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Please report if you find any blank chapters. If you want the novel you're following to be updated, please let us know in the comments section.

Chapter 227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227화

레이드에 나서기 하루 전.

호텔의 연회장에 모인 수많은 사람이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현역에서 일하는 영웅들과 이번 레이드에 참여하는 영웅들. 그리고 각 지역 방송국에서 찾아온 기자들까지.

“대박이다! 이 많은 사람이 내일 레이드를 나가는 거예요?”

엘레나, 미카엘라와 함께 연회장으로 들어서자 우리를 향한 시선들이 하나둘 모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칼리오네 주니어. 그 가면은 꼭 쓰셔야 하는 겁니까?”

“제 위치나 지위를 생각하면 이게 맞는 거죠.”

이번 연회에서는 가면을 쓰고 참가했다.

되도록 매스컴에 내 얼굴이 타는 것은 피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가면을 제외한 다른 보험도 미리 준비해 뒀고.

“그래도 유진 말고도 가면을 쓴 사람이 꽤 되는걸요?”

“아, 그거. 전부 현상수배가 걸린 사람들이거나 범죄자입니다. 이 레이드는 메디치의 주도로 진행되니까요.”

엘레나의 말대로 나를 제외한 몇몇 가면 무리.

그들은 인터폴이나 유로폴에서 현상수배가 걸린 이들로, 오로지 이번 레이드의 성공을 위해 메디치에서 영입한 범죄자들이었다.

“그러니까 가면 쓴 놈들이 접근하면 되도록 도망쳐.”

“네?! 아, 네!”

미카엘라야 본인이 알아서 할 테고, 엘레나만 조금 신경 쓰면 되겠지.

“그럼 재미있게 놀고. 무슨 일 있으면 날 찾거나 바로 연락해.”

“넵, 그러면 이제 둘러보러 가도 되나요?”

엘레나의 물음에 마지막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답한다.

“널 스카웃하려는 녀석이 오거나 수상한 녀석이 온다 싶어도 바로 말하고.”

“네!”

“그럼, 놀아.”

허락이 떨어지자마자 호다닥 뒤쪽을 향해 내달려 가는 엘레나.

“역시, 젊은 건 좋군요.”

“……시스터도 그렇게 나이 들어 보이지는 않는데요.”

“칭찬 감사합니다.”

칭찬의 의도로 한 말은 아니었지만…… 본인이 만족한다면 다행인 거겠지.

“저는 베네치아의 간부진을 만나러 갈 생각입니다만. 시스터는 어쩌실 생각이십니까?”

“저는 주변을 돌며 포도주들을 시음해 볼 생각입니다. 어제 산 것들에 비하면 그리 좋은 물건들이라 할 수는 없겠지만…… 이렇게 많은 포도주를 두고 가만히 있는 것은 죄악이니까요.”

그렇게 말하고는 내게 고개를 살짝 숙이곤 포도주들이 쌓인 테이블을 향해 걸어가는 그녀.

정말 술을 좋아하는구나 싶다.

“그럼 나도 슬슬 전쟁을 하러 가 봐야겠지.”

머리에 쓴 가면을 다시 한번 확인한 뒤, 간부들이 있는 테이블을 바라본다.

테이블 위에서 혀로서 벌어지는 전쟁.

설전(舌戰).

천천히 그쪽 테이블을 향해 걸어가자 그곳에 앉아 있던 이들의 이목이 내게로 몰리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아아, 오셨군요. 돈께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중. 대표로 자리에서 일어나 내게 손을 건네는 남성이 있었으니.

루카 데 로시.

베네치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길드. ‘베네치아’의 길드장.

메디치의 칼이라 불리는 자였다.

“루카 데 로시라고 합니다. 분명…….”

“칼리오네 패밀리 집행부 소속의 집행관. 유진 한 칼리오네입니다.”

간단하게 패밀리 내에서의 직위를 들먹이며 그의 손을 맞붙잡아주었다.

“착석해도 되겠습니까?”

“그럼요. 마침 내일 있을 작전에 대해 미리 이야기를 나누려던 중이었습니다. 자, 앉으시지요.”

그가 제안하는 자리에 그대로 착석하며 주변을 둘러본다.

긴장이 느껴지는 눈빛과 호기심이 느껴지는 눈빛, 그리고 재미있다는 눈빛으로 나를 살피는 테이블 위의 사람들.

확실한 것은 이 테이블 안에서 내 편을 들어 줄 사람은 아직 단 한 명도 없다는 거다. 사실상 모두 쓰러트려야 할 상대.

“그럼, 칼리오네 주니어라고 부르면 될까?”

테이블에 앉아 있던 사람 중 흰색 고양이 가면을 쓰고 있던 여성이 간드러진 목소리로 내게 말을 걸어온다.

“편한 대로.”

“차가운 남자네? 매력 있어. 그럼 그냥 주니어라고 부를게?”

보아하니 베네치아의 멤버뿐만이 아닌 메디치에서 개인적으로 불러온 범죄자들도 섞여 있는 모양.

물론 내 돈이 아닌 메디치의 돈을 받아먹은 이들인 만큼 내 편을 들어 줄 리 만무.

“그런데 칼리오네 주니어. 그 가면은 왜 쓴 거야? 넌 어디 현상수배 걸린 범죄자가 아니잖아?”

이번에 말을 걸어온 것은 루카의 옆에 있던 남성이었다.

거들먹거리는 태도와 자신만만하다는 표정. 그것만으로 녀석의 캐릭터를 곧장 파악할 수 있었다.

“내 얼굴을 보고 이곳저곳에 떠들고 다닐 자신은 있어서 묻나 보지? 감당할 수 있다면 벗어도 상관은 없는데.”

칼리오네와 연관되어 있으니 신경 쓰지 말라는 뜻을 나직이 전한다.

그래도 멍청이는 아니었는지 금세 무엇을 말하려는 지 알아차렸다는 듯 손을 내젓는 녀석.

“별로 안 궁금하니까 쓰고 있던가.”

분위기가 점차 좋아지지 않을 것을 알아차린 것일까. 루카가 박수를 치며 주변을 환기시켰다.

“자자, 그럼 바로 본격적인 레이드의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죠. 이곳에 모인 분들인 만큼 에트나 화산에 기본적인 정보는 모두 아시리라 생각하겠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내일의 레이드 회의.

“우선 이번 레이드에 참가하는 것은 베네치아의 정예 인원 30명. 그리고 용병 20명으로 총 50명입니다. 칼리오네 주니어는 몇 명이 오시는지요.”

“3명. 저와 정령사. 그리고 바티칸의 시스터가 끝입니다.”

이에 식탁에 몸을 기울이며 나를 바라보는 고양이 가면.

“3명? 우리는 다 합쳐서 30명인데. 너무 적은 거 아니야?”

“너희를 고용한 돈 메디치가 허락만 한다면 나도 칼리오네 본대를 데려오고 싶은데, 네가 허락을 맡아 줄 건가?”

“에이, 그건 아니지. 농담이야, 농담~“

그리고 이에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의자를 기울이는 남성이 있었으니, 조금 전 내 가면을 지적한 녀석이었다.

“칼리오네 주니어까지는 그렇다고 쳐도. 다른 두 명이 도움이 되겠어? 보니까 어린 애 하나랑 시스터 하나던데. 뭐, 네 애인들이냐?”

이제는 내가 아닌 동료들을 건드는 녀석. 난 빙긋 미소 지으며 받아쳐 주었다.

“확실한 건 너보단 전력에 도움이 될 사람들이라는 거다. 뭣하면 당장 붙어 봐도 되겠는데…… 아니지, 애초에 여자랑 싸워서 이기는 게 취미인가?”

“이게 진짜──”

“──로데오. 그만.”

처음으로 차가운 목소리를 내뱉는 루카.

“그 이상은 나도 막아 주기 힘들어. 그 역시 ‘칼리오네 패밀리’의 간부다. 예의를 차려라.”

“……쳇. 미안하게 됐수.”

그 결과 결국 주머니에 손을 꽂은 채 꼬리를 마는 녀석.

뭐, 애초에 저런 녀석 따위는 내 안중에 있지도 않았다.

“이야기를 이어서 하겠습니다. 에트나 화산의 특성상 불의 거인이 활동할 때마다 화산의 움직임은 활발해지기 시작하고, 일정 부분을 넘는 순간 거대한 폭발이 일어납니다.”

저 이유로 바티칸 역시 함부로 에트나 화산을 공략하려 들지 않는 것이었다.

괜히 들어가서 불의 거인만 자극한다면 화산폭발에 대비해야만 하는 상황이 오니까.

“그렇기에 저희는 속전속결. 일 점 돌파로 곧장 보스방을 향해 달려갈 생각입니다.”

계속되는 루카의 설명에 손을 드는 고양이 가면.

“화산 필드에서 일 점 돌파라니, 온도나 몬스터 때문에 지치는 사람은 물론, 누군가는 낙오가 될 수도 있는데. 그건 어떻게 하려고?”

“베네치아에 소속된 물의 정령사와 빙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마법사 10명이 여러분을 서포트할 겁니다. 대부분의 용병분을 전위로 모집한 것 역시 이러한 이유 때문이고요.”

“흐응~ 그렇다면 안에 들어가서 더울 일은 없겠네?”

그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이야기를 이어 가는 루카.

“그렇게 ‘거인의 침소’라 불리는 장소에 도착함과 동시에 레이드는 시작됩니다. 용병분들과 베네치아는 저의 오더를. 칼리오네 주니어의 멤버들은 별도 활동을 시작합니다.”

“으응? 주니어네만?”

“저쪽은 돈 메디치와 그렇게 하기로 이미 이야기가 되어 있었기에.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마침내 나온 가장 중요한 이야기.

“그럼, 보상은 어떻게 나누는 걸까?”

“불의 정수를 포함한 부산물의 60% 저희 베네치아가. 나머지 40%는 용병분들과 칼리오네가 나눠 가집니다. 이의 있으신 분 있으십니까?”

그러나 이 역시 이미 이야기된 사항이었기에 나는 고개를 저으며 이의 없음을 알렸다.

“우리도 오케이. 불의 거인의 부산물이라니, 시장에 푸는 것만으로도 그 지역의 경제를 철렁이게 할 수 있을 테니까.”

이것으로 대략적인 결정 사항이 마무리되고. 짧은 잡담들과 레이드에서 어떤 방식으로 싸울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진다.

“아무래도 온몸에서 고열을 내뿜는 녀석이니까 접근하기는 힘들지 않겠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정령사들과 마법사들이 해결할 예정입니다. 표면을 식힌 후 그 부위를 공격한다면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이미 과거에 밝혀졌으니 말입니다.”

“전위들의 장비도 전부 화염에 대해 내성을 가진 물건들로 준비해 가는 겁니까?”

“그렇습니다. 그만큼 베네치아와 메디치 패밀리는 이번 레이드에 진심이라는 점. 알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생각보다 메디치가 잘 준비했다는 점은 꽤 놀라운 일이었다.

게임 속에서도 흔히 플레이어들이 준비하는 방식과 매우 유사했었으니까.

“이야기는 일단 이 정도면 된 것 같군요. 좀 더 자세한 이야기들은 내일 진입 전에 나누시는 것으로 하고…… 오늘은 내일 일에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즐기시길 바라겠습니다.”

“잠깐, 그 전에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자리에서 일어서려는 이들을 향해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서자 모두의 시선이 내게로 몰린다.

“해야 할 일이라니요?”

“출발 전에 우리 일을 방해할 쥐새끼들은 잡아야지요.”

───콰앙!!

그렇게 말함과 동시에 연회장의 한편에서 들려오는 커다란 파쇄음.

이에 놀란 이들이 소리가 들려온 방향을 바라본다.

“칼리오네 주니어. 찾았습니다.”

“크아아아악! 크악!”

가면을 쓰고 있는 한 남성의 머리채를 붙잡은 채 무표정한 얼굴로 이곳을 향해 질질 끌고 오는 미카엘라.

“이게…… 지금 뭐 하는 짓일까?”

끌려오고 있는 이가 자신의 동료인 것을 확인한 고양이 가면이 나를 노려보며 그렇게 묻는다.

“방금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쥐새끼를 잡아야 한다고.”

마침내 내 앞까지 당도한 그녀가 남자를 내 앞에 내팽개치며 말한다.

“칼리오네 주니어의 예상대로 이교도 숭배자가 있었습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이교도 숭배자.’ 그 말에 다른 이들이 놀란 표정을 지으며 바닥에 널브러진 남자를 바라보았다.

“저자가 이교도 숭배자라고?”

“어떻게 이교도 숭배자가 여기에…….”

‘이교도 숭배자’.

다른 곳이라면 모를까. 이곳에서 말하는 그들은 에트나 화산에 잠들어 있는, ‘불의 거인’을 숭배하는 자들로 이탈리아 본토 내에서는 테러리스트로 유명한 이들이었다.

“즈, 증거가! 증거가 없잖아!”

이에 고양이 가면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그렇게 외치지만.

“이것을 보고도 그런 말이 나오시는지요.”

남자를 지르밟은 미카엘라가 신성력을 주입하자 남자가 괴성을 내지르며 붉은 기운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크아아아아악───!! 너희를……! 너희를 모두 티폰께 바치리라!”

피어오르던 붉은 기운이 남자의 몸에 흡수되기 시작하며 남자의 몸이 붉게 물들기 시작했다.

폭발의 징조.

이에 당황한 이들이 황급히 보호막을 펴거나 도망치려 하지만.

“시스터. 던지세요.”

“예. 칼리오네 주니어.”

붉게 달아오른 남자의 몸을 시스터가 연회장 한가운데로 집어 던지고.

“펜.”

-삼키겠다.

──아그작.

거대화한 펜이 그것을 통째로 집어삼킨다.

쿠우우웅───!

동시에 새빨간 불빛을 온몸에서 내뿜더니 새하얀 증기를 뿜는 펜.

순식간에 일어난 사건에 모든 이가 펜과 엘레나를 멀뚱히 바라보고, 나는 그런 이들 중 한 사람인 루카를 바라보며 싱긋 웃었다.

“보수를 조금 수정하도록 하죠. 베네치아 50 용병들 15 저는 35. 목숨값으로 이 정도는 받아도 되겠지요?”

──협상은 상대에게 빚을 지어야 더 좋은 값을 받아 낼 수 있는 법이니까.

* * *

[제 목 : 오늘의 보고서]

[내 용: 칼리오네 주니어와 함께 있던 각성자 소녀가 새롭게 발견된 정령과 계약. 강아지처럼 생긴 것이 꽤 귀여움.

동양 불가사리 전승과 관련된 자료 수집을 요구.

칼리오네 주니어가 과금을 사용하여 본인을 후원.

동시에 에트나 화산 레이드에 대한 본인의 도움을 요구.

비싼 선물을 받았으니 신앙인의 도리로서 도움을 줄 예정.

(절대 뇌물을 받은 것이 아님.)

[※중요 정보]

얼마 뒤 있을 에트나 화산 레이드에 있어 중대한 문제 발생.

이교도의 무리가 에트나 화산 내부에서 바티칸 전체를 위협할 만한 의식을 치르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

이에 대비하여 바티칸 측의 지원을 요구.

요구 사항은 다음과 같음.

1. 성물의 반출 및 대여.

2. 칼리오네의 주변에 함정을 파내 이교도들을 불러들일 예정.

요원들의 안전과 작전을 위해 주변 요원들의 철수 요구.

3. 교황께 작금의 상황을 알릴 것을 요구.

4. ……

이상으로 중요 내용을 마치도록 하겠음.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