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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24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224화

뭐라고 써야 잘 썼다고 소문이 날까.

“저도 따라가면 안 되나요?”

“안 돼.”

이제는 일상이 되어 버린 공방 출근.

원래라면 손님들의 응접실로서 만든 자리에서 다과를 먹고 있던 와중. 엘레나가 내게 말을 걸어왔다.

“위험한 건 알고 있어요! 하지만 저도 도움이 될 수 있는데──.”

“응 안 돼. 절대 못 돼. 너는 에트나 화산이 동네 뒷산인 줄 알아?”

그렇게 말하며 발을 움직여 툭툭 미카엘라를 쳤다.

이에 과자 먹는 것에 집중하다 말고 힐끔 나를 바라보는 녀석.

그제야 상황을 눈치챈 그녀가 ‘크흠’하고 헛기침하며 입을 열었다.

“엘레나 자매님의 뜻은 알겠지만 에트나 화산은 살아 있는 현계의 지옥이라 불리는 곳 중 하나입니다. 심지어 그곳에서 나오는 몬스터들은 대부분 화염 속성. 자매님과 계약한 바람의 정령이 힘을 쓰기에는 무척 불리한 장소입니다.”

나뿐만이 아닌 다른 사람의 의견이 더해지자 잔뜩 시무룩한 표정을 짓는 엘레나.

괜히 그 모습을 보니 마음이 또 약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

“너뿐만이 아닌 다른 전문직 헌터나 영웅들도 쉽사리 도전하지 못하는 곳이야. 메디치 가문이 나선 것만으로도 벌써 신문은 난리잖아?”

어제 메디치 패밀리에서 운영하는 길드 중 하나. ‘베네치아’에서는 공식적으로 ‘에트나 화산’에 도전하겠다 공식 선언문을 냈다.

그러자 이에 대부분의 이탈리아 언론과 세계급 언론에서 이 선언문을 기사로 실은 시점이었다.

“반응들은 너도 잘 알 거 아니야.”

“대부분이 죽으러 간다. 거길 무슨 자신감으로 도전하느냐…… 이런 말들이 대부분이었죠.”

“그런데도 가고 싶다고? 죽으러?”

“하지만, 유진도 가잖아요.”

“나랑 너랑 같냐?”

나이도, 실력도, 지위도 모든 것이 다를뿐더러 경험 역시 크게 차이가 났다.

뭔가 좋은 방법이 없을까…… 하던 찰나.

‘아.’

좋은 방법이 떠올랐다.

“그럼 이렇게 하자.”

“네? 뭘요?”

결국, 직접 보게 하면 그만이잖아? 이번 기회에 제대로 된 미카엘라의 실력도 확인하고.

“아직 에트나 화산에 가기까지 시간이 좀 남았으니까. 던전이나 가지 뭐.”

“더, 던전을요? 저 아직 제대로 된 던전에 가 본 적도 없는데요.”

“그런 주제에 에트나 화산에 도전하려 해? 던전 힘든 줄 알아야 너도 함부로 가겠다는 소리를 안 하지.”

내 말에 이상하다는 듯 고개를 드는 미카엘라.

“하지만 칼리오네 주니어. 던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따로 협회에 신청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우리는 어제 아무것도 안 하지 않았습니까?”

그녀의 말대로 지금 당장 던전에 가는 것은 기본적인 절차를 뛰어넘는 방식.

“아무래도 제 지위가 지위인 만큼 불법은 조금 힘들 것 같습니다.”

이미 내가 절차를 무시하리라 생각하는 것인지 그녀는 아쉽다는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젓는다.

“아니, 절차를 무시할 생각은 없는데요.”

“예? 그렇다면 대체 어떻게……?”

“어쩌긴 어쩝니까. 바티칸의 고위 간부가 지금 제 눈앞에 있는데.”

“……?”

“미카엘라 시스터. 이름 좀 빌립시다.”

“에?”

“친구 좋다는 게 뭡니까.”

“치, 친구……!”

원래 권력은 이럴 때 쓰라고 있는 거지.

* * *

그대로 바로 근처 협회 건물로 쳐들어간 우리.

작은 마을에 있는 협회답게 건물 역치 2층짜리 작은 건물이었다.

“오늘 당장 공략해도 무방한 던전을 찾고 있습니다만.”

바로 본론을 이야기하자 곤란하다는 표정을 짓는 직원.

“아쉽지만 고객님. 규정상 던전 예약은 최소 하루 전에는 예약해 주셔야 배당이 가능합니다.”

예상했던 대로 규정을 이야기하며 안된다 이야기하는 직원.

이에 미리 이야기했던 대로 뒤에 서 있던 미카엘라가 천천히 앞으로 나서며 자신의 십자가를 보인다.

“바티칸의 업무입니다. 협조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만.”

바티칸은 구 이탈리아. 현 신성 바티칸 제국을 다스리는 이들.

다른 일이라면 모를까 국토의 수복과 안전을 위해 이탈리아 내에 있는 던전에 한해서는 협회에 협조를 구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리고 역시나 바티칸의 표식을 보자마자 표정이 확 변하는 직원.

“바, 바티칸의 업무였군요. 잠시 기다려 주시겠습니까? “

이에 황급히 책상의 서류들을 살피던 그가 이내 서류 하나를 꺼내더니 내용물을 살핀다.

“아, 마침 하나가 나와 있긴 합니다만…… 최근 에트나 화산을 공략하겠다는 ‘베네치아’ 길드 때문에 오름들의 공략도 활발히 이뤄지는 중이라, 에트나 화산의 오름 중 하나도 괜찮으시겠습니까?”

“오름이요?”

마침 좋네.

우리에게 있어선 미리 ‘에트나 화산’을 체험할 좋은 기회.

난이도도 적절하니 이 정도라면 납득할 수 있을 거 같았다.

“좋네요. 그거로 부탁드리겠습니다.”

“예. 바로 영웅 등록 확인을.”

그렇게 시작된 간단한 절차.

나는 가짜 신분으로, 다른 이들은 본인들의 신분을 말하는 것으로 던전 예약은 순식간에 이루어졌다.

“확인 감사드립니다. 바티칸의 기사분과 A급 영웅분이라면…… 멘토링 같은 건가요?”

우리의 기록을 보며 감탄사를 내뱉는 그. 뒤쪽에 있는 엘레나를 바라보며 부럽다는 표정을 짓는다.

“이번 기회에 좋은 경험을 쌓고 오셨으면 좋겠네요.”

“네? 아. 네.”

무슨 뜻인지 이해 못 한다는 듯 어리바리한 모습을 보이는 그녀의 모습에 미카엘라가 고개를 끄덕인다.

“멘토링은 대개 촉망받는 인재에게 주어지는 기회니까요. 저렇게 말씀하시는 것도 당연합니다.”

“아, 그, 그런 거군요.”

“그럼 바로 가자. 그래야 해가 지기 전까지 돌아올 수 있을 거 같으니까.”

협회 밖으로 나온 우리는 곧장 탈탈 소리를 내며 겨우 숨만 붙어 있는 트럭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이게 정말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결국 우리의 사리사욕을 채우고자 바티칸의 이름을 팔아 버린 것 아니겠습니까……!”

던전 앞에 도착하고 나서야 자기 행동에 죄책감이 든 것인지 고개를 푹 숙이는 그녀.

“그런 것치고 뒤에서 성가 작성은 열심히 하던데.”

“그, 그것은……! 죄, 죄책감을 성가에 담았을 뿐입니다.”

“그래?”

시험이나 해 볼까.

“그럼 살짝 불러 줄 수 있나? 궁금해서 그런데.”

“아. 저도 시스터가 만드신 성가가 어떨지 궁금해요.”

“예? 가, 갑자기 말입니까? 그, 그렇다면 제가 작곡한 폐허 위의 성당이란 곡을…….”

“농담입니다. 아무래도 갑자기 이런 부탁을 하면 시스터도 곤란하실 테니까요. 자, 가시죠.”

어리둥절해 하는 그녀를 뒤로하고 먼저 발걸음을 옮긴다.

이에 어째서인지 시무룩한 표정을 하며 내 뒤를 따라오는 그녀.

주섬주섬 무언가를 꺼내려 했던 것을 보아하니 진짜로 작곡도 하고 있던 모양이었다.

……참 열심히 사시네 진짜.

“던전은 처음인데…… 뭔가 많이 무섭게 생겼네요.”

나를 따라 주변을 둘러본 엘레나가 살며시 내 뒤에 선다.

아무래도 화산의 근처에 있는 오름이다 보니 무척이나 황량한 주변의 풍경.

주변에 풀들이 듬성듬성 있기야 하지만, 대부분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땅과 돌무더기만 보일 뿐이었다.

“애초에 화산이니까. 아, 저기인가 보네.”

조금 더 걸어 마침내 도착한 오름. 오름의 중심에는 다른 곳과 연결된 것으로 보이는 구멍 하나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난이도가 그렇게 어려운 던전은 아니었으니까. 금방 끝내고 밥이나 먹으러 가자. 너도 던전 체험은 해 봐야지.”

“아, 네!”

“시스터. 그만 침울해 계시고 빨리 따라오세요. 노래는 나중에 들어 드릴 테니까요.”

“아, 그렇습니까? 제가 이래 봬도 어린이 찬송대에서 에이스라 불리던 몸입니다! 기대하시는 게 좋을 겁니다!”

“예예.”

이단심문관에 어린이 찬송대는 대체 뭐냐. 매치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조합이다.

“저 먼저 진입할 테니 시스터는 엘레나와 함께 진입해 주시죠.”

“알겠습니다. 자매님. 제 뒤로.”

“네!”

그대로 나 먼저 던전 안으로 진입.

동시에 마치 공간을 집어삼키듯 주변의 공간이 순식간에 변화하며 뜨거운 열기가 얼굴에 느껴졌다.

“역시 화산 지형이라 그런지 덥기는 더럽게 덥네.”

윗단추를 한두 개 풀며 주변을 둘러본다.

새빨갛게 물든 하늘과 이미 공기를 가득 채운 유황 냄새. 그리고, 저 멀리 바닥을 기어 다니는 불 도마뱀들까지.

나 역시 던전을 그리 많이 돌아다닌 것은 아니었지만, 이미 익숙하다면 익숙한 던전의 내부 풍경이었다.

“여기가 던전……!”

“이교도들의 냄새가 납니다. 바로 움직이시죠. 칼리오네 주니어.”

처음 보는 풍경에 감탄하는 엘레나와 표정을 찡그리며 코를 막는 미카엘라.

확연히 다른 두 사람의 반응에 고개를 끄덕이며 먼저 발걸음을 옮겼다.

“보통 이런 화산형 던전은 가장 높은 봉우리에 보스가 있으니, 저곳을 목표로 움직이면 될 것 같습니다.”

이미 우리의 등장에 스멀스멀 다가오고 있는 불덩어리들.

빠르게 포지션을 잡는 게 좋을 듯싶다.

“제가 중위에 서겠습니다. 시스터는 전위. 엘레나 너는 맨 뒤에서 정령과 같이 후위를 담당. 바로 이동하자.”

그렇게 말하며 큐브 속에 넣어 두었던 토미를 꺼내 손에 든다.

이에 감탄을 내뱉으며 토미를 바라보는 그녀.

“그거…… 총이에요?”

“그런데?”

“뭔가. 진짜 그걸 드니까 마피아처럼 보이시네요. 중절모만 있으면 완벽하시겠어요.”

“중절모는 좀…….”

머리 망가지니까.

“칼리오네 주니어. 아무래도 주변이 평지이다 보니 한 번에 몰려들 것 같은데. 어찌하시겠습니까.”

이미 우리를 포위하듯 둘러싼 불도마뱀들의 모습에 주먹을 치켜드는 그녀.

뭐, 답은 정해져 있지.

“한 번 정리하고 가시죠. 그편이 움직이기 편할 겁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저 먼저 길을 뚫겠습니다.”

그대로 신성력을 끌어올린 것인지 새하얀 빛을 주변에 두른 그녀가 곧장 앞을 향해 돌진하며 길을 막고 있는 도마뱀들을 향해 주먹과 발을 내지르기 시작했다.

“와아…… 시스터. 생각보다 엄청 터프하시네요.”

앞에서 불꽃들이 이리저리 휘날리는 풍경을 바라보며 이야기하는 그녀.

확실히 전에 습격한 양아치들을 처리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지금의 모습과 비교하자면 그때는 얇은 잔이 깨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옮기던 거라 해도 좋을 정도.

주먹 한 번에 도마뱀의 몸에 구멍이 뚫리고, 발차기 한 번에 땅에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며 땅이 뒤흔들린다.

마치 묵히고 있던 스트레스를 푸는 듯한 풍경.

“우린 이대로 시스터에게 따라붙으면서 뒤쪽을 견제한다. 할 수 있지?”

“네!”

엘레나 역시 정령을 불러내며 공격 태세를 취한다.

“될 수 있으면 바람을 압축해서 공격하는 게 좋을 거야. 어중간한 바람은 오히려 불길을 크게 만들 테니까.”

내 충고를 알아들은 것인지 바람의 칼날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뒤쪽을 정리하기 시작하는 그녀.

몇 번의 공방 이후, 거친 숨을 내뱉으며 땀을 닦아 낸다.

나 역시 토미를 장전한 뒤 방아쇠를 당기며 한쪽에 있는 도마뱀들을 쓸어버린다.

“뭔가 유진은 엄청 쉽게 처리하네요…… 저도 총기를 쓸까요?”

방아쇠를 당기는 것만으로도 도마뱀들을 쓸어버리는 모습에 엘레나가 혀를 내두른다.

“평범한 기성품 총은 똥이야. 쉬워 보여도 이게 아무나 할 수 있는 건 아니거든.”

연사할 수 있을 정도의 오러를 키우는 것은 물론, 특성 【히트맨】과 【화약과 폭발】이 있기에 이 정도의 파괴력이 가능했으니까.

일반인이 사용하는 것만으로는 절대로 불가능한 일이었다.

“어어? 시스터 흥분했다. 빨리 따라가자.”

“네? 아, 네!”

저 멀리서 ‘이교도들!’을 연신 외치며 주먹질하는 그녀를 향해 발 빠르게 움직인다.

이거, 저대로 둬도 되는 거겠지?

* * *

[제 목 : 오늘의 보고서]

[내 용: 이상한 이모티콘을 빼라는 답신을 받았습니다. 저는 귀엽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아쉽습니다.

오늘 오전. 주니어는 마에스트로의 공방에 앉아 엘레나라 불리는 자매님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역시 마에스트로의 공방이라 그럴까요. 과자들은 꽤 고급품이었기에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나중에 마에스트로께 말씀드려 조금 포장해 가도록 하겠습니다.

[과자 사진 첨부.jpg]

오후에는 이후 있을 던전 공략에 앞서 오름에 있는 던전을 체험하러 가기로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친구’를 하게 된 주니어의 부탁으로 바티칸의 이름을 빌렸지만…….

친구의 부탁이니 거절할 수가 없어 바티칸의 이름으로 던전을 예약했습니다.

이 역시 이교도들을 처리하기 위해 행한 행동이기에 후회는 없습니다. (절대 친구라 그러는 거 아님)

아, 성가에 대한 평가는 감사히 받았습니다.

‘이런 거 보내지 말고 정보나 더 보낼 것’이라는 답신이었습니다만, 아무래도 성가의 필요성에 관해 설명해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본디 성가란 과거…… (중략)]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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