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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37

75장 진짜(2)

“우선은 단순하게 가볼까.”

나는 직조로 만들어낸 드래곤 하트에 마나를 주입시켰다.

지금 직조한 건 흑천도 메노소르포도 이용하지 않은 단순한 허상.

하지만 이 설계 구조대로 마나를 주입한다면 틀림없이 내 마나로 이루어진 드래곤 하트가,

퍼석.

나오지 않았다.

내 마나를 삼키던 드래곤 하트는 잘 되어가는 듯 싶다가 곧 형태를 흐트러트리고 산산이 퍼져 나갔다.

“마나 결정이라고 마나를 담으면 된다는 생각은 너무 단순했나.”

하기야 이런 식의 제작 방식이 가능하다면 드래곤 하트의 구조를 알고 있기만 하면 누구든 대량 복제가 가능했겠지.

구조를 알고 있는 사람이 있을까 모르겠다만, 필리가 마음먹으면 황궁의 인력을 동원해서 어떻게든지 만들어냈을 것이다.

그게 안 된다는 건 마나를 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뜻이다.

“사탄은 이미 만들어진 드래곤 하트에다가 마나를 보충했을 뿐이니, 완전히 처음부터 만들어내는 것과는 다른 개념인가.”

하지만 아이디어는 얻었다.

드래곤 하트 자체는 그릇이다. 그 그릇 안에다가 사탄이 자신의 마나로 충당하는 것을 목격했다.

즉 그릇 자체가 완성되기만 한다면, 꼭 드래곤의 마나가 아니더라도 그릇을 채울 수 있을 터.

‘드래곤 하트가 마나 결정이라는 건 틀림없어. 즉 그릇 또한 마나로 이루어져 있을 거야. 다만 결정화가 되는 과정에서 내가 알던 것과 다른 구조로 바뀐 거지.’

물과 얼음이 같은 물질임에도 전혀 다른 모습이듯이.

마나와 마나 결정 또한 그 구조가 판이하게 다른 것이다.

드래곤 하트의 구조는 이미 공방 안에 들어있고, 내가 지금 눈앞에 보고 있는 게 그것이다.

하지만 나 스스로가 마나를 결정화하는 방법을 찾지 못하면, 이 구조대로 마나를 흘려넣어봤자 고정되지 못하고 스스로 흩어질 것이다. 방금 그랬던 것처럼.

“문제는 그런 방법을 알고 있는 사람이 없을 거라는 거지.”

그런 방법이 있었다면 이미 대륙에 위대한 발견으로 길이길이 남았을 것이다.

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이건 물을 얼음으로 만드는 방법, 즉 사람이 인위적으로 온도를 낮추는 발명을 하는 데까지 얼마나 오래 걸렸는지를 생각하면 쉽게 상상할 수 있는 난이도다.

물을 얼음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 냉장고에 넣으면 된다. 그럼 냉장고를 어떻게 만드는가.

온도를 떨어뜨리는 장치를 만들어내면 된다. 즉 ‘냉매’가 필요하다. 기체를 ‘온도를 낮추지 않고’ 액체로 만드는 방법. 그러려면…….

“……어쩐지 더 무식한 방법 같긴 하지만.”

나는 공방으로 나왔다. 구상한 것을 시험해 보려면 더 넓은 장소가 필요하다. 아니, 아예 개방된 장소가 있어야 한다.

이곳은 로아흐의 별장이니 주변에 사람은 없지만, 혹시라도 들킬 위험이 있지만 이번 경우에는 다소 감안하도록 하자.

“응?”

뭔가 기척이 느껴져 뒤를 돌아보니, 메타모프가 꾸물꾸물 나를 따라오고 있었다.

“구경할래?”

슬라임이라 잘 모르겠지만 고개를 끄덕인 것 같다.

“그래. 넌 학습하는 걸 좋아했지. 나로 변신해서 관찰해 봐.”

내 말에 메타모프는 꾸물거리는 걸 멈추더니 곧 그 체적을 크게 부풀렸다.

나로 변하는 데까지 2초도 걸리지 않았다. 갈수록 변신 속도가 빨라지는 기분이었다.

‘뭔가 기묘한 기분이네.’

나랑 똑같은 몸과 얼굴을 한 애가 나를 보고 있다는 것도 기묘하지만, 사실 프론디어가 진짜 내가 아니라는 사실까지 포함되어 더 기묘하다.

어떻게 보면 나와 똑같이 생겼고, 어떻게 보면 나와 전혀 다르게 생겼다.

“이래도 돼?”

그런데 메타모프가 돌연 이상한 질문을 했다.

“응?”

“내가 너 따라 하는 거. 괜찮아?”

그 사이 또 말이 제법 유창해졌다. 물론 완벽하게 친절한 문장은 아니었지만 대충 의미는 알았다.

“안 괜찮을 것도 없지. 변신하는 게 네 힘이잖아.”

“……다들 싫어하던데.”

“너야말로 괜찮겠어? 난 널 납치한 입장이고, 너와 싸운 사람이잖아.”

“……모르겠어.”

메타모프는 눈을 조금 낮추어 말했다. 저 모습 또한 사람의 흉내인가, 아니면 메타모프 스스로의 감정의 발로인가. 그걸 생각하게 되면 오싹해짐과 동시에 흥미롭다.

“전부는 아니지만, 기억이 났어. 나는 그곳이 싫어. 돌아가고 싶지 않아.”

메타모프가 말한 그곳이라는 건 실험실이겠지. 아마 마족들이 설치는 이계에 있는 실험실.

“너는 내 기억을 다시 떠올리게 해줬고, 내가 그곳으로 가지 않도록 막았어. 그건 납치가 아냐. 그 정도는 알아.”

“……그래서 얌전한 거야? 나와 적대할 생각이 없으니까?”

“응.”

메타모프는 애초에 멍청하지 않다. 고속 학습 능력을 가지고서 멍청할 리가 없지.

다만 그저 지능이 뛰어난 괴물이라 하기에는, 메타모프는 지나치게 자아에 집착한다.

앗지에의 낙장에 집착한 것도 그런 이유였겠지. 아무나 해내지 못하는 것을 해냄으로써 스스로를 찾으려드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두려워해.”

메타모프가 말했다.

“내가 본 전부를 학습하게 되면 그 뒤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두려워해. 그리고 그 결과가 무언지는 나도 몰라. 그래서 난 네가 저 집에 가둔 게 그것 때문이라고 생각했어. 내가 아무것도 보지 못하게 하려고.”

공방에 가둔 것 말인가.

그건 단순히 메타모프를 악마가 가져가지 못하도록 한 조치였지만, 메타모프의 입장에선 그렇게 보이는 구나.

“하지만 이번엔 내가 따라나와도 뭐라 하지 않고, 오히려 관찰하라고 해.”

메타모프의 눈동자가 나를 향했다.

프론디어의 얼굴로, 그 새까만 눈동자로 나를 보았다.

‘……나를 마주한 사람들의 기분이 이런 건가.’

진짜 짜증 날 정도로 나른한 얼굴이다. 뭔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 메타모프의 감정이 아직 옅은 탓에 그 효과가 극대화되고 있었다.

“너는 무섭지 않아?”

메타모프는 물었다. 자신이 모든 것을 배우고 난 뒤가 무섭지 않냐고.

나의 답변은 정해져 있었다.

“무서워.”

“……그럼 왜? 호기심?”

“아니.”

뭐 물론 인간이 아닌 메타모프의 매커니즘은 볼 때마다 흥미진진한 구석이 있긴 하다만.

중요한 건 그게 아니다.

“무서워해 봐야 의미가 없으니까.”

“……의미가 없어?”

“그래. 내가 널 죽일 것도 아니고.”

“왜? 다른 사람들은, 날 보던 사람들의 눈동자는 분명히.”

메타모프는 그렇게 말하다 말고 입을 다물었다. 감옥 안에서 지켜본 사람들의 눈빛과 표정이 무슨 의미인지 잘 알고 있겠지.

“네가 황제를 공격한 건 네 의지가 아니었어. 악마의 술수였지.”

의지가 아니었다기보다, 당시에 메타모프에겐 자기 의지랄 것이 없었다고 봐야지.

“……아닐 수도 있어.”

“그 이후의 넌 누구를 공격할 생각이 없었어. 그저 기술 하나를 시험해 보고 싶어서 여기저기를 돌아다녔을 뿐이지.”

게다가 황제를 공격하려던 것을 저지한 내가 메타모프의 등을 관통해놨다.

이 세계의 주민이 아닌 내 입장에서는 황제든 길가던 시민이든 메타모프의 행동은 그저 ‘살인 미수’다. 게다가 자기 의지가 아니었으니.

“넌 네가 누구인지 알고 싶다며?”

메타모프가 자아를 찾는 과정. 그건 태어났을 때의 기억을 찾는 것과는 다른 의미다.

이 땅에서 태어난 스스로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무엇을 위해 태어나고 살아가는지. 그것을 알고 싶어 하는 것.

그 모습에서 나는 어떤 확신을 품게 되었다.

“그건 이상한 일이 아냐.”

“나만 이러는 거 같은데.”

“당연하지.”

내가 보고 있는 메타모프는 괴물이 아니라,

“넌 태어난 지 얼마 안됐잖아.”

아이처럼 보인다.

“누구나 너와 똑같은 과정을 거쳐.”

모든 사람들이 언제 어느 때고 자기가 누구인지를 알려고 걸음을 멈춘다.

메타모프도 마찬가지. 이 녀석이 후에 어떻게 될지 모른다. 정말로 모든 것을 다 학습할 수 있는 것인지. 그렇다면 이후엔 어떻게 되는 것인지. 그게 인류에게 도움이 될지 해악이 될지.

지금 알 수 있는 건 없으나.

“아무렴 내가 애를 죽이겠냐.”

“…….”

메타모프는 그 이후로는 말이 없었다.

내 말을 전부 이해하지는 못했더라도, 자기 안에서 나름의 납득을 하는 중인 것 같았다.

“그리고 네가 누구인지 알려면 먼저 해야 될 게 있어.”

“뭔데?”

“이름을 짓는 거지.”

“이름 있는데. ‘메타모프의 재앙’이라 불렀어.”

“그딴 건 이름이 아냐. 이름이더라도 구려. 바꾸는 게 좋겠어.”

“……뭐라고 바꿀 건데?”

그 말에 나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솔직히 말해서 게임으로도 애니메이션으로도 유명한 어떤 작품의 어떤 몬스터가 생각나는 녀석이다. 걔도 ‘메타’로 시작하고.

하지만 ‘메타모프의 재앙’이 이름 구리다고 말해놓고 그 이름을 가져올 순 없었기에.

“……메이로 하자.”

특별한 의미 없이, 첫글자에 짧은 이름을 적당히 생각해 보았다.

메타모프는 잠깐 고개를 갸웃하고는 말했다.

“……응.”

“좋아. 이제부터 너는 메이야.”

“응.”

마음에 드는 건지 아닌지 알 수 없는 담백한 대답.

이 녀석의 이름까지 정했으니, 하던 걸 마저 해야지.

“메노소르포.”

나는 마법진을 펼쳤다. 크기는 최대로. 대체 어느 정도의 규모가 필요한지 알 수가 없었으니까.

“거기서 잘 보고 있어.”

나는 메이에게 말한 뒤 하늘 위로 올라갔다. 메노소르포를 펼친 가장 큰 이유가 이것이었다.

이 안에서라면 나는 자유롭게 하늘을 날 수 있으니까.

아까 말했던 냉장고의 원리처럼, 기체를 액체로 만드는 데에는 ‘압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게 간단히 해결되진 않겠지만,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마나를 다루는 데에 조금 더 유리하다. 특별한 수식이나 시동어를 사용해 마나를 다루는 게 아니니까.

그렇기에, 이토록 무식한 짓이 가능하다.

‘먼저 흑천.’

아대를 조작해 흑천을 둘러, 거대한 원형의 구를 만든다. 처음엔 그렇게 견고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크기. 내가 모든 마나를 전부 풀어내도 그 안에 담아낼 수 있는 여유로운 크기를 요구한다.

그로 인해 흑천은 넓게 펼쳐져, 내 앞에 보이는 것은 검고 조금 투명한 구형의 막이었다.

‘다음은 마나.’

본래부터 가진, 그리고 끝없이 성장시켜왔던 마나. 그리고 파편을 부수며 흡수했던 헬하임의 마나.

그 전부를 아낌없이 꺼낸다. 본래 마나는 마법을 사용하기에 소모되는 것이라, 마법이 없다면 마나를 꺼낼 수도 없으나, 직조에 한해서는 예외다.

애초에 마나 결정 자체인 드래곤 하트. 이것을 완성해내기 위해서, 즉 직조를 완성시키기 위해서 나는 아낌없이 마나를 꺼낼 수 있다.

나는 흑천으로 만든 거대한 구 안에, 드래곤 하트의 허상을 만들어두고, 그곳을 향해 천천히 마나를 흘려넣었다.

그 속도는 느렸으나 끝이 없었다.

“……뭐냐 이거.”

사실 난 내가 가진 모든 마나의 양을 내 눈으로 직접 보는 것이 처음이었기에.

눈앞에서 거대한 구를 가득 채워나가는 내 마나를 보면서도 조금 압도되고 있었다.

내 마나에 내가 압도되는 게 조금 웃긴 일이긴 하지만.

나는 그 사이 힐끗 시선을 내려 메이를 보았다.

메이는 땅 위에서 멍하니 나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관찰해서 학습하라고 했지만, 과연 메이가 이것까지 따라 할 수 있을까?

‘뭐, 열심히 보다 보면 알게 되겠지!’

나는 대부분의 마나를 구 안에 가두어,

“흐읍!”

주먹을 쥐자 거대한 구의 흑천이 자신의 크기를 억지로 좁혀나갔다.

“크, 으으, 으으윽……!”

구 안의 마나들이 바깥으로 튀어 나가려 애쓴다. 거대한 압력이 구 안에서 휘몰아쳤다.

그것을 이겨내면서 더더욱, 흑천의 구는 드래곤 하트라는 조그마한 결정의 모양대로 그 크기를 좁혀나갔다.

마나를 마나 결정으로 만들어내기 위해, 말 그대로 힘으로 압축한다.

이따위 무식한 짓이 또 없지만, 이게 가능한 사람 또한 나뿐이다.

콰직! 콰지지지직!

흑천의 구 안에서 스파크가 일었다. 번개 마법 따위가 아니라, 마나가 압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서로 충돌하면서 생기는 파열이다.

‘지금은 그래도 괜찮아. 온전한 마나의 형태를 가지는 건 중요하지 않으니까!’

오히려 그 형태를 부숴야 한다. 결정이 되기 위해선 근본적으로 구조가 바뀌어야 하니까.

그러나.

‘……힘이 부족해……!’

내 마나를 내가 압축할 뿐.

이 단순한 한 줄을 실제로 해내기 위해서 얼마만큼의 제어력이 필요한지 뼈저리게 느낀다.

흑천은 이미 수족처럼 부릴 수 있다. 헬하임의 마나를 거둔 나에게는 그 미세한 컨트롤이 전부 가능하다.

그러나 마나 자체의 조정력과는 다른 문제다.

나는 지금 흑천을 이용해 마나가 새어나가지 못하게끔 억지로 막아놓은 것에 불과하다.

조정과 제어가 안 되니 무식한 방법을 채택하는 것이다. 마나 제어의 천재라 하는 루니아 프리셀이 보면 기가 차서 말도 안 나오겠지.

‘이대로는 풀리겠어!’

실패의 예감이 오고 있을 때, 나는 선택을 해야 했다.

이걸 계속 해야 하느냐, 여기서 포기를 하느냐.

만약 억지로 밀어붙여서 성공하면 그걸로 다행이지만, 실패하게 되면 내가 전부 쏟아낸 이 마나를 감당할 여력이 없다.

여기까지 뭉쳐놓은 마나를 한순간에 풀어버린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나로서는 도무지 상상할 수가 없다.

그러니 안 된다면 여기서 미리 천천히 해제를 해야 한다.

‘어쩔 수 없어. 이번 한 번만의 기회도 아니고.’

나는 결국 포기하기로 했다. 지금 당장에 성공해야만 하는 과제가 아니다. 물론 바르텔로의 쇠약이 걱정되지만, 지금 당장에 자리에 물러난다는 것도 아니고.

아이디어 자체는 나쁘지 않았으니, 다른 방법을 떠올려 보완을 한다면—

“대단하네. 이거.”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눈앞에 메이가 있었다.

“……너, 어떻게 떠 있어?”

“너랑 똑같은 방법으로.”

……이 치트 같은 자식이.

“이것도 따라 할 수 있겠어?”

“아니, 무리야.”

메이는 고개를 저었다.

“이 정도로 말도 안 되는 마나, 나에겐 없으니까.”

메이는 모든 기술과 능력, 마법을 빠른 속도로 배울 수 있으나, 없는 것을 만들어내진 못한다.

그 스스로 가진 마나 이상의 것을 흉내내진 못하는 것이다. 하더라도 더 작게 하겠지.

“하지만.”

메이가 천천히 줄어드는 흑천의 구를 향해 손을 뻗었다.

“뭘 해야 될지는 알겠어.”

순간, 원형의 구 안에 느껴지는 격렬하게 날뛰는 기세가 사그라든가. 마나가 빠져나가는 것이 아니다.

내가 흑천으로 밀어붙이는 것과 함께, 마나가 내부에서 제어되고 있는 것.

“……너, 어떻게.”

“내가 배운 게 너한테만은 아니니까. 이건 어떤 여자의 기술이야.”

……조디악 데이지인가. 감옥에 내려갔을 때 만났으니까.

그 짧은 사이에 그걸 훔쳐냈나.

“좋아. 그럼 이대로 계속 좁혀나간다.”

“얼마나?”

“손가락보다도 작게.”

“진짜 무식한 짓이네.”

그렇게 말한 뒤.

우리 둘은 각자의 역할에 맞추어 마나를 압축시켜나간다.

마나는 스파크를 일으키고, 부숴지며 그 크기를 줄였다. 새어 나가는 곳 없이 완벽하게 감싼 흑천 안에서, 마나는 그 농도를 더욱 짙게 하고, 보다 정리된다.

그리고 어느 순간, 그 불규칙한 움직임이 완전히 멎고.

쿠궁!

마나는 한순간에 크기를 줄여 드래곤 하트의 구조 안에 전부 깃들었다.

흑천으로 뒤덮인 새까만 드래곤 하트가 내 앞에 떠올랐다.


           


The Academy’s Weapon Replicator

The Academy’s Weapon Replicator

AWR, 아카데미의 무기복제자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Etius, a game that no one has cleared. [GAME OVER] The moment all possible strategies failed, “Student Frondier ?” I became an Extra in the game, I became Frondier! [Weaving] •Saves and replicates images of objects. However, it is an illusion. All I have is the ability to replicate objects as virtual images! [Main Quest: Change of Destiny] ? You know the end of humanity’s destruction. Save humanity and change its fate. “Change the fate with this?!” Duplicate everything to carve out my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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