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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35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235화

그 충격적인 광경에 다른 이들의 표정이 얼어붙었다.

혼자만의 힘으로 1페이즈와 2페이즈를 해결했던 영웅이 갑자기 온몸에 불길을 두른 채 눈앞에서 사라진 탓이었다.

“이, 이게 대체 무슨…….”

그 광경을 멍하니 보고 있던 루카의 중얼거림.

“……그가 지나간 자리에는 나무들이 부서지고 흙이 파헤쳐지며 그 어떤 것들이라도 소멸해 버리거나 불타 그림자조차 남지 않는다.”

이에 떨리는 목소리로 이야기를 시작한 엘레나의 모습에 루카가 천천히 고개를 돌린다.

“그게 무슨 소리입니까……?”

“티폰의 신화에 적힌 유명한 문장이에요. 설마…… 설마 진짜 소멸해 버린 건…….”

“그게 말이 됩니까? 주니어가…… 칼리오네 주니어가 소멸이라니요?!”

이에 루카의 눈이 크게 흔들리기 시작한다.

‘칼리오네 주니어는 대체 어디로 간 거지?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지? 만약 칼리오네 주니어가 소멸했다면 우리 메디치에는 어떤 영향이──’

“전부 진정하십시오.”

그때 이 갑작스러운 상황을 어떻게든 해결하겠다는 듯. 울려 퍼지는 목소리가 있었다.

“방금 전 주니어는 어떠한 고통스럽다는 표정도 짓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갑자기 사라지다니, 주니어가 죽었다는 것보다는 녀석에 의해 어디론가로 이동됐다고 보는 것이 옳습니다.”

냉정한 상황 분석.

미카엘라의 말에 분위기가 조금은 진정되기 시작한다.

“그 말은 유진이 안 죽은 걸 수도 있다는 거네요?”

“일단은 그렇게 보는 게 가장 옳다고 생각됩니다. 애초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저 녀석을 절대 이길 수 없을 테니 말입니다.”

그렇게 말하고는 자신의 바이저를 올려 눈앞의 거인. 티폰을 바라보는 미카엘라.

“우선은, 저것부터 어떻게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습다는 눈동자로 레이드원을 바라보고 있는 티폰. 그의 머리에는 도합 100마리의 뱀들이 희번득한 눈으로 그들을 바라보며 혀를 날름거리고 있었다.

“……수녀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일단은 레이드를 어떻게든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겠지요.”

루카가 검을 치켜들며 티폰을 겨누자, 다른 이들 역시 각자의 무기를 들며 티폰을 향해 겨누기 시작했다.

“……일단은 살아남아 봅시다.”

그렇게 말한 루카가 말함과 동시였다.

-멸(滅)하여라.

티폰의 말 한마디에 백 마리의 뱀들이 동시에 입을 벌린다.

찌릿- 하는 소리와 함께 뱀들의 입 안이 빛나기 시작하고, 이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아챈 미카엘라가 가장 먼저 앞서 나가며 양팔을 교차한다.

“마법사들!!”

콰아아아앙───!!

뱀들의 입에서부터 뿜어져 나오는 번개를 스스로 막고자 앞으로 나선 미카엘라가 마법사들을 향해 소리친다.

이에 황급히 미카엘라를 향해 방어 마법을 펼치는 마법사들.

마법을 두른 성기사와 뱀들이 쏘아내는 번개.

그 둘이 맞부딪치며 주변에 엄청난 섬광을 일으킨다.

-신을 섬기는 기사인가. 그 연약한 몸으로 내 공격을 막으려 하다니. 참으로 기특하도다.

“당신에게 그런 소리를 들어 봐야 기쁘지 않습니다!”

수십 명의 마법사가 달라붙는 것으로 겨우겨우 버텨 낸 미카엘라.

막았음에도 온전히 상쇄하지 못했는지, 그녀의 갑옷은 방금의 충격으로 인해 부서지거나 찌그러져 처음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는 상황.

당장 다음 공격이 닥쳐오면 어떻게 될지 전혀 장담할 수 없었다.

“……진짜 괴물이 살고 있었네.”

이에 미카엘라의 앞으로 나서는 하얀 고양이 가면.

그 모습에 다른 전위들 역시 모두 미카엘라의 앞에 나서며 각자의 검을 뽑아 든다.

“그렇다고 포기해야 죽는 거밖에 더하겠습니까. 누님.”

“베네치아 역시 최대한 발버둥을 쳐 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신의 앞에 나서는 이들을 깨진 바이저 너머로 멀뚱멀뚱 바라보는 미카엘라.

“……그래야겠죠. 우리가 버티기만 한다면, 주니어는 반드시 돌아올 테니 말입니다.”

다시 한번 모두의 앞에 선 미카엘라가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자신의 양 주먹을 부딪친다.

“성전(聖戰)을 시작해 보도록 하죠.”

* * *

티폰 녀석의 불꽃이 내 몸을 전부 감싼 뒤.

정신을 차리니 처음 보는 장소에 도착했음을 알 수 있었다.

“일단 계획대로인가?”

게임에서 ‘불의 거인’ 가장 괴상한 패턴 중 하나로 일컬어지는 ‘고립 패턴’.

별건 아니다. 2페이즈에서 가장 많은 딜을 넣은 사람을 다른 공간으로 납치해 오는 이중 기믹이었다.

“시스터 딜이 생각보다 어마어마해서 깜짝 놀랐지 진짜.”

솔직히 그녀의 공격력이 생각보다 강력해서 딜량 1위를 놓치는 줄 알았다.

마지막 그 공격이 적중하지 않았다면 이곳엔 못 왔을지도.

솔직히 시스터가 이곳에 오게 되었다면 나의 계획이 전부 물거품이 되었을 테니 천만다행이다.

“자, 그럼 어디 한번 둘러볼까.”

이곳은 에트나 화산의 심층부라 불리는 곳으로, 온갖 함정과 몬스터들을 뚫고 끝부분에 도달해야만 탈출할 수 있는 곳이었다.

벽면에 그려진 신화시대의 벽화들과 횃불 몇 개에 의해 겨우 모습을 보이는 기다란 복도.

게임에서 나온 장소의 설명은 힘과 지혜를 테스트하는 용도라고 하던데, 내 개인적인 감상으론 그저 제작사가 플레이어들을 엿 먹이기 위해 만든 장소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았지만.

“뭐, 몬스터들이랑 함정의 위치를 외우고 있는 것도 지혜라면 지혜 아니겠어?”

그리고 나는 그 지혜를 이용해 이곳을 탈출할 생각이었고 말이다.

“분명 여기부터 시작이었지.”

함정으로 보이는 발판 앞에 선 나는 단거리 달리기 선수들이 취하는 스퍼트 자세를 취했다.

함정이라 함은 결국 발동까지의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것.

그렇다면 발동하기 전에 함정을 지나치면 어떻게 될까?

“암뢰(暗雷).”

주변의 시야가 늘어지기 시작하며 순식간에 풍경이 뒤바뀌기 시작한다.

─쾅! ──쾅쾅! ───쾅쾅쾅쾅쾅!

내가 달리는 길을 따라 뒤쪽에서부터 들려오는 함정들의 발동 소리.

아슬아슬하게 함정을 피하는 수준으로 복도를 가로지르는 검은 번개.

중간중간 위에서 튀어나오는 함정들은 영보(影步)를 발동하는 것으로 피해 내며, 속도를 늦추지 않은 채 앞을 향해 나아간다.

-캬아── 악?!

앞을 가로막는 몬스터는 그대로 몸을 관통해 버리는 것으로 통과한다.

동시에 암뢰의 발동 시간이 풀리며 몸이 허공에 떠오른다.

조금 전 몬스터의 등장으로 인해 함정이 나오는 구간을 돌파했다는 사실을 깨달은 뒤, 곧장 몸을 굴리며 샷건을 꺼내 들며 가속을 이용해 앞을 향해 나아간다.

“이거 게임 기록보다 빠르겠는데?!”

내 기억이 맞다면 게임에서의 기록이 약 15분 주파.

하지만 지금 이 속도라면 그보다도 큰 차이로 주파할 수 있으리란 확신이 들었다.

그 순간.

-크롸아아아아!!

천장이 무너져 내리며 꿈틀거리는 불덩어리.

타락한 불의 정령이 눈앞에 모습을 드러냈으나, 미리 방아쇠에 올리고 있던 손가락을 움직이며 녀석의 몸을 그대로 날려 버린다.

“다음은 라바 골렘이랑 하급 정령 7마리였지?”

이에 맞춰 오러량을 조절. 샷건 안에 오러를 집어넣고 견착하며 다음 몬스터가 튀어나오는 방향을 향해 총구를 겨눈다.

-구루우우욱?!

“라바 컷.”

그야말로 히트 앤드 런의 정석이나 다름없는 깔끔한 움직임.

그 뒤 샷건을 집어넣고 토미를 꺼내는 것으로 다음 공격의 준비를 마친 나는 이 복도의 끝, 나를 기다리고 있을 아이템들을 떠올리며 속도를 더욱 높여 나갔다.

“지금 신전에 남은 사람들은 잘 버티고 있겠지……?”

부디, 늦지 않게 도착해야 할 텐데.

* * *

티폰과 레이드원들이 대치하고 있는 ‘불의 신전’은 그야말로 전쟁터가 따로 없었다.

“카터가 기절했습니다!”

“부상자는 뒤로 던져 버려! 어차피 그대로 두면 죽어!”

끊임없이 공격해 오는 뱀들을 막아 내고 있는 레이드원들. 이미 넝마가 되어 버린 갑옷이나 이가 닳은 무기로부터 그들이 지금껏 어떤 전투를 벌이고 있는지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참으로도 가엾고 딱하구나. 필멸자들이여.

“그 입 다무시는 게 좋을 겁니다.”

여전히 티폰을 노리고 있는 소수의 인원.

미카엘라, 루카. 그리고 고양이 가면까지.

각 진형의 에이스들이라 할 수 있는 이들은 계속해서 티폰의 목을 노리며 공격을 시도했으나, 번번이 압도적인 물량에 밀려 제대로 된 공격도 못하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진짜 희망이고 뭐고 없어!”

곳곳에 금이 간 가면을 다잡은 채 미카엘라를 향해 외치는 고양이 가면.

“그래도 뱀의 숫자는 조금씩 줄어들고 있습니다. 계속 버티기만 한다면──.”

-아. 이것 말인가.

자신의 잘린 머리칼을 손으로 들어 올리고는 히죽 웃음을 보이는 티폰.

잠시 뒤, 목이 잘린 뱀들이 꿈틀거리기 시작하며 새로운 머리가 돋아나기 시작했다.

-어떠냐. 이 정도면 절망에 빠지겠느냐.

수 명이 희생해 가며 자른 뱀들이 순식간에 다시 재생되는 모습에 순간 허탈함이 몰려온다. 악으로 버티고 있던 이들의 표정도 점차 절망에 물들기 시작한다.

“저, 저것들이 다시 자란다고?”

“대체 저딴 걸 어떻게 이기라는 거야!”

그들의 반응대로 그야말로 희망이 보이지 않는 상황.

하지만 이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결국 개죽음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던 미카엘라는 이미 바닥을 보이는 신성력의 마지막 한 줌까지 끌어모으며 티폰을 노려보았다.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선 희망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희망을 만들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행동은 단 하나.’

희생.

어떤 수를 쓰든 상황의 판도를 조금이나마 바꾸는 것뿐이다.

스스로의 목숨을 담보로 상황을 바꿔 보려던 미카엘라는 마음을 가다듬으며, 언제나 했던 것처럼 소수를 마음속으로 읊으며 눈앞의 적을 바라보았다.

‘1, 2, 3, 5, 7, 11, 13…….’

그렇게 점차 마음이 차분해짐을 느끼며 몸속 신성력을 폭주시키려고 할 때.

부우우우─────

그들이 열고 들어온 육중한 문 너머로, 거대한 울림이 들려왔다.

“……나팔 소리?”

이에 거칠게 숨을 내뱉고 있던 루카가 고개를 돌려 문을 바라본다.

‘어째서, 어째서 갑자기 이런 소리가 들려온단 말인가.’

적의 새로운 기술인가? 그렇다면 양각을 잡히기 전에 당장 진을 이동시켜야…….

머리가 혼란스럽다. 하지만 그런 의문도 잠시.

부우우우우─────

저 멀리서 무언가 보이기 시작했다.

새하얀 바탕에 그려진 황금의 십자가 깃발. 그런 깃발 수십이 이곳을 향해 달려오는 모습이었다.

“……저건.”

“바티칸!!”

의문을 제기하던 루카의 말을 끊으며 미카엘라가 입을 열었다.

“바티칸의 성전 기사단을 뜻하는 깃발입니다!”

부우우우우─────.

점점 깃발이 가까워지며 보이지 않던 이들의 모습이 명확히 보이기 시작한다.

순백의 갑주, 흑색의 갑주, 철 갑주 등.

그야말로 ‘기사’라는 말이 어울리는 갑주를 입은 수백의 인원이 발걸음을 맞추며 진입하는 그 모습은 신성하게까지 보였다.

이 자리에 있는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상황.

무엇보다 그들의 선봉에 선 남자를 본 미카엘라는 지금껏 보인 적 없던 놀란 표정을 지으며 떨리는 입을 열었다.

“추, 추기경 전하?”

바티칸 내부에서도 무력 집단들을 총괄하고 있는 남자.

바티칸의 검. 신의 심판자라 불리는 교황 직속 기사단장. 암브로시오 추기경의 등장 탓이었다.

-……귀찮은 날파리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었나.

새로운 인원들의 등장에 표정을 구긴 티폰이 몸을 돌려 성전 기사단을 바라본다.

-유희를 방해하지 말아라. 떨거지들.

그런 이들을 향해 한꺼번에 고개를 돌리는 뱀들.

백 마리의 뱀들은 일제히 입을 열며 방금 레이드원들을 향해 날렸던 공격의 전조를 보인다.

“추기경 전하! 피하셔야 합니다!!”

이에 힘껏 외치는 미카엘라였지만, 사람의 외침이 빛보다 빠를 순 없는 법.

녀석의 입에선 방금보다 더 강한 빛이 터져 나오며, 기사단을 향해 거대한 번개 자락을 발사하였다.

허나.

“흡!”

꽈릉───!

절도 있는 동작으로 정권을 내지르는 것으로 한순간에 공격을 상쇄시키는 추기경.

파앙───!

두 기파는 서로 얽히며 강한 후폭풍을 만들어 냈다.

-호오.

그 모습에 티폰은 흥미롭다는 표정을 지으며 자신의 공격을 어렵지 않게 막아 낸 추기경을 응시했다.

그런 시선을 알고는 있는 걸까? 숨을 고르며 주먹을 회수한 뒤 저 멀리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미카엘라를 향해 손을 흔드는 추기경.

“미카엘라! 모든 게 그대의 말대로군요!”

“예?”

갑자기 알 수 없는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

“여기! 그대가 부탁한 성물을 들고 왔습니다! 이것이면 되겠습니까?!”

그렇게 말하며 허공을 향해 백색의 16단 묵주를 흔들어 보이는 그의 모습에──

“……에?”

미카엘라는 무슨 말이냐는 듯. 고개만이 갸웃할 뿐이었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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