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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19

< 혼돈의 군주 라크샤르(1) >

“미친······.”

이용완은 바쁘게 활시위를 당기면서 자신이 정말로 전장의 한복판에 있음을 새삼 깨달았다.

그간 수많은 게이트를 공략하면서 영지전이나 국지전 등의 전쟁을 테마로 한 게이트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전쟁의 밀도가 차원이 다르다.

기병이 관통하고 보병의 방패가 몬스터들의 육중한 몸과 충돌한다.

이용완은 S급 헌터다. 한국 10대 길드의 한 축을 맡는 길드장으로서 게이트 공략의 최선두에서 가장 강력한 존재감을 과시해왔다.

그런 자신도 이곳에서는 존재감 없는 활쟁이 중 한 명일 뿐. 이 전장, 주인공이 있다면──

“GRARARA──!!”

거구의 기사가 내지른 포효에 화염의 파도가 휩쓸고 지나간다.

몬스터들의 생살은 물론이고 뼛조각까지 타들어 없어지기까지 불과 1초. 두 거검을 쥔 성배기사 불카누스는 상대가 작건 크건 무자비하게 난도질하며 압도한다.

저 괴인에게 힘의 유무란 D급이나 A급이나 별반 다를 게 없다. 저것의 강자를 인지하는 단위는 S급조차 넘어선 무언가에 있는 것이다.

“엎드려!”

누군가가 다급히 외친 말. 동시에 하늘에서 외법이 쏟아진다.

────!!

하늘을 울리며 떨어지는 검은 세례. 전장의 하늘을 뒤덮는 마법진에서 쏟아진 것은 마술사 여왕의 극대포격마술들이다.

“거, 검은 연기가 퍼진다! 이거 괜찮은 거야?!”

“이, 일단 닿지 마! 위험해 보인다!”

포격지점. 그 여파로 흩어진 검보라빛의 안개는 헌터들의 직감처럼 치명적인 살상력을 숨기고 있었다.

그 안개가 닿는 곳마다 몬스터와 북한군들은 질식하며 피거품을 쏟아냈고 처참하게 죽어나갔다.

여전한 대화력. 순수하게 삶을 앗아가는 힘이라면 저 죽음의 신관장이야말로 으뜸이다.

“저게 마술사 여왕 베아트리체······.”

한 나라··· 아니, 대륙을 대표하는 헌터라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저 마술사 여왕은 현대의 대마법사들도 이해할 수 없는 마도의 체현.

그리고 그녀가 마도의 극의를 대표한다면··· 지금 전장에서 가장 강력한 존재감을 보이는 이는 과학의 극의를 대표한다.

-메인 전투 프로그램 제3결전병기 후작급 가동률 95%. 세이프티 에너지 공유.

-끼룩! 끼끼룩!

-끼룩! 끼끼룩!

거대한 전쟁병기. 일전 대만에서 그레이트 올드 원을 쓰러뜨렸던 결전병기가 백작급 기체의 파일럿들과 함께 움직인다.

비록 모든 무인기와 추가무장을 잃었다지만, 혼돈의 군주가 내지른 포효에 버텨낸 기체들은 적지 않다.

야크트 스피너용 육상결전병기 후작급과 단독행동 엘리트 전쟁무장 백작급들.

그들은 별철탄자로 무장한 초과학력의 힘을 이용해 미개한 야만인들을 짓밟고 학살한다.

고도의 강인공지능의 메인 전투 프로그램에 의해 운용되는 초고도의 통합 전투제어. 후작급의 압도적 화력과 백작급의 기동성을 이용해 틈새 없는 기계적 완벽 전투 시스템을 완성시킨다.

통합화력의 초정밀 사격과 신성 와이어, 대출력 플라즈마 커터, 대생체특화 뉴로톡신 대검 등 기계의 몸이라는 점을 적극 활용한 다양한 무장들이 괴물들을 썰어 재꼈다.

전투는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평야에서의 적의 규모는 적어도 10배 이상. 그 끝에는 얼마나 더 많은 적이 있을지도 모르는데도 전장을 압도하는 건 단연 연합군 쪽이다.

“후, 후끈후끈하군.”

“허허, 믿음이 부족하신 것 아닙니까? 다케다 협회장님.”

퍼억! 하고 방금 괴물의 머리통을 주먹으로 날려버린 오강혁 협회장. 그를 향해 다케다는 어깨를 으쓱거렸다.

“나름 독실한 신자입니다, 오 협회장님.”

다케다는 몬스터의 피로 흠뻑 적신 검날을 털어내며 레온을 향해 시선을 보냈다.

“폐하께서는 안 나서시는군요. 기세 좋게 돌격하셔서 그대로 뚫으실 거라 생각했는데.”

“예열 중이시겠지요. 다른 성배기사들로도 힘은 충분하니까요.”

사자심왕은 최후의 히든카드. 라이온하트는 본래 그것을 국조로 삼고 있다.

사자심왕이 직접 나선다는 것부터가 왕국 기사들의 치욕. 지금까지는 상황이 여의치 않아 레온이 항상 선두에 섰을 뿐이다.

‘그렇다 해도 이 정도 전쟁에 아직 숨을 고르시고 계시다니. 체면보다는 무언가를 경계하고 계신 듯한데.’

지금의 레온은 평소의 권위적인 분위기는 온데간데없고 흉포한 짐승의 숨 고르기처럼 거친 기운이 흘러나왔다.

기사의 압도적 돌파력에 힘입어 평야를 관통하고 시내로 진입한다.

“온다.”

그들이 평양 시내로 진입한 순간이었다. 입구에서부터 과시적으로 세워둔 평양의 랜드마크들.

도시 진입과 동시에 점령해야 할 거점이었던 빌딩이 갑자기 먹물처럼 검은 액체로 변해 쏟아질 기세로 떨어지더니 이내 뭉치기 시작했다.

“어어! 저, 저것 좀 봐!”

“2시 방향! 11시 방향! 뭔가가···!”

그러한 건물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헌터들이 들어올 때까지 숨을 고르고 있었던 그것들은 그들이 함정에 몸을 들이밀자 일제히 변이를 시작했다.

검은 먹물은 순식간에 거대한 괴물로 변했다. 그 거대한 덩치가 일제히 헌터들을 덮치려 들었다.

“으, 으아악!”

“다들 피해!”

피하기엔 너무 늦었다. 상대의 덩치가 너무나 거대했던 탓이다. 맨앳암즈들마저 그것을 알면서도 일단 거인의 낙하지점을 최대한 벗어나려 했으나 레온의 외침이 있었다.

“자리 지켜! 진형을 무너뜨리지 마라!”

하지만, 이라는 말은 목구멍에서 나오지 못했다. 그들이 만신전에서 죽어라 훈련을 받으며 몸에 새긴 단 하나의 원칙.

절대복종.

기사의 지휘에 어떤 반문도 없이 시키는 대로만 따른다. 그렇기만 한다면 만능의 전쟁꾼인 기사들이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고.

“세상을 비추는 안온한 온기의 주인이시여.”

레온의 기도문에 신이 호응했다. 호응한 신은 태양과 심판의 신 타타르. 공명정대하며 칼처럼 냉혹한 심판자가 제 심판관의 기도에 기꺼이 응했다.

신벌 <태양발현.>

군중의 상공 순식간에 뭉친 성력이 태양으로 구현된다.

-······!

그것은 덩치로 군대를 덮치려던 괴물도, 잠복해 있던 악마들도 함께 태워버렸다. 강렬한 태양빛이 사악한 어둠을 몰아내는 광경.

“와아아아아!”

“라이온하트! 라이온하트!”

“씨발 이거지! 저런 게 우리 뒤에 있으면 뭐든 이길 수 있어!”

“끝내주는구만! 괴물 놈들이 실시간으로 녹아내리잖아!”

환호하는 헌터들. 그들은 태연하게 기적을 일으킨 사자심왕에게 환호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긴장을 놓치지 못하는 이가 있었다. 한하리였다.

‘그때도 저런 게 두 개나 있었어.’

성배 수호자 레온과 태양의 성배기사 록슬리 경이 만신전 최후의 전투에서 두 개의 태양을 띄웠다.

그 경천동지할 자연재해 앞에서도 지혜의 악마군주 카라카엘은 코웃음을 치며 혜성들을 떨구었더랬지.

상대는 같은 악마 군주.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한하리 경. 한하리 경은 어디 있소!”

그때, 불타는 검 기사탄의 라이하르 경이 하리를 찾았다. 하리가 냉큼 말을 몰고 그쪽을 향했다.

“무슨 일이세요?”

“폐하께서 찾으시네. 내 손을 잡게!”

“예? 우악!”

하리가 무어라 말할 틈도 없이 라이하르는 그녀의 손을 붙잡곤 어딘가로 뻥! 하고 날려버렸다.

사람 몸을 무슨 투창처럼 날려버린 끝에 그녀는 군문의 한복판으로──

“푸학! “

무언가에 부닥친다. 그것이 차갑고 단단한 합금 덩어리라는 것을 깨달은 하리가 고개를 치켜 오른다.

“후, 후작급?”

야크트 스피너의 제3결전병기. 지금도 몬스터들의 파도를 향해 빔 포격을 가하는 슈퍼로봇 위에 안착한 하리는 자신뿐만이 아니란 걸 깨닫는다.

“이, 이용완 길드장님?”

“아, 안녕. 하리 양.”

어색한 듯 인사하는 이용완. 그 옆에는 레온이 스탈리온 위에서 내려다보고 있었다.

“쯧쯧, 네 녀석은 명색이 기사 서임을 받은 작자가 아직도 천한 짤쟁이질이더냐.”

“아, 아니, 저 일단··· 궁수입니다.”

무려 S급 궁수였던 이용완은 자신의 활을 못마땅하게 응시하는 레온에게 나름 항변했다.

“아니, 그보다 지금 우리가 타고 있는 야피 경. 원거리 무기의 끝판왕 그 자체 아닙니까? 왜 저한테만 뭐라 하셔······.”

-끼룩! 본기의 무장은 본기의 ‘몸’과 다를 게 없음. 분리형 장착 ‘육체’임. 너희 천한 유기체와 비교하지 마라.

“너 로봇 아니지? 사람이지? 안에 사람 타고 있지?!”

이용완이 후작급의 철판을 깡깡 두드렸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야피는 포격을 이어 나갔다.

“그, 그나저나··· 저와 하리 양은 왜 부르신 겁니까?”

“너희 둘이 이곳에서 해줘야 할 일이 있다.”

“”???””

레온은 먼저 이용완을 내려다봤다.

“눈이 좋다 들었다. 이곳에서 놈들을 저격하고 위협요소가 보인다면 스피너 경에게 즉각 보고해라. 본디 정찰능력은 스피너 경이 도맡았으나 이 혼돈의 구역에서는 오히려 성능 좋은 것이 문제인 모양이다.”

너무나 적확한 기계의 눈이기에 속이기가 쉽다. 지금까지 북한의 상황을 속인 것도 그렇고 야피의 카메라아이를 무작정 신뢰할 수는 없었다.

“헌데 네놈. 총각인가?”

“예? 예?! 그, 그것은 왜······.”

“총각이라면 달과 순결의 여신께 네 몸을 바치리라 맹세하거라. 사냥꾼들의 여신이기도 하시니 네게 가호를 내려줄 것이다.”

“······혹시 그 맹세하면.”

“평생 총각으로 살아야 하는 것 말고는 별거 없다.”

“했습니다. 했지요! 제가 나이가 몇인데!”

그 말에 한숨을 쉬는 레온.

“그것 보십시오, 디나 여신이시여. 요즘 젊은 것들은 방탕하여 동정과 처녀가 많지 않습니다. 하물며 평생 순결을 지키라 하면 아무래도 찾기가 힘들지요.”

[그 입 다물어라, 처녀 납치자. 너처럼 멀쩡한 순결의 처녀를 납치해 거사를 치르는 놈보단 낫다.]

레온은 드물게 투구를 긁적이며 이용완에게 손을 뻗었다.

“이것은 특례이다. 이 한순간에 한해 달의 여신께서 너를 축복하실 것이다.”

레온을 통해 전해진 여신의 축복은 이용완에게 알 수 없는 전능감을 느끼게 했다.

심장에서부터 혈관다발 하나하나에까지 힘이 흘러넘치는 것 같은 전능감! 그뿐만이 아니다.

이용완은 자신의 시력이 전보다 몇 배는 증폭되었음을 직감했다.

“오, 오오······.”

시험 삼아 당겨본 활은 무시무시한 소리를 일으키며 날아가더니 저 멀리 다가오고 있던 중형 몬스터에게 적중했다.

-콰아아아!

게다가 착탄지점에서의 폭발까지? 그것도 중형 몬스터 주변의 소형 몬스터 다섯을 같이 녹여버렸다!

“이, 이건······.”

“달은 태양의 형제자매지. 디나 여신께선 타타르 신의 여동생 같은 분이야. 하여 태양이 떠 있을 땐, 그 힘의 절반을 쓸 수 있지.”

[신들의 생태는 그리 쉽게 설명할 수 있는 게 아니야, 레온.]

여신의 말에 레온은 어쩔 수 없다는 듯 대답했다.

“어리석은 아해들에게 이만큼 이해하기 쉬운 것도 없지요.”

레온은 이용완에게 설명을 마저 했다.

“진짜 힘은 밤이 되어 달이 떴을 때지만, 지금으로도 쓸만한 힘일 것이다.”

“······.”

이만한 힘이 ‘절반’ 수준의 가호라고? 이용완은 얼얼한 얼굴로 활시위를 당겼다.

“한하리.”

“아, 예!”

“태양의 열기를 이용해라. 이것이 네 불을 더욱 강하게 만들 것이다.”

레온은 하리의 가슴팍, 그 내부에 심어진 라이온하트 건국시조의 유산을 응시했다.

“네가 불의 심장을 계승했다면 못할 리가 없다.”

“아, 알겠습니다!”

하리는 제게 지워진 막중한 책임에 가슴을 두들기며 호응했다.

“후우··· 후우······.”

잔뜩 긴장한 하리에게 전쟁신 페토스가 속삭였다.

[침착하게 불을 다뤄라. 태양의 열기 덕에 네 안에 있는 르노아의 심장이 활성화될 것이다.]

포마도 거들었다.

[불을 파도처럼 흐르게 해라. 너는 페토스의 불꽃을 이은 신녀이기도 하나 나 파도의 신의 힘 또한 이었다. 너만이 가진 이 기적을 과소평가하지 말아라.]

레온은 두 신의 조언을 받아가며 태양의 열기로 제 불꽃을 더욱 뜨겁게 타오르게 하는 하리를 지켜봤다.

이 아이는 드물 정도로 신의 사랑을 받는 아이. 뒷일은 맡겨도 될 것이다.

“폐하.”

야피의 기계팔에 올라타 레온 옆으로 다가오는 베아트리체. 그녀가 당도하자 레온이 팔을 건넸다.

“타시오.”

이에 기꺼이 레온의 손을 붙잡고 스탈리온 위로 올라타는 베아트리체. 두 사람을 태운 스탈리온이 맹수 같은 포효를 내지르며 날개를 펼쳤다.

“슬슬 보이는군. 진짜 적이.”

기사단과 맨앳암즈들이 난전을 벌이고 있는 전장의 저 너머. 강렬한 태양의 열기와 빛에도 불구하고 어둠으로 가득한 심연이 있다.

류경 호텔을 묘대로 삼아 시뻘건 나뭇가지가 자라난 그곳에 끔찍하리만치 거대한 그림자들이 꿈틀거리고 있었다.

‘평양의 시민이 300만이라고 했던가.’

그렇다면 최소 300만 이상의 변질된 괴물들이 이곳에 있다고 여겨야겠지. 몬스터와 주변의 북한군까지 흡수했다는 걸 생각하면 훨씬 더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해 끝없는 소모전을 강요받아야 하는 처지. 지치지 않는 ‘완벽한 활력’을 지닌 성배기사들이라면 모를까 다른 이들은 아니다.

“불카누스 경, 스피너 경. 비체, 카리나.”

네 명의 성자성녀들이 레온을 향한다. 저마다가 위대한 신들의 대리인.

“악마의 머리를 친다. 성배기사단 전원 적의 중심을 돌파하라.”

“”명 받잡겠습니다!!””

적의 우두머리를 친다. 스탈리온이 포효하며 공중으로 날아들었다.

[오는가. 악의 숙적이여.]

라크샤르의 목소리가 시내에 울려 퍼진다. 그의 목소리에 반응을 보인 것은 인간뿐만이 아니다.

────■■■■■■■■!!

────■■■■■■■■!!

────■■■■■■■■!!

────■■■■■■■■!!

다섯 체에 이르는 그레이트 올드 원들. 혼돈과 파멸의 대괴수들이 쩌렁쩌렁한 괴성을 지르며 숙적들의 도착을 기다렸다.

그와는 별개로 평양 북부.

곳에 말과 여러 대의 차량을 타고 도착한 이들은 그곳에서 벌어지는 거대한 전쟁의 소용돌이를 목격했다.

“저기··· 뭔가 이상해. 무슨 도시가······”

김도한 대장은 평양에서 벌어지는 천재지변들에 아연실색했다.

도시 상공에 뜬 거대한 태양과 집어삼킬듯이 튀어 오르는 불꽃들. 빌딩은 거대한 괴물이 되어 도시를 박살냈고, 거대한 괴수들의 울음소리가 온 사방으로 퍼지고 있다.

평범한 인간은 저기에 휘말리는 순간 갈갈이 찢겨나갈 것이다. 지금 저곳으로 향하는 건 원자폭탄이 펑펑 터지고 있는 핵전장의 한복판에 가는 것이나 다름없다.

“지, 진짜 갈 거야? 구씨?”

“······가야죠.”

구대성은 고삐를 쥐었다. 이 전쟁에 참여한 이상, 후퇴란 없다.

모두가 저곳에서 싸우고 있기에, 이 세상의 구성원으로서, 그가 가진 의무는 지금 저곳으로 향해 아군을 돕는 것이다.

“후우···! 갑시다! 두 어르신들도, ‘저항군’ 여러분도 함께 싸웁시다!”

“당연하지 임마.”

“어쩔 수 없구만.”

천진수와 강진성 두 사람은 끌끌 혀를 차며 앞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저항군 지도자··· 리철웅 상장 또한 자신들이 끌고 온 특작부대 헌터들에게 말했다.

“위대한 총폭탄 정신으로! 인민과 국가를 위해 돌격하라우!”

평양 전투에 새로운 세력이 난입한다. 그들이 이 전장의 국면에서 어떤 활약을 할지는 당장은 아무도 알지 못했다.


           


The Knight King Who Returned with a God

The Knight King Who Returned with a God

singwahamkke dol-aon gisawangnim, The King of Knights Returns with the Gods, 신과함께 돌아온 기사왕님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 returned to Earth as the invincible Knight King. But the Gods came with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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