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Please report if you find any blank chapters. If you want the novel you're following to be updated, please let us know in the comments section.

Chapter 229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229화

에트나 화산의 초입에 도착함과 동시에 각 세력의 회의가 시작되었다.

누가 먼저 들어갈 것이냐, 누가 후방을 챙길 것이냐와 같은 뻔한 이야기.

불의 거인을 제외한 다른 몬스터의 부산물은 각자가 쓰러뜨린 몬스터의 것을 챙기기로 한 탓일까, 의외로 가장 먼저 전위에 서겠다고 말한 것은 범죄자 진형이었다.

“우리가 선두에 서려고 하는데, 이의 있는 사람?”

자기 뒷머리를 손가락으로 배배 꼬며 먼저 이야기를 꺼내는 그녀.

“베네치아는 이의 없습니다.”

“나도.”

그리고 동시에 이의 없음을 밝히는 나와 루카.

선행을 하는 쪽이 득을 보기 좋은 계약임에도 그 이권을 그대로 넘겨준 것이다.

베네치아 측이 어째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유추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고기 방패.’

놈들을 ‘광산의 카나리아’로 이용하려는 목적이 틀림없었다.

그리고 설사 기대와 다르게 어떻게 잘 부산물을 챙긴다 해도 별 상관은 없을 거였다.

결국 베네치아, 메디치가의 진정한 목표는 던전 내의 부산물 따위가 아닌 ‘불의 정수’였으니까.

녀석들이 도망치려 할 때 막아서거나 통제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고 말이다.

그리고 내가 동의한 이유는 간단했다.

내 목표 역시 몬스터의 부산물이 아니었을뿐더러, 선두로 나서서 생길 이득이 그리 크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흐응? 생각보다 양보들이 빠르네? 고마워?”

싱긋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하는 그녀.

그녀의 의도 역시, 아마 제대로 뭉치지 않는 ‘범죄자’ 녀석들을 통제하기 위해 선두에 서겠다 한 것이리라.

“그렇다면 저희와 칼리오네 주니어 측 중 후위를 맡아야 한다는 것인데…… 아무래도 인원이 인원인 만큼 저희가 후위에 서는 편이…….”

“우리는 별동대로서 따로 활동하지.”

“……예?”

내 말을 들은 녀석의 미간이 찡그려진다.

뭐, 저런 표정을 짓는 게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분명 우리를 가운데 넣음으로써 직접 컨트롤하라는 메디치의 오더가 있었을 테니까.

전위에는 범죄자들. 후위에는 베네치아 길드.

그 안에 우리 셋만 갇히게 된다면 제대로 된 활동은 하지도 못하고 도구로서 던전 탐사에 도움만 줘야 할 것이 분명했다.

“별동대라니. 출발 직전에 하는 발언으로는 꽤 당황스럽군요.”

어떻게든 막아 보려고 애쓰는 녀석.

하지만.

“뭐 어때? 어차피 3명밖에 안 되는데. 난 찬성이야.”

이 타이밍에 고양이 가면이 손을 들고는 이쪽을 향해 찡긋 윙크를 보낸다.

“2:1이군요. 안심하시죠. 별동대로서 활동한다는 게 본대를 내버려 두고 활동한다는 소리는 아닙니다. 그저 조금 자유롭게 활동하겠다는 정도죠. 오히려 이편이 제게 주어진 ‘임무’를 해결하기 편해서 말입니다.”

이쪽은 어디까지나 계약 관계지 고용 관계가 아니었다.

내 이야기에 눈을 감으며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기 시작한 루카.

이내.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칼리오네 주니어와 그 동료분들께서는 별동으로 움직이기로 하죠. 하지만 그 ‘임무’를 시작하기 전까진 확실하게 서포트 해 주시길.”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작부터 나와 척지는 것은 좋지 않다고 판단한 것인지, 녀석이 먼저 한 발짝 물러섰다.

“그럼 누가 먼저 들어갈지도 정했겠다. 그럼 슬슬 올라가면 되려나?”

기지개를 켜며 먼저 자리에서 일어서는 고양이 가면. 이에 루카 역시 자리에서 일어나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럼, 이번 레이드, 반드시 성공해 보도록 하죠.”

각오를 다지며 고개를 주억이는 녀석. 그 모습에 그저 싱긋 웃는 것으로 답한 뒤 곧장 미카엘라와 엘레나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주니어. 회의는 끝나셨습니까?”

이제는 칼리오네 주니어라 부르는 것마저 귀찮아졌는지, 나를 주니어라 부르는 미카엘라.

“여기에 오면서 이야기했던 대로 우리는 별동대로 움직입니다. 본래대로라면 위험한 곳에 가서 지원을 줘야 하는 포지션이지만…… 여기에 모인 녀석들이 전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는 만큼 굳이 위험을 감수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내 말에 미카엘라가 고개를 끄덕인다.

“옳은 판단입니다, 주니어. 저런 자들이 다른 생각을 하지 않을 리 없으니까요. 만약 무슨 일이 생긴다면 제가 재빨리 엘레나의 안전을 확보하도록 하겠습니다.”

“저, 저도 방해가 되지는 않을 테니까요!”

“그래. 그러면 슬슬 준비하자. 저쪽도…… 출발하려는 것 같으니까.”

에트나 화산의 초입. 그 많은 던전의 입구 중에서도 가장 커다란 입구를 가지고 있는 던전 ‘불의 신전’.

대기 중이던 레이드 파티들이 마침내 진입하기 시작했다.

* * *

바깥의 맑은 하늘과는 달리, 이곳은 그야말로 뿌옇게 물든 잿빛 하늘이 머리 위로 펼쳐지고 있었다.

주변에 흩날리는 화산재와 불꽃. 그리고 말라비틀어진 나무들과 열심히 연기를 내뿜고 있는 대지까지.

“확실히, 저희가 저번에 들어왔던 곳이랑 비슷하네요.”

이미 에트나 화산의 오름에 도전해 본 경험이 도움이 되었던 걸까. 엘레나는 처음보다 여유로운 모습으로 주변을 둘러보며 그렇게 중얼거렸다.

“하지만 나오는 몬스터들은 저번에 보았던 것들과는 차원이 다를 겁니다. 이곳은 이교도들의 성지이자 ‘그 거인’이 있는 장소니까요.”

“아, 넵.”

그러나 저번의 모습과는 다르게 한껏 긴장된 표정으로 주변을 살피는 미카엘라의 모습에 엘레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자연스레 그녀의 옆에 자리를 잡는다.

그리고 그때 허공에서 들려오는 루카의 목소리.

-지금부터 저희는 녀석이 있는 ‘거인의 침소’까지 내달릴 예정입니다. 전위에서 먼저 달리기 시작하면 속도에 맞춰 쭉 달릴 예정이니 모두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이에 다른 이들이 하나둘 자세를 잡으며 앞으로 내달릴 준비를 하기 시작하고.

-엘레나. 타라.

펜 역시 엘레나와 함께 달리기 위해 자신의 몸집을 키우곤 엘레나를 제 위에 태웠다.

“고마워요. 펜.”

-꽉 붙잡고 있도록.

그러면서 등 쪽을 자유자재로 변형시켜 등자와 손잡이까지 만들어 그녀가 떨어지지 않도록 배려하는 모습.

몸 전체가 금속으로 이뤄져서 그런가? 범용성이 무척 좋아 보이는 모습.

그야말로 1티어 급 정령다운 모습이다.

모두가 달릴 준비가 된 상황에서 각자 허공에서 들려올 신호를 기다린다.

이미 주변에서 스멀스멀 모여드는 몬스터들의 무리.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튀어 나갈 준비를 마친 순간.

-출발!

루카의 외침과 동시에 50에 달하는 무리가 전방을 향해 있는 힘껏 내달리기 시작했다.

“우앗!”

-놓치지 마라!

갑자기 가해진 가속에 펜 위에 올라탄 엘레나의 몸이 앞뒤로 흔들린다. 당황하며 몇 번 더듬다가 손잡이를 꽈악 붙잡고 몸을 낮추는 엘레나.

그사이 주위에선 큰 소음이 일고 있다.

출발한 지 약 20초가 채 지나지 않았음에도 앞쪽에서는 벌써부터 전투를 알리듯 폭발과 함성이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너무 멀리 있는 건 주우려고 하지 마! 속도가 늦춰지면 전부 죽는 거야!

부산물 때문에 속도가 늦춰지지 않는 건가 걱정했지만 다행히 용병들이 잘 활약해 주고 있는 모양.

체계적으로 공략해 가는 것이 웬만한 중소 길드 못지않다.

-1차 봉우리 도착까지 남은 시간 3분!

우리가 목표로 하는 곳은 총 여섯 번째의 봉우리.

그곳을 통해 ‘거인의 침소’로 향하는 것이 주 작전이었다.

“엘레나. 1봉우리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전투가 벌어질 테니까 준비하고 있어.”

“아, 네!”

-봉우리 도착까지 앞으로 10초! 9…… 8…… 2…… 1! 산개!

순식간에 봉우리의 끝에 올라섬과 동시에 기다란 진형을 이루고 있던 이들이 모두 널리 퍼진다.

그런 우리의 눈앞에 펼쳐진 불의 호수.

-키륵?!

-캬라라락!

-키륵! 키륵키륵!

저기서 일렁이는 모든 것이 바로 타락한 불의 정령들과 파이어 드레이크와 같은 몬스터들이다.

자, 그럼 할 일은 정해져 있지.

-모두 쓸어버려!

루카의 목소리를 시작으로 모든 이들이 불의 화산에 몸을 내던지기 시작했다.

“시스터.”

“말 안 해도 잘 압니다.”

“펜!”

미리 계획을 세운 대로 봉우리에 도착함과 동시에 펜에서 내린 뒤, 선행시키며 마력을 끌어올리는 엘레나. 미카엘라 역시 신성력을 끌어올리며 그런 엘레나의 곁을 지킨다.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나는 그런 둘을 내버려 두고 전방을 향해 발걸음을 내디딘다.

내가 해야 할 것은 불의 거인을 공략하기 위한 첫 번째 관문. 바로 각 봉우리마다 존재하는 ‘불의 우물’을 파괴할 것.

[흑무(黑霧)의 스킬 ‘영보(影步)’를 발동합니다!]

[사용자가 그림자에 스며듭니다.]

사방이 불로 이루어진 이곳에 널린 것이 바로 그림자.

밤의 저택만은 못하지만, 이 정도면 충분하지.

수많은 인파를 헤쳐가는 수고를 덜고 그림자라는 바다 밑으로 빠진 나는 곧장 우물이 있는 위치를 향해 내달리며 큐브 속 샷건을 꺼내 들었다.

-키륵! 키르르륵!

마치 우물을 지키듯 한가득 모여 있는 녀석들.

스폰 장소를 소중히 지키는 게 꽤 애틋해 보인다.

“한 번에 부숴 줘야지.”

기습이 통하는 기회는 단 한 번.

몇 번의 그림자 이동을 끝으로 우물의 근처까지 도달한 나는, 그림자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높이 솟아오르며 아래에서 올려다보고 있는 몬스터들을 향해 샷건의 총구를 겨누었다.

[「혈계 능력 : 칼리오네」가 활성화됩니다.]

“그렇지. 다들 사이좋게 봐야지?”

주변의 모든 녀석이 적으로 인식됨과 동시에 폭발하듯 피어오르는 붉은 오러.

나는 그 모든 오러을 그대로 방출하는 것이 아닌, 그대로 압축했다.

더, 더, 더 짙어지는 검붉은 색의 덩어리.

광택이 이는 그것을 샷건의 약실에 넣는 것으로 준비를 마치며 방아쇠를 잡아당긴다.

“스마일──.”

콰아아아앙────!!

폭탄을 터뜨리는 듯한 거대한 굉음과 동시에 땅이 흔들리며 주변의 화산재들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전장을 집어삼키는 회색 연기의 바다.

이것 역시 다른 이들이 ‘불의 신전’을 어렵게 생각하는 이유였다.

싸우면 싸울수록 시야가 제한되는 상황이니까.

하지만.

“엘레나아아아아───!!”

땅으로 착지하며 이곳 어딘가에 있을 엘레나의 이름을 있는 힘껏 외친다.

그러자.

-팅커벨!

잿빛의 바닷속에서 들려오는 엘레나의 목소리.

이 목소리를 신호로 주변의 마력이 요동치기 시작한다.

아니, 그것은 마력이 아니라 하나의 바람이었다.

시원한 바람은 하나둘 모이더니 곧 선풍이 되어 순식간에 근방을 휘감으며 장악했다.

뒤쪽에 있던 베네치아의 마법사들이 화산재를 뒤쪽으로 모두 쓸어버리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서서히 회복되기 시작하는 시야. 잿가루가 완전히 사라지고 나서야 보인 풍경은 그야말로 전쟁터에서나 볼 법한, 난전이 되어 버린 전장이었다.

“우물 파괴 완료!”

-전원! 진형을 갖추고 곧장 다음 봉우리를 향해 이동!

첫 임무를 마쳤다는 외침을 시작으로 주변에 퍼져 있던 이들이 마치 자성에 이끌리듯 본래의 대형을 수복한다.

이것들 역시 이들이 온갖 산전수전을 겪어 본 베테랑들이기에 가능한 광경.

-용병대 부상자 0!

“칼리오네 0.”

-베네치아 경상 1 계속해서 이동!

기습을 깔끔하게 성공한 덕에 우물은 쉽게 파괴됐다.

더 이상의 전투는 무의미하다고 판단한 우리는 곧장 다음 봉우리를 향해 내달리기 시작했다.

“역시 주니어. 방금 그게 당신의 진짜 힘입니까?”

진형이 다시 밀집되며 내 옆으로 다가온 미카엘라가 내게 질문을 던져 온다.

난 이에 빙긋 웃으며 답해 주었다.

“비밀입니다. 그나저나 별일은 없었습니까?”

“펜이 대활약을 펼쳐 준 덕분에. 펜은 생각보다 대단한 정령 같습니다.”

그녀의 말을 듣고 엘레나가 올라타 있는 펜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그사이에 펜의 모습이 변해 있었다 방금까지의 차가운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털의 틈새로 보이기 시작하는 붉은 기운.

-맛있다! 맛있다! 맛있다!

대체 얼마나 포식한 것인지 잔뜩 신난다는 목소리로 끊임없이 ‘우마이!’를 외치는 녀석.

“이 정도면 할 만한 것 같은데요?!”

그리고 그런 펜의 위에 올라탄 채 얼굴에 그을음이 묻은 줄도 모르고 싱긋 웃고 있는 엘레나.

“아직 그런 생각하기에는 한참은 이를걸?”

“네?”

-두 번째 봉우리 도착까지 앞으로 30초! 준비!

“보면 알아……!”

이번에는 샷건이 아닌 토미를 꺼내 들며 준비된 오러를 토미 안에 끌어담는다.

-3…… 2…… 1!

봉우리의 끝에 올라섬과 동시에 보이는 익숙한 풍경.

하나, 방금까지와 다른 게 있었다면…….

“유, 유진. 이게 대체…….”

“이게 진짜 불의 신전이지……!”

그곳에 펼쳐진 것은 방금까지의 1봉우리가 우습게 보일 만큼 넓게 퍼져 있는 불의 바다.

적해(赤海)였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