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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12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212화

브레스가 주변을 뒤덮음과 동시에 반지를 발동.

브레스의 화염이 온통 흑염으로 뒤바뀌며 주변의 모든 빛을 탐욕스럽게 먹어 치우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내게 달려들려는 녀석이었지만…….

“큭, 갤러해드!”

뒤쪽에서 들려오는 레이의 목소리에 녀석은 즉시 몸을 돌려 보호막을 펼친다.

그래, 당연히 그렇게 나와야지.

이 불꽃은 이름만 ‘브레스’인 게 아니거든.

최소 용종급에 해당하는 브레스의 위력은 아무리 레이 펜드래곤이라 하더라도 ‘중상’ 정도는 쉽게 입힐 수 있는 위력이니까.

마침내 모든 공간이 어둠으로 뒤덮이고 금고 안에 단 한 줌의 빛도 남지 않았을 때, 비로소 나는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목표는 방금 봐 두었던 금고 내부 물건들이 모여 있는 곳.

눈으로 한 번 쓰윽 훑어보았던 것이 전부이지만, 게임 속에서 보았던 구조를 떠올리며 일직선으로 나아간다.

손끝에 걸리는 뭉툭한 감각.

“찾았다.”

그대로 긁어내듯 모든 물건을 큐브 속에 집어넣었다.

이것으로 조기 목표는 달성했으니 탈출만 하면 되는 상황.

-도련님! 조심하십시오!

인이어에서 긴박한 하루의 목소리가 들려옴과 동시에, 일차적으로 오러를 몸에 감쌌다.

하지만 어째서일까. 여기서 만족하면 안 되겠다는 감각이 온몸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각인 스킬 : 용린(龍鱗)」을 발동합니다.]

옷 위로 새까만 비늘이 올라온다. 방어력에 있어서는 세계 최고의 재료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용의 비늘.

이것이라면 충분히 감당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듦과 동시였다.

카가가가가각───!!

어둠을 뚫고 날아온 빛의 참격이 몸에 직격한다.

소름 끼치는 소리를 내며 내 몸에 박히고 마는 녀석의 공격.

까득──! 까드득!

이에 비늘들이 부서지거나 튕겨 나가며 소멸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내 몸을 뚫지 못한 채 그대로 사라지고 만다.

‘설마 소리만 듣고 곧바로 참격을 날려 올 줄이야.’

몸을 끊을 듯한 격통을 참아 내며 그대로 몸을 돌려 열려 있던 금고를 향해 달려 나갔다.

내가 이곳에 온 목적은 암살이나 전투가 아닌 물건의 회수. 여기서 더한 대미지를 받으면서까지 녀석들과 다툴 까닭이 없기 때문이다.

“하하하 안녕이다!”

물론, 금고를 나오며 안에는 오늘 가져왔던 대부분의 마석 폭탄을 넣어 주었다.

아무리 갤러해드라 하더라도 이만한 화력을 맞으면 추격해 오진 못하겠지.

-후퇴는 좋은 판단이었습니다. 도련님. 아무리 도련님이라 하더라도──

“후퇴가 아니야! 역돌격이지!”

-아, 네.

상남자는 후퇴 따위 하지 않으니까.

그대로 다시 지상으로 올라가려 함과 동시에 금고 방향에서 엄청난 폭발 소리가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주변의 땅을 울리는 거대한 진동과 폭음.

몸을 가누기도 힘든 진동을 뚫고 1층으로 올라섬과 동시에 이상함을 깨달은 펜드래곤가의 직원들과 눈을 마주치고 말았다.

“치, 침입자다!!”

“침입자가 지하에서 나왔다!”

녀석들의 외침과 함께 우르르 등장하는 경찰과 보안직원, 그리고 펜드래곤 가문의 사용인들.

“그래, 이렇게 우르르 몰려 와 줘야지.”

그래야 내가 힘이 나지 않겠어?

적들이 많아짐과 동시에 몸 안으로부터 끓어오르는 힘을 느낀다.

[「혈계 능력 : 칼리오네」가 발동 중입니다.]

“붙잡아!”

한 녀석의 외침을 시작으로 나를 향해 달려드는 무수한 인원들.

-도련님. 지금 2층이 비었습니다!

그렇단 말이지?

허리춤에 주렁주렁 달아 놓고 있던 연막탄의 핀을 뽑으며 싱긋 웃는다.

“──매지컬 클라우드.”

치이이이이익────

순식간에 주변을 집어삼키는 핑크색 연막.

이에 주변에서 기침 소리와 나를 찾는 고함 소리가 들려오고, 나는 그대로 다리에 힘을 준 뒤 위층을 향해 점프한다.

천장? 그런 게 알 바겠는가. 내 집도 아닌데.

우지끈! 소리와 함께 2층으로 올라온 뒤, 힐끔 창밖을 확인했다.

개떼같이 몰려오는 적들의 무리. 역시 탈출은 옥상으로 하는 게 가장 깔끔할 것 같았다.

이게 유일한 도주 경로란 말씀.

-옥상은 뒤쪽 복도를 쭉 따라 달려가면 왼쪽에 보이는 계단입니다.

그녀 역시 나와 같은 생각을 한 것인지 옥상으로 향하는 루트를 알려 준다.

“고마워.”

머뭇거릴 시간이 없었다.

지금도 이 저택 지하에 있을 괴물 녀석이 언제 튀어나올지 모르는 상황이었으니까.

복도를 내달리며 하루가 말한 계단을 발견한 뒤 그대로 위로 쭉 올라가자 지금까지 구름 뒤에 몸을 숨기고 있던 달빛이 새하얀 빛을 내리쬐고 있었다.

“딱 좋은 무대군.”

그야말로 지금 이 밤의 주인공을 비추는 스포트라이트.

마치 홀리기라도 한 듯 멍하니 달을 바라보고 있을 때, 저 멀리서부터 헬리콥터의 프로펠러 음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도련님. 지금 뛰어내리셔야 합니다.

귀에서 들려오는 하루의 목소리를 들으며 다리와 흑무에 오러를 가득 싣는다.

목표는 내가 내려왔던 산등성이.

마치 허공을 내달리듯 발을 튕기며 하늘을 향해 날아오른다.

뒤에서 아련히 들려오는 고함 소리를 들으며.

“으아아아아! 매지컬 로그! 널 꼭 잡고 말테다!”

역시, 이 맛에 끊을 수 없다니까?

* * *

-당국에서는 이번 사태에 대해 위로를 표했으며…….

아카데미의 아침.

어젯밤의 여파로 잔뜩 지친 몸을 이끌고 자리에 엎드려 있자, 반의 아이들이 뉴스를 듣는 소리가 귓가에 들려왔다.

-이번에 새로이 등장한 빌런. ‘매지컬 로그’에 대한 등급을 A등급으로 지정하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속보입니다. ‘매지컬 로그’가 이번엔 대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을 기부해 왔습니다. 이에 펜드래곤 측의 레이 펜드래곤 씨는 ‘자신들의 가문에서 훔친 돈이니 돌려 달라.’고 한국 정부에 항의했으며, 한국 정부는 ‘이 돈이 펜드래곤‘가문에서 훔친 돈인지 어떻게 아느냐며 일축하고 있습니다.

병신. 돈도 많은 게 쪼잔하기는.

자기 입장에서는 현물로 둔 모든 비자금이 털린 상황이니 억울하기야 하겠지만 어쩌겠는가?

저 돈은 추적도 안 되는 돈이라 자기 돈이라 입증할 수도 없는데.

그리고 한국 정부도 다른 국적을 가진 양반들의 돈을 공짜로 돌려주고 싶지는 않을 테고 말이지.

-현재 펜드래곤의 한국 별장은 지하에서의 폭발로 인해 지반이 크게 가라앉았으며, 지하부터 거대한 공동이 생겨 사실상 거주가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매지컬 로그. 과연 그는 누구일까요. 부자에게 돈을 훔쳐 가난한 자들에게 베푸는 의적. 과연 그는 빌런일까요? 아니면, 가난한 이들의 영웅일까요. 앞으로도 그의 행보가 주목되는 시점입니다. 이상으로…….

“보스으으으으~~!!”

아.

“……왜 또 난리야.”

귀찮은 녀석이 등장했기에 씰룩거리고 있던 입꼬리를 진정시키고 몸을 일으켰다.

다른 녀석들이라면 깨울 생각도 안 하고 얌전히 자리에 앉아 있겠지만…… 진우 비발트, 이 녀석은 내가 자고 있든 말든 내 옆에 붙어 제 할 말만 쫑알쫑알거리는 녀석이니 말이다.

“이거 봄? 사진 봄? 이거 개쩌는 거 봄?”

싱글벙글 웃으며 내게 다가와 핸드폰을 내미는 녀석.

그곳에는 무슨 게임 표지 같은 사진이 있었다.

“……이게 뭔데?”

“매지컬 로그.”

“응?”

“오늘 신문 1면에 찍힌 사진이라니까? 구도 지리지 않음?”

녀석이 말한 대로 사진을 자세하게 바라본다.

폭발의 불꽃과 연기가 치솟고 있는 펜드래곤의 저택. 그 위로 새하얀 달을 배경 삼아 허공을 내디디고 있는 한 명의 남성.

“허.”

“그치? 미쳤지?”

대체 어쩌다 이런 사진을 찍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에 찍힌 검은 실루엣은 확실하게 나였다.

“이게 벌써 인터넷에서 추앙 받고 있는 매지컬 로그 짤이라니까?”

“……뭐? 추앙을 받아?”

“보스 몰랐어? 매지컬 로그 갤도 생겼는데.”

“뭐?”

곧장 핸드폰을 켜서 커뮤니티 사이트를 살펴본다.

검색하는 것은 ‘매지컬 로그 갤러리.’ 어째서인지 벌써부터 매지컬 로그 갤러리는 랭킹권에 속해 있었다.

[☆제목 : 여러분! 펜드래곤 저택은 안전합니다!]

[작성자 : ㅇㅇ]

[(주먹을 쥐고 있는 강철하 형사의 뒤로 폭발이 일어나는 장면)]

[펑──!]

[└ㅇㅇ : 엌ㅋㅋㅋㅋ 안전한 건 지가 나와 있는 바깥이었구요ㅋㅋㅋ]

[└ㅇㅇ : 아, 저택은 안전한데요. 사람은 안 안전해욬ㅋㅋ 네? 저택이 가라앉아요?]

[☆제목 : 와씨 우리 집에도 매지컬 로그 옴.]

[작성자 : ㅇㅇ]

[오늘 알바 끝나고 위튭 보면서 집 오는데, 뭔가 집 문 열자마자 싸한 기분이 들더라. 왠지 그런 거 있잖아. 집에 누구 있는 거 같은 거.

그래서 누구냐? 나와라. 뒤진다 새끼야! 소리치면서 집 안에 들어가는데…….

TV 화면에 딱 매지컬 로그님이 허공 답보하시는 장면이 뉴스에 딱 뜨더라.

와, 그때 깨달았지. 매지컬 로그. 그가 내 마음을 훔쳐 갔다는 것을…….]

[ㅇㅇ : 괴도 ㄷㄷ]

[ㅇㅇ : 네? 집에 사라진 물건이 없다니요. 당신의 마음을 훔치지 않았습니까.]

[마봅소뇨 : 거기 경찰 중에 한 명이 우리 사촌 형인데 털복슬 아저씨라던데.]

[└(작성자)ㅇㅇ : 오히려 좋아.]

[└ ㅇㅇ : ?]

[└ ㅇㅇ : ??]

씰룩.

오랜만에 가슴 한켠에 잠들어 있던 고인물 시절의 내가 떠올랐다.

전신을 훑고 지나가는 도파민 샤워.

그때의 DNA가 되살아나는 기분이다.

물론 그때도 ‘마법 소녀 아저씨’는 커뮤니티에서 꽤 유명한 캐릭터였다.

마법 소녀와 아저씨. 그리고 괴도의 조합은 성공 보증 수표나 다름없던 조합이었으니까.

하지만 그뿐이었다.

그저 특별하고 웃긴 캐릭터. 이상하게 효율이 좋은 캐릭터 정도로만 기억됐을 뿐. 새로운 커뮤니티를 만들 정도는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지금 이것을 보아라.

[☆ 제목 : 네? 제가 매지컬 로그냐고요?]

[작성자 : ㅇㅇ]

[(강도가 총 들고 있는 짤.jpg) 아뇨 저는 강돈데요.]

[☆ 제목 : 이 시각 재조명 받고 있는 새끼ㅋㅋㅋㅋ]

[작성자 : ㅇㅇ]

[이 시각 재조명 받고 있는 새끼 ㅋㅋㅋㅋ

집은 털렸지만 전 재산은 안 털린 새끼 ㅋㅋㅋㅋ

처맞긴 했지만 집은 가라앉지 않은 새끼 ㅋㅋㅋㅋ

포디쉬. 당신들이야말로 영국의 ‘GOTY’입니다.]

매지컬 로그를 위한 커뮤니티가 만들어졌으며 수많은 사람이 내 이름을 가지고 온갖 밈과 드립을 양산하고 있다.

이 어찌 즐겁지 않을 수가 있을까.

“보스. 보스? 그게 그렇게 재밌어?”

“아, 응 그냥. 저냥 재미있네.”

“그치? 보스라면 좋아할 줄 알았다니까. 크으 이런 낭만 한가득한 빌런은 오랜만이니까.”

그렇게 자리에 앉는 진우를 따라 나 역시 자리에 앉으며 새로 올라오는 항목들을 쭈욱 살핀다.

전부 내 이야기라서 그럴까? 보는 맛이 쏠쏠했다.

진짜 잘 놀고 있네들.

괜히 한국인들이 드립의 민족이라 불리는 게 아니라니까?

그런 생각으로 쭈욱 글을 읽고 있었을 때.

[방송실에서 알려드립니다. 방송실에서 알려드립니다. 전교생은 지금 방학식을 위해 강당에 모여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다시 한번 알려드리겠습니다. 전교생은 지금……]

“우효옷! 보스! 가자! 드디어 방학이네! 진짜!”

아, 그렇지?

노느라 깜빡하던 사안이 떠올랐다.

아카데미에서 맞이하는 첫 방학식.

그게 바로 오늘이었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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