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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28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228화

“그나저나 정말 주니어의 말대로 이교도들이 잠입해 있으리라곤 상상도 못 했습니다.”

“저도 깜짝 놀랐어요. 폭발이 일어날 거 같으면 펜에게 이교도를 물라고 하라고 하시길래, 설마 정말 그런 일이 생길까 했는데. 대체 어떻게 아신 거예요?”

연회가 끝난 뒤 내 방에 모여 뒤풀이를 시작한 우리들.

“에트나 화산은 이교도들이 신성시하는 던전 중 하나니까. 우리가 이렇게 공식적으로 알린 이상, 레이드 참여자가 잔뜩 모인 여기에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나타날 것 같았지.”

역시 미카엘라를 데려온 것은 신의 한 수였다.

그녀가 없었다면 나의 젓가락…… 그러니까 아스칼론으로 한 명씩 톡톡 건드리고 다녔어야 했을 테니까.

“그나저나 너희를 향한 스카웃 제안 같은 건 없었어? 내 동료라고 알렸었으니 분명 접근이 있었을 텐데.”

그러자 ‘아 맞다!’라고 외치며 이야기하는 그녀.

“한 세 분 정도가 찾아왔었어요. 자기네라면 제대로 후원해 줄 수 있다나? 그래서 어디까지 해 줄 수 있느냐 물었더니 별것도 아닌 후원 금액을 알려 주면서 자신만만하게 뻗대는 거 있죠?”

“저 역시 거절했습니다. 바티칸 소속이라 하니 알아서들 도망가더군요.”

마치 잘했죠? 라는 듯 콧대를 세우며 자신만만한 표정을 짓는 둘.

뭐, 그야 그랬겠지.

이들의 진정한 가치를 알아보는 수준의 인물이 이런 곳에 조용히 있을 리가.

기껏해야 유망주로 생각할 테고, 그런 상황에서 잘해 봤자 내가 사 준 아벤타도르의 가격만도 못했을 거다.

수녀님 쪽은…… 뭐 그럴 만했네.

“그나저나 내일 진짜로 레이드에 나가는 거네요. 지금도 긴장돼서 죽을 것 같아요.”

자신의 가슴께에 손을 올리며 굳은 표정을 짓는 엘레나. 이에 미카엘라가 별것 아니라는 듯 그녀의 어깨를 쓸어내려 준다.

“결국 주님의 뜻을 반하는 이교도들일 뿐입니다. 너무 긴장하지 않으셔도 자매님은 제가 지키겠습니다.”

“헤헤, 고마워요. 시스터.”

“당연히 해야 할 일인 걸요. 그럼, 저희도 슬슬 저희끼리 즐겨 보도록 하죠.”

그렇게 말한 그녀가 널따란 옷소매에 손을 주섬주섬 집어넣더니 익숙한 포도주 한 병을 꺼내 든다.

잠깐만…… 저거 내가 백화점에서 사 준 몇천만 크레딧짜리 포도주 아니야?

“이런 기념할 만한 날에는 제대로 된 걸 마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부디, 내일의 승리를 위해 짧은 기도와 함께 즐겨보도록 하죠.”

그렇게 말하며 언제나 챙기고 다닌다는 듯 익숙하게 와인오프너를 꺼내 입구를 개봉하는 그 모습에 혀가 내둘러진다.

지금 입고 있는 수녀복에 아공간 마법이 걸려 있는 것도 몰랐는데, 오프너를 따로 구비하고 다닐 정도라니. 대체 와인에 있어서는 얼마나 진심이란 말인가.

그래도 이런 분위기 자체는 무척이나 좋아하는 편이었기에, 나 역시 비어 버린 잔을 그녀를 향해 내밀며 싱긋 웃었다.

“아멘입니다. 시스터.”

그렇게, 결전의 날이 다가왔다.

* * *

“내 인생 최고의 작품이 또 한 번 갱신되는군.”

레이드에 나서는 이른 아침.

공방에 도착한 나는 루드비오의 손에 들린 구두를 바라보며 멍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어째, 감정서도 같이 드리면 되겠는가?”

“감정 스킬이 있으니 괜찮습니다. 잠시, 확인해 보아도 되겠습니까?”

“물론이지. 본래 자네의 것이었으니.”

마치 갓 태어난 아이를 받는 것처럼 새롭게 변해 버린 ‘흑무(黑霧).’를 그에게서 건네받는다.

처음 그에게 맡기기 전의 흑무가 아름답게 생긴 구두 정도의 외형이었다면, 지금은 말 그대로 검은 안개를 빚어 만들어 낸 듯한 모습.

스스로 주변에 흩뿌리는 듯한 검은 오라는 그 자체만으로도 자신의 ‘특별함’을 발산하는 듯했다.

“자, 데려가게나.”

마침내 내 손 위에 올려진 흑무. 동시에 지금껏 알고 있던 흑무의 정보와는 전혀 다른 정보창이 눈앞을 가득 채웠다.

[이름 : 흑무(黑霧)]

[등급 : 유물]

[종류 : 신발]

[설명 : 과거 전설의 괴도라 불리던 남자. 일지매(一枝梅)가 사용하던 신발을 소재로 만든 구두입니다.

현재는 이탈리아의 마에스트로. 루드비오 마르코에 의해 한 차례 강화된 상태입니다.

착용 시 발소리를 완전히 차단하며 사용자의 기척을 크게 감소시킵니다.

허공을 6번 박찰 수 있으며 민첩성이 40% 상승합니다.]

【스킬】

[1. 마에스트로의 작품 : 마에스트로의 작품에 빈틈이란 없습니다. 방수, 방탄, 방검 등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충격량을 크게 감소시킵니다.]

[2. 영보(影步) : 상급 어둠의 정령의 힘이 담긴 정수를 흡수한 이 신발은 주변의 그림자에 동화되어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그림자에 녹아들 시 외부적인 피해가 50% 감소합니다.

하루에 총 10번까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3. 암뢰(暗雷) : 천둥신의 돌과 어둠 정령의 정수가 합쳐져 강력한 시너지를 발동합니다. 흑무에 전(電)속성을 부여할 수 있으며 하루에 3번. 번개와도 같은 속도로 적에게 돌진할 수 있습니다. 적들이 들을 수 있는 것이라곤 그저, 숨이 끊어진 후. 뒤늦게 들려오는 천둥소리뿐일 겁니다.]

[4. 축전(蓄電) : 활동량에 따른 전류를 암무에 저장하는 것은 물론, 주변의 전류를 흡수할 수 있습니다.

축전한 전류는 한 번에 방출할 수도 있으며 공격 시 번개를 방출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5. 용린(龍鱗) : 이 신발은 악룡의 비늘이 녹아들어 있습니다. 일정 경지 이하의 마법은 닿는 것만으로도 분해되며 마법에 대하여 높은 저항력을 가집니다.]

[6. 흑무뇌해(黑霧雷海) : 주변에 어둠 속성을 가진 안개를 흩뿌려 주변의 모든 것을 집어삼킵니다. 안개의 내부는 끝없는 흑뢰(黑雷)가 내려치며 상대를 타격합니다.

“하.”

그야말로 헛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는 스펙의 물건.

“어떤가? 마음에 드는가?”

그런 내 표정에 루드비오는 기대된다는 표정으로 내 모습을 살피며 물어 왔다.

이 물건이 어떠냐니. 그야말로…….

“진짜. 미쳤네요.”

“그렇지?”

무려 스킬이 6개나 달린 신발.

그뿐일까. 스킬 하나하나가 실용적인 수준을 뛰어넘어 말도 안 되는 수준이나 다름없다.

각 분야의 최상급 소재들을 사용한 덕분에 만들어진 스킬들.

심지어 각 재료의 시너지가 더해지니 효과는 배로 뛰게 된다.

그야말로 고생고생해서 소재들을 모은 보람이 있는 상황

“이 정도면 유물. 아니, 국보 중에서도 최고 등급을 받아도 손색이 없을 겁니다.”

“이게 다 재료들이 좋았던 덕분 아니겠는가. 내가 한 거라고는 그저 재료들이 조화롭게 있을 수 있도록 조율을 한 것밖에 없다네. 부디, 이 신발이 이번 자네의 여정에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구먼.”

“예. 반드시 도움이 될 겁니다. 마에스트로.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이만한 스펙을 가진 신발은 게임 내에서도 거의 없다시피 할 정도였으니까.

“참, 이 신발에 한 가지 문제점이 있다는 걸 잊을 뻔했군.”

신발을 들고 공방을 나서려고 하던 찰나. 뒤쪽에서 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문제점이라고? 이렇게 완벽한 스팩인데?

“본래 번개란 그 궤적을 알 수 없고 예측할 수 없는 노릇이니, 제대로 다루려면 시간이 꽤 걸릴 걸세. 그러니 부디 조심히 사용하게나.”

아, 그런 거였나.

“그런 거라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음?”

이미 그런 것도 다 컨트롤 해 봤거든요. 방법도 알고 있고.

빠앙──!!

그때 밖에서 클랙슨 소리가 들려왔다.

-유진! 빨리 안 가면 늦어요!

밖에서 들려오는 엘레나의 목소리. 이에 루드비오는 껄껄 웃으며 창밖을 바라보았다.

“그렇다는구먼. 자자, 빨리 가 보게나. 새로운 역사를 쓰러 가야 하지 않겠는가?”

“예. 그럼 진짜 가 보겠습니다.”

그를 향해 허리를 90도로 숙이며 인사를 건넨다. 그런 내 머리 위로 들려오는 루드비오의 목소리.

“부디, 엘레나를 잘 부탁하네.”

“걱정하지 마시죠. 제가 누군지 잊으셨습니까?”

“하하, 그랬지. 내 깜빡했군.”

그렇게 공방을 나와 밖으로 나서니 열심히 엔진음을 뽐내는 아벤타도르의 운전석에서 선글라스를 낀 채 나를 기다리고 있던 엘레나의 모습이 보였다.

“빨리 타요. 부지런하게 가야 하니까.”

“시스터는?”

“저 여기 있습니다. 칼리오네 주니어.”

내 목소리를 들은 것인지 작은 키로 인해 제대로 보이지 않던 시스터가 빼꼼 창밖으로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읏차.’ 소리를 내며 차에서 먼저 내리는 시스터를 뒤로하고 조수석에 앉은 뒤, 그런 내 위에 시스터가 자연스럽게 앉는다.

“아침 일찍부터 어딜 먼저 나가신다 했더니, 공방에 오셨던 거군요.”

창밖으로 빼꼼 시선을 돌리며 루드비오의 공방을 바라보는 그녀.

“아, 예. 겸사겸사 챙길 물건들이 꽤 있어서 말입니다.”

“물건은 잘 받으셨습니까?”

“그럼요. 시스터도 분명 놀라실 겁니다.”

내가 받은 물건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물건들이었으니까.

“그러면 바로 에트나 화산 쪽으로 출발할게요. 모이는 장소가 분명 에트나 화산 초입 맞죠?”

“가는 길 뻥 뚫려 있으니까 제대로 밟아 봐.”

“네!”

부아아아앙─────!!

폭발하는 듯한 거대한 굉음과 함께 출발하는 엘레나의 아벤타도르.

“커억!”

급제동에 맞춰 나와 미카엘라의 고개가 뒤로 젖혀지고, 덕분에 미카엘라의 머리에 목젖을 강타당하고 말았다.

“죄송해요!”

급제동에 대한 사과라고 하기에는 너무 밝은 웃음을 터뜨리며 액셀을 밟는 그녀.

목이 아리는 것은 꽤 아팠지만──

“날씨가 무척 좋군요. 이렇게 맑은 날이라면 분명 주님께서도 저희의 레이드를 축복하실 것이 틀림없습니다.”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과 넓게 펼쳐진 과수원들.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푸른 해안선까지.

미카엘라의 말대로, 너무나도 맑고 화창한 날이었다.

“그러게, 곧 있으면 화산 속으로 들어가서 보지 못하게 되겠지만 말이야.”

그래도…….

이런 날이 밤 역시 무척 아름다운 법이었다.

* * *

남들보다도 빠르게 시작되는 바티칸시국의 아침.

그중에서도 교황청은 이례 없는 시끄러운 아침을 맞이하고 있었다.

“이게 다 에트나 화산을 공략하겠다던 메디치 때문 아닙니까!”

“이교도들을 토벌하러 간다는 것이 어찌 죄악이란 말입니까!”

“그들을 잘못 자극하기라도 하면 몇십 년 전의 참사가 또 벌어질 뿐이라는 사실을 모르신다는 겁니까!”

성 베드로 성당에서 벌어진 바티칸의 총회의.

그곳에 참여한 추기경들은 서로를 향해 고성과 비명을 내지르며 얼마 전에 보고받은 미카엘라의 보고서를 들먹였다.

“이미 이교도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글쎄. 건드리지 않았다면 가만히 있었을 놈들이 아닙니까!”

“증거! 증거 있어요?!”

“증거가 있긴 뭐가 있어 이 사람아! 누가 봐도 그런데!”

그때.

쿠웅──.

성당 전체에 뭉툭한 소리가 울려 퍼지며 모두의 입을 닫게 만들었다.

“모두 진정들 하시지요.”

나무를 조각하여 만들어진 초라한 의자.

그 위에는 새하얀 복장 위로 펠레그리나(Pellegrina)라 불리는 어깨 망토를 두른 한 남성이 턱을 괸 채 앉아 있었다.

얹어진 펠레그리나를 제외한다면 무척이나 소소한, 남들이 보기엔 그저 초라한 사제로 보일 뿐인 복장.

하나, 그에게서 느껴지는 압도적인 기운과 성스러움은 이곳에 모인 추기경들과 비교하여도 궤를 달리하는 것이었다.

“결국 본토 내에서 벌어진 일인 만큼 우리 바티칸이 개입할 수밖에 없겠지요. 아니, 오히려 저는 작금의 상태를 주님께서 내려 주신 일종의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교황의 말에 조심스레 손을 드는 붉은 모자의 추기경.

“기회라 하심은……?”

“──신성 바티칸 제국에서부터 불온한 이교도를 축출할 기회.”

그렇게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선 그는 자신의 아래에 선 수많은 이들에게 말했다.

“준비하십시오. 만약 미카엘라 기사단장의 말이 사실이라면, 오늘 안으로 큰일이 일어날 것이 분명합니다.”

교황의 준비하라는 말에 모두가 머릿속으로 단 한 가지 단어만을 떠올린다.

성전(聖戰).

“성전(聖戰). 성전을 준비하십시오. 이것이 바로 저, 베네딕토의 명령입니다.”

이에 예배당에 모인 모든 이들의 대답이 하나로 통일되었다.

“““A-men.”””

그의 말에 반박하는 것은 이 땅에서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었으니까.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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