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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29

Chapter 229 – 공격대 모집 (2)

또다시 홀더 계를 들썩이게 만들 소식이 전해졌다.

아카데미의 영웅, 국내 최대 유망주.

최연소 S급에 가장 가까운 홀더, 도재현.

거니는 행보마다 주변을 놀라게 했던 그가, 이번엔 프로 홀더로서 첫 발걸음을 떼는 행동을 보여줬다.

-도재현, 미발견 던전을 공략할 임시 공격대 모집! 

-협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모집 요강. 오피셜로 밝혀져…

-한국 홀더 협회, “해당 던전은 공략권 보호 중.”

임시 공격대 모집.

대부분 클랜 단위로 움직이는 국내 홀더 계에서, 무소속 홀더들이 결집할 수 있는 가장 큰 임시 단체.

재난 괴수가 출현했을 때 협회에서 모집하는 게 주된 케이스고, 종종 미발견 던전의 규모가 크고 고난이도일 때 모집되곤 한다.

그리고 후자의 경우…

명성과 등급이 높은 홀더만이 이를 진행한다.

더 정확히는 그래야만 모집이 먹힌다.

왜냐하면 하위 홀더가 이끄는 공격대는 굳이 들어갈 필요가 없고, 이름 없는 홀더가 이를 이끌면 신뢰도가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홀더들은 애초에 그 정도 규모 던전을 공략할 일도 없겠지만, 있다 하더라도 어지간해선 임시 공격대를 모집할 엄두도 내지 않았다.

-아카데미 소속 학생 중 최초! 도재현의 임시 공격대.

-자격을 갖춘 도재현, 공격대장으로서 부족함 없다.

-벌써 움직이는 홀더들… A급 홀더 임현, “관심 있어”

그러던 중.

아직 학생 신분인 도재현이 돌연 공격대 모집을 시작했다.

당연히 아카데미 학생 중엔 최초였고, 이렇게 어린 나이에 모집하는 것도 최초였다.

최연소 공격대장.

안 그래도 수식어가 많은 그에게 별칭 하나가 또 새로 붙는 순간이었다.

이러한 파격적인 소식과 발표에, 홀더 계와 각종 커뮤니티도 발칵 뒤집히며 난리가 났다.

넷상 어느 사이트를 들어가도…

도재현의 이야기만이 맴돌았다.

<홀더 코리아>

-진짜 공격대 만든다고? 찌라시 아니고?

└ 협회 피셜

 └ 와 진짜 깡다구 지리네 ㅅㅂ 리스크 ㅈ될텐데

-또 당신입니까? GOAT

└ 숭배합니다..

-21살인데 A급 홀더에, 공격대 창설 ㅋㅋ 인생 씨발 

└ 도재현 공격대장 폼 미쳤다

└ 이 정도면 열등감도 안 생김 ㅋㅋ 존나 부러움 걍

 └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재능

-아니, 저딴 걸 누가 신청하냐;; 생초보 공격대를..

└ 나 신청할 건데? 성공 보수 역대 최고로 주던데

 └ 그걸 믿음? 도재현이 뭔 돈이 있어서 그걸 줌 ㅋ

  └ 그럼 넌 하지마 ㅋㅋ 누가 칼 들고 하라고 협박함?

   └ 병신 ㅋ 차단함

-이거 C급 홀더도 신청 가능한가요??

└ B급 이상부터 가능 ㅇㅇ

 └ 아 ㅠㅠ 재현님 얼굴 한번만 보고 싶은데..

젊은 세대 홀더들이 대거 모인 커뮤니티부터.

<한국 룬 연구회>

-도재현 홀더 추진력이 대단하네요. 어리게만 봤는데.

└ 괜히 그 나이에 탑급 홀더가 된 게 아니죠.

-이번에 신청하실 회원님 있으신가요?

└ 저 B급 전사 계열로 신청합니다.

 └ 같이 가겠네요. 혹시 생각해 놓으신 룬이라도..?

  └ 당연히 유수검법이죠. 유수활검 한번 보려고 신청하는 건데.

-공격대 합격하면 본 드래곤 볼 수 있나요?? 한 번만 보면 소원이 없을 텐데..

└ 헐. 빌런 대소탕 때 못 보셨나요. 진짜 대박이었는데.

 └ 저 그때 중요한 던전 공략이 있었어서 ㅠㅠㅠ

-전 미발견 던전의 수준이 궁금하네요. 짙푸른 초원 급이면 충분히 신청할 만해 보여서.

└ 듣기로는 짙푸른 초원보다 훨씬 고난이도라고 하더라고요.

중견 홀더들이 주로 소통하는 연구회 및 관련 사이트까지.

국내에 룬 홀더와 관련된 모든 커뮤니티는, 도재현의 이러한 파격적인 도전에 온 관심을 집중했다.

마치 송현아가 [검] 룬 획득방법을 공개하고, 유은설이 <초월자의 방>이라는 정보를 공개했을 때처럼…

그야말로 광풍에 가까운 열기였다.

“카밀라, 넌 어떻게 할 거야?”

붉은빛 머리카락을 길게 늘어뜨린 여자.

안젤라 그렘빌이, 자신의 옆에 자리한 금발 미녀에게 물었다.

그녀의 이름은 카밀라 플로레스.

캘리포니아 아카데미 소속 홀더이자, 한국으로 넘어온 교류 학생.

마찬가지로 아카데미 소속인 안젤라의 동기이기도 했다.

두 사람은 지금 세간의 화제가 된 ‘도재현의 임시 공격대 창설’에 관해 논의 중이었다.

이번 공격대 참가엔 특별히 국적에 구별을 두지 않는다고 적혀 있었기 때문.

즉, 교류 학생으로 넘어온 두 사람도 신청이 가능했다.

“음, 글쎄….”

카밀라는 묘한 미소를 지으며 시선을 돌렸다.

말 끝을 흐리며 확답을 피했지만, 사실 정답은 정해져 있었다.

미발견 던전 공략을 위한 공격대 창설.

기준 등급은 B급에, 최소 20명 이상을 모집하는 대규모 파티.

참가 및 성공 보수는 역대 최고 수준.

이건 미국에서도 쉽게 찾기 힘든 기회였다.

신청을 망설이는 게 이상한 정도였다.

게다가 카밀라는 아직 학생 홀더.

학생을 파티원으로 안 뽑으려는 경향은 한국이나 미국이나 마찬가지이기에, 이번 공격대 참가 기회는 그녀에게 더더욱 귀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그녀를 부추긴 또 다른 요인이 있었다.

-카밀라…! 혹시 시간 괜찮으면, 나랑 이거 같이 할래? 공격대장이 내 친구라 우린 신청만 하면 프리패스야. 기억나지? 그때 같이 대련했던 녀석.

그녀가 한국에 와 처음 만난, 그리고 가장 친해진 남자.

비록 친구라는 이에게 지고, 카밀라에게도 한번 졌었지만…

굽히지 않는 자세로 자신감을 잃지 않던 남자.

허영심 많은 여타 홀더들보다, 훨씬 빛나고 멋있는 홀더.

그런 그가 이번 공격대 참가를 제안했었다.

아직 어설프기 짝이 없는 영어를 구사하면서.

“-풋.”

그런 박진우의 모습을 떠올린 카밀라는 웃음을 터뜨렸다.

데이트 신청을 던전 공략 참가로 하는 남자라니.

얼마나 최악의 남자인가.

하지만 그게 싫지 않았다.

어설픈 영어와 대비되는 그의 진심이 마음에 들었다.

“응. 신청하려고.”

카밀라가 흔쾌히 공격대에 참가하려는 건, 그런 이유에서였다.

“안젤라, 너도 할 거지?”

“카밀라가 가면 나도 가야지.”

카밀라의 물음에 안젤라가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알게 된 지 얼마 안 지난 동기였지만, 이런 부분에선 상당히 합이 잘 맞는 안젤라였다.

* * *

경기도 하남.

외진 지역의 폐허가 된 지하 공간.

황성연이 커다란 잔에 맥주를 담아 마시고 있었다.

그 주변엔 빈 병이 벌써 여덟 개.

그가 얼마나 광적인 수준으로 맥주를 좋아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콸콸콸-

꿀꺽- 꿀꺽-

조용한 지하 공간에선, 술 따르는 소리와 목 넘김 소리만이 들려오고…

그 주인인 황성연의 표정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마치 어떤 목적을 가지고 술을 먹는다기보다, 습관처럼 기계적으로 마시는 모양새였다.

그리고.

끼긱-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고요 속 음주가 그제야 끝이 났다.

“왔나.”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괜찮다. 기다리는 시간도 나름 재밌었으니.”

뒤늦게 약속 장소에 도착한 남자가 서류 몇 개를 품에서 꺼냈다.

그 안에 자주 적힌, 매우 익숙한 이름.

황성연이 얕게 눈을 빛냈다.

“홀더 도재현이 협회에 공략권 보호를 요청한 후, 임시 공격대를 모집했습니다. 공략 시도 던전은, 예상했던 대로 저희 루덴아크의 목표 던전과 일치합니다.”

“또 도재현이다?”

“…그렇습니다.”

“정말 재밌는 얘기군.”

황성연의 표정이 살짝 흥미로 물든다.

원래도 하려했던 일이지만, 자신의 관심사가 더해지니 몰입도는 두 배였다.

그는 잔에 남은 맥주를 모두 입에 털어버리며 말했다.

“참 재밌는 일이야. 어떻게 이렇게 딱딱 알고 찾아오는 걸까, 그 녀석은.”

“조사 결과로서는, 우연이긴 합니다.”

“그 우연이 너무 겹친단 말이지. 마치… 뭔가 알고 있기라도 한 것처럼.”

흥미롭다.

황성연에게 도재현은 언제나 흥미로운 대상이었다.

그의 행보도, 그의 실력도.

모든 게 황성연의 즐거움을 돋우는 자극제였다.

탁-

빈 잔을 탁자에 거칠게 내려놓은 황성연이 말했다.

“그래서, 너희들의 계획은?”

너희들.

루덴아크라고 불리는 자들.

로브의 남자가 말했던 표현에 의하면, ‘이탈자’라고 불리는 자들.

그들이 이번 계획에서, 황성연의 조력자였다.

“우선, 저는 황성연 님과 함께 움직입니다. 비전투 상황에서 필요한 마법적 처리나 작전의 세부 진행과 관련된 부분은 전적으로 제게 맡기시면 됩니다. 일종의 참모 역할이라고 보셔도 되겠습니다.”

“전투 상황에서는?”

“루덴아크의 마법이 결코 폐가 되진 않을 것입니다.”

그 말엔 황성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미 그들의 마법 실력은 어느 정도 검증이 돼 있었다.

당장 이계에서 오며 한글이라곤 자음조차 모르던 녀석들이, 개선된 통역 마법으로 이토록 자연스러운 한국어를 구사하니…

다른 평범한 마법들은 더 말할 것도 없었다.

“다른 한 명은 어딨나. 두 명의 이탈자를 붙인다고 들었는데.”

“공격대에 직접 참가할 것입니다. 안쪽에서 다리 역할을 하며, 저희와의 연결을 시도합니다.”

“경력이 애매하면 바로 잘릴 텐데.”

황성연이 살짝 인상을 찡그렸다.

국내 홀더 계는 <빌런>의 소탕 이후로 스파이에 대해 매우 민감해졌다.

신분이 정확히 증명되지 않으면, 이제 전처럼 쉽게 파고드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 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말라는 듯.

황성연의 보조를 맡은 이탈자가 확신에 차 말했다.

“괜찮을 겁니다. 한국 홀더로 들어가지도 않고, 나름 쉽게 들어갈 구실도 만들어 놨으니까요.”

그게 모두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계획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런 이탈자의 말에, 황성연은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속으로 혀를 찼다.

‘병신들. 아직도 도재현을 모르는군.’

아카데미 소속의 21살 유망주 홀더.

겉으론 얕잡아 보기에 딱 좋은 간판이지만…

사실 그는 그렇게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지금껏 그를 직간접적으로 상대해본 황성연이 얼마나 당황했었는지를 떠올리면, 결코 쉽게 봐서는 안 되는 홀더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로브의 남자.

그는 도재현의 방해에 그토록 분개하면서도, 아직도 그를 무시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재밌기만 하면 상관없다.’

하지만 황성연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의 목적은 어딜 가든 단순하다.

마음껏 살육할 수 있는 공간과 기회.

그리고 재밌게 싸울 수 있는 상대.

그를 실현하기 위해 가장 합리적인 게 루덴아크의 계획일 뿐이었다.

때문에 도재현과 마음껏 싸우며 즐거움을 챙겨갈 수만 있다면, 루덴아크 따위야 어떻게 되든 크게 관심이 없는 그였다.


           


Acquired the Scam Rune in the Academy

Acquired the Scam Rune in the Academy

Acquired the Academy Scam Rune Got the Academy Scam Rune チートルーンを手に入れたモブの成り上がり ~主役たちのルーンを奪える俺、世界最強になります~ (JP) 아카데미 사기 룬을 얻었다 (KR)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Possessed an extra with a single rune.

After obtaining 7 runes directly according to the original Hidden Piece…

A fraudulent rune called [Rune Hunter] was cre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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