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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34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234화

이 던전의 보스몹인 ‘불의 거인’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무척이나 거대하다.

즉, 질량과 무게가 무식하리만큼 엄청나다는 뜻.

덕분에.

-우워어어어어!

고통에 몸부림치는 녀석의 몸 사위는 주변의 모든 것을 초토화하기에 충분한 행위나 다름없다는 뜻이었다.

-신께서 노하셨다!

-도, 도망가!

이에 녀석의 근처에 있던 다른 녀석들이 새까맣게 물든 녀석의 몸짓에 휘말리며 그대로 뭉개지고 말았다.

곧장 자리를 피하지 않았다면 저곳에 있는 게 우리였을 지도 모르는 상황.

온몸을 뒤덮은 고통에 계속해서 아우성치는 녀석. 나는 그 모습을 보면서도 긴장을 늦추지 않은 채 조심히 녀석을 응시하고 있었다.

일단 이것으로 녀석의 1페이즈는 순식간에 스킵할 수 있었다.

온몸이 불길로 뒤덮여 있기에 제대로 된 공격조차 쉽지 않았는데, ‘흑염(黑炎)’으로 인해 생각보다 쉽게 녀석의 불길을 꺼뜨릴 수 있었으니까.

“윽……!”

단, 흑염을 유지하는 동안은 정말로 몸을 쥐어짜는 듯한 고통이 이어졌다.

녀석의 몸을 뒤덮는 면적이 면적인 만큼, 녀석을 완전히 뒤덮을 각오로 브레스를 쏘았더니 고갈 증세가 오기 시작한 탓이다.

“주니어. 괜찮으십니까?”

휘청이는 몸짓에 당황한 미카엘라가 내 몸을 부축한다.

그런 그녀의 오른손의 끝부분에는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보아하니 거인의 주먹과 맞닿은 그녀의 팔 역시 정상적이지는 않은 모양.

“……저는 괜찮습니다.”

잠깐 어지럽긴 하지만 특성 【자연치유(A)】 덕분에 오러가 쥐어짜여 죽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

“2페이즈를 준비하죠. 녀석이 곧 일어날 겁니다.”

서서히 힘을 잃고 무릎을 꿇는 거인.

쿠웅─ 소리와 함께 공동 전체를 뒤흔든 녀석의 모습을 다른 이들이 멍하니 지켜보고 있었다.

그사이 주변의 광신도들을 결국 모조리 정리하는 데 성공한 것인지 루카가 거인을 가리키며 내게 다가왔다.

“칼리오네 주니어! 저건 대체?!”

그 역시 이토록 괴로워하는 거인의 모습에 당황한 모양이었다.

“불의 거인을 상대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녀석의 불길을 잡는 겁니다. 그래야만 녀석에게 제대로 된 근접전을 걸 수 있으니까요.”

이제는 완전히 꺼진 녀석의 불길.

그 안으로 드러난 것은 돌로 이루어진 피부와 그 안으로 가끔 보이는 붉은 불빛뿐.

흔히 말하는 라바 골렘과 무척 흡사한 형태를 한 녀석의 모습이었다.

“불길이 사그라졌으니 이제부터 녀석의 움직임이 빨라질 겁니다. 다른 사람들에겐 주의하라고 전해 주세요.”

본격적인 전투에 앞서 몸을 풀며 2페이즈를 맞이할 준비를 했다.

루카와 고양이 가면 역시 사람들을 움직이며 각자의 방식대로 녀석을 상대하기 위한 진형을 짜는 상황. 이에 엘레나와 미카엘라, 펜도 내 옆에 서며 녀석에게 달려들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엘레나. 지금부터 팅커벨과의 바람 마법은 공격이 아닌 보조를 중심으로 사용해 줘. 무슨 뜻인지 알지?”

“네……! 펜도 거의 다 소화한 모양이라 곧 있으면 합류할 수 있을 거예요.”

“좋아, 시스터. 이제부터는 녀석의 사거리 안에서 전투가 벌어질 겁니다. 조심하세요.”

“이교도들의 신을 죽이는 것은 당연한 사명. 반드시 녀석의 목을 성당 제단에 바치도록 하겠습니다.”

어느샌가 방금 공격으로 부서져 있던 그녀의 건틀릿이 원래의 상태로 회복된 것을 볼 수 있었다.

역시 평범한 물건만은 아니었던 모양.

사전에 준비해 두었던 신호를 알리기 위해 허벅지의 홀더에서 권총을 꺼내 허공을 향했다.

────타앙!

“그럼, 시작해봅시다. 진짜 레이드를.”

* * *

“전원 달려들어!!”

루카의 외침과 동시에 수많은 인원이 ‘불의 거인’을 향해 내달리기 시작했다.

그런 주변의 모습이 거슬렸던 것일까? 무릎을 꿇고 있던 녀석은 서서히 거대한 주먹을 치켜들기 시작하더니 그대로 땅을 향해 주먹을 내려쳤다.

콰아아아앙────!!

거대한 폭탄이라도 터진 듯 엄청난 진동과 굉음. 그리고 공기의 파동이 발생하며 주변에 있는 모든 것을 뒤흔들기 시작한다.

“하늘을 조심해!!”

전장에 울려 퍼지는 고양이 가면의 목소리. 잠시 뒤 하늘에서 거대한 종유석들이 떨어지기 시작하며 파편이 흩날리기 시작한다.

“마법사들은 종유석으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해라!”

가장 많은 마법사를 보유하고 있던 베네치아의 마법 단장의 외침.

이에 수많은 종유석이 허공에 멈춰 서거나 궤도를 바꾸어 거인을 향해 날아간다.

“끄아아아악!!”

하지만, 그 많은 종유석을 모두 방어할 수는 없었던 것인지 베네치아 소속의 각성자 한 명이 바닥에 떨어진 종유석의 파편을 맞고는 그대로 쓰러져 버리고 만다.

이에 뒤쪽에 대기하고 있던 힐러들은 부상자를 옮기며 치료를 속행.

“엘레나!”

“걱정하지 마세요!”

다시 한번 거인을 향해 접근하던 유진에게도 종유석이 떨어져 내린다.

게임에서는 ‘바위의 비’라고 불리는 ‘불의 거인’ 고유 패턴.

만약 게임이었다면 종유석이 어디로 떨어지는지 바닥의 붉은 원을 통해 알 수 있었겠으나, 이곳은 현실.

떨어지는 그림자가 보이긴 해도 그걸 보고 피하기란 요원하다.

바닥을 보는 것만으로 종유석을 피할 수 없으리라 판단한 유진은 ‘오러식’의 묘리를 떠올리며 얕은 오러를 주변에 흩뿌리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주변 공간을 장악한 오러.

이것을 통해 종유석들의 위치를 파악한 유진은 ‘흑무(黑霧)’를 최대한으로 펼쳐 내며 마치 하나의 춤사위를 보이듯 모든 종유석과 파편들을 피하기 시작했다.

그 순간.

-구오오오오오────!!

레이드단과 거인의 거리가 일정 거리 수준으로 좁혀 들자 녀석이 팔을 휘두르며 주변의 모든 것을 휩쓸어 버렸다.

드르르르르르르르륵──!

마치 개미들을 쓸어버리는 것마냥 주변의 모든 것을 쓸어버리려는 듯한 녀석의 행동에 앞으로 나선 것은 루카를 포함한 베네치아의 전위들이었다.

“밀집 대형! 한 번에 막아!!”

루카의 처절한 외침과 함께 전위의 모든 이들이 무기를 치켜들며 녀석의 손을 향해 무기를 휘둘렀다.

저만한 크기의 손을 피하는 것은 근거리에 진입한 이상 불가능.

그렇다면 오로지 맞부딪치는 수밖에 없다.

파앙─!

화려한 불꽃과 함께 베네치아 진형으로부터 거대한 격류가 휘몰아치기 시작한다.

“밀어붙여어어어어어!!”

찬란한 빛을 내뿜는 검으로 계속해 녀석을 밀어붙이는 루카.

딜러의 돌입로 확보를 위해서 그가 보이는 모습은 그야말로 베네치아의 길드장이라는 직위가 부끄럽지 않았다.

-그르아아아아아아아───!!

자신의 공격이 막힌 것이 그리도 치욕스러웠던 것인지, 이번엔 남은 손으로 그대로 탱커들을 짓누르려는 녀석.

“칼리오네!!”

이에 도움을 구하듯 루카가 유진의 이름을 외친다. 그리고 그의 목소리에 응답이라도 하듯.

“잘 버티셨습니다.”

허공으로 날아오른 유진이 샷건을 어깨에 견착하며 녀석이 치켜든 팔을 향해 지향 사격 자세를 펼친다.

타앙──!! 타앙──!!

공동 전체에 울려 퍼지는 샷건의 2연발 사격.

이에 내려치려 했던 녀석의 팔이 뒤로 기울고, 심지어는 몸까지 좌우로 흔들린다.

동시에.

“마침내 닿았군요.”

엘레나의 정령. ‘팅커벨’의 도움을 받아 엄청난 속도로 녀석의 얼굴을 향해 날아든 미카엘라의 몸이 빛을 내뿜기 시작했다.

“이번엔 전력으로 상대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팔만 덮고 있던 건틀릿이 마치 그녀의 몸을 잠식해 나가듯 온몸을 뒤덮기 시작했다.

그렇게 모습을 드러낸 것은 흔히 ‘풀 플레이트 아머’라 부르는. 새하얀 전신 갑주를 두른 미카엘라의 모습이었다.

“거인에게도 치아가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꽉 깨무십시오!”

그리고 철퇴처럼 휘둘어지는 주먹.

───콰앙!

단 한 번의 주먹질에 녀석의 머리가 90도로 꺾였다.

폭죽놀이를 하듯 화려한 불꽃을 튀기며 고개가 돌아간 녀석의 모습에 미카엘라는 여기서 끝이 아니라는 듯 계속된 연타를 이어 가기 시작했다.

파앙! 파앙! 파앙! 파앙! 파앙!

그녀의 팔이 움직일 때마다 무서우리만큼의 소리가 울려 퍼진다.

-그어어! 그어어어어어!!

이에 괴성을 내지르며 얼굴의 미카엘라를 떼어 내려는 녀석이었지만.

“암뢰(暗雷)!!”

어느새 아래서부터 위로 튀어 오르는, 그야말로 흐름을 역류한 검은 번개가 녀석의 팔을 꿰뚫으며 위로 치솟아 올랐다.

유진의 발차기에 그대로 팔에 거대한 구멍이 뚫린 거인은 차마 표현할 수 없는 거대한 괴성을 내지르며 몸을 흔들려 했다.

그러나 흑무에 담긴 암뢰는 그저 빠르게 상대를 관통하는 기술이 아니었다.

꽈릉───!!

뒤늦게 주변에 울려 퍼지는 천둥소리와 함께 구멍으로부터 새까만 전류가 퍼져나가며 녀석의 몸 곳곳을 휩쓸기 시작한다.

그 전류들이 모이는 곳은 바로 녀석의 머리.

이윽고.

“축전(蓄電).”

녀석의 몸 전체로 퍼지는 전류를 머리로 모으고 있는 유진이 있는 장소였다.

“시스터. 준비되셨으면 뒤로 물러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부탁드립니다. 주니어.”

그대로 녀석의 머리로부터 멀리 떨어지는 시스터.

홀로 남은 유진은 아직도 괴로워하고 있는 녀석의 머리 위에서 주먹을 쥔 채 오러를 집중하며 일격을 준비했다.

[혈계 능력 : 「칼리오네」가 「마이다스의 장갑」을 지배합니다!]

어느덧 팔의 새까만 장갑은 형태를 너클의 형태로 바뀌고, 그곳에는 흉흉한 붉은 기운과 검은색 전류가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마치 붉은 구름 속을 흐르는 검은 번개를 연상시키는 그의 손.

이곳에 오러의 흐름을 섞음으로써 오러를 통제하기 시작한 유진의 손은 그대로 녀석의 머리를 향해 내 꽂힌다.

“청천벽력(靑天霹靂).”

처음으로 자기 손으로 창조시킨 오러식의 기술.

오러식 특유의 오러 컨트롤과 번개의 예리함, 파괴력이 섞이며 창조된 또 하나의 비기(祕技)였다.

콰지지지직──!!!

유진의 오러가 녀석의 머리를 뚫고, 그 안으로 파고 들어간 검은 전류는 지나가는 곳곳을 완전히 부수고 파괴하며 내부를 진창으로 만들기 시작한다.

이에 대한 충격인지 바들바들 떨리기 시작하는 녀석의 몸뚱어리.

이 타이밍을 놓치지 않겠다는 듯. 먼저 아래에 내려가 있던 미카엘라가 손을 뻗으며 검지와 중지로 녀석을 가리키며 방금까지 주입한 신성력을 폭발시킨다.

그야말로 한순간에 때려 넣는 엄청난 폭딜.

그 사이 유진은 아래를 향해 몸을 내던지며 탈출을 도모한다.

“제가 받을게요!”

엘레나가 팅커벨에게 명령하여 유진의 낙하 속도를 줄여 이곳을 향해 데려온다.

그야말로 활공이라는 말이 어울리는모습.

이로써 녀석에게 제대로 된 치명타를 남긴 유진은 고개를 돌려 무너져 내리는 거인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으직─!

바들바들 떨리던 녀석의 피부가 갈라지기 시작한다.

으직──! 으직──! 으지지직───!!

마치 진흙이 둘려 있던 인형이 부서지듯, 새가 알을 깨는 듯. 녀석을 둘러싸고 있던 새까만 흙덩어리들이 떨어져 나가며 ‘무언가’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주니어. 저건…….”

“예.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는군요.”

수십 세기간 이곳에 갇힌 채 자신을 봉인한 신들을 저주했던 고대의 괴물.

그리스 신화상 최강이라 불리던 괴물.

티폰(Τυφών).

그가 마침내 최후의 형태를 보이기 시작한 것이었다.

마침내 도착한 최후의 페이즈.

마치 새로 태어난 듯한 괴물의 등장에 모두 긴장하며 녀석으로부터 천천히 거리를 벌렸다.

거대한 인간의 상체와 뱀을 연상시키는 끔찍한 하체.

그 압도적인 모습에 모두가 침을 삼키며 대비하고 있을 때.

-필멸자여.

지금껏 눈을 감고 있던 녀석이 천천히 눈을 뜨며 고했다.

-그대를 멸(滅)하리라.

그 순간 유진의 몸이 불꽃으로 뒤덮였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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