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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21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221화

“시간도 늦었는데, 묵을 곳은 있습니까?”

이제는 완전히 정신을 차린 미카엘라를 바라보며 숙소를 묻는다.

내 호위역으로 왔다고 했으니까…… 아래층에 방을 잡았나?

“아니요. 없습니다.”

“네?”

하지만 그녀는 뻔뻔하게도 자신이 묵을 곳이 없다고 선언하며 내가 앉아 있는 소파의 맞은편에 앉았다.

“어차피 칼리오네 주니어가 잡은 여긴 스위트룸이지 않습니까? 남는 방 하나만 빌려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너무 뻔뻔하지 않으십니까?”

무작정 쳐들어온 것도 모자라 묵을 곳이 없으니 재워 달라니. 빈대도 아니고, 이건 진짜로 완전히 붙어서 밀착 감시하겠다는 소리가 아닌가.

“……여기를 하루 빌리는 데 얼마나 드는지 아십니까?”

“형제님께서는 묵을 곳 없는, 이 가녀리고 어린 양을 춥고 어두운 바깥으로 내쫓을 생각이십니까? 부디 자비를 베풀어 주시지요.”

이제는 감정에 호소하기까지.

심지어 종교적인 단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보아서는 어떻게든 여기에서 자겠다는 의지가 느껴진다.

그래…… 어차피 방도 남아돌고 상대는 종교인이니까…….

“저기 주방 옆에 방이 비었으니 거길 사용하시지요.”

그제야 자리에서 일어서며 고개를 꾸벅이는 그녀.

“형제님의 자비에 감사합니다.”

“……예. 그런데, 제가 뭐라고 불러야겠습니까? 시스터? 기사단장님?”

이에 잠깐 고민하는 그녀.

“제가 수녀는 아니지만, 대부분 사람에게는 시스터라 불리니 시스터라 부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럼, 먼저 들어가서 숙면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고생하셨습니다. 칼리오네 주니어.”

숙면까지야…….

그렇게 자기가 할 말을 모두 쏟아 낸 그녀는 내가 배정해 준 방으로 들어서며 모습을 감췄다.

“……진짜 정신없네.”

이탈리아에 온 지 이제 하루밖에 되지 않았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과 엮여 버리다니.

오늘 하루도 정말 고단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잠이나 자자…….

* * *

“아, 유진. 여기예요!”

다음 날. 호텔 밖을 나서자 꽤 오랫동안 탄 듯한 붉은색 픽업트럭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데리러 와 줘서 고마워.”

“자동차 면허가 있는 건 저뿐이니까요. 저도 초보 운전이라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자, 빨리 타…… 그런데 유진. 저분은?”

“아, 이 사람?”

드디어 내 뒤를 쫄래쫄래 따라오는 새하얀 생명체의 정체가 궁금했던 것인지 예상대로 질문을 하는 그녀.

“바티칸에서 보내 준 내 호위.”

“……네? 저 사람이요?”

“이래 봬도 꽤 높은 분이래. 아, 같이 타도 되지? 자세한 건 가면서 이야기해 줄게.”

“아, 네.”

그렇게 나는 앞 좌석에, 미카엘라는 낑낑거리며 뒷좌석에 올라탄다.

“이거, 정말 은혜를 입었습니다. 자매님. 바티칸 소속의 미카엘라라고 합니다.”

“아, 네! 엘레나라고 합니다. 시스터.”

“엘레나. 좋은 이름이군요. 엘레나 자매님, 그럼 우리는 이제 차를 타고 어디로 가는 겁니까?”

“어…… 공방 거리에 갈 생각인데요.”

“그렇군요. 제가 이 차에 있는 이상 여러분의 안전은 제가 책임질 터이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너무나도 자신 있는 표정으로 가슴을 두드리며 이야기하는 미카엘라.

“들었지? 우리의 안전을 책임진다니까 우리는 이탈리아나 맘껏 즐기자고.”

창문을 열고 힐끔 팔레르모 시내를 벗어나고 있는 바깥의 풍경을 바라보았다.

주변을 뒤덮고 있는 푸른 풀들과 저 멀리 보이는 지중해의 푸른 바다. 그리고 공기 중에 섞여 있는 아련한 바다향까지.

그야말로 오랜만에 경험하는 휴식의 맛이었다.

“칼리오네 주니어. 궁금한 게 있습니다.”

그때 뒤에서 들려오는 미카엘라의 목소리.

“뭔데요?”

“옆에 계신 엘레나 자매와는 어떻게 만나시게 된 건지 궁금해서 말입니다.”

……슬슬 정보를 수집하겠다. 이건가.

“어쩌다가요.”

“네?”

“어쩌다가 알게 됐습니다.”

그래도 쉽게 정보를 주는 건 재미없지.

어디 한번 노력해 보시라고 바티칸의 첩자 양반.

“그것보다 시스터. 조금 전에 시스터만 믿으라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랬었지요?”

“그러면 이번에도 시스터만 믿겠습니다.”

“……예?”

그리고 동시에.

───콰아아앙!!

픽업트럭의 옆에서 엄청난 폭발이 일어나며 차체가 크게 흔들렸다.

“어어?!”

이에 핸들을 꽉 붙잡으며 사이드미러를 통해 뒤쪽을 바라보는 그녀.

“저, 저 사람들은 뭐죠?”

그곳에는 카키색의 지프차가 맹렬한 엔진음을 방출하며 우리를 뒤따라오고 있었다.

“차량을 보니까 근처 갱단 같은데…… 메디치 패밀리는 물관리 안 하나?”

지금 우리가 달리고 있는 곳이 메디치의 영역을 벗어난 건 맞았지만, 그래도 최소한 주변 청소는 할 줄 알았는데.

-끼얏호오!

지프차에서 상반신을 내민 채 이곳을 향해 요술봉. 아니, RPG를 겨누는 그들.

“자, 잠깐만. 이 차 부수면 저 어머니한테 죽는데요?”

“들으셨죠, 시스터. 잘 좀 부탁드립니다.”

그야말로 생체 트로피 시스템. 살아 움직이는 능동 방어시스템이 움직일 때가 왔다.

아니지, 능동 방어 시스터라고 부르는 게 맞나?

“어쩔 수 없군요. 일단 저는 호위니까요.”

결국 한숨을 내쉬며 창문을 연 채 짐칸으로 몸을 옮기는 그녀.

몸을 쓰는 훈련 역시 따로 받은 것인지 그 움직임은 무척이나 자연스러웠다.

그렇게 달리는 트럭의 짐칸 위에서 새하얀 의복을 입은 채 상대 쪽을 바라보는 그녀.

-낄낄낄 발사아아아!!

동시에 뒤쪽에서 들려오는 괴성과 동시에 이곳을 향해 RPG가 날아오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자, 그럼 우리 기사단장님의 실력 좀 봐 보실까?

“정말이지.”

뒤쪽에서 들려오는 짤막한 그녀의 목소리.

점점 다가오는 포탄.

그리고.

퉁-

마치 눈앞의 파리를 내쫓듯 가벼운 손짓으로 탄두를 쳐 내자 순식간에 탄두가 궤도를 바꾸며 옆을 향해 날아가 폭발해 버렸다.

그 말도 안 되는 광경에 당황한 기색이 보이는 갱단들.

-저 옷! 바티칸! 바티칸의 녀석들이다!

-바티칸?! 뒤쪽에서 따라오는 놈들 빨리 붙이라고 해!

그게 어째서인지 더 녀석들을 자극하게 된 것 같았지만 말이다.

“왜들 저렇게 바티칸을 싫어하는 눈치지?”

“시칠리아섬은 예전부터 이탈리아 본토와는 사이가 별로 좋지 않았으니까요. 비슷한 이유 아닐까요.”

“그런가?”

그런 것치고는 반응들이 생각보다 더 뜨거운데 말이지.

그때.

“될 수 있으면 피는 보고 싶지 않았습니다만…… 어쩔 수 없군요.”

그렇게 말하며 갑자기 스퍼트 자세를 취하는 그녀.

잠깐만, 설마…….

“잠시 다녀오겠습니다.”

그대로 트럭에서 뛰어내린 그녀는 양팔을 벌리며 그대로 지프의 앞부분에 달라붙는다.

-수녀가 날아왔다!

-쏴! 쏴 버려!”

이에 지프에 타고 있던 갱단들이 당황하며 총구를 겨누지만, 녀석들이 잘못 알고 있는 점이 한 가지 있었다.

“분명. 기사단장이라고 했지.”

그녀의 본 직책은 수녀가 아닌 기사라는 것.

미카엘라가 운전석을 향해 주먹을 꽂자 앞유리창이 마치 설탕이라도 된 듯 가볍게 뚫렸다.

-특수 처리 방탄유리가!?

“지금 뒤에 어떻게 되어 가고 있어요?”

“어, 시스터가 지금 운전자 멱살 잡고 무라도 뽑는 것처럼 꺼내서 집어던졌어.”

이에 운전자가 사라진 지프는 크게 흔들리기 시작하고, 그 와중에 기가 막힌 운동 신경으로 중심을 유지한 그녀는 운전자가 나온 구멍을 통해 안으로 들어간다.

-이 망할 수녀가!

-주님 오늘도 저의 죄를 사하시옵고──

-베르망!! 동료의 복수를 하겠다아아악! 아파! 아프다고!

-주의 곁으로 죄를 저지른 어린 양을 보내드리오니──

-살려 주세요! 살려 주세요!

그다음부터 이어지는 것은 무자비한 기사단장님의 주먹질(물리).

“엘레나. 슬슬 멈춰도 될 것 같은데.”

“아. 네.”

뒤쪽 상황이 완전히 끝난 것은 확인한 우리는 차 머리를 돌려 완전히 멈춰 버린 지프차를 향했다.

덜컥. 소리와 함께 열리는 지프의 조수석 문.

그곳에서 가벼운 동작으로 내려온 미카엘라는 또각또각 이쪽을 향해 걸어온다.

“확실히 실력자이기는 하네.”

“그러게요. 바티칸에서 호위라고 하셔서 이렇게 작은 분을? 이란 생각을 했는데, 엄청 터프하신 편이었구나…….”

“아니, 그게 아니라 옷을 봐.”

“옷이요?”

분명 새하얀 수녀복을 입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옷에는 어떠한 그을음이나 핏물이 보이질 않았다.

“진짜 재미있는 사람을 보내 줬네?”

몸에 피 안 묻히고 싸우는 건 나라도 꽤 버거울지도 모르는데 역시 기사단장이라는 직위가 허명은 아니라는 건가.

“다녀왔습니다. 두 분의 몸 상태는 괜찮으신지요?”

과격하게 움직인 사람치고는 무척이나 고요한 숨소리. 마치 정말로 별것도 아닌 일을 처리하고 온 듯한 모습이었다.

“네, 시스터 덕분에요. 감사합니다, 시스터.”

이에 고개를 꾸벅이며 감사 인사를 하는 엘레나.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저기 갱단분들의 말을 들어보니 지원을 불렀다고 하더군요. 다른 이들이 몰려오기 전에 빠르게 자리를 피하는 게 좋을 듯싶습니다.”

그렇게 말하며 수첩을 꺼내 무언가를 열심히 적기 시작하는 미카엘라.

그녀의 말을 들은 엘레나는 다시 액셀을 밟으며 차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시스터. 궁금한 게 있는데요.”

내 질문에 들고 있던 수첩을 잠시 덮은 그녀가 나를 바라본다.

“네, 무엇이죠? 칼리오네 주니어.”

“그렇게 주먹질을 하셨는데 몸에 피가 한 방울도 안 묻으신 것 같아서 말입니다. 혹시, 신성력으로 씻어 내셨다거나. 그런 겁니까?”

뭔가 특별한 방법이 있으리라 생각한 나는 그녀에게 이유를 묻기로 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렇게 팼는데도 피가 없다는 건 조금 이상했으니까.

“아, 그것 말씀이십니까. 사실을 말씀드리자면 별거 아닌 잔재주입니다. 주먹질과 동시에 신성력을 부여하면 고통은 그대로지만 상처는 남지 않아서 말입니다. 혈관이 터질 기회를 주지 않으니 피가 터지지 않는 것이지요.”

“오.”

그거 내가 마법 소녀 아저씨 할 때 쓰던 기술인데?

역시 사람은 비슷한 생각을 하는구나.

그때 엘레나가 조심스럽게 그녀에게 물었다.

“그건 그냥 고문 기술 아니…… 시스터. 혹시 이단 심문관이라든지 그런 건 아니죠?”

“과거 이단 심문관직을 수행한 적은 있습니다만, 지금은 아닙니다.”

“아, 하셨었구나…….”

확실히 그쪽에서도 붙잡고 싶은 인재긴 하지.

일단, 함부로 덤비면 안 되겠다.

그렇게 차는 도로를 쭉 내달리며 공방 거리가 있는 작은 마을에 도착했다.

“시칠리아에는 정말 아름다운 장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시스터도 시칠리아는 처음이신가요?”

“예. 쭉 바티칸에 있거나 임무 때만 바티칸 밖으로 나오는 게 일상이었습니다.”

계속 주변을 두리번거린 건 그런 이유에서였나.

“저희 마을이지만 저도 참 이쁘다고 생각하는 곳이에요. 참, 나중에는 제가 마을에 있는 성당도 소개해 드릴게요.”

“성당이라니. 엘레나 자매님은 참된 신자로군요. 그럼 그렇게 하시죠.”

그래도 사회성이 없는 건 아니었는지 엘레나와는 조금 친해진 듯한 모습을 보이는 그녀.

그런데 왜일까, 어째서인지 날 향한 시선에서는 여전히 미약한 경계심이 느껴지는 듯싶다.

나, 진짜 아무것도 안 했는데.

“이제 할아버지만 오시면 전부 모이는 거네요. 할아버지의 새로운 공방이라니. 어떤 모습일지 기대돼요.”

“어제보다는 낫겠지, 뭐. 아, 저기 오시네.”

저 멀리 평소보다도 기대된다는 표정을 지은 채 다가오는 루드비오의 모습이 보였다.

가벼운 발걸음과 까딱이는 고개.

과연, 새롭게 바뀐 공방의 모습을 그는 어떻게 생각할까.

소매 넣기를 하는 느낌이라 그럴까? 나 역시도 그의 반응이 기대되기 시작했다.

* * *

[오늘의 칼리오네 주니어 관찰 기록]

[앞에서 전투를 벌이는 동안 조금의 도움도 없이 구경만 함. 조금 너무함. 게다가 그때 재미있다는 듯 미소를 짓고 있는 것도 목격. 역시 생각했던 것보다 잔인한 인물일 수 있다고 판단됨. 주의 요망.]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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