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Please report if you find any blank chapters. If you want the novel you're following to be updated, please let us know in the comments section.

Chapter 233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233화

지축이 뒤흔들리는 거대한 폭발과 동시에 인원 대부분이 몸을 낮춘다.

“칼리오네 주니어! 미치셨습니까?! 갑자기 이게 무슨 짓이십니까!”

땅에 납작 엎드린 채 나를 바라보며 소리치는 루카.

쯧쯧. 이래서 레이드를 교과서로만 배운 녀석들이 안 된다는 소리를 듣는 거다.

“아래에서부터 그렇게 봉우리들을 닦으면서 왔는데, 녀석들이 가만히 있겠습니까? 당연히 온갖 함정과 매복을 준비했겠죠.”

“그러다 신전이 무너져 내리기라도 한다면 어쩔 뻔했습니까? 진입마저도 못 할 수 있습니다!”

“불의 거인이 사는 곳인데 이 정도 폭발에 부서지겠습니까.”

실제로 연기가 가라앉으며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신전은 입구만 무너졌지, 이외는 어떠한 충격을 받지도 않았다는 듯 굳건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 틈 사이론 예상대로 열이 무너져 있는 이단 추종자들의 모습이 보인다.

“……이게 무슨.”

“확인하셨으면 바로 진입하시죠. 폭발에 휩쓸린 녀석들이 재정비하기 전인 지금이 가장 좋은 타이밍일 겁니다.”

“아, 예! 전원 진입!!”

아직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신전 내부로 향하는 인원들.

“우리도 슬슬 들어가시죠.”

나 역시 바닥에 엎드려 있는 미카엘라와 엘레나를 챙겨 다른 이들과 함께 안쪽을 향했다.

“……대체 무슨 짓을 해야 내부가 이렇게 될 수가 있는 거예요?”

안쪽에 들어섬과 동시에 선명히 보이기 시작하는 함정들의 파편과 널브러진 광신도들의 모습.

보아하니 함정은 물론이고 내부에 있는 가구와 통로들까지 모조리 부숴 버린 모양이다.

덕분에 초입은 무척이나 간단하게 지나가게 된 상황.

“이거, 칼리오네 주니어 덕분에 쉽게 가겠는데?”

먼저 앞서 나가던 용병 무리들은 환한 표정으로 아직까지 숨이 붙어 있는 광신도들을 처치하며 전리품을 챙기기 시작했고, 베네치아의 멤버들은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 신중한 모습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키샤아아아앗!

그 와중에 기습해 보겠다며 천장에서 떨어지는 광신도들 역시 존재했지만, 폭발의 영향을 받은 것인지 팔과 다리에 나무 파편이 박혀 있던 녀석의 공격은 굼뜰 수밖에 없었다.

이에 결국은 허공을 가르고 바닥에 처박히는 녀석.

“폭탄만 집어 던지면 이렇게 편한 걸 그냥 뚫고 가려 했으니…….”

아마 커뮤니티에 루카 녀석의 플레이 영상을 올리면 비효율의 극치라며 잔뜩 욕이나 먹지 않았을까.

그렇게 점점 신전 안쪽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들.

신전의 내부는 갈수록 점점 넓어지기 시작하며 점차 폭발의 영향을 받지 않은 녀석들이 나타났으나, 이미 여러 던전 공략의 경험이 있던 용병들과 베네치아 길드원들은 어렵지 않게 신전을 공략해 나가기 시작했다.

기둥 뒤에 숨어 있던 광신도. 타일을 밟으면 그대로 독가스가 뿜어져 나오는 함정. 그리고 중간중간 등장하는 괴물들까지.

그야말로 정석적인 던전의 공략 모습을 보이며 전진을 하는 가운데.

철컹── 철컹── 철컹──

이번 레이드의 종착지임을 알리는 쇠사슬 소리가 점차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이곳 너머입니다.”

신전의 이어진 복도 끝에 도착한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그 크기만으로 주변의 모든 것을 압도할 만한 칠흑색의 거대한 문이었다.

문의 표면에는 정교하게 새겨 놓은 그림이 박혀 있었다.

한쪽에는 번개를 손에 들고 있는 남자의 모습이. 그리고 다른 한쪽에는 반인반수의 몸을 하고 있는 거대한 괴물이.

“……티폰.”

그 괴물의 모습을 알아보기라도 한 듯 엘레나가 중얼거렸다.

“티폰? 자매님은 저 그림이 뭘 뜻하는지 알고 계십니까?”

이에 미카엘라가 고개를 갸웃하면서 묻고, 엘레나는 그녀가 그리스신화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는지 싱긋 웃으며 턱을 치켜들었다.

“시칠리아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알고 있는 괴물이에요. 신들을 벌하기 위해 대지의 여신 가이아가 직접 낳은 최고의 괴물. 상반신은 사람이고 하반신은 뱀의 형태인데, 그 키는 하늘에 닿을 정도로 크고 양팔을 벌리면 동쪽의 끝과 서쪽 끝에 닿았다는, 괴물 중의 괴물 같은 존재죠.”

“그런 괴물의 그림이 이 문에 있다는 건…….”

“이 던전이 티폰과 무슨 연관이 있다는 거 아닐까요?”

두 사람이 그렇게 잡담을 나누고 있을 때.

“진입하도록 하겠습니다.”

선두에 서 있던 루카가 천천히 문 옆에 자리 잡고 있던 거대한 레버를 향해 다가갔다.

지금껏 에트나 화산에 던전이 생김과 동시에 수많은 이들이 에트나 화산에 대한 공략을 시도했다.

이탈리아 최고의 영웅이라 불리던 남자, 에트나 화산의 보물을 숨기던 범죄자, 한때 최상위 길드라 불리던 이들까지.

이들의 도전은 모두 실패로 끝나고 말았지만, 완전히 얻은 것이 없는 건 아니었다.

많은 희생이 있었지만 3, 4봉우리는 파괴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곳까지 오는 길목과 이 안에 어떤 몬스터가 사는지 기록으로 남겨지게 되었으니 말이다.

“흐읍!”

그리고 그 기록에 따르면.

쿠구구구구궁-

이 안에는.

철그렁── 철그렁── 철그렁──

엄청나게 거대한.

-구어어어어어어───

불의 거인이 살고 있다.

* * *

문을 지나 거대한 동공 안으로 들어서자 엄청난 열기가 피부를 괴롭혀 오기 시작했다.

디스파테르를 입고 있는 내게도 이 정도의 열기라면 다른 이들은 어떤 느낌일지 짐작이 가지 않는 수준.

하지만 그렇다고 레이드를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모두 표정을 구기면서도 꿋꿋이 걸어 나갈 뿐이다.

그리고 마침내 저 멀리 보이기 시작하는 이 던전의 보스.

-구어어어어─────!!

저 멀리. 마치 지상에 내려앉은 태양이라도 된 듯 온몸에 불을 휘감은 거대한 무언가가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었다.

마치 자기 몸을 뒤덮은 불꽃이 고통이라도 주는 듯. 끊임없이 몸을 흔들고 팔을 휘저으며 괴성을 내지르는 녀석.

그럴 때마다 녀석의 팔과 연결된 거대한 쇠사슬들은 묵직한 마찰 소리와 함께 주변을 진동시킨다. 이곳에 오는 내내 들리던 소음의 정체였다.

“저게 바로 불의 거인…….”

실제로 녀석의 모습을 바라본 엘레나가 꿀꺽 침을 삼키며 녀석을 바라보았다.

녀석은 바닥과 연결된 쇠사슬로 인해 일정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

내가 익히 알고 있던 페이즈1의 모습이다.

“마법사들은 위치로!”

녀석을 발견함과 동시에 마법사들이 진형을 갖추며 녀석을 향해 ‘전략형 대영창주문’을 준비한다.

녀석이 묶여 있는 만큼 이대로 멀리서 원거리 공격만 하면 되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아쉽게도 녀석에게는 주변 마력을 붕괴시키는 능력이 있어 마법만으론 제대로 된 타격을 주기 힘들다.

그럼에도 이 마법으로 노리는 것은 두 가지.

하나는 녀석의 주변에 모여 있는 광신도들을 노리기 위함이고, 다른 하나는 이 빌어먹을 온도를 조금이나마 낮추기 위함이었다.

저 전신이 불타고 있는 놈에게 아무런 조치도 없이 달려들었다간 녹아나는 것은 이쪽이 될 터.

그렇다면 어떻게 해서라도 온도를 낮추는 게 최우선적인 요건이었다.

-신의 적들이다! 죽여라!

-죽여라! 죽여라! 죽여라!

-키에에에에에엑!

마력의 유동을 느낀 탓일까?

녀석의 주변에 있던 광신도들이 혓바닥을 내뺀 체 각자의 무기를 집어 들고 우리를 향해 괴성을 내지르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쪽도 준비가 끝난 상황.

하늘에서 천천히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눈송이는 내리면서 비가 되었지만, 그것도 처음만.

“모두 자리를 박고 마력을 쏟아부어!”

이윽고 계속해서 쏟아지는 눈은 돌개바람을 이루며 하나의 눈보라가 되었다.

화산에서 내리는 눈보라는 썩 보기 좋은 풍경이었지만, 상황이 상황인 만큼 주변을 감상할 여유는 주어지지 않았다.

“전부 쓸어버려!”

“가자!!”

조금씩 온도가 낮아지는 것을 체감한 우리 역시 광신도들을 향해 내달리기 시작했다.

상대는 ‘불의 거인’을 지키고 있는 고위 사제들이지만, 지금만큼은 우리 쪽의 쪽수가 한 수 위다.

“시스터. 엘레나. 광신도들은 베네치아와 용병들에게 맡기고. 우리는 곧장 불의 거인을 노린다.”

“네!”

“알겠습니다.”

공동 한 편에서 벌어지는 대규모 전투.

본래라면 뒤쪽에서도 몰려오는 몬스터들에게 포위되어 서서히 말라 죽어야 하는 것이 정상이었겠지만, 이 던전의 스폰 장소이자 몬스터들을 이곳으로 불러들일 수 있는 우물들을 모두 부수고 온 이상, 녀석들이 몰려올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었다.

즉, 지금 이 상황에 온전히 집중만 하면 된다는 뜻.

마주치는 것만으로도 이미 팔이 욱신거리고 있었기에 이미 모든 조건은 갖춰진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어어어어어!!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우리를 발견한 탓일까. 녀석이 고개를 이쪽으로 향하더니 동굴을 연상케 하는 거대한 입을 쩌억 벌렸다.

“엘레나! 브레스다!!”

“펜!”

-내가 막겠다!

엘레나의 부름에 뒤따라오던 펜이 가장 앞에 선다.

동시에 녀석의 입으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새빨간 화염. 이에 펜은 몸을 거대화시키며 우리를 향하는 불꽃을 모조리 집어삼키기 시작했다.

-크으으……! 뜨겁다!

중급 정령도 맛있다며 먹어 치우는 녀석이 뜨겁다고 할 정도의 불길.

그럼에도 펜은 어떻게든 명령을 이해하겠다는 듯 ‘불의 거인’이 뱉어 낸 모든 불꽃을 집어삼키는 데 성공했다.

-잠시 쉬어야겠다……!

대신 몸이 부풀어 오를 정도의 불을 집어삼키고는 옆으로 자빠지고 말았지만 말이다.

“이 정도면 충분해!”

녀석의 공격 패턴 중 가장 까다로운 공격인 브레스를 막아 냈으니 반은 성공했다고 봐도 좋았다.

아무리 녀석이라 할지라도 용종도 남발할 수 없는 브레스를 사용한 것이니 한동안은 불길을 쏘아내지 못할 터.

“주니어. 일단 달리라고 해서 달립니다만, 무슨 계획이라도 있으십니까? 아직 본대는 광신도들을 처리하지도 못했는데요.”

내 옆에서 나란히 달리고 있던 미카엘라가 물어 온다.

“본대가 오면 요리하기 쉽도록 미리 손질해 놔야죠.”

“손질이라 함은……?”

“큰 거 한 방 먹이려고 합니다!”

마침 이런 녀석에게 사용하면 좋을 기술이 내게 하나 있지 않은가.

“큰 거라니. 좋은 계획이군요.”

“그렇죠?”

-구워어어어어어!!

녀석의 지척에 다다르자, 마법으로 기온을 낮췄음에도 제대로 숨쉬기 힘들 정도의 열기와 함께 녀석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마치 우리를 단번에 짓뭉개기라도 하겠다는 듯 우리를 향해 거대한 주먹을 휘두르려는 녀석.

이에 미카엘라는 제사장과 싸울 때 꺼냈던 건틀릿을 양손에 소환시키며 나보다 앞서 달려가기 시작했다.

“──그럼 그 큰 거. 제대로 먹이셔야 합니다.”

“물론이죠.”

자신의 수십 배에 달하는 거대한 녀석을 앞에 둔 미카엘라가 자신을 향해 닥쳐오는 주먹을 향해 자기 주먹을 내지른다.

───쩌어어엉!!

이게 과연 유기물끼리 부딪혀서 날 만한 소리인가를 의심하게 만드는 엄청난 굉음.

하나 더 대단한 것은 바로 그녀의 주먹질에 녀석의 주먹이 멈췄다는 사실이다.

이로써 당분간 나를 막는 것은 완전히 사라졌다.

그렇다면 이제 한 방 먹일 시간.

나는 녀석을 향해 팔을 들어 올리며 방금부터 욱신거리던 각인을 발동시켰다.

“브레스는 너만 쓸 수 있는 게 아니거든. 망할 새끼야.”

[각인 : -드래곤 (불멸자들의 사신) : 그는 심연의 불꽃을 다스리는 이의 심장에 비수를 꽂았으며 치명적인 일격이 쏟아지는 가운데 불멸자의 피를 집어삼켰다. 그는 불멸자에게 안식을 선사한 죽음의 사신이다.]

손끝으로부터 마치 어둠을 불꽃으로 물들인 듯한 흑염이 피어오르며 녀석을 향해 쏘아지기 시작했다.

평범한 브레스였다면 녀석에게 대미지를 입히기는커녕 흡수되며 주변을 더욱 불태웠겠지만, 아쉽게도 내 불꽃은 그런 평범한 불과는 궤를 달리하는 것이었다.

그 이유는 바로 대부님께 받은 이 물건 덕분.

[이름 : 심연의 불꽃 반지]

[등급 : 유니크]

[종류 : 반지]

[설명 : 심연에서 흑염(黑炎)으로 담금질한 반지입니다. 착용 시 하루에 3번. 시야에 보이는 장소에 흑염을 발생시킵니다.]

【스킬】

[1. 어비스 : 이 반지는 어비스에서 제작되었습니다. 어둠 속에서 능력치가 상승합니다.]

[2. 흑염(黑炎) : 불꽃에 어둠 속성 대미지를 추가합니다.]

[3. 광원 포식 : 흑염은 빛을 흡수할수록 더욱 거세게 타오릅니다. 사용자의 의지로 불꽃을 꺼뜨릴 수 있습니다.]

나의 흑염(黑炎)은 역으로 상대의 빛을 흡수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즉.

-구워어어어어!!

불꽃을 먹는 불길이라는 소리.

브레스에 의해 온몸이 흑염에 뒤덮인 녀석이 양팔로 자기 얼굴을 감싸며 괴성을 내지르기 시작했다.

마치 새하얀 도화지에 먹물이 침범하듯 서서히 녀석의 몸을 뒤덮기 시작하는 검은 불꽃.

“좋아! 효과가 있습니다. 주니어! 마무리를 넣어 보죠!”

미카엘라가 주먹을 내지르며 결의를 다지지만.

“시스터!”

“……?”

“튑시다!!”

“……예?”

지금은 뒤지기 싫으면 튀어야 할 타이밍이었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