아카데미에 입학하자마자 자신을 찾아오는 것? 뭐, 그것까지는 예상이 가능한 바였다. 애초에 도움이 필요하면 자신을 찾아오리라 생각을 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는 ‘거래’를 제안해 왔다.

이하루가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해 주고, ‘골드 동아리’를 만들어 주겠다는 거래를.

그리고 이는 장사꾼인 이하루에게 있어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이었다.

그렇다. 그 망나니에 칼리오네의 수치가, 자신을 상대로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해 온 것이다.

그때부터였다. 유진이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이며 자신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

다른 누가 보더라도 유능한 모습으로 사람들을 진두지휘하는 도련님.

혼자서 다른 이들을 공포에 떨게 할 정도로 강해진 도련님.

단 하루 만에, 아카데미의 새로운 역사를 쓴 도련님.

그리고 그 변화는 하루 자신만이 아닌, 칼리오네 내부에서도 많은 것을 바꿔 놓았다.

철부지에서 장남으로.

망나니에서 후계자로.

애송이에서 칼리오네로.

하루는 가볍게 턱을 괸 채, 지금도 화면을 통해서 전해지는 유진의 모습을 천천히 감상하였다.

-매지컬 하트! 발파!

칼리오네 후계자의 짐을 내려놓은 유진의 모습은.

-알로호모라!

자신을 괴롭히던 망나니 시절, 그보다 더 전에 같이 정원에서 뛰놀던 때의 모습에 더 가까웠다.

순수하고 천진난만하던, 그때의 모습 말이다.

‘혹시 도련님은 후계자의 중압감에 힘드셨던 게 아닐까?’

하긴 칼리오네라는 거대한 조직의 후계자라는 이름의 무게가 적을 리는 없지.

하루는 가볍게 고개를 주억였다.

왠지 그와 이렇게 단둘이 일을 하고 있자니 조금 더 이해하고 가까워진 느낌이 든다.

이렇게 자신 있는 모습을 보니 확실히 더 나아진 것 같기도 하고…….

‘밝아지셔서 좋네.’

아무튼.

-자, 그럼 이제 진짜 금고를 봐 볼까.

마치 생일 선물을 받은 아이처럼, 이어폰에서 들려오는 유진의 들뜬 목소리에 이하루가 싱긋 미소를 지었다.

이 방법이 진짜 먹힐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지만 결과적으로 ‘유진’은 펜드래곤의 금고들을 모두 털어 내고 있었으니까.

그래, 이제 마지막 남은 금고만 털어 내면──

“어?”

그때 금고 안에서 나타난 두 사람의 모습.

이에 하루가 들고 있던 사탕이 바닥에 떨어진다.

그곳엔 레이 펜드래곤과 아직 여기에 있어선 안 될 존재.

“……저군요?”

현재 유진이 변장한 인물…… 갤러해드가 있었다.

“어, 어째서 저 사람이…… 도련님. 지금 당장 그 자리를 벗어나셔야 합니다.”

지금껏 평탄한 어조로 하던 하루의 목소리가 급박하게 변한다.

“도련님! 지금 당장──.”

-기다려 봐.

“……예?”

-우정과 사랑의 파워라면 어떤 역경이든 이겨 낼 수 있으니까.

하루의 정신이 아득해졌다.

‘아니, 너무 과해지셨나?’

***

솔직히 이런 사태는 예상하지 못했다.

갤러해드라니. 분명 아직 한국에 도착하지 못했다고 하지 않았는가.

“일단 진정하고 녀석에 대한 정보부터 다시 확인해 봐.”

-아, 알겠습니다. 부디, 몸조심하십시오.

“그럼.”

그렇게 하루와의 연락을 마무리하고 다시 눈앞에 있는 두 녀석을 바라본다.

무척이나 흥미롭다는 듯 이쪽을 바라보고 있는 레이와 그 옆에서 헛웃음을 터뜨리고 있는 남성.

뒤로 깔끔하게 넘긴 올백 포마드와 새까만 정장. 그리고 와인 색의 셔츠와 단숨에 전투력을 파악할 수 있는 강자의 상징, 실눈까지.

“다른 사람들이 저를 보면 저런 느낌입니까. 도련님?”

“대충 비슷하긴 한데. 아무래도 느껴지는 건 좀 다를 수밖에 없지.

“그렇지요?”

나를 앞에 두고도 여유롭게 이야기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지금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청소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보군.’

딱 그 정도로 보고 있겠지.

회장이라면 모를까 함께 있는 저자는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는 존재니까.

현 펜드래곤 가문을 받드는 원탁의 기사 중 한 명.

영국 내에서는 열 손가락 안에 드는 강자 중 한 명이었으니까.

보아하니 나의 정보망에 혼란을 주기 위해 본대는 모두 항공을 이용하도록 하고, 혼자 공간이동을 해 온 모양이었다.

‘……그래도 머리는 조금 굴렸다 이건가.’

이러면 살짝 계획을 바꿔야 할 거 같은데?

“그렇다면 도둑님? 어째서 우리 펜드래곤 가문에 오셨는지 이야기를 좀 해 주셔야 할 것 같은데요.”

무척이나 여유로히 미소를 지으며 칼자루 위에 손을 올리는 녀석의 모습에 【광대식 메이크업】을 다시 매지컬 로그 폼으로 돌렸다.

“흠. 그게 본모습인가?”

“후, 나 말인가?”

“그래, 어디 한번 말을 해 보시…….”

“──사랑과 정의 그리고 희망을 위해.”

“……예?”

“너희 같은 마두들이 매지컬의 의지를 어떻게 알까.”

난 그렇게 말하며 진분홍색으로 물들인 ‘마이다스의 장갑’을 양손에 낀 채 자세를 잡고는, 힘껏 외쳤다.

“매지컬 폼. 전투모드.”

양 주먹을 맞부딪치자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불꽃이 튀어 오른다.

그 모습에 어이없다는 듯 실소를 터뜨리는 레이.

“이거, 실력자인 줄 알았는데. 그냥 미친놈이었군. 진지하게 생각한 게 바보 같아.”

그러던 놈은 순식간에 얼굴을 굳힌 뒤, 나직이 으르렁댔다.

“대체 네가 어떻게 피의 월요일을 알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나를 목표로 삼은 시점에서 넌 끝난 거야.”

“지금이라도 항복하신다면 험한 짓은 하지 않겠습니다. 기사도라는 게 있으니까요.”

고개를 끄덕이며 이야기하는 갤러해드.

“기사도라니, 나는 마법 소녀도 말고는 모르겠는데.”

“……대화가 통할 분이 아니시군요.”

그렇게 이야기하며 검 자루에서 손을 뗀 녀석을 내 쪽을 향해 손가락을 까딱이며 말한다.

“무기를 쓰시지 않는 만큼 저 역시 무기를 사용하지 않겠습니다. 먼저 들어오시지요.”

하여튼 이래서 기사란 놈들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자신은 매너라고 생각하는 행동이 상대를 깔보는 행위로 보일 거라는 생각은 하지도 않으니까.

뭐, 이쪽이야 나쁠 건 없지만.

녀석에게 달려들기 전 힐끔 레이 쪽을 바라본다.

자신은 아무런 신경도 쓰지 않겠다는 듯 여유로히 의자에 앉아 홍차를 홀짝이고 있는 녀석.

그 표정은 이미 ‘갤러해드’가 무조건 이길 거란 확신이 담겨 있었다.

하여튼 짜증 나는 새끼.

너도 한 번 엿이나 먹어라.

“참, 그러고 보니 내가 최근에 이런 물건도 훔쳤는데.”

그렇게 말하며 큐브에서 꺼낸 것은 녀석도 익히 알 만한 물건이었다.

“짜잔.”

비비안의 샘물.

녀석이 아카데미 지하에서 온갖 고생을 해 가며 모은 최상위 영약 중 하나.

“이거, 네 거지?”

그제야 표정에 금이 가는 녀석.

“너, 너, 네가 그걸…… 어떻게…….”

“아참, 네가 넣어 놓은 블링블링한 조각도 내가 챙겼지. 꺼억─.”

바들바들 녀석이 들고 있던 잔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녀석의 평정심이 서서히 바닥나기 시작한 것이다.

그도 그렇겠지.

녀석이 아카데미에서 엑스칼리버의 조각을 가지고 비비안의 샘물을 만들고 있다는 사실은 본가에도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었을 테니까.

“그리고 또──”

“그 입…… 그만 나불대는 게 좋을 텐데?”

그리고 이대로라면 갤러해드는 이 사실을 본국에 있는 가주에게 알릴 테니 말이다.

그런데 이를 어째?

내가 알빠는 아닌데?

“왜. 빡치냐? 그런데 어떡하지? 그것들이 있는 곳은 나만 알고 있는데~?”

일부러 입가를 손으로 가리며 킥킥 웃어 주자 녀석이 자리에서 일어선다.

“……갤러해드.”

“예. 도련님.”

“설명은 나중에 하겠다. 반만 죽여서 내 앞에 끌고 와.”

“목숨을 붙여서 말입니까?”

“녀석에게 들어야 할 게 있다.”

“……딱히 끌리지는 않지만, 도련님의 명령이라면 그리하겠습니다.”

좋아, 이걸로 1단계는 클리어.

상대는 ‘그’ 갤러해드. 커뮤니티에서는 ‘원탁의 괴물 놈들’이라 불리는 녀석 중 하나이자, 자신만의 기사단을 가지고 있는 기사단장급의 실력자.

그렇기에 이 상황을 이겨 내기 위해선 조건이 필요했다.

그렇기에, 지금부터는 조금 과격하게 움직일 생각이었다.

“쉽긴 새끼들이. 내가 뉴비로 보이냐?”

우선은 나를 앞에 두고 마치 다 잡았다는 듯이 이야기하는 두 녀석을 화끈하게 만들어 주기로 했다.

바로 그, ‘암약’에게도 대미지를 입힌 특제 마석 폭탄으로.

“매지컬 밤.”

콰아아아앙────!!

엄청난 폭발이 일어남과 동시에 오러를 끌어올려 몸을 방어한다.

동시에 그 여파로 닥쳐오는 엄청난 바람.

폭발의 중심에 휘말렸을 녀석들의 방향을 바라보며 긴장의 끝을 놓치지 않고 있었을 때.

─────────!

갑자기 모래 먼지가 사선으로 갈리며 은빛의 선이 그어졌다.

재빨리 몸을 뒤로 기울이며 회피. 동시에 금고의 문이 있는 뒤쪽에서 엄청난 소리가 울려 퍼졌다.

“……안 죽인다고 하지 않았나.”

힘들게 뚫어 냈던 금고의 문이 반쯤 찢어져 있었다.

“저도 모르게 당황해서 세게 휘두르고 말았군요. 아직 살아는 계시지요?”

폭탄에 조금 그을린 모습으로 연기를 헤치고 걸어 나오는 갤러해드.

그의 손에는 이미 검집에서 뽑힌 기다란 검이 쥐어져 있었다.

“검. 안 쓴다더니.”

“폭탄을 쓴 시점부터 이미 무기를 사용하신 것 아닙니까?”

“이건 마법인데.”

“……말하는 건 마술사인데 말이죠.”

놈은 몸을 몇 번 털어서 얹어진 먼지를 털고는 다시 검병을 걸머쥐었다.

“아무튼 만만치 않다는 것도 알았고, 시간도 늦었으니 슬슬 끝내야겠군요.”

그렇게 말하는 녀석의 검에 푸른 빛이 모이기 시작한다.

“힘 조절은 아직 미숙하니, 어떻게든 살아남아 주시지요.”

그저 빛이 모이는 현상임에도 불구하고 불길하리만큼 시끄러운 소리를 내는 녀석의 검.

그 모습과 동시에 눈앞에 익숙한 창 하나가 떠올랐다.

예상했던 현상에 난 빙긋 미소 지으며 화답해 주었다.

“고맙다.”

“……예?”

“그런 게 있어 새꺄.”

덕분에 조건이 충족되었으니까.

[각인 : -드래곤 (불멸자들의 사신) : 그는 심연의 불꽃을 다스리는 이의 심장에 비수를 꽂았으며 치명적인 일격이 쏟아지는 가운데 불멸자의 피를 집어삼켰다. 그는 불멸자에게 안식을 선사한 죽음의 사신이다.]

“매지컬 브레스(Magical breath).”

──세상이 어둠에 휩싸였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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