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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21

< 혼돈의 군주 라크샤르(3) >

“전방에 대형괴수! 저거! 저거 좀 미리 체력 좀 깎아둬요!”

“대형종은 좀 더 화력이 센 녀석이 맡아야 하는 거 아니야?!”

“에에잇! 매국노 이완용 씨! S급 헌터가 그 정도도 못해요?”

“어어 너 임마, 말 놓냐? 그리고 이완용 아니고 이용완!”

전장을 가로지르는 빌딩 창문. 이용완은 그곳에서 몬스터들을 저격하며 하리를 나무랐다.

“이용완 씨, 이제 만신전 기사 아녜요?”

“그, 서임 받은 지 좀 됐지?”

“전 선임 기사. 그리고 포마 님과 페토스 님의 신녀.”

이용완 씨는?

“어, 어허! 일개 협회 말단 대리 주제에!”

“사직서 내면 그만이거든요! 저 장원도 있겠다 돈도 많구!”

“만신전이 애들 다 버려놨네······.”

“티격태격할 때야?”

그때, 두 사람 사이에 갑자기 나타난 그림자. 불새 길드의 부길드장인 하유리였다.

“엄마얏!”

화들짝 놀라 발을 헛디딘 하리가 빌딩 아래로 추락할 뻔한 것을 막은 건 하유리였다. 그녀는 하리의 허리춤을 끌어안아 다시 일으켜 세우곤 머리를 쓰다듬었다.

“조심해야지.”

“가, 감사합니다.”

“하리 양, 유리 양하고 날 대하는 태도 온도 차가 좀 크다?”

이용완의 볼멘소리에 하유리가 뭘 당연한 걸 묻느냐는 태도로 반박했다.

“배금주의자 매국노보단 이쁜 언니가 낫지. 십구조도 안 내는 주제에.”

“으윽···!”

“십구조 안 내세요?!”

경악하는 하리의 시선에 이용완이 반박했다.

“아니, 십구조는 좀··· 그, 헌금은 충분히 많이 내고 있거등?”

무엇보다 만신전 직속이 아닌 외부인사에겐 아직 십구조를 강제하고 있지 않고.

“미이이있음이 부족해요! 미이이이잇음이!”

“그, 유리 양? 왜 올라왔어요?”

“이쪽으로 밀고 들어오는 몬스터들이 있었어. 방금 처리하고 왔지만.”

하유리는 피범벅인 단도를 슥슥 닦았다.

“하리 양, 지금 전장에서 불꽃을 컨트롤하고 있는 건 하리 양이지?”

“예? 예. 태양 덕분이긴 하지만요.”

하리는 레온이 띄워두고 간 거대한 태양에 힘입어 압도적인 화력을 전장에 투사하고 있었다.

그녀가 저격수인 이용완과 함께 이곳에 있는 이유도 전장을 넓게 보고 화력을 투사할 곳을 찾기 위해서다.

“나랑 저쪽 빌딩으로 이동하자. 동쪽 지구에서 대형 몬스터들이 쏟아지고 있어. 고위악마도 섞여 있고.”

“아옛!”

“우리 길마님은 여기서 뒤통수 안 맞게 조심하고.”

“어어··· 냉큼 다녀오세요.”

하유리는 씨익 웃으며 빌딩 아래로 뛰어내렸다. 그녀를 따라 뛰어내리는 하리. 그들은 건너편의 빌딩으로 향하던 중 익숙한 얼굴을 보았다.

“누나?!”

“수호야!”

한수호와 김재혁. 두 사람이 기사단과 숨을 고르며 창을 꼬나쥐고 재돌격을 준비하고 있다.

“전황은 어때?”

“말도 마. 다들 힘에 부치는 모양이야.”

수호는 지친 기색이 역력해 보였다. 재혁도 우는 소리를 했다.

“성력 소모량이 장난 아님다. 여기저기서 뻥뻥 터지니까 모르긴 몰라도 신들도 비명을 지르고 있지 않을까요? 특히 성배기사 님들 있는 신들은 아주 난리가 났을 텐데.”

재혁은 고된 전장의 분위기를 환기하려 한 말이지만, 표정이 우스갯소리라기엔 너무 지쳐 보였다.

그만큼 이 전장의 밀도가 높다는 거겠지.

“그래도 뭐··· 저런 게 있으니까 다들 기가 눌리진 않는 모양임다.”

재혁은 지금도 헌터들을 수호하듯 존재감을 피력하는 태양을 올려다봤다.

태양과 심판의 신 타타르의 권능으로 소환된 저 태양은 존재만으로 악마와 괴물들을 녹여버리고 아군에게 알 수 없는 힘과 의지를 북돋웠다.

저런 걸 눈 깜짝하는 사이에 만들어내는 사자심왕과 신들의 힘을 대리하는 성배기사들. 그들이 있다면 승리할 수밖에 없다고, 모두가 굳건히 믿으며 자리를 지키는 것이다.

“큰 거 한 방 간다! 천소연이! 돌격 준비해!”

“단장 붙여!”

재혁은 하늘과 천둥의 신 울티마의 권능으로 벼락을 집중시켰다. 그가 라이온하트 왕국에서 계승받은 천둥의 성배기사의 창 덕에 번개를 다루는 건 어렵지 않다.

-콰르릉!

-콰아앙!

몰아치는 벼락. 그것이 선두의 괴물들을 단번에 날려버렸다.

“와, 엄청나네.”

“으응?”

감탄하는 이들을 뒤로하고 재혁이 의아한 눈으로 제 성과를 의심했다.

“이, 이상하다··· 내 성법이 원래 이렇게··· 강했나?”

위력은 둘째치고 범위도, 떨어지는 벼락의 수도 이전과 달랐다. 마치 커다란 수도꼭지가 잠기면서 제 쪽으로 물이 몰린 것처럼.

“하리 양, 슬슬 저쪽으로 화력지원을.”

하유리가 재촉할 때였다.

“어어? 태양이!”

“태양이 사라진다!”

조금 전까지 강렬한 존재감을 비추며 헌터들을 가호하던 태양이 점점 흩어지더니 이내 자취를 감추었던 것이다.

-뭐야? 무슨 일이야?

-태양이 사라졌어?

그뿐만이 아니다. 변화와 즉시 시스템창에서 속속 사라지는 가호 트레잇들. 그것은 순식간에 전원에게 알려져 동요를 일으켰다.

“대, 대체 무슨 일이?!”

하리도 당혹스럽긴 매한가지였다.

* * * *

콰악!

라크샤르의 공격이 스쳐지나간 자리, 힘없이 허물어지는 사자심왕을 향해 모두가 외쳤다.

“”폐하!!””

흠칫거리는 성배기사들. 야크트 스피너마저 이 급작스러운 상황에 계산이 늦었다.

“자리를 지켜! 관통상일 뿐이다!”

레온은 가슴 한켠이 관통된 상황에서도 모두를 진정시켰다. 찰나에 몸을 비튼 덕에 심장을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

“설마 짐의 방호성법이 뚫릴 줄이야······.”

원거리 방호 성법. 모든 원거리 무기의 공격을 막아내는 성법은 만능은 아니다.

가령 기사들이 ‘원거리 무기’로 인식하지 않는 상상의 나래 바깥에 있는 것. 이를테면 마법 같은 인식 바깥의 물건까지는 막아내지 못한다.

마법이라는 것은 너무나 많은 경우의 수를 가진, 기사들이 이해할 수 있는 부류를 넘어선 것이므로.

개념방어라는 절대성은 그런 틈새를 조건으로 성립되는 것이다.

레온은 그러한 성법 사용자 중 정점. 그렇기에 방심했다. 정확히는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아버지···!”

카리나가 다급히 다가왔다. 그녀는 휘청거리는 레온을 부축했고 그 사이에 야피와 불카누스, 베아트리체가 라크샤르를 향해 달려들었다.

“이 빌어먹을 악종 놈이!”

신벌 <전장의 불꽃>

-끼룩!

초중강탄 680mm 별철포탄 신성강화.

“감히···!”

대성법 <죽음의 안개>

세 명의 성배기사가 거의 동시에 최대급 성법을 퍼부었다.

페토스의 불꽃, 헤토의 신성으로 연마한 최고가 포탄, 플르의 죽음의 안개.

대악마라도 직격하면 소멸을 피할 수 없는 성배기사들의 대성법. 물론 그것이 발동한다면 말이다.

“음···?!”

불이 나아가질 않는다. 아니, 오히려 온몸에서 넘쳐나던 불꽃마저 꺼진 것을 눈치챘을 때, 불카누스를 향해 거대한 촉수발이 휘둘러졌다.

-쾅!

“불카누스 경!”

베아트리체가 불카누스를 찾았지만, 그는 빌딩을 박살내며 튕겨 나갔다.

-포탄 셋트. 발사.

야피의 680mm 별철포탄이 라크샤르를 향해 쏘아졌다. 거의 동시, 라크샤르의 아가리에서 집속된 흑빛이 파멸을 쏘아낸다.

초월기 <멸겁의 빛>

공간을 흔드는 포격. 파멸의 에너지도 사상 최강의 물리 에너지가 부딪친다.

-콰과과과과곽!!

주변 건물들의 창문이 일제히 깨지고 아스팔트가 갈라진다.

일전 레온이 기어코 돌파한 그 초월기는··· 이번에는 전과는 격이 달랐다.

-······!

다음 순간, 야피의 후작급이 관통된다. 680mm 특제 별철포탄은 철의 가호마저 사라져 그저 단순히 튼튼할 뿐인 거대 포탄.

악마군주 라크샤르의 초월기를 막아서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무장 손실. 동체 65% 손실. 비상전투모드──

살아남은 무장들을 총동원해 꺼냈지만 그것이 발포되는 일은 없었다. 라크샤르의 촉수발은 후작급 결전병기의 거체도 수수깡처럼 부러뜨렸다.

“신성이······.”

카리나와 베아트리체는 작금의 상황이 무엇인지 이해했다.

대악마들의 시체가 폭발하고 나온 암흑의 안개. 그것이 이 공간을 채우고서부터 신성과의 연결이 끊겼다.

“이 안개··· 신성과의 연결을 차단하는 것 같아요. 카리나 대공님.”

“알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벗어나야 한다. 두 사람은 레온을 스탈리온에 태우고 하늘을 통해 벗어나려 했다.

-키야아아아악!

하지만 하늘에서 몰려드는 수천, 수만의 비행괴수들. 악마들까지 섞인 그 대군은 스탈리온을 통한 도주를 철저하게 틀어막았다.

“불타는 검 기사단은?!”

카리나의 시선이 방금 전까지 괴물들의 파도를 막아서고 있던 성배 기사단원들에게 향한다. 그들은 안개의 여파로 성력을 잃고 몬스터의 파도에 휩쓸리고 있었다.

“여, 여긴 위험합니다!”

“저희가 막을 테니 어서 폐하를···!”

[너희들을 이곳을 벗어날 수 없다.]

불타는 검 기사단의 외침이 무력하게 라크샤르는 비웃음 섞인 목소리로 선언했다. 이 안개 속에서 조금도 힘을 잃지 않은 건 오직 그뿐.

[결국은 필멸자. 신성과의 연결이 끊긴 것만으로 나약한 인간의 몸으로 돌아오지.]

혼돈의 군주 라크샤르. 그가 다섯 대악마와 대공급 악마까지 희생해 펼쳐낸 대마법.

[이곳에서 너희들은 무력한 인간으로 죽는다.]

조금은 후회가 되느냐?

압도적 우위를 점한 군주가 거대한 절망과 함께 찾아온다.

[라이온하트. 네 신들은 지금 어디 있느냐? 네 신들이 이제 네 목소리를 듣지 못할 것이다. 너의 영혼은 그들의 낙원으로 향하지 못할 것이야.]

“······.”

레온은 자신을 부축하는 여왕과 대공 그리고 오랜 맹우의 곁을 벗어나 스스로 일어섰다.

심장이 아니라곤 하나 치명상이다. 죽지만 않았다면 데메라의 권능으로 회복되었을 상처였으나 신성과의 연결이 끊긴 뒤론 회복도 되지 않는다.

그는 수백 년 만에 찾아온 순수한 인간의 몸뚱어리가 어색했다.

“크으······.”

그러나 그는 일어섰다. 뻥 뚫린 육신을, 피가 철철 흐르는 것을 신경 쓰지 않고.

“아버지···!”

카리나가 레온에게 다가왔다. 차가운 북부대공은 지금 이 순간만큼은 안절부절 못했다.

“폐하···.”

베아트리체가 그 앞을 가로막았다.

“제가 시간을 벌게요. 카리나 대공과 함께 이 자리를 벗어나세요.”

신성이 차단된 지금 유일하게 온전한 힘을 유지하고 있는 건 대마술사인 자신뿐이다.

베아트리체는 자신의 목숨을 걸고 사자심왕의 퇴각을 성사시킬 생각이다.

죽을 수도 있겠지. 아마 죽을 것이다. 하지만 해야만 했다.

“짐은 퇴각할 생각이 없네.”

“폐하?”

“아버지···!”

“불가능에 대적하리!”

“무적의 적수에 도전하고!”

“별을 향해 걸으리라!!”

저벅저벅 앞으로 걷는다. 휘청거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사자심왕의 시선은 터무니없이 올곧다.

“창을 떨어뜨렸다면 검으로! 검을 잃었다면 주먹으로! 팔마저 떨어져 나갔다면 이를 악물어서라도 싸워라! 신들의 은혜가 잠시 느껴지지 않는 것이 무엇이냐! 방황하지 말아라. 만신은 언제나 인간의 곁에 계신다.”

기사는 등을 보였다. 몸통을 관통당하면서도 놓치지 않은 검을 들고 떨어져 나갔던 맹우의 등에 다시 탑승했다.

혹자는 그것을 전략적인 실패라 여길지도 모른다.

지금 이 자리에서 도망쳐 후일을 도모하는 것이 합리적인 사고이리라 비웃을지도.

기사들과 병사들의 희생으로 다음 기회를 붙잡는 것이 마땅하다 여길지도 모른다.

그러나 기사는 합리적이어선 안 된다.

기사는 용(勇)을 밝히는 자.

꺾이지 않는 불괴(不壞)이며,

꺼지지 않는 휘황(輝煌)이며,

어둠을 가르는 극광(極光)이다.

모든 이끌어야 할 자들의 모범이 되어야만 하는 존재.

사자심왕은 그 모든 불굴과 불후와 불패의 상징.

거기에 합리라는 이름의 도망은 있어선 안 된다.

성배기사 게오브릭이 그러했듯,

성배기사 제레아가 그러했듯,

숱한 성자 성녀들이 절망적인 현실 앞에서 굴하지 않았듯.

사자심왕은 200년도 전에도 마주했던 절망을 앞에 두고 꼿꼿한 자세를 관철한다.

“라이온하트에──.”

역경을 딛고 별을 향해.

“영광 있으라.”

그는 끝없이 별을 향해 항행하는 선장이다.

* * * *

“마, 막아! 뚫린다고!”

“궁수들 건물에서 제대로 저격해! 중형종이 막 들어오잖아!”

“건물로 진입한 놈들 막아! 저격 포인트를 잃으면 웨이브를 막을 수 없어!”

엉망진창이다.

성배기사들의 가호가 사라지고서 헌터들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기 시작했다.

특히 압도적인 가호를 내려주던 군단 트레잇들이 사라지자 혼돈의 군주 라크샤르의 디버프가 그들을 가혹하게 덮쳐왔다.

쇠약, 혼돈, 섬뜩함, 혼란, 절규, 공포, 혼란, 절망.

수많은 혼돈의 산물들이 그들을 무너뜨린다.

이들이 이 압도적 혼돈 속에서도 그나마 정신줄을 붙잡고 있는 건 에픽 아이템인 성물과 그 성물을 다루는 소수의 기사들 덕분이다.

두 신의 그릇인 신녀 한하리.

어둠과 복수의 기사단장 천소연.

빛과 정의의 방패 한수호와 하늘과 천둥의 기사 김재혁.

그 외에도 뒤늦게나마 기사서임을 받고 제 주변에 기사의 존재를 피력할 수 있는 S급 기사들.

“하, 하리야! 이러다 다 무너진다! 더이상 못 버텨!”

김진수 과장이 다급히 외쳤지만, 한하리라고 해서 뾰족한 수가 있는 건 아니었다.

레온과 성배기사들의 신성이 차단되면서 그 막대한 성력이 그들에게 흘러들어왔지만, 그들은 신들을 대리하는 존재가 아니다.

개개인이 가진 성력에는 한계가 있었고 하리가 그나마 불의 심장으로 인한 포텐셜을 최대로 발휘하고 있는 덕에 겨우 괴물들의 해일을 맞받아칠 수 있는 것이다.

“페, 페토스 님! 포마 님! 저희는 어떻게 해야···!”

[지──구하──]

[서둘──_-]

목소리에 노이즈가 낀다. 신녀의 목소리에 언제나 답하던 목소리가 닿지 못한다.

당황하고 있는 건 만신전의 기사들뿐만이 아니다. 세계각지에서 모인 헌터들도 제 포텐셜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아무리 강력한 실력자라 해도 혼돈의 군주가 발산하는 대혼돈 앞에서는 신의 가호 없이 무력할 수밖에 없었다.

“어, 어떻게든 해야······.”

몬스터들이 끝없이 밀려온다.

빌딩과 건물로 위장했던 거대 몬스터들도 태양이 사라지자 사방팔방에서 덮쳐왔다.

진형이 붕괴하고 그 진열을 유지시킬 기사들마저 혼란에 빠진 그때──

“가, 갑시다! 도, 돌격!!”

떨리는 목소리를 숨기지 못하며 돌격을 외치는 기사가 한 명.

하지만 그 목소리 다음에 휘몰아친 폭풍은 결코 유약하지 않았다.

<일기당천 만부부당>

<멸마군검>

거대한 검이 시내를 가득 메운 악마들을 내리친다.

수백, 수천의 검들이 하늘의 괴물들을 돌풍처럼 휩쓸었다.

“광검자 어르신?!”

“무한검 강진성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노헌터들의 등장. 그리고 뜻밖에 그들과 함께 돌격해온 건 북한군이었다.

“괴물들을 쓸어버리라!”

수백 명에 달하는 북한 헌터들이 몬스터들의 측면을 들이박았다. 난데없는 북한군의 등장도 등장이지만 하리 눈에 익숙한 한 사람이 보였다.

“구대성 아저씨?!”

구대성과 그 동료들. 그들이 꼬나쥔 창으로 몬스터들을 찌르며 전장 한복판에 뛰어들고 있었다.


           


The Knight King Who Returned with a God

The Knight King Who Returned with a God

singwahamkke dol-aon gisawangnim, The King of Knights Returns with the Gods, 신과함께 돌아온 기사왕님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 returned to Earth as the invincible Knight King. But the Gods came with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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