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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26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226화

“주변에 보이는 몬스터들이 없군요. 아무래도 펜의 모습을 보고 도망간 것 같습니다.”

다시 던전 밖으로 향하는 길은 무척이나 평화로웠다.

그저 펜이 앞장서는 것만으로도 대부분의 몬스터가 놀라 달아났기 때문이다.

“칼리오네 주니어. 보통 던전은 보스가 잡히면 붕괴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이번 경우에는 어떻게 된 걸까요.”

“펜이 보스를 먹으면서 보스의 권한이 이양된 거겠죠. 아마 펜이 여길 나간다면 자연스레 붕괴되지 않을까요.”

그렇게 말하며 앞에 있는 펜 녀석을 힐끔 바라본다.

방금까지의 위용 있는 거대한 몸체는 어디로 간 것인지 중형견급 강아지의 몸체로 변한 녀석은 늠름한 자태를 뽐내며 열심히 앞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펜. 주변에 따로 적은 없나요?”

-없다. 맛없는 녀석들만 열심히 도망가고 있을 뿐이야.

후각으로 주변을 탐지할 수 있는 능력과 불 속성에 한정해선 엄청난 상성을 보이는 정령이라니.

내게 정령 친화력만 있었다면 직접 테이밍하고 싶을 정도다.

그러고 보니 참.

“펜.”

-왜 그러지 인간?

“너, 금속도 먹냐?”

-있으면 먹는 편이다.

역시, 설화들이 섞이며 불은 물론이고 금속도 먹는 모양이었다.

진짜 보면 볼수록 탐난다니까? 이 녀석이 가면 던전 공략에 분명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엘레나.”

“네?”

“너, 에트나 화산 올래?”

“진짜요?!”

갑작스러운 기회가 생겼기 때문일까. 무척이나 밝은 표정을 지으며 몸을 휙 돌리는 그녀.

이에 옆에 있던 미카엘라는 걱정된다는 듯 나를 바라본다.

“칼리오네 주니어. 너무 위험하지 않겠습니까?”

“괜찮아요. 엘레나는 시스터가 지키면 되니까요.”

“예?”

“솔직히 제가 에트나 화산에서까지 경호 받을 정도는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혼자 활동하겠다는 건 아닙니다.”

“칼리오네 주니어 정도의 실력자라면 확실히 그렇습니다만…… 뭐, 만약의 사태를 대비할 수만 있다면 자매님을 좀 더 주의 깊게 지키는 것 정도는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렇죠?”

그러면 엘레나를 데려가는 것도 큰 문제는 아니라는 거네.

“그러면 엘레나도 함께 가는 거로 하시죠. 아, 저기 출구 있네요.”

그렇게 완전히 던전을 빠져나옴과 동시에, 우리가 나온 던전의 입구로부터 찌직-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역시 펜이 나오자마자 붕괴하는군요. 칼리오네 주니어의 말이 맞았습니다.”

“그러게요. 내일 레이드 전 최종적으로 베네치아 길드 녀석들이 모이는 자리가 있다고 하던데, 그러면 엘레나도 데려갈 준비를 해야겠는데요?”

“네? 어, 어딜요?”

갑자기 자기의 이름이 불리자 화들짝 놀라는 엘레나.

“어디긴, 파티연이지. 보통 이름 있고 돈 있는 길드 녀석들은 어디 연회장 하나 빌려서 레이드 전에 축하 자리를 갖거든. 이번에는 내가 있는 호텔 연회장을 빌려서 한다나.”

“그, 그거 꼭 가야 하는 거예요?”

“아마 레이드에 참여하는 사람이라면 필참일걸?”

“그…… 곤란한데요. 제가, 그런 자리에 가 본 적이 없어서…….”

“아아.”

무엇 때문에 저리 망설이는지 알 것 같았다.

시간을 보아하니 아직 오후도 다 지나지 않은 상황.

“그럼, 쇼핑이나 갈까?”

“네? 쇼핑이요?”

갑작스러운 쇼핑 제안에 놀라는 그녀.

“마침 오늘 던전에서 잡은 녀석들의 부산물도 있고. 이것 좀 팔면 꽤 근사하게 쇼핑할 수 있을 거 같은데.”

그렇게 말하며 꺼내 든 것은 오늘 던전에서 얻은 불도마뱀과 다른 몬스터들의 부산물들.

이에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던 그녀가 환한 웃음을 짓는다.

“그럼 갈까?”

미래의 후배님께 이 정도 서비스는 해 드려야지.

* * *

그대로 발걸음을 옮긴 곳은 팔레르모 중심가에 있는 거대 쇼핑몰이었다.

“와아…… 저, 이런 백화점은 처음 와 봐요.”

입구부터 웅장한 백화점의 모습에 신기하다는 듯 주변을 둘러보는 엘레나.

“옷들은 이쪽이야. 따라와.”

우리가 발걸음은 옮긴 곳은 의상들을 취급하는 공간으로 확실히 이탈리아의 백화점답게 유명한 명품들이 줄줄이 입점해 있는 장소였다.

“인터넷이나 티비에서 봤던 물건들! 그런데, 원래 여기는 사람이 이렇게 없나요? 저희 말고는 다른 손님이 없는 거 같은데…….”

다른 장소와는 달리 우리를 제외한 아무도 보이지 않는 주변 모습에 의아해하는 그녀. 이에 나는 별것 아니라는 듯 답했다.

“여기 통으로 빌렸으니까.”

“네? 빌린다고요?”

놀랐다기보다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표정.

“다른 사람들이 많으면 복잡하니까. 이 구역을 마감 때까지 빌렸어. 천천히 둘러봐도 아무도 뭐라고 안 할 거야.”

이건 이탈리아 본토에 있는 라테에게 부탁한 결과였다. 듣자 하니 원래 내가 사용하는 카드의 혜택이라나 뭐라나.

“그러면 대략 얼마까지 사용할 수 있는 거예요? 저희가 오늘 번 수익이 있을 거 아니에요.”

“아, 그거? 네 생각보다 훨씬 많으니까 편하게 골라. 혼자 고르기 힘들면 직원한테 부탁하고. 일단은 VIP니까 끝까지 신경 써 줄걸?”

“와아……! 네!”

신난다는 듯 가장 가까운 가게로 그녀가 들어선다. 그러자 옆쪽에서 들려오는 미카엘라의 목소리.

“칼리오네 주니어. 왜 엘레나 자매님께 거짓말을 하시는 겁니까?”

“응? 뭐가요?”

“오늘 벌어들인 수익으로는 여기서 물건 하나 사는 것도 경우일 것 같은데요.”

그녀의 말대로 오늘 우리가 벌어들인 수익은 그렇게 많은 수준은 아니었다.

해 봐야 가방 하나 겨우겨우 사는 정도?

하지만.

“일종의 로비입니다.”

“로비?”

“펜을 얻게 된 엘레나는 더는 평범한 정령사라고 할 수 없으니까요. 못해도 일국의 랭커쯤은 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그런 정령사에게 호감을 살 수만 있다면 오늘 쓰는 비용 정도는 무척 싼 값이죠.”

또한 내일 있을 연회장에 내 동료로 가는 만큼 제대로 입고 가야 하기도하고.

“……그렇군요. 그렇다면 칼리오네 주니어.”

툭툭 내 옷단을 잡아당긴 그녀가 묻는다.

“왜 제게는 로비 안 하십니까?”

“……네?”

갑자기 알 수 없는 말을 꺼내는 그녀.

“그게 무슨 말이십니까? 시스터는 저런 옷 안 입으시잖아요. 바티칸 소속이시기도 하고.”

“하지만 호의를 입혀서 좋을 수도 있지 않습니까?”

“……그건 그렇지만.”

“전 포도주를 좋아합니다. 여기서 볼일이 끝나면 바로 포도주를 보러 가시죠.”

그렇게 말하며 자기 입으로 로비를 받겠다고 선언하는 그녀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헛웃음을 내뱉고 말았다.

“뭐, 그러시죠.”

나중에 어디선가 다시 만날 수도 있으니까.

그럼 슬슬 엘레나가 어떤 옷을 고르고 있는지 확인하러 가게 안으로 들어섰을 때.

“아, 유진. 어때요?”

막 탈의실에서 나온 엘레나가 평소의 수수한 복장과는 달리 화려한 옷을 입고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기다란 금발과 그녀의 새하얀 피부에 어울리는 검은색의 프릴 드레스.

“오오. 자매님. 참으로 아름다우십니다.”

이에 나보다도 먼저 입을 연 것은 미카엘라였다.

“아! 시스터가 보기에도 그런가요? 유진은요?”

“괜찮네. 다른 것도 입어 보자.”

그녀가 입었던 옷을 한쪽에 치워 놓고 바로 다른 옷들을 골라 주기 시작했다.

내 입으로 말하기엔 좀 그렇지만, 수년간 단련된 룩딸 경험으로 인해 나의 객관적인 눈은 그야말로 상위권 레벨.

옷을 골라 주는 것은 자신 있었다.

룩딸을 포기하면 게임을 하는 의미는 없으니까!

“여기 코트도 주시고 목 폴라티도. 그리고 이 구두랑 벨트. 팔찌도.”

마치 지름신이 강림하기라도 한 듯 맘에 드는 모든 물건은 바로바로 한쪽으로 치워 넣는다.

이에 방긋 미소를 짓고 있던 엘레나의 표정도 점점 굳어지기 시작하고…….

“저, 유진? 이 정도면 오늘 번 거로는 어림도 없는 거 아니에요?”

“아, 맞아. 오늘 ‘내가’ 번 거로는 어림도 없지.”

“네?”

“여기까지. 전부 결제해 주세요.”

그렇게 말하며 점원에게 블랙 카드를 건넸다.

“카드 받았습니다. 결제는──“

“일시불로.”

“네. 일시불로 결제해 드렸고요. 총 1억 2천 300만 원 되시겠습니다. 물건은 여기서 바로 드릴까요?”

“택배로 보내 주세요. 엘레나, 너희 어머니 건 따로 표시해 놨으니까 따로 전해 드리고. 여기 와서 집 주소 좀 적어.”

“네? 어, 그게…… 에?”

저거,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네.

“자매님의 집 주소라면 제가 외우고 있습니다.

이에 미카엘라가 먼저 다가와 엘레나의 집 주소를 적었다.

“어…… 그…… 어어…….”

“시스터. 엘레나 좀 챙겨 주세요. 이제 포도주 사러 가야 하니까.”

“알겠습니다. 자매님. 따라오시죠. 언제 칼리오네 주니어의 마음에 변할지 모릅니다.”

“으아아아…….”

그렇게 포도주샵에 가서야 완전히 끝난 오늘의 쇼핑.

새로운 복장으로 완전히 갈아입어 전에 입고 있던 옷을 들고 있는 엘레나와 양손 가득 종이봉투 안에 든 포도주를 보며 흐뭇해하는 미카엘라를 보고 있으니 나도 어깨가 절로 으쓱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 오늘 정말 이렇게까지 챙겨 주셔서 감사하고…… 죄송해요.”

“네가 죄송할 게 뭐가 있어. 죄송해야 할 건 저기 시스터지.”

그렇게 말하며 미카엘라와 그녀가 들고 있는 포도주들을 바라본다.

“네가 오늘 산 옷들보다 저기 포도주 두 병이 더 비싸니까 죄송하다고 안 해도 돼.”

설마 한 병에 몇천만 단위를 호가하는 와인들을 고를 줄이야.

이탈리아인은 이탈리아 와인에 자부심이 넘치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거, 프랑스 와인 아닙니까?”

“칼리오네 주니어. 어찌 와인에 국경을 따지겠습니까.”

……이 사람에겐 통하지 않는 모양이었다.

“칼리오네 주니어. 너무 억울해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본래 저만한 전력은 돈으로도 살 수 없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아시지 않습니까?”

“그건 그렇습니다만…… 시스터는 역시 뻔뻔하시군요.”

“제 장점입니다.”

남에게는 단점이겠지만요.

“아 맞다. 엘레나. 저번에 말했던 거 말인데.”

“네? 어떤 거요?”

그렇게 말하며 무심하게 그녀에게 ‘그것’을 툭 던진다.

이에 무의식적으로 물건을 받아 채는 엘레나.

“이건……?”

“저번에 말했던 거. 아벤타도르.”

그리고 그 아벤타도르는 지금 우리의 앞에 서 있는 상황이었다.

“잠깐, 농담이죠?”

“진짠데? 시동키 눌러봐.”

부우우우웅────!!

동시에 우리 앞에 서 있던 붉은 아벤타도르로부터 강력한 배기음이 터져 나온다.

“와…….”

옷을 사 줬을 때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표정으로 맹한 표정을 짓는 그녀.

“우리, 집까지 데려다줘라.”

그런 그녀를 향해 미소를 짓는 것으로. 오늘의 로비를 끝마친다.

이제 남은 것은 내일 있을 ‘베네치아’ 녀석들 간의 신경전뿐.

“최대한 원만하게 이야기가 오갔으면 좋겠는데 말이지.”

내 감은 어째서인지 절대 그럴 리가 없다고 외치고 있었다.

* * *

달빛마저도 잠든 것인지 검은 구름에 가려진 달 너머로 새하얀 옷을 입은 미카엘라가 스위트룸의 발코니로 걸어 나온다.

마치 기도를 하듯 그대로 무릎을 꿇고 앉아 무언가를 열심히 접기 시작하는 그녀.

그렇게 자연스레 새의 모양으로 접어 낸 뒤 늘 그럴듯한 방향을 향해 새를 날려 보낸다.

이에 한 방향을 향해 활공하는 종이 새.

그 새는 언제나 향하는 둥지를 향해 날아들며 어느덧 저공비행에 들어서지만──

──탁!

바닥을 지나가던 쥐에 의해 잡아채며 땅에 끌리고 말았다.

“잘했어요. 라따뚜이.”

-찍──!

이제는 일상이 되어 버린 보고서 탈환.

주머니에 손을 꽂고 있던 그녀는 쥐에게서 보고서를 건네받으며 오늘의 보고서를 살폈다.

“호오?”

내용을 바라보며 흥미롭다는 표정을 짓는 그녀. 이내 그녀는 곧장 전화기를 꺼내 누군가를 향해 통화를 걸었다.

잠깐의 신호음.

-여보세요.

“도련님. 라테입니다! 오늘 자 정보에도 꽤 곤란한 정보들이 있는데요. 어떡할까요?”

잠깐의 기다림.

-평소처럼 필터 거쳐서 쓸모없는 것들만 섞어.

“넵. 확인했습니다! 와, 그런데 시스터의 보고서 실력이 날이 갈수록 느는데요?”

-그래? 그러면 재미있는 생각이 났는데…….

그리고 이날.

바티칸의 정보국은 뒤집히고 말았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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