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Please report if you find any blank chapters. If you want the novel you're following to be updated, please let us know in the comments section.

Chapter 215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215화

갑자기 바뀐 분위기 탓일까. 침대에 앉아 있던 소녀가 당황하며 나와 루드비오를 번갈아 바라본다.

“어…… 할아버지? 비즈니스라니요? 얘랑…… 마피아랑 비즈니스를 한다고요?”

이야기를 따라갈 수 없다는 표정을 짓는 그녀. 이에 루드비오가 그녀의 어깨에 손을 얹는다.

“잠깐 나가 있어 주겠니. 중요한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아서 말이다.”

하지만 이에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 그녀.

“아니요! 싫어요! 할아버지 일이라면 저도 들을 거예요!”

그렇게 말하며 양손을 꾸욱 쥔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마치 본인이 경호원이라도 되는 것처럼 루드비오의 옆에 섰다.

그 모습에 이마를 짚으며 고개를 젓는 그.

“정말이지, 못 말리겠구나. 그러면…… 칼리오네라고 부르면 되나? 아니면 한?”

“유진이면 됩니다. 마에스트로.”

“그래, 그럼 편하게 부르겠네. 유진. 이 아이의 고집은 나도 어찌하지 못해서 말이야. 이대로 같이 있어도 괜찮겠지?”

나야 의뢰를 들어 주는 입장. 의뢰인이 믿는 사람이니 괜찮다고 하는데 내가 뭐라 할 건 없었다.

“편한 대로 하셔도 됩니다.”

“고맙군. 여기에 오기로 했다는 것은 대강의 이야기는 알고 있는 거겠지?”

“마에스트로께 곤란한 일이 생겼으니 제가 가서 도우라고 하시더군요. 제가 들은 건 그 정도뿐이라 말입니다.”

그때 떠오른 퀘스트창이 바로 이것.

【히든 퀘스트】

[마에스트로의 귀환]

[구두를 만드는 일에 있어서 세계 제일의 명장이라 불리는 루드비오. 그는 과거 어떠한 사건으로 인해 곤란한 상황에 빠진 상황입니다. 그를 도와 여러 문제를 해결하고 그의 은인이 되십시오.]

[목표 : 마에스트로의 의뢰 완수]

[보상 : 마에스트로의 호감도 증가, 시칠리아섬에 대한 영향력.]

게임에서 보았던 내용이 어렴풋이 기억나는 듯했지만, 아쉽게도 자세히는 기억나지 않았다.

그야, 대부분의 서브 스토리들은 스토리고 뭐고 빠른 진행을 위해 스킵했으니 말이다.

“그렇다면 간단하게라도 내가 겪고 있는 상황을 이야기해 줘야겠군.”

“할아버지…….”

루드비오의 어깨에 살며시 손을 올리며 측은한 표정을 짓는 엘레나.

“과거, 시칠리아에 있는 마피아 세력. 메디치 가문에게 공방을 담보로 큰돈을 빌린 적이 있네. 당시만 하더라도 그 값을 치를 수 있을 줄 알았지.”

돈을 빌렸다라?

“금액이 얼마나 되는지 여쭈어봐도 되겠습니까?”

뭐, 돈으로 처리되는 일이라면 적당히 편하게 해결할 수 있는 요소니까.

그런 가벼운 마음에 물어보았으나.

“셀 수 없네.”

“……예?”

“복리로 1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으니. 감이 잡히겠는가? 그저 천문학적인 가격이 붙었노라 예상하는 게지.”

아, 그 뻔한 내용인가?

애초에 이 의뢰는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그렇다면 대체 어쩌다 그런 돈을 빌리신 겁니까.”

이 질문에 답한 것은 엘레나였다.

“……저 때문에요. 제가 어릴 때 많이 아팠거든요. 그때, 할아버지께서 절 위해 공방을 담보로 절 치료해 주셨어요.”

“친손녀가 아니라고 들었습니다만, 대체 무슨 사이이시기에…….”

“저 아이의 아비가 나 때문에 죽었네. 정확히는 나를 지키려다 죽었지. 과거 이탈리아가 어떤 상황인지는 아는가?”

“예. 그것 때문에 저희 아버지께서도 다른 나라로 떠나셨으니까요.”

전 세계적인 던전 대폭주.

그중 이탈리아는 초기 대처가 미흡했던 관계로 수년간 몬스터와 던전의 출몰이란 공포 속에서 무정부상태를 이어 나가고 있었다.

그나마 시칠리아는 과거부터 자경단 노릇을 하던 마피아들이 자신들의 재산과 농장을 지키기 위해 항전을 하여 어느 정도 사람이 살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결국 그들 역시 평범한 인간일 뿐이다.

“그런 환경에서도 우리는 살아남으려 했지. 아, 물론 자네의 아버지. 칼리오네를 비난하려는 것은 아닐세. 당시의 이탈리아는 이미 나라가 아닌 이탈리아반도라는 땅덩어리에 불과했으니. 각자가 살기 위해 각자도생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지.”

애초에 그들은 고향을 떠날 수는 없다고 남은 이들이었다.

그렇게 자기 재산과 공방을 지키려 들었던 루드비오. 그리고 그런 루드비오를 도와, 함께 마을을 지키던 것이 과거 엘레나의 아버지였다.

“초창기의 각성자였던 그는 무척이나 강했었다네. 당시 시칠리아의 그 누구도 그의 실력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네.”

그러나 그는 죽고 말았다.

던전의 폭주와 그 안에서 튀어나온 돌연변이 개체로 인해 목숨을 잃은 것이다.

“그리고 신께서 우리를 돌봐주시기 시작했지.”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했을 때. 이탈리아 본토에서부터 지원 병력이 도착했다.

이미 멸망해 버린 이탈리아 정부가 아닌 교황을 필두로 새롭게 개편된 군사 조직.

‘십자군’.

그들이 움직이며 이탈리아 전역의 모든 던전과 몬스터들을 없애기 시작한 것이었다.

“하지만 그것으로 모두가 구원받았다고 생각한 것은 오만이었네.”

목숨을 구원받은 자들의 대부분은 잃은 것이 더욱 많은 자였으니까.

“나라도 그들을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지.”

그렇기에 그는 지난 수년간 모은 재산을 사용하며 마을의 재건을 돕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만난 것이 엘레나.

정체 모를 병에 걸린 그녀였다.

“그녀를 살리려면 바티칸에 있는 성물. 엘릭서라 불리는 영약인 ‘성혈(聖血)’이 필요하다더군. 그렇기에 샀네. 있는 돈과 없는 돈. 모든 것을 끌어당기고도 부족해서 메디치 가문에 돈을 빌렸지.”

그는 그것이 당연하다 여겼고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녀의 아버지에게 구원받은 목숨을 이렇게라도 사용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그의 모든 것을 빼앗아 가기 시작했다.

“……그때만 하더라도 내 실력으로 당연히 갚을 수 있을 줄 알았지. 하지만, 시기가 좋지 않았어.”

바티칸을 중심으로 이탈리아의 재건이 시작되며 모든 것이 나아질 줄 알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은 착각이었다. 바티칸은 십자군을 통해 얻은 모든 소재를 해외에 가져다 팔기 시작했고, 그 때문에 급격히 증가한 인플레를 감당할 수 없었다.

의뢰자 역시 존재하지 않았다.

모든 것이 반파된 이탈리아.

나아졌다곤 하지만 아직 위험 지역인 구역도 많았기에 기존의 거래처는 대부분 무너졌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실력을 믿었다.

수많은 이들이 난세를 극복하기 위해 자신을 찾아올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그에게는 이상하게도 어떠한 의뢰도 들어오지 않았고, 그 과정에서 빚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시작했다.

“어떻게든 살아남고자 했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그는 마에스트로였다.

전 세계에서 각 종목당 한 명의 장인에게 밖에 수여되지 않는 칭호를 가진 자.

결국 시간이 흐르며 많은 이들이 그를 찾기 시작했다.

그는 죽도록 일했다. 이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개처럼 일하고 빚을 갚아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애초에 교묘하게 쳐 놓은 덫은 그의 힘만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었으니…… 갚아도 갚아도, 이자만 해결될 뿐 빌렸던 원금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으니까.

“그러다가 과거 칼리오네 꼬맹이에 대한 소식을 들었지. 마을에서 가장 용감하고 정의로웠던 그 아이가 지금은 전 세계를 두려움에 떨게 만드는 마피아 보스가 되었을 줄은 누가 알았겠는가?”

그렇기에 그는 칼리오네에 도움을 청했다.

과거 자신이 과자를 사 주던 그 아이들에게 자신의 공방에 놀러 와 옛날이야기를 듣고 가던 그 아이들.

비토 칼리오네와 도미닉 아단반토. 그 두 아이에게 말이다.

“……이곳에 오기 전. 대부님께서 꼭 루드비오 님께 전해 드리라 한 말씀이 있습니다.”

“음?”

“──칼리오네는 빚을 잊지 않는다.”

이야기하며 어느새 폭삭 늙은 표정으로 돌아온 그의 손을 붙잡은 나는 진중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 나갔다.

“저 역시 빚을 갚으러 왔을 뿐입니다. 마에스트로.”

그제야 그의 표정에 미소가 번진다.

* * *

모든 이야기가 끝난 뒤.

나는 엘레나와 둘이 오두막 바깥에 있는 절벽 앞으로 나왔다.

힘든 이야기를 하느라 지쳤을 그가 좀 더 편안한 식사를 했길 바랐기 때문이었다.

“……방금은 놀라서 죄송했어요.”

“예?”

묵묵히 절벽 아래의 파도를 바라보고 있을 때. 엘레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까 할아버지가 말씀하셨다시피. 할아버지는 마피아 조직 때문에 위험에 처하셨으니까요. 저는 그래서 또 메디치에서 돈을 받아오라고 보낸 줄 알았지 뭐예요?”

절벽에 앉은 채 허공을 향해 다리를 통통 튀기던 그녀가 고개를 내 쪽으로 돌리더니 고개를 숙였다.

“그러니까…… 정말 죄송해요. 그리고, 저희를 도와주러 오셔서 정말 감사해요.”

갑자기 사과해 오는 그녀의 모습에 나는 손을 저으며 말했다.

“괜찮습니다. 충분히 오해할 만하죠. 저라도 갑자기 상대가 마피아 가문의 일원이라 하면 경계부터 할 겁니다.”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게 대답하며 다시 고개를 든 그녀가 해풍에 의해 헝클어진 머리를 뒤로 넘긴다.

“만약, 제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는 말해 주세요.”

“……예?”

“저, 사실 꽤 강하거든요.”

그렇게 말하며 손바닥을 펼치는 그녀.

동시에 그녀의 손바닥 위로 바람이 모여들기 시작하더니 그 위로 푸른빛이 감도는 카나리아 한 마리가 생겨났다.

“……정령?”

“아. 아시나 보네요? 맞아요. 이 아이의 이름은 팅커벨. 언제나 저를 제 곁에서 지켜 주고 있어요.”

처음 보았을 때부터 무언가 느껴진다 했는데, 정령과 계약을 한 사람이었나.

“정령사는 꽤 희귀하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우연히 만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실례가 안 된다면 언제 각성하셨는지 여쭈어봐도 되겠습니까?”

카나리아와 같이 새의 형체를 할 정도라면 못해도 중급 정령과 계약했다는 것.

그렇다면 최소 오랜 시간 동안 정령과 함께했을 것이 분명했다.

“제가 듣기로는 성혈을 마시고 난 다음부터 각성했다고 들었어요. 팅커벨은 어릴 때부터 저와 함께했고요.”

……상상 이상이다.

그만큼 오랜 시간을 함께했으니 저 나이에 중급 정령을 다룰 수 있던 모양.

“확실히, 중급 정령사라면 도움이 되겠네요.”

“그렇죠?!”

“하지만 거절하겠습니다.”

“네?”

싱글벙글 웃고 있던 그녀의 표정이 와장창 무너진다.

“대, 대체 왜요? 도움이 될 거라면서요?”

“도움이야 되겠죠. 하지만 루드비오 어르신이 좋아하시겠습니까?”

애초에 그녀를 지키기 위해 전 재산을 탕진한 그였다.

그런데 그렇게 지켰던 그녀가 또다시 위험한 일에 엮인다면? 분명 당장 그만두라 할 것이 뻔했다.

“……할아버지는 제가 설득할게요.”

“그래도 안 됩니다.”

“이번엔 또 왜요!”

그녀가 나와 함께 하지 못하는 이유.

“당신. 약하잖아요.”

“……예?”

그녀는 나와 함께 움직이기엔 너무나도 약했다.

“중급 정령을 쓸 정도면 확실히 또래에 비해 강하다 생각할 수 있겠죠. 하지만 그렇다고 당신이 메디치 가문과 맞설 정도로 강하다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건 아직 모르는 거잖아요!”

“그럼, 내기하시겠습니까?”

“……내기요?”

이렇게 어떻게든 하려는 사람들을 설득하는 방법. 그것은 무척이나 간단하다.

“가볍게 대련하도록 하죠. 저는 왼팔만 사용하고 당신은 전력으로 저를 상대하는 거로. 그렇게 해서 저를 제압하는 데 성공하면 당신과 함께하겠습니다.”

그것은 바로 힘으로 꺾는 것.

그것도 아주 압도적으로 꺾는 것이었다.

“딜?”

어디 한 번, 그 재능을 좀 봐 볼까?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